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매 1).jpg

시드니 주말 경매시장이 위축되기는 했지만 인기 주거지역 매물에는 많은 예비구매자들이 몰리고 있으며 낙찰 가격도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주 230만 달러에 낙찰된 파이브덕(Five Dock)의 3개 침실 주택. ‘도메인’ 뉴스 화면 캡쳐.

 

인기 지역 경매 매물에 예비구매자 몰려... 낙찰 가격도 높아

 

지난 주말(12일), 쌀쌀한 날씨 속에서 진행된 주말 경매는 가을 시즌의 시장 둔화를 무색하게 할 만큼 예비 구매자들의 구매 열기가 뜨거웠다.

그 중 하나가 파이브덕(Five Dock)의 프레스톤 애비뉴(Preston Ave) 상에 있는 주택이었다. 지난 주말 매물로 등록된 565채의 주택 중 하나인 3개 침실의 이 주택 경매에는 무려 50여 그룹이 거래 진행 상황을 지켜보았다.

8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한 가운데 180만 달러에서 시작된 경매는 5만 달러씩 가격이 제시되면서 입찰가가 빠르게 상승했다. 그리고 220만 달러에 이르면서 2명의 입찰자가 남았고 5천 달러씩 가격을 제시한 끝에 230만 달러에서 최종 낙찰이 이루어졌다. 이는 잠정 가격에서 10만 달러 오른 금액이었다.

매매를 진행한 ‘Devine Real Estate Drummoyne’ 사의 파예즈 야민(Fayez Yammine) 에이전트는 낙찰 결과에 대해 만족한다는 반응이었다.

“경매 시장이 주춤하는 시점에어서 한편으로 걱정이 되기는 했지만 8명이 입찰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는 게 야민씨의 말이다.

440스퀘어미터 부지의 이 주택은 지난 2013년 162만 달러에 거래된 바 있다. 이날 경매를 맡은 ‘CBRE Sydney’의 피터 에더릿지(Peter Etheridge) 경매사는 “지금은 주택 시장이 상당히 침체되어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경매 시장에 등록되는 매물이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예비 구매자가 선뜻 나서지 않다보니 주말 경매에서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주택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 그룹’(Domain Group) 자료에 따르면 현재 파이브덕의 중간 주택 가격은 172만2천 달러로 집계되어 있으며, 시드니 주택 가격은 지난 3월 분기 2.6% 하락한 상황이다.

에더릿지 경매사는 파이브덕 주택의 경우 해안가에 자리해 예비 구매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은 것 같다면서 “현재의 침체된 시드니 주택 시장을 감안할 때 이 주택 경매는 상당히 놓은 낙찰 결과”라고 덧붙였다.

둔화된 시장 상황을 감안해 애초 이 주택은 230만 달러의 잠정 가격을 220만 달러로 조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주택을 매물로 내놓은 블레어 웡(Blaire Wong)씨는 “220만 달러로 잠정 가격을 조정하면서도 낙찰에 대한 불안감이 없지 않았다”며 “오히려 10만 달러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져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모스만(Mosman) 스핏 로드(Spit Road) 상에 자리한 120스퀘어미터의 작은 아파트 경매 또한 두 입찰자가 끝까지 가격 경쟁을 벌였다. 매물로 등록되면서 85만 달러의 잠정 가격이 책정된 이 아파트에는 젊은 커플과 다운사이저 커플이 1만 달러씩 가격을 제시하다가 나중에는 500달러로 경쟁을 벌였으며, 100만6천 달러에서 젊은 커플에게 낙찰됐다.

발메인(Balmain)의 2개 침실 아파트 또한 135만 달러에서 경매가 시작됐으며 3명의 입찰자가 가격 경쟁을 벌인 끝에 165만 달러에서 한 다운사이저에게 낙찰됐다. ‘Cobden & Hayson Balmain’ 사의 피터 고든(Peter Gordon) 에이전트에 따르면 한 투자자가 구입해 임대로 내놓고 있던 이 주택은 소유주가 해외로 이주하면서 매물로 내놓은 것이었다.

 

종합(경매 2).jpg

지난 1997년 40만5천 달러에 거래된 바 있는 알렉산드리아(Alexandria) 린 스트리트(Lyne Street) 상의 2개 침실 주택. 작은 이 주택은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165만 달러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한편 알렉산드리아(Alexandria)의 린 스트리트(Lyne Street) 상에 자리한 2개 침실의 작은 주택은 매매를 맡은 에이전트의 예상을 깨고 7명의 입찰자가 가격 경쟁을 벌인 끝에 165만 달러의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이 주택은 지난 1997년 40만5천 달러에 거래된 바 있다.

채스우드(Chatswood)의 처치 스트리트(Church Street) 상에 자리한 95스퀘어미터의 2개 침실 아파트 또한 3명이 입찰해 높은 관심을 끌었으며 81만 달러의 잠정 가격에서 4만5천 달러 오른 85만5천 달러에 거래가 성사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11년 57만 달러에 거래됐었다.

시드니 동부 랜드윅(Randwick)에서는 지난 1983년 이후 처음 시장에 나온 한 유닛이 예비 구매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소유자가 사망하면서 시장에 나온 2개 침실에 주차 공간을 가진 이 유닛에는 8명이 입찰해 가격 경쟁을 이어간 끝에 110만 달러에 낙찰이 이루어졌다. 현재 랜드윅의 2개 침실 아파트 중간 가격이 96만6천 달러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진 셈이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경매 1).jpg (File Size:49.5KB/Download:17)
  2. 종합(경매 2).jpg (File Size:46.5KB/Download:20)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551 호주 시드니 주택가격, 5월 이후 다시 ‘오름세’ 호주한국신문 14.07.03.
6550 호주 아프가니스탄 파병 호주 군인 사고로 사망 호주한국신문 14.07.03.
6549 호주 비만 및 과체중, “천식 유발과 깊은 관련 있다” 호주한국신문 14.07.03.
6548 호주 베트남 전쟁 난민에서 남부 호주 주 총독 지명자로 호주한국신문 14.07.03.
6547 호주 호주 10대 2명, 중동 지역 반군 세력에 합류 ‘추정’ 호주한국신문 14.07.03.
6546 호주 ACT, ‘호주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역’ 꼽혀 호주한국신문 14.07.03.
6545 호주 연방정부, “가정폭력 가해자, 숨을 곳 없다” 호주한국신문 14.07.03.
6544 호주 호주 최고 부자들은 누구... 호주한국신문 14.07.03.
6543 뉴질랜드 주택구매 능력 하락, 건설승인은 최고치 기록 굿데이뉴질랜.. 14.07.09.
6542 뉴질랜드 경찰 피해 수영으로 강 횡단… 맞은편서 기다리던 경찰에 결국 검거 file 굿데이뉴질랜.. 14.07.09.
6541 호주 시드니, 고층 건물 건축 경쟁에서 멜번에 뒤져 호주한국신문 14.07.11.
6540 호주 “아베는 세계 악의 축”... 한-중 교민들, 항의 시위 호주한국신문 14.07.11.
6539 호주 OKTA 시드니, 오는 8월 차세대 무역스쿨 개최 호주한국신문 14.07.11.
6538 호주 한국대사관, ‘한국음식 소개의 밤’ 마련 호주한국신문 14.07.11.
6537 호주 주택임대 수요 지속,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져 호주한국신문 14.07.11.
6536 호주 ‘One-punch’ 사망 가해자, 검찰 항소심서 추가 실형 호주한국신문 14.07.11.
6535 호주 기차 안서 특정 승객에 폭언 퍼부은 여성 기소돼 호주한국신문 14.07.11.
6534 호주 호주 상위 7명의 부, 173만 가구 자산보다 많아 호주한국신문 14.07.11.
6533 호주 웨스트필드 쇼핑센터 살인사건, ‘삼각관계’서 비롯된 듯 호주한국신문 14.07.11.
6532 호주 NSW 교정서비스, 재소자 ‘자체 생산’ 프로그램 ‘결실’ 호주한국신문 14.07.11.
6531 뉴질랜드 2014 Korean Culture Festival 500여 명 열광의 밤 file 굿데이뉴질랜.. 14.07.11.
6530 뉴질랜드 노동당 총선공약 교육분야에 총력전, 10억불 소요예상 file 굿데이뉴질랜.. 14.07.11.
6529 뉴질랜드 NZ방문-日총리 아베, 집단 자위권 이해 구해 굿데이뉴질랜.. 14.07.11.
6528 뉴질랜드 NZ 우유가격, 캐리 트레이드에 '역풍'될 수도 file 굿데이뉴질랜.. 14.07.11.
6527 뉴질랜드 NZ텔레콤-SK텔레콤, 사물인터넷 MoU 체결 file 굿데이뉴질랜.. 14.07.11.
6526 호주 파라마타 고층 빌딩 건설, 계속 이어져 호주한국신문 14.07.17.
6525 호주 시드니 이너 웨스트 지역 임대료, 크게 치솟아 호주한국신문 14.07.17.
6524 호주 동포 자녀 탁구 꿈나무들, 전국대회서 기량 뽐내 호주한국신문 14.07.17.
6523 호주 상공인연 강흥원 부회장, 17대 회장에 호주한국신문 14.07.17.
6522 호주 김봉현 대사, 호주 정계 인사 면담 호주한국신문 14.07.17.
6521 호주 이스트우드 추석 축제, 오는 9월6일 개최 호주한국신문 14.07.17.
6520 호주 호주-한국 대학 공동 ‘현대 한호 판화전’ 개막 호주한국신문 14.07.17.
6519 호주 한인회, ‘문화예술 전당 및 정원’ 건추위 구성 호주한국신문 14.07.17.
6518 호주 호주 정치인, 노조 관계자도 ‘세월호 특별법’ 청원 동참 호주한국신문 14.07.17.
6517 호주 주택 소유 또는 임대, 어느 쪽이 더 경제적일까 호주한국신문 14.07.17.
6516 호주 육아 전문가들, ‘부모환경 따른 육아 보조금 제한’ 비난 호주한국신문 14.07.17.
6515 호주 호주 수영계의 전설 이안 소프, “나는 동성애자” 호주한국신문 14.07.17.
6514 호주 호주 수영(자유형) 간판 이먼 설리번, 은퇴 발표 호주한국신문 14.07.17.
6513 호주 센트럴 코스트서 ‘위기의 남자’ 구한 영화 같은 장면 호주한국신문 14.07.17.
6512 호주 NSW 스피드 카메라 단속, 1억5천만 달러 벌금 부과 호주한국신문 14.07.17.
6511 호주 자유민주당 레이온젬 상원의원, 동성결혼 법안 발표 호주한국신문 14.07.17.
6510 호주 상습 무면허 운전 남성, 2153년까지 ‘운전 금지’ 호주한국신문 14.07.17.
6509 호주 길거리서 인종차별 폭행, 두 캔버라 주민에 ‘유죄’ 호주한국신문 14.07.17.
6508 호주 호주국적 이슬람 전도사, 테러리스트로 체포 호주한국신문 14.07.17.
6507 호주 시드니 부동산 경매 시장, 2주 연속 낙찰률 ‘순조’ 호주한국신문 14.07.24.
6506 호주 SIFF, 제2회 영화제 앞두고 도심서 ‘Art Market’ 마련 호주한국신문 14.07.24.
6505 호주 ‘독도 알리기’ 5km 단축 마라톤 열린다 호주한국신문 14.07.24.
6504 호주 인문학자가 들려주는 ‘삶의 지혜’... 호주한국신문 14.07.24.
6503 호주 ‘한상대회’ 인적교류,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져 호주한국신문 14.07.24.
6502 호주 ‘월드옥타 시드니’ 차세대 무역스쿨 강사진 구성 호주한국신문 14.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