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스쿨존 주택 1).jpg

난 2013년에서 2017년 사이 NSW 주의 각 학교가 주택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단일성별이든 남녀공학이든 학교 주변의 주택이 그렇지 않은 주거지의 주택에 비해 높은 가격 상승을 보였다. 사진은 시드니의 한 스쿨존 구역.

 

2013-17년 사이 자료 기반, ‘스쿨존’이 주택 가격에 미치는 영향 연구

 

유명 초등학교와 하이스쿨 주변에 주택을 소유해 거주하는 경우 어느 곳의 주택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통계가 제시되어 부동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 사가 한 연구 자료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높은 평가를 받는 초등학교(primary school) 주변의 주택은 같은 평가를 받는 하이스쿨 주변 주택에 비해 주택 가격이 2.5% 더 높을 수 있으며, 또 단일성별이든 남녀 공학이든 학교 주변의 주택이 다른 주거지의 주택에 비해 가격이 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분석은 모나시 대학교(Monash University) 경제 및 경영통계학과 선임 강사인 다니엘 멜서(Daniel Melser) 박사가 내놓은 것으로, 그는 지난 2013년에서 2017년 사이 NSW 주의 각 학교가 주택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대중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학교들 주변 주택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1.4%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음을 확인했다.

학교 인근 주택 소유자들이 보다 나은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같은 주거지에서 주택을 임대한 임차인들은 또한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임대료를 감수해 한다. 멜서 박사의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교 인근 주택 임대료는 다른 지역에 비해 1.2%, 하이스쿨 주변 주택은 0.5% 높았다.

지난 16일(화) 멜서 박사는 ‘Economics for Better Policy’를 주제로 열린 포럼(멜번)에서 이번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주택 구입자들에게 있어 초등학교 주변이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은 흥미로운 점”이라며 “초등학교의 평가도가 하이스쿨의 그것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부동산 정보회사인 ‘도메인’(Domain)의 ‘Australian Property Monitors’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것으로, 시드니 전역의 스쿨존(school zones) 주택 가격을 대상으로 했으며, 일부 학교 구역은 포함되지 않았다.

 

멜서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단일성별 학교(single-sex) 및 남녀공학(co-educational school) 학교 구역에 대한 인식이 주택 가격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도 조사했다고 밝혔다. 또한 단일성별 학교 및 남녀공학 학교 모두 선택해 입학할 수 있는 지역도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그는 “우리는 이들 두 학교가 유사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주택 가격 측면에서는 단일성별 학교에 비해 남녀공학 학교 주변 주택이 가격 상승에서 약간의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단일성별 학교 주변 주택의 경우 학교가 없는 지역에 비해 가격은 1.5%가 높았다.

멜서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스트라스필드사우스 하이스쿨(Strathfield South High School), 벨모어보이스 하이스쿨(Belmore Boys High School), 윌리 파크 걸스 하이스쿨(Wiley Park Girls High School)을 사례로 제시했다.

멜서 박사는 “(학교 선택에서) 더 많은 옵션을 갖고 있다는 것은 비교적 큰 이익이 있다”며 “벨필드(Belfield. 벨모어와 스트라스필드사우스 사이 지역) 거주민들은 아마도 그들 자녀를 스트라스필드사우스 또는 벨필드의 학교를 선택해 입학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일성별 또는 남녀 공학 학교가 있는 지역의 주택을 임대해 거주하는 임차인들 또한 다른 지역에 비해 0.5% 높은 임대료를 지불했다.

 

‘스쿨존’이 주택 가격을 높이는 가운데 이번 연구는 또한 ‘나플란’ 시험(NAPLAN. 호주 전역의 3, 5, 7, 9학년을 대상으로 문장 및 수리 성적을 측정하는 학력고사) 성적이 높게 나오는 학교의 명성이 해당 학교 주변의 주택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지난 2016년 NSW 주의 ‘나플란’ 결과 발표 3개월 후의 주택 가격을 분석하고, 동시에 지난 2008년 호주 정부가 ‘나플란’ 시험을 처음 시작했을 때의 주택 가격을 확인한 것이다.

멜서 박사는 “그 결과 변화는 거의 없었다”면서 “이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보인 학교들이 주변 주택 가격이나 임대료를 변화시키지는 않았다는 결론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 부문 연구 결과에 대해 ‘나플란’이 학교 명성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많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측하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주택을 구입하는 이들은 주택 인근의 학교 명성을 살피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스쿨존 주택 1).jpg (File Size:86.3KB/Download:19)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527 호주 호주 여자축구, 사상 첫 월드컵 4강에 만족해야... 결승 진출 좌절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6 호주 호주 각 대학에서의 ‘표현의 자유’ 위협, 2016년 이후 두 배 이상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5 호주 시드니 시, 헤이마켓에 한국-중국 등 아시아 문화 및 음식거리 조성 방침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4 호주 인플레이션 수치, 호주 중앙은행 목표인 2~3% 대로 돌아오고 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3 호주 NSW 주 정부, 신규 주택 위해 시드니 11개 교외 공공부지 재조정 알려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2 호주 수천 명의 소셜미디어 이용자들, 온라인상에서 각 지역의 잊혀진 역사 공유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1 호주 호주 전역 대도시 주택가격 오름세 보이지만... 상승 속도는 더디게 이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0 호주 라이프스타일-대도시보다 저렴한 주택가격이 ‘지방 지역 이주’의 주요 요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19 호주 CB 카운슬, ‘War on Waste’ 관련 무료 워크숍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18 호주 그림을 통해 보여주는 ‘좋은 것과 나쁜 것’ 사이의 양면성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17 호주 생활비 압박 속 ‘생계유지’ 위한 고군분투... ‘multiple jobs’ 호주인 ‘급증’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6 호주 대학 내 만연된 성폭력 관련 ‘Change The Course’ 보고서 6년이 지났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5 호주 획기적 AI 혁명, “수용하거나 뒤처지거나”... 전문가-학계-기업 관계자들 진단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4 호주 No dance, No gum, No 방귀! 10 of the silliest laws around the world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3 호주 공실 늘어가는 시드니 도심의 사무 공간, 주거용으로 전환 가능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2 호주 일단의 정신건강 전문가들, 장기간의 실직과 자살 사이의 ‘인과관계’ 확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1 호주 시드니 부동산 시장 회복세 ‘뚜렷’, 주택가격 치솟은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0 호주 “NSW 주 ‘유료도로 이용료 감면’ 대신 ‘바우처’ 도입해 통행량 줄여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09 호주 NSW 전역 캥거루 개체 크게 증가... 과학자들, 생물다양성 문제 경고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08 호주 “뜨개질 그룹에서 치매-손 떨림 예방하고 새 친구들도 만나보세요”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07 호주 2022-23년도 ‘금융’ 부문 옴부즈맨에 접수된 소비자 불만, 9만7천 건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6 호주 ‘메트로 웨스트’ 기차라인 건설 지연, NSW 주택건설 계획도 ‘차질’ 위험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5 호주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가격 2.3% 상승... 일부 교외지역 성장세 두드러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4 호주 호주에서 가장 외로움을 느끼는 이들은 누구...? 노년층 아닌 중년의 남성들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3 호주 새로운 계열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초기 단계 환자에 ‘효과 가능성’ 보여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2 호주 올해 6월까지 12개월 사이, 광역시드니의 임대료 최다 상승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1 호주 기후변화와 관련된 극한의 날씨, “세계유산 위협하는 공통의 적...”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0 호주 시드니 주택 시장의 ‘FOMO’ 심리, 3개월 사이 7만 달러 가격 폭등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499 호주 Year 12 학생들, 대학 입학시 원격 수업보다는 ‘캠퍼스 활기’ 원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498 호주 ‘주거 스트레스’, 지방 지역으로 확산... 민간단체들, “정부 행동 필요”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497 호주 연방정부 최초의 ‘Wellbeing budget’, 호주인들 ‘더 부유하고 장수’하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6 호주 정부 예산, 200달러 흑자 전망되지만... “올해 ‘생활비 경감’ 추가 조치 없을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5 호주 ‘School zones’ 속도위반 적발 가장 많은 시드니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4 호주 12년 만에 가장 무더웠던 북반구의 7월, 올 여름 호주의 예상되는 기후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3 호주 스리랑카와 호주의 국가정체성 탐구 소설, 올해 ‘마일즈 프랭클린 문학상’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2 호주 Auction theory... 경매 통한 거래방식이 부동산 시장에 암시하는 것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1 호주 ‘파워풀 여권’ 순위... 호주 186개국-한국 189개국 무비자 방문 가능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0 호주 심화되는 이상기후... 시드니 다수 교외지역, 더 많은 ‘tree canopy’ 필요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89 호주 시드니 지역에서의 ‘은밀한’ 코카인 사용량,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수치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88 호주 호주와 뉴질랜드 모두 인플레이션 수치 하락 중... 일부 주요 국가들 비교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87 호주 호주 실업률 다시 하락... RBA, 8월 통화정책 회의서 금리인상 가능성 ↑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86 호주 대다수 호주인들, “이민자 유입 너무 많다”... ‘적다’는 이들은 극히 일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85 호주 중앙은행 미셸 블록 부총재, 차기 총재 선임... 금리 인하 시작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84 호주 세금신고 정보- 새 회계연도의 세무 관련 변화... 환급액, 더 낮아질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83 호주 FIFA 주관의 첫 여자축구 국제대회, 그리고 1세대 ‘Matidas’의 도전과 투혼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82 호주 Mind the price gap... 기차라인 상의 각 교외지역 주택가격, 큰 차이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81 호주 치솟은 기준금리와 높은 인플레이션... 호주인 절반, ‘재정적 위기’ 봉착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80 호주 ‘재택근무’는 ‘획기적’이지만 CBD 지역 스몰비즈니스에는 ‘death knell’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79 호주 NSW 정부, 주택계획 ‘Pilot program’으로 5개 교외지역 ‘신속 처리’ 방침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78 호주 “아직은 모기지 고통 적지만 젊은 임차인들, 높은 임대료로 가장 큰 압박”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