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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호주 실업률이 5.2%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전문가들은 비정규직에 비해 정규직 고용률이 약해 고용시장이 낙관적이지 않다는 의견이다. 사진은 센터링크(Centrelink) 사무실.

 

전년도 대비 정규직 보다 파트타임 고용 증가, 구인광고 숫자도 줄어

SEEK 구인광고 기준, 임금수준 최고 NSW주 평균임금 89,870 달러

 

지난달(5월) 호주 실업률은 5.2%를 기록하여 전년도 동기간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은 호주 고용시장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전한다.

지난 6월13일 ABC 방송은 신규 일자리 숫자가 42,300개나 증가했음에도 실업률 수치가 내려가지 않고 제자리걸음인 것은 실제로는 정규직 보다 비정규직 고용이 증가한 때문이라고 평가하는 보도를 내놓았다.

 

호주통계청(이하 ABS)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파트타임 고용은 39,800건 증가한 반면, 정규직 고용은 2,400건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는데, ABC와의 인터뷰에서 시드니 기반 경제 컨설턴트 회사 ‘BIS Oxford Economics’의 사라 헌터(Sarah Hunte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규 일자리의 대부분이 파트타임으로, 직업 시장의 추이를 살펴보면 정규직 고용 성장은 정체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커먼웰스 은행(Commonwealth Bank)의 벨린다 앨런(Belinda Allen) 이코노미스트는 “일자리 성장과 안정적 실업률이라는 수치가 취약한 경제상황 수준을 가리고 있다”면서 “가계 소득 증가, 낮은 주택구입능력 및 고령 근로자 투자액에 대한 낮은 수익률로 구직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BS의 자료에 따르면 호주 국내 전체 일자리를 통틀어 한 달 동안의 총 근무시간이 590만 시간이 줄었다.

 

연방선거 기간

임시 고용 증가

 

경제학자들은 지난달 연방선거에서 투표 부스 및 개표 자리에 수만 명이 고용돼 일시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를 냈다고 보고 있다. 호주선거위원회(Australian Electoral Commission)에 따르면 이번 연방선거에 고용된 임시직 근로자는 약 8만명 정도다.

커먼웰스 증권사인 ‘CommSec’의 크레이그 제임스(Craig James) 수석 연구원은 “이번 ABS의 자료에는 선거 기간이 포함돼 파트타임 고용 건수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매 3년마다 선거 관련 일자리로 임시 고용이 늘어난다”고 설명한다. 그런데 이 같은 임시고용 증가가 장기 고용률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린다.

앨런 이코노미스트가 “선거로 인한 고용률 증가 효과가 과거에 비해서 오히려 근소한 편”이라고 주장하는데 반해 ‘AMP Capital’의 다이에나 모우시나(Diana Mousina)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선거로 발생한 일자리는 2만~3만개 정도로 추산된다”며, “따라서 이 임시고용 수치를 제외하면 5월 일자리 성장률은 더 약해 보인다”고 반박한다.

 

구인광고 감소,

향후 고용 약화 암시

 

한편 전문가들은 구인광고의 감소가 앞으로 몇 달간 고용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말한다. 구인 구직 웹사이트인 ‘Seek’에 따르면 올해 5월 구인광고 숫자는 작년 동기간 대비 6.5%나 감소했다.

그러나 ‘Seek’의 켄드라 뱅스(Kendra Banks) 호주 및 뉴질랜드 지사장은 “2018년은 구인광고가 이례적으로 많았던 시기였다”며, “2017년 5월과 비교해보면 오히려 올해는 구인광고가 3.0% 더 증가했다”고 반박했다.

‘Seek'의 자료에 따르면 고용시장을 떠받치고 있는 주요 분야는 교육, 보건, 농업 및 보전, 광산업 및 에너지, 스포츠 및 레크리에이션으로 지난 1년간 이 분야의 구인광고 수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주택 관련 산업인 디자인과 건축, 공사, 부동산업 분야의 구인광고는 20% 이상 감소했다. 그러나 구인광고가 감소한 산업분야는 이 외에도 경제 전반에 걸쳐 발생해, 지난 1년간 전체 28개 중 22개 산업 분야의 구인광고 수가 감소했다.

자료에 따르면 특히 은행 및 재무 서비스, 엔지니어, 무역 및 서비스, 판매, 제조 및 교통물류, 행정 및 사무보조, 광고 및 미디어와 더불어 콜센터와 고객 서비스 분야는 지난 1년 간 구인광고가 10% 이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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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구인광고

NT 최약, ACT 최강

 

지역별로, 노던테리토리(Northern Territory)의 구인광고는 호주 전국에서 가장 많이 감소해 20.3%가 줄었으며, 그 다음으로 NSW 주(9.9%), 빅토리아 주(7.5%)가 뒤를 이었다.

오스트레일리아 수도 준주(Australian Capital Territory, ACT)는 호주 전체를 통틀어 구인광고가 유일하게 늘어난 곳으로 12.9%가 증가했다. 그러나 이 지역의 임금수준이 더 높아진 것은 아니다. 1년간 ACT의 임금은 0.3%만이 상승해 국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Seek'의 구인광고 자료에 따르면 타스매니아(Tasmania)는 지난 1년간 임금이 5.8%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으나, 여전이 구인광고에 올라온 평균 임금은 78,324 달러로 국가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임금수준이 가장 높은 곳은 NSW 주로 구인광고 기준 평균 임금은 89,870 달러다.

 

김진연 기자 /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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