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매 1).jpg

첫 주택 구입자들의 적극적인 입찰로 시드니 경매 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 주말(10일) 시드니 경매는 이들의 입찰 경쟁이 두드러졌다는 평이다. 사진은 4명의 첫 주택 구입자가 입찰했던 크레몬(Cremorne)의 3개 침실 아파트. 잠정 가격에서 5만5천 달러가 오른 145만5천 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공급은 적은데 낙찰가는 높아지는 추세... ‘뚜렷한 시장 회복세’ 진단

 

지난 2017년 중반 이전, 치솟은 주택 가격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내몰렸던 첫 주택 구입자들이 주말 경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입찰가격 제시에서도 투자자들을 압도하는 분위기이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투자자들이 아닌, 본인 거주 주택을 마련하는 예비 구매자들, 특히 첫 주택 구입자들의 이 같은 적극성이야말로 부동산 시장 회복세을 보여주는 확실한 신호라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 주말(10일) 시드니 경매는 이런 분위기가 두드러졌다는 평이다. 특히 주택시장 회복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매물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낮은 수준이어서 첫 주택 구입자들간의 입찰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주말 시드니 전역에서는 총 324채의 매물이 나왔는데, 이날 저녁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이 집계한 219채의 경매 낙찰률은 77%로 지난달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로워노스쇼어(Lower North Shore), 크레몬(Cremorne)의 3개 침실 아파트 경매는 첫 주택 구입자 4명이 입찰한 가운데 빠르게 경매가 진행됐으며 145만5천 달러에 낙찰됐다. 이는 잠정 가격에서 5만5천 달러 오른 금액이다. 특히 이 아파트는 4개월 전 거래된 바 있었는데 당시 거래 가격과 비교하면 25만5천 달러 높아진 것이다.

경매를 진행한 ‘The Agency North’ 사의 존 스니드(Jon Snead) 에이전트는 “경매 입찰자들이 모두 부모의 도움(Bank of Mum and Dad)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면서 “용이한 주택담보 대출, 낮은 기준금리에 힘입어 주택을 구매하려는 의자가 분명했다”고 말했다.

 

종합(경매 2).jpg

발메인(Balmain)의 달링 스트리트(Darling Street) 상에 자리한 3개 침실의 테라스 주택.

잠정 가격에서 25만 달러가 오른 170만 달러에 낙찰됐다.

 

이너웨스트(inner west), 템피(Tempe)에서 진행된 3개 침실 주택 경매 또한 비슷한 양상이었다. 경매를 맡은 ‘McGrath Newtown’ 사의 아드리안 차발라스(Adrian Tsavalas) 에이전트에 따르면, 유니언 스트리트(Union Street) 상의 이 매물은 당초 잠정 가격이 125만 달러였지만 경매 당일 127만5천 달러로 올라갔고, 20명의 입찰자들이 가격 경쟁을 이어가 135만 달러에 낙찰이 이루어졌다.

이 주택의 새 주인은 알렉산드리아(Alexandria)에 거주하는 첫 주택 구입자였다.

차발라스 에이전트는 “하반기 들어 주택 시장이 매우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최근의 경매 가운데 매우 두드러진 결과”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이 주택은 지난 2002년 마지막으로 거래됐으며, 당시 매매가는 52만 달러였다.

시드니 동부 본다이정션(Bondi Junction)에 자리한 3개 침실 주택은 나이 든 첫 주택 구입자가 예상보다 높은 금액인 181만1천 달러에 집 열쇠를 차지했다.

이 매물에는 단 2명이 입찰한 탓에 두 당사자는 1천 달러씩 가격을 제시하며 입찰을 이어갔으며, 168만 달러에서 시작된 경매는 비교적 긴 시간 끝에 13만1천 달러가 높아진 금액에 낙찰됐다.

경매를 진행한 ‘Phillips Pantzer Donnelley’의 다니엘 카치아(Daniel Cachia) 에이전트는 “주차공간이 없는 주택임에도 결과는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2층 주택으로 재개발할 수 있는 부동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아직은 주택 가격이 아직은 낮은 수준에다 완화된 주택담보 대출 규정이 주택 시장을 서서히 달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매물은 주택 가격이 높아지던 지난 2015년 마지막으로 거래됐으며, 당시 매매가는 150만 달러였다.

 

종합(경매 4).jpg

주차 공간이 없는 본다이정션(Bondi Junction)의 3개 침실 주택.

2층 주택으로 재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181만1천 달러의 높은 거래 가격을 기록했다.

 

발메인(Balmain)의 달링 스트리트(Darling Street) 상에 자리한 주택은 부동산 관계자들의 예상을 뛰어 넘는 높은 가격에 낙찰되어 많은 화제가 됐다. 소유자가 사망하면서 시장에 나온 3개 침실의 이 주택에는 11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했으며 잠정 가격(145만 달러)에서 25만 달러나 오른 170만 달러에 거래됐다.

경매를 진행한 ‘Ray White Balmain’ 사의 메건 스미스(Megan Smith) 에이전트는 “손볼 곳이 많은 주택임에도 높은 가격에 낙찰이 되어 놀랐다”면서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적어 입찰 경쟁이 높고 낙찰가 또한 상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드니 남부, 가이미아(Gymea)의 쿠농 로드(Coonong Road)에 자리한 매물 또한 소유자가 사망하면서 경매에 나온 주택이었는데, 거의 75년 만에 매물로 등록된 이 주택에는 16명이 입찰했으며 130만7천 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이는 역시 잠정 가격보다 훨씬 높은 금액이었다.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경매 1).jpg (File Size:56.2KB/Download:21)
  2. 종합(경매 2).jpg (File Size:102.5KB/Download:16)
  3. 종합(경매 3).jpg (File Size:65.5KB/Download:17)
  4. 종합(경매 4).jpg (File Size:93.6KB/Download:21)
  5. 종합(경매 5).jpg (File Size:130.8KB/Download:16)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551 호주 호주 주택위기 심화... 구입 경제성, 3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6550 호주 올해 겨울 시즌, ‘호주 기상 기록상 가장 따뜻한 계절’... 기상청 확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6549 호주 캔터베리 뱅스타운 카운슬, 태양열 패널 설치 주민에 자금 지원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6548 호주 ‘Intergenerational Report 2023’... 주요 그래프를 통해 보는 호주 미래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7 호주 NAPLAN 평가의 근본적 개편 이후 NSW 3분의 1 학생, ‘기준 충족’ 미달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6 호주 호주 다수 지역들, 올해 봄 시즌 높은 수준의 ‘심각한 산불’ 경보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5 호주 성적 괴롭힘 관련 ABS 전국 조사, 젊은 여성 35% 이상 ‘피해 경험’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4 호주 보건-의료 부문에 매월 5천 명 신규 인력 추가... 그럼에도 직원부족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3 호주 주택담보대출 상환 스트레스... 대출자들에게서 종종 보이는 실수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2 호주 “생활비 압박에 따른 ‘식품경제성’ 위기, 괴혈병-구루병 위험 높인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1 호주 단 7주 만에 수백만 달러... ‘돈세탁’에 이용되는 NSW 최악의 펍과 클럽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0 호주 캔터베리 뱅스타운 지역사회 지도자들, 폭력 문제 해결 위한 ‘한 목소리’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39 호주 40년 후 호주 인구, 거의 1,400만 명 추가... 총인구 4,050만 명 이를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8 호주 허위 고교 졸업장-영어평가서로 대학에... 시드니대, 상당수 ‘부정입학’ 적발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7 호주 “연방정부의 주택 계획, 향후 10년간 임차인들 320억 달러 절약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6 호주 “2023년의 ‘Matildas’, 여자축구-스포츠 이벤트의 ‘게임 체인저’로 기억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5 호주 ‘off-market’ 주택 거래... “일반적으로 매매가격 낮추는 경향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4 호주 Sydney Royal Wine Show 2023... 국내외 전문가가 선택한 최고의 와인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3 호주 NSW 각 학교 학생들의 교내 ‘베이핑 문제’ 심각... 교육부, 실태파악 나서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2 호주 SA 주 연구원들, 대변검사 없이 대장암 여부 확인하는 ‘조작’ 박테리아 설계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1 호주 지속되는 생활비 위기... ‘기후변화 행동’ 지원 호주인 비율, 빠르게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0 호주 캐나다베이 카운슬, 오랜 역사의 이탈리안 축제 ‘Ferragosto’ 개최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29 호주 7월 호주 실업률 3.7%... 일자리 14,600개 실종-실업자 3,600명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28 호주 CB 카운슬, 예술가-지역 청소년들이 만들어가는 ‘거리 예술’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27 호주 호주 여자축구, 사상 첫 월드컵 4강에 만족해야... 결승 진출 좌절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6 호주 호주 각 대학에서의 ‘표현의 자유’ 위협, 2016년 이후 두 배 이상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5 호주 시드니 시, 헤이마켓에 한국-중국 등 아시아 문화 및 음식거리 조성 방침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4 호주 인플레이션 수치, 호주 중앙은행 목표인 2~3% 대로 돌아오고 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3 호주 NSW 주 정부, 신규 주택 위해 시드니 11개 교외 공공부지 재조정 알려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2 호주 수천 명의 소셜미디어 이용자들, 온라인상에서 각 지역의 잊혀진 역사 공유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1 호주 호주 전역 대도시 주택가격 오름세 보이지만... 상승 속도는 더디게 이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0 호주 라이프스타일-대도시보다 저렴한 주택가격이 ‘지방 지역 이주’의 주요 요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19 호주 CB 카운슬, ‘War on Waste’ 관련 무료 워크숍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18 호주 그림을 통해 보여주는 ‘좋은 것과 나쁜 것’ 사이의 양면성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17 호주 생활비 압박 속 ‘생계유지’ 위한 고군분투... ‘multiple jobs’ 호주인 ‘급증’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6 호주 대학 내 만연된 성폭력 관련 ‘Change The Course’ 보고서 6년이 지났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5 호주 획기적 AI 혁명, “수용하거나 뒤처지거나”... 전문가-학계-기업 관계자들 진단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4 호주 No dance, No gum, No 방귀! 10 of the silliest laws around the world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3 호주 공실 늘어가는 시드니 도심의 사무 공간, 주거용으로 전환 가능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2 호주 일단의 정신건강 전문가들, 장기간의 실직과 자살 사이의 ‘인과관계’ 확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1 호주 시드니 부동산 시장 회복세 ‘뚜렷’, 주택가격 치솟은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0 호주 “NSW 주 ‘유료도로 이용료 감면’ 대신 ‘바우처’ 도입해 통행량 줄여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09 호주 NSW 전역 캥거루 개체 크게 증가... 과학자들, 생물다양성 문제 경고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08 호주 “뜨개질 그룹에서 치매-손 떨림 예방하고 새 친구들도 만나보세요”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07 호주 2022-23년도 ‘금융’ 부문 옴부즈맨에 접수된 소비자 불만, 9만7천 건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6 호주 ‘메트로 웨스트’ 기차라인 건설 지연, NSW 주택건설 계획도 ‘차질’ 위험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5 호주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가격 2.3% 상승... 일부 교외지역 성장세 두드러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4 호주 호주에서 가장 외로움을 느끼는 이들은 누구...? 노년층 아닌 중년의 남성들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3 호주 새로운 계열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초기 단계 환자에 ‘효과 가능성’ 보여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2 호주 올해 6월까지 12개월 사이, 광역시드니의 임대료 최다 상승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