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수학 1).jpg

앞으로 대학에서 STEMS(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smatics) 학부를 전공하려는 학생들은 2유닛 수학을 이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아카데미 권고... 연방 교육부도 필수 선행과목 도입 권고

 

앞으로 대학에서 과학(science), 엔지니어링(engineering) 또는 상업(commerce)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반드시 중급수학 과정을 이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호주 과학아카데미’(Australian Academy of Science. AAS)가 작성한 보고서에서 권고한 것으로, 지난 주 목요일(17일) 연방 교육부 장관이 내놓은 10년 계획안은 미적분 과정을 포함한 중급 수준의 수학을 호주 전 대학의 이공계분야(STE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smatics) 필수 선행 과목으로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AAS의 ‘호주 수리과학연구원’(Australian Mathematical Sciences Institute. AMSI)가 작성한 보고서에 의하면 현재 대학과정 과학 학부의 14%만이 12학년 재학 중 2유닛의 고급 HSC 과정에 준하는 중급 수학 선행 이수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AMSI의 제프 프린스(Geoff Prince) 교수는 그러나 이번 조치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표명했다.

프린스 교수는 “이는 학생들, 학부모들에게 수학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키고 하이스쿨 전 과정에서 수학 수강을 포기하도록 하는 압력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12학년 때 중급 수학을 잘 이행한 학생들에 비해 수학 준비 과정이 적절하게 주어지지 않은 학생들의 수행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자료에도 불구하고, 현재 NSW 내에서 이공계열 학부 입학을 위한 수학 선행 요건을 강요하는 대학은 없다.

‘호주 교육 저널’(Australian Journal of Education)이 지난 2013년 HSC에서 대략 5만여 명의 수학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일반 수학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에게 차등적 혜택이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그러나 대학들이 엄격한 의미의 필수 선행 과목으로서가 아닌 ‘추정 지식’(assumed knowledge)으로 응시 요건을 변경함에 따라, 난이도 높은 수학과정을 이수하려는 하이스쿨 학생 수는 감소했고, 이는 실제 대학에서 낙제율만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게 AMSI의 주장이다.

연구원은 “호주 내 많은 대학에서 나타나고 있는 이공계열 등록률 하락세를 이러한 변화의 일부 원인으로 볼 수도 있지만, 한편 1990년대 초반에 시작된 일종의 경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프린스 교수는 “따라서 STEM 학부 등록률 감소가 지속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필수 과목 선행 이수가 단계적으로 도입되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AAS가 이번 보고서를 통해 내놓은 12개의 권고안 가운데는 비전문 수학교사에 대한 전문적 교육을 촉구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프린스 교수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은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선행 과목을 도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 시드니대학교는 늦어도 2019년부터 이공계열 학부 지원 학생들에게 중급 수학 선행 이수를 요구할 것이라 밝혔다.

시드니대학교 타이론 칼린(Tyrone Carlin) 부총장은 “우리는 12학년 재학 중 2유닛 수학 과목을 이수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사이에 학업 성취도에서 주목할 만한 차이점이 존재함을 보여주는 매우 명확한 자료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 의회에서 이에 대한 보고자로 예정된 교육부 장관 사이먼 버밍햄(Simon Birmingham) 상원의원은 2유닛 중급 수학 과정 선행 이수는 현 세대의 학생들과 미래를 위해 “명확한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관은 “호주의 가장 급성장하는 산업 가운데 대략 75퍼센트 가량이 과학, 기술, 공업, 수학 능력 등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는 우리가 왜 더 많은 학생을 이 분야에 유치하기 위한 프로그램에 1억1,20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했는지를 설명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대학입학센터’(University Admissions Centre. UAC)의 정보서비스부 책임자인 킴 파이노(Kim Painoh)씨는 지난해 시드니 모닝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개혁안이 새로운 순차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교육위원회(Board of Studies) 및 UAC와 대학들 사이에 협조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호주 수리과학위원회의 이번 계획안은 비전문 수학교사 훈련을 비롯해 산업과 연구를 잇는 새로운 국립 수학연구센터 건립 등은 12개의 주요 대책을 제안하고 있다.

 

강세영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수학 1).jpg (File Size:41.8KB/Download:41)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501 뉴질랜드 오클랜드 아파트 건설 붐, 올해 안에 2천 7백 세대 신축 NZ코리아포.. 18.07.17.
3500 뉴질랜드 펭귄 포함한 남극 생물들, 플라스틱 위협에 노출돼 NZ코리아포.. 18.07.17.
3499 뉴질랜드 중국인이 가고 싶은 나라 3위, 뉴질랜드 NZ코리아포.. 18.07.18.
3498 뉴질랜드 NZ, 가계 생활비 비용, 지난 한해 동안 3.1% 늘어나 NZ코리아포.. 18.07.18.
3497 뉴질랜드 주 4일 근무, 오클랜드의 교통 체증 완화에 도움될 수 있다고... NZ코리아포.. 18.07.18.
3496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강화된 주택담보 대출 규정, 경매시장에도 ‘영향’ file 호주한국신문 18.07.19.
3495 호주 “독감 백신 맞으세요”, NSW 주 보건부 대비 당부 file 호주한국신문 18.07.19.
3494 호주 뉴카슬에서 뉴질랜드 여행 가능... 16년 만에 재개 file 호주한국신문 18.07.19.
3493 호주 NSW 주 포키머신 수익, 2021년 70억 달러 이를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8.07.19.
3492 호주 트로이 그란트 경찰 장관, 내년 NSW 주 선거 불출마 밝혀 file 호주한국신문 18.07.19.
3491 호주 ‘2018 Dog Lovers Show’... 8월 4-5일 무어파크서 file 호주한국신문 18.07.19.
3490 호주 ‘다이렉트’와 ‘논스톱’ 항공편 차이는... ‘Pink-eye flight’는 무엇? file 호주한국신문 18.07.19.
3489 호주 호주 이민자, 10년 만에 최저... 연 해외 유입 10%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18.07.19.
3488 호주 지난해 호주에 백만장자 7,260명 입국... 세계 1위 file 호주한국신문 18.07.19.
3487 호주 호주 인구, 역사적 이정표... 8월 초 2천500만 명 넘어설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8.07.19.
3486 뉴질랜드 뉴질랜드 젊은이들, 벤처 사업 투자보다 주택 구입 위한 저축 NZ코리아포.. 18.07.21.
3485 뉴질랜드 뉴질랜드 과학자들, 식물 유전자 변형 개발 가능성 소개 NZ코리아포.. 18.07.21.
3484 뉴질랜드 이민자 간호사, 인종 차별과 문화적 갈등 계속돼 NZ코리아포.. 18.07.21.
3483 뉴질랜드 미 달러 대비 키위 달러 가치 하락, 일부 소비재 가격 안정 NZ코리아포.. 18.07.23.
3482 뉴질랜드 센터럴 오클랜드 임대 주택 공급 증가, 일부 임대료 인하 NZ코리아포.. 18.07.23.
3481 뉴질랜드 키위 10%정도, 부엌 오븐을 난방용으로 ... NZ코리아포.. 18.07.23.
3480 호주 이민자 유입량 10년 최저치…정치권은 이민 감축 논쟁 가열 톱뉴스 18.07.24.
3479 호주 5월 시드니 주택 대출 신청 1.1% 증가 톱뉴스 18.07.24.
3478 호주 쌍용차, 호주 직영판매법인 설립... SUV 시장 급성장 호주 본격 공략 톱뉴스 18.07.24.
3477 뉴질랜드 백 세대 넘는 대형 아파트 개발 현장, 공사 중단 NZ코리아포.. 18.07.25.
3476 뉴질랜드 담뱃값 인상 정책 재검토 지지하고 나선 데어리들 NZ코리아포.. 18.07.25.
3475 뉴질랜드 농촌 지역 전기 복구 로봇, 키위가 만들어 시험 중 NZ코리아포.. 18.07.25.
3474 뉴질랜드 카나비스 관련법 개정, 시민들 요구가 늘고 있어 NZ코리아포.. 18.07.25.
3473 뉴질랜드 무리와이 비치에 입장료가 있다고???못된 중국인 가이드... NZ코리아포.. 18.07.26.
3472 뉴질랜드 육군 신병훈련소에서 성적인 사건 발생, 교관들 무더기로 면직, 조사 중 NZ코리아포.. 18.07.26.
3471 뉴질랜드 어제 낙태 반대주의자들, 국회 앞마당에서 시위 벌여 NZ코리아포.. 18.07.26.
3470 뉴질랜드 노인 연금 수령자, 정부 보조금과 지출 비용 격차 점점 커져... NZ코리아포.. 18.07.26.
3469 호주 격전지 SA 마요의 최후 승자는? 톱뉴스 18.07.26.
3468 호주 스트라스필드, 부동산 침체기의 무풍지대…? 톱뉴스 18.07.26.
3467 호주 호주 소비자가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는? 톱뉴스 18.07.26.
3466 호주 연방정부 석탄 발전 정책 ‘청신호’ 톱뉴스 18.07.26.
3465 호주 “주택 개보수에 닫힌 지갑, 열어야 하는 이유” 톱뉴스 18.07.26.
3464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침체된 시장, 예비 구매자들에게는 ‘내집 마련’ 기회 file 호주한국신문 18.07.26.
3463 호주 스트라스필드 ‘SP’, ‘Principal of the Year’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18.07.26.
3462 호주 페이스북-메신저에 방탄소년단 캐릭터 ‘BT21’ 스티커 적용 file 호주한국신문 18.07.26.
3461 호주 스트라스필드, ‘e-폐기물’ 무료 폐기 공지 file 호주한국신문 18.07.26.
3460 호주 노동당 에마 후사 의원, ‘보좌관 상대 수퍼 갑질’ 파문 “일파만파” 톱뉴스 18.07.26.
3459 호주 주차공간 부족 이스트우드, 다층주차장 설립 예정 file 호주한국신문 18.07.26.
3458 호주 NSW 주, 초-중등학교 여학생에 교복 선택권 부여키로 file 호주한국신문 18.07.26.
3457 호주 주택 임대료 가장 높은 광역시드니 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18.07.26.
3456 호주 전 세계적 항공기 조종사 부족... 호주도 지방 루트 운항 ‘타격’ file 호주한국신문 18.07.26.
3455 호주 ‘흙수저’로 태어났다면... 4대 손에서야 평균 소득 달성 가능 file 호주한국신문 18.07.26.
3454 호주 호주 일자리 붐, 주인공은 여성이다... file 호주한국신문 18.07.26.
3453 호주 잘못된 시드니 인구밀도 측정, 바람직한 도시 개발은... file 호주한국신문 18.07.26.
3452 호주 턴불 총리 “더 많은 기술 이민자, 외곽지로 보내겠다” file 호주한국신문 18.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