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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터베리 뱅스타운 카운슬 빌랄 엘-하예크(Bilal El-Hayek) 시장이 마련한 ‘Domestic Violence Summit 2023’에서 지역사회 각계 인사들로 구성된 패널들이 가정폭력 대책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 : City of Canterbury Bankstown

 

CB 시의회, ‘Domestic Violence Summit’ 개최... 가정폭력 방지 아이디어 공유

 

각 종교 지도자들의 역할, 베일에 감추어진 비밀, 피해자 수치심 등이 가정폭력 문제 해결의 저해 요소로 지적됐다.

지난 8월 28일, 캔터베리 뱅스타운 시 의회(City of Canterbury Bankstown) 빌랄 엘-하예크 시장(Mayor Bilal El-Hayek)이 직접 주관한 ‘Domestic Violence Summit’에서는 또한 조기개입 및 교육, CALD(culturally and linguistically diverse) 커뮤니티에서의 증가하는 폭력, 언어장벽 문제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140명 이상의 CB 지역사회 지도자, 가정폭력 지원 단체, 여성단체, 종교계 인사, 경찰이 참석, 뱅스타운 소재 브라이언 브라운 센터(Bryan Brown Theatre, Bankstown)에서 열린 이번 서밋은 가정폭력 문제가 근절되지 않는 이유를 분석하고 이를 방지, 근절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It's Time for Action on Domestic Violence’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서밋(‘DV Summit 2023’)은 지난 7월, Bankstown Aged Care 직원이었던 아미라 머프니(Amira Moughnieh)씨가 사망하면서 엘-하예크 시장이 긴급하게 요청해 이루어졌다.

엘-하예크 시장은 “폭력은 우리 지역사회의 재앙이며 이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면서 “우리는 이 같은 행동이 계속되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으며 또한 그림자 안에 감추고 말하지 않는 것 자체도 범죄”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또한 21세 피해자 키자르(Kyzar)씨의 이야기도 공유했다. ‘어린 시절의 가정폭력이 기억할 수 있는 전부’였던 집에서 성장한 그는 3살 때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내가 처음 기억하는 것은 아버지가 어머니를 욕하고 때리며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다”며 자신의 야기를 전했다. “한 번은 해변에 갔다가 차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아버지가 ANZAC 다리 한 가운데 차를 세우고 어머니를 차 밖으로 내던졌다. 어머니가 어떻게 집에 왔는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 하지만 당시 상황은 내 머리 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

이날 서빗에서는 ‘Order of Australia’ 수혜자였던 헬렌 웨스트우드(Helen Westwood)씨의 사회로 뱅스타운 경찰서 아담 존슨(Adam Johnson) 서장, Baptist Care의 타냐 화이트(Tanya White), Muslim Women Association의 네마트 카부틀리(Nemat Kharboutli), Jannawi Family Centre의 짐 오브라이언(Jim O’Brien), Save the Women의 산예다 사르민(Sanjeda Sarmin), Justice Support Centre의 파라 아사피리(Farah Assafiri) 등 각계 인사들로 구성된 패널 토론도 진행됐다.

패널들은 가정폭력 방지 및 근절을 위한 혁신적 아이디어와 협업 방안을 제시했으며 또한 그룹별 워크숍을 마련해가기로 했다. 아울러 엘-하예크 시장은 지역사회 기관 및 단체를 대신해 NSW 주 정부 및 기타 관련 기관과 협의, 가정폭력 해결을 위한 핵심 계획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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