종합(ABIA 1).jpg

브리즈번(Brisbane) 기반의 저널리스트 트렌트 달튼(Trent Dalton)씨. 그가 처음 내놓은 소설 <Boy Swallows Universe>는 올해 ‘Australian Book Industry Award’에서 ‘ABIA Book of the Year’를 비롯해 4개 부문 상을 수상했다.

 

‘Australian Book Industry Awards’ 사상 처음으로 4개 부문 차지

 

이 소설은 지난해 6월 호주 대형 출판사 중 하나인 ‘HarperCollins’가 출간한 것으로, 달튼씨는 이 소설로 올해 ABIA 상에서 ‘Book of the Year’ 외 ‘Literary Book of the Year’, ‘Matt Richell Award for New Writer of the Year’ 및 ‘Audio Book of the Year’(나레이터- 배우 Stig Wemyss) 등 4개 부문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호주 출판업계 최고의 시상식으로, 250명 이상의 아카데미가 엄격한 기준으로 선정하는 ABIA 시상에서 한 작가가 4개 부문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ABIA 시상에 앞서 달튼은 이 소설의 성공으로 ‘UTS Glenda Adams Award for New Writing’, ‘People's Choice award at the NSW Premier's Literary Awards’, ‘Indie Book Awards Book of the Year’, ‘MUD Literary Prize’를 수상한 바 있다.

1983년 브리즈번을 배경으로 하는 <Boy Swallows Universe>은 종적을 감춘 아버지, 교도소에 수감된 어머니, 농아인 형, 마약 딜러인 계부라는 복잡한 배경을 가진 10대 소년 엘리(Eli)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엘리는 성경에서 선지자 Samuel을 키운 이스라엘의 제사장으로 이 소설의 이야기와 일치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는 올바른 행동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배우며 그의 마음 또한 그렇게 움직이지만 그의 성장 환경을 엘리의 마음과 다르게 방해만 된다. 특히 브리즈번의 전설적인 마약 딜러 티투스 브로즈(Tytus Broz)는 엘리의 삶을 악으로 치닫게 하고 그런 와중에 일리는 한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는 줄거리로 형제애, 진실한 사랑, 진한 우정을 가슴 아프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달튼씨의 이 작품은 출간 후 작가, 평론가, 출판관계자들로부터 “풍부한 이야기를 서정적 문장으로 담아냈다” “충분한 재능을 보여준 가장 비범한 소설가 중 하나이며 호주 문학계의 또 한 명의 새로운 작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종합(ABIA 2).jpg

트렌트 달튼씨의 <Boy Swallows Universe> 표지. 지난해 6월 출판된 이 소설은 ABIA 시상식이 열리던 현재 호주 내에서만 12만9천 부가 판매됐으며 전 세계 28개 언어로 번역, 출간됐다.

 

‘NSW Premier's Literary Awards’당시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작가 수잔 릴(Suzanne Leal)씨는 달튼씨는 최근 ABC 방송 ‘ABC RN’ 프로그램 ‘The Bookshelf’와의 인터뷰에서 “그의 문장은 마법과 같이 읽은 사람을 끌어들인다. 전통적인 소설 문장은 아니며 묘한 매력을 보여준다”고 평하기도 했다.

<Boy Swallows Universe>는 지난해 6월 출간된 후 지난 2일(목) ABIA 시상식이 열리던 날 현재까지 호주에서만 12만9천 부가 판매됐으며, 전 세계 28개 언어로 발행됐다. 또한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제작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의 ABIA 시상에서 <Boy Swallows Universe>를 출판한 ‘HarperCollins’는 자사가 출판한 또 다른 소설로 수상을 차지했다. 신예작가 홀리 링랜드(Holly Ringland)씨의 <The Lost Flowers of Alice Hart>가 주요 시상 부문인 ‘General Fiction Book of the Year’ 부문을 차지한 것이다.

하지만 ABAI 시상에서 출판사에게 돌아가는 ‘Publisher of the Year’는 <No Friend But the Mountains; Writing from Manus Prison>(2019 ‘Victorian Premier's Literary Awards’ 논픽션 부문 수상작), <Family: New Vegetable Classics to Comfort and Nourish>, <The 65-Storey Treehouse> 등을 내놓은 출판사 ‘Pan Macmillan Australia’ 사가 차지했다.

 

종합(ABIA 3).jpg

신예작가 홀리 링랜드(Holly Ringland)씨의 <The Lost Flowers of Alice Hart>가 주요 시상 부문인 ‘General Fiction Book of the Year’ 부문을 차지한 것이다.

 

■ Australian Book Industry Award Winners 2019

-ABIA Book of the Year

<Boy Swallows Universe> / Trent Dalton(HarperCollins Publishers)

-Biography of the Year Award

<Eggshell Skull> / Bri Lee(Allen & Unwin)

-General Fiction Book of the Year

<The Lost Flowers of Alice Hart> / Holly Ringland(HarperCollins Publishers)

-General Non-Fiction Book of the Year

<No Friend But the Mountains: Writing from Manus Prison> / Behrouz Boochani, 번역 Omid Tofighian(Pan Macmillan Australia)

-Honourable Mention for Non-Fiction Book of the Year

<Any Ordinary Day> / Leigh Sales(Penguin Random House Australia)

-Literary Fiction Book of the Year

<Boy Swallows Universe> / Trent Dalton(HarperCollins Publishers)

-Illustrated Book of Year

<Family: New Vegetable Classics to Comfort and Nourish> / Hetty McKinnon (Pan Macmillan Australia)

-International Book of Year

<Less> / Andrew Sean Greer(Hachette Australia)

-Small Publisher Adults Book of the Year

<Growing Up Aboriginal in Australia> / Dr Anita Heiss(ed.)(Black Inc Books)

-Small Publisher Children's Book of the Year

<Whisper> / Lynette Noni(Pantera Press)

-The Matt Richell Award for New Writer of the Year

<Boy Swallows Universe> / Trent Dalton(HarperCollins Publishers)

-Book of the Year for Older Children(ages 13+)

<Jane Doe and the Cradle of All Worlds> / Jeremy Lachlan(Hardie Grant Egmont)

-Book of the Year for Younger Children(ages 7-12)

<The 104-Storey Treehouse> / Andy Griffiths, Terry Denton(Pan Macmillan Australia)

-Children's Picture Book of the Year(ages 0-6)

<All the Ways to be Smart> / Davina Bell and Allison Colpoys(Scribble Kids' Books)

-Audio Book of the Year

<Boy Swallows Universe> / Trent Dalton, Narrator Stig Wemyss(Wavesound)

-Lloyd O'Neil Hall of Fame Award

Richard Walsh

-Pixie O'Harris Award

Kathy Kozlowski

-Publisher of the Year

Pan Macmillan Australia

-Small Publisher of the Year

Affirm Press

Honourable Mention: Magabala Books

-National Book Retailer of the Year

Booktopia

-Independent Book Retailer of the Year

Mary Martin Bookshops

-Rising Star Award

Ella Chapman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ABIA 1).jpg (File Size:50.6KB/Download:15)
  2. 종합(ABIA 2).jpg (File Size:58.6KB/Download:23)
  3. 종합(ABIA 3).jpg (File Size:56.7KB/Download:22)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551 호주 호주 주택위기 심화... 구입 경제성, 3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6550 호주 올해 겨울 시즌, ‘호주 기상 기록상 가장 따뜻한 계절’... 기상청 확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6549 호주 캔터베리 뱅스타운 카운슬, 태양열 패널 설치 주민에 자금 지원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6548 호주 ‘Intergenerational Report 2023’... 주요 그래프를 통해 보는 호주 미래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7 호주 NAPLAN 평가의 근본적 개편 이후 NSW 3분의 1 학생, ‘기준 충족’ 미달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6 호주 호주 다수 지역들, 올해 봄 시즌 높은 수준의 ‘심각한 산불’ 경보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5 호주 성적 괴롭힘 관련 ABS 전국 조사, 젊은 여성 35% 이상 ‘피해 경험’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4 호주 보건-의료 부문에 매월 5천 명 신규 인력 추가... 그럼에도 직원부족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3 호주 주택담보대출 상환 스트레스... 대출자들에게서 종종 보이는 실수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2 호주 “생활비 압박에 따른 ‘식품경제성’ 위기, 괴혈병-구루병 위험 높인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1 호주 단 7주 만에 수백만 달러... ‘돈세탁’에 이용되는 NSW 최악의 펍과 클럽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0 호주 캔터베리 뱅스타운 지역사회 지도자들, 폭력 문제 해결 위한 ‘한 목소리’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39 호주 40년 후 호주 인구, 거의 1,400만 명 추가... 총인구 4,050만 명 이를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8 호주 허위 고교 졸업장-영어평가서로 대학에... 시드니대, 상당수 ‘부정입학’ 적발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7 호주 “연방정부의 주택 계획, 향후 10년간 임차인들 320억 달러 절약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6 호주 “2023년의 ‘Matildas’, 여자축구-스포츠 이벤트의 ‘게임 체인저’로 기억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5 호주 ‘off-market’ 주택 거래... “일반적으로 매매가격 낮추는 경향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4 호주 Sydney Royal Wine Show 2023... 국내외 전문가가 선택한 최고의 와인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3 호주 NSW 각 학교 학생들의 교내 ‘베이핑 문제’ 심각... 교육부, 실태파악 나서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2 호주 SA 주 연구원들, 대변검사 없이 대장암 여부 확인하는 ‘조작’ 박테리아 설계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1 호주 지속되는 생활비 위기... ‘기후변화 행동’ 지원 호주인 비율, 빠르게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0 호주 캐나다베이 카운슬, 오랜 역사의 이탈리안 축제 ‘Ferragosto’ 개최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29 호주 7월 호주 실업률 3.7%... 일자리 14,600개 실종-실업자 3,600명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28 호주 CB 카운슬, 예술가-지역 청소년들이 만들어가는 ‘거리 예술’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27 호주 호주 여자축구, 사상 첫 월드컵 4강에 만족해야... 결승 진출 좌절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6 호주 호주 각 대학에서의 ‘표현의 자유’ 위협, 2016년 이후 두 배 이상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5 호주 시드니 시, 헤이마켓에 한국-중국 등 아시아 문화 및 음식거리 조성 방침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4 호주 인플레이션 수치, 호주 중앙은행 목표인 2~3% 대로 돌아오고 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3 호주 NSW 주 정부, 신규 주택 위해 시드니 11개 교외 공공부지 재조정 알려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2 호주 수천 명의 소셜미디어 이용자들, 온라인상에서 각 지역의 잊혀진 역사 공유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1 호주 호주 전역 대도시 주택가격 오름세 보이지만... 상승 속도는 더디게 이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0 호주 라이프스타일-대도시보다 저렴한 주택가격이 ‘지방 지역 이주’의 주요 요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19 호주 CB 카운슬, ‘War on Waste’ 관련 무료 워크숍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18 호주 그림을 통해 보여주는 ‘좋은 것과 나쁜 것’ 사이의 양면성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17 호주 생활비 압박 속 ‘생계유지’ 위한 고군분투... ‘multiple jobs’ 호주인 ‘급증’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6 호주 대학 내 만연된 성폭력 관련 ‘Change The Course’ 보고서 6년이 지났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5 호주 획기적 AI 혁명, “수용하거나 뒤처지거나”... 전문가-학계-기업 관계자들 진단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4 호주 No dance, No gum, No 방귀! 10 of the silliest laws around the world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3 호주 공실 늘어가는 시드니 도심의 사무 공간, 주거용으로 전환 가능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2 호주 일단의 정신건강 전문가들, 장기간의 실직과 자살 사이의 ‘인과관계’ 확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1 호주 시드니 부동산 시장 회복세 ‘뚜렷’, 주택가격 치솟은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0 호주 “NSW 주 ‘유료도로 이용료 감면’ 대신 ‘바우처’ 도입해 통행량 줄여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09 호주 NSW 전역 캥거루 개체 크게 증가... 과학자들, 생물다양성 문제 경고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08 호주 “뜨개질 그룹에서 치매-손 떨림 예방하고 새 친구들도 만나보세요”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07 호주 2022-23년도 ‘금융’ 부문 옴부즈맨에 접수된 소비자 불만, 9만7천 건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6 호주 ‘메트로 웨스트’ 기차라인 건설 지연, NSW 주택건설 계획도 ‘차질’ 위험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5 호주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가격 2.3% 상승... 일부 교외지역 성장세 두드러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4 호주 호주에서 가장 외로움을 느끼는 이들은 누구...? 노년층 아닌 중년의 남성들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3 호주 새로운 계열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초기 단계 환자에 ‘효과 가능성’ 보여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2 호주 올해 6월까지 12개월 사이, 광역시드니의 임대료 최다 상승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