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고가 주택 1).jpg

시드니의 기존 부유층 지역 인근의 일부 서버브(suburb)들이 새로운 고급 주거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 지역의 500만 달러 이상 주택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고가의 주택 건축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최근 도버헤이츠(Dover Heights)에서 거래된 1천150만 달러 주택. 1천만 달러 대의 주택 거래로는 이 지역에서 처음이다.

 

Fairy Bower-Queenscliff-Clontarf-Tamarama 등 고가 주택 거래 ‘활발’

 

지난 5년여 사이 시드니 지역 주택 가격은 기록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대다수 예비 구매자들이 선호하는 해안가 지역은 시드니 전체 평균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이런 가운데 기존 선호 지역의 ‘들러리’ 수준에 머물던 일부 서버브들이 새로운 인기 주거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주택 가격 또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들 지역은 시드니 동부, 로워노스쇼어(lower north shore)의 잘 알려진 서버브(suburb)에 가려져 있었지만 부동산 시장이 둔화된 지난 12개월 사이, 주택 매매가 기록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으며 500만 달러 대의 주택 거래가 폭넓게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의 수석 조사 분석가인 니콜라 파웰(Nicola Powell) 박사에 따르면 최고 선호 주거 지역과 이에 다소 뒤처지는, 일명 ‘second-tier suburbs’ 사이의 주택 가격 격차를 좁히는 요소는 ‘해안가에 자리하며 편리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제반 편의시설’이다.

파웰 박사는 “현 시드니 주택 시장에서 가장 일반적인 990만 달러에서 200만 달러 가격대의 주택과 달리 500만 달러 가격대의 주택은 시장 둔화 속에서도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맨리(Manly) 거주민들은 맨리 비치 지역에 자리한 페어리보워(Fairy Bower)의 높은 주택 가격으로 이 지역(suburb)을 ‘노던비치(northern beaches)의 포인트파이퍼(Point Piper)’라고 부르고 있다. 맨리를 기반으로 하는 부동산 중개회사 ‘Rowe Partners’ 사의 제이크 로우(Jake Rowe) 에이전트는 “페어리보워에는 30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 가격대의 주택 건축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도메인’ 자료에 따르면 노던비치의 맨리와 퀸즈클리프(Queenscliff) 지역에서 올해 거래된 500만 달러 이상의 고급 주택은 지난 2017년 판매량을 웃돌고 있다. 맨리의 경우 2017년 500만 달러 이상 가격대의 주택 매매는 이 지역 거래량의 3.4%였으나 올해는 3.9%로 늘었으며, 퀸즈클리프는 12개월 이전까지만 해도 고가 주택 거래가 집계되지 않았으나 올해에는 이 지역 전체 주택 매매의 4.5%를 차지했다.

 

종합(고가 주택 2).jpg

기존 유명 주거지역의 높은 주택 가격을 감당하기 어려운 이들이 인근의 해안가, 편의시설이 완벽한 곳의 고가 주택을 택하면서 일부 지역의 부동산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사진은 노던비치(nothern beaches)의 한 주택.

 

발골라헤이츠(Balgowlah Heights) 옆에 자리한 클론타프(Clontarf)의 고가 주택 매매는 올 들어 감소했지만 이 지역 최고가인 1천150만 달러, 1천56만 달러 주택이 연이어 거래됐다.

노던비치의 중개회사 중 하나인 ‘Clarke & Humel’ 사의 마이클 클락(Michael Clarke)씨는 “맨리 또는 클론타프에서 고가의 주택을 구하는 이들은 다른 지역의 주택 가격이 더 비싸기 때문이 아니라 편리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완벽한 편의 시설과 주거 조건 때문”이라며 “구매자들의 선호도 변화는 고가 주택 시장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퀸즈클리프에서는 치과의사인 데이빗 아일스(David Eyles)와 부인 패트리샤(Patricia)씨가 ‘Rowe Partners’ 사를 통해 매물로 내놓은 주택을 불과 4일 만에 매도했다. 판매 가격은 1천200만 달러로, 이 지역 최고가 거래였다.

같은 달, 카지노 재벌 제임스 패커(James Packer)가 이혼 후 혼자 거주하던 본다이비치(Bondi Beach) 해안가 주택이 2천900만 달러에 매매된 것 또한 비슷한 사례가 될 수 있다.

패커가 이 주택을 부동산 중개회사 ‘맥그라스’(McGrath) 사의 윌 매닝(Will Manning)에 판매하기 전, 그는 지난 2013년 2천200만 달러에 시장에 내놓은 바 있다.

매닝씨는 “이 주택이 본다이 비치 해변 가까이 자리하며 카페와 레스토랑이 도보거리에 자리한 만큼 가격에 구애받지 않는 예비 구매자는 얼마든지 있다”면서 “고가의 주택을 원하는 이들은 주택 주변에 제반 편의시설이 있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노스본다이(North Bondi)에서는 이 지역 부동산 회사 ‘Raine & Horne’ 사에 의해 이달 초 거래된 한 부동산이 지역 최고가를 기록했다. 노인 요양시설 사업을 하는 마크와 에버렛 모란(Mark and Evette Moran)씨는 3채의 아파트 개발 부지를 1천150만 달러에 매입했다.

타마라마(Tamarama)의 최고가 주택 맴 기록은 지난 2008년 거래된 1천100만 달러가 10여 년간 지속돼왔지만 이 또한 올해 바뀌었다. 지난 12개월 사이, 타마라마에서는 이 가격 이상의 주택이 4채나 거래됐으며, 가장 최근 패선사업을 하던 로비 잉엄(Robbie Ingham)씨의 주택이 1천300만 달러에 판매되면서 새로운 기록을 만들었다.

‘도메인’ 사의 자료는 지난 2017년과 비교해 본다이정션(Bondi Beach), 타마라마, 브론테(Bronte), 도버헤이츠(Dover Heights) 등에서 500만 달러 이상 가격의 고가 주택 판매가 크게 늘어났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도버헤이츠는 지난해 고가 주택(500만 달러 이상) 거래가 이 지역 전체 시장의 6.6%였으나 올해는 20.3%로 증가했다.

도버헤이츠의 또 하나의 고가 거래는 1년 전, 회계사인 앤서니 벨(Anthony Bell)씨가 한 방송인에게서 구매한 주택으로, 거래 가격은 1천150만 달러였다.

 

▲ 고가 주택 거래 급증 지역

(500만 달러 이상 지역 : 2018년 / 2017년)

-Dover Heights : 200.3% / 6.6%

-Tamarama : 18.9% / 17.8%

-Bondi Beach : 3.3% / 2.8%

-Manly : 3.9% / 3.4%

-Queenscliff : 4.5% / 0%

-Clontarf : 15.6% / 19.4%

Source : Domain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고가 주택 1).jpg (File Size:60.6KB/Download:12)
  2. 종합(고가 주택 2).jpg (File Size:67.8KB/Download:18)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501 호주 촛불만큼 뜨거운 시드니 동포들의 ‘특별법’ 촉구 호주한국신문 14.07.24.
6500 호주 호주 현지 요리사들, 다양한 재료의 비빔밥 선뵈 호주한국신문 14.07.24.
6499 호주 말레이시아 항공기 격추... 호주인 희생자 36명 호주한국신문 14.07.24.
6498 호주 전 세계 민간 항공기 격추, 최대 인명 피해 5건은... 호주한국신문 14.07.24.
6497 호주 탄소세 폐지 불구, 애보트 정부 지지율 하락 호주한국신문 14.07.24.
6496 호주 탄소세 폐지 법안, 연방 상원에서 가결 호주한국신문 14.07.24.
6495 호주 탄소세 관련 Timeline 호주한국신문 14.07.24.
6494 호주 ACCC, ‘탄소세 폐지에 따른 제품가격 인하’ 조사 강화 호주한국신문 14.07.24.
6493 호주 시드니 도심, 2침실 아파트에 최대 14명까지 입주시켜 file 호주한국신문 14.07.24.
6492 호주 “주택가격 연간 상승 2.4% 미만이면 임대, 경제적” 호주한국신문 14.07.31.
6491 호주 ‘세월호 참사 특별법’ 청원 서명, 시드니서 1천280명 확보 호주한국신문 14.07.31.
6490 호주 올 한국영화제, 호주 전역 6개 도시로 확대 호주한국신문 14.07.31.
6489 호주 연방 경찰, 이라크 테러 가담 호주인에 체포영장 발부 호주한국신문 14.07.31.
6488 호주 호주사업위원회, “호주는 근본적 사고 변화가 절실하다” 호주한국신문 14.07.31.
6487 호주 시드니 카운슬, 도심에 800만 달러 규모 예술품 설치 호주한국신문 14.07.31.
6486 호주 ‘크라운’ 슈퍼 펜트하우스, 호주 최고가 주택 될 듯 호주한국신문 14.07.31.
6485 호주 까다로운 실업수당 조건, 구직자를 범죄로 내몰 수도! 호주한국신문 14.07.31.
6484 호주 연방 정부, 새 고용 서비스 모델 발표 호주한국신문 14.07.31.
6483 호주 NSW 주, 말기환자 위한 대마초 사용 합법화 추진 호주한국신문 14.07.31.
6482 호주 호주인 알코올 관련 질병 사망자, 하루 15명달해 호주한국신문 14.07.31.
6481 호주 제1차 세계대전 발발 100년... 사진으로 보는 참전 호주군들 호주한국신문 14.07.31.
6480 호주 시드니 주택경매 낙찰률 4주 연속 77% 이상 기록 호주한국신문 14.08.07.
6479 호주 “통일 한국은 동북아 및 세계 평화의 중심...” 호주한국신문 14.08.07.
6478 호주 재호한인상공인연합회 제17대 회장단 출범 호주한국신문 14.08.07.
6477 호주 한국문화원, 영화제 알리기 적극 나서 호주한국신문 14.08.07.
6476 호주 어번 보타닉 가든, 8월16일(금) ‘벚꽃축제’ 개막 호주한국신문 14.08.07.
6475 호주 인종차별, 학생들에게 무력감 배가시켜 호주한국신문 14.08.07.
6474 호주 전 시드니 대주교 에드워드 클런시 추기경 선종 호주한국신문 14.08.07.
6473 호주 호주인 미디어 이용, TV보다 디지털 기기 선호 호주한국신문 14.08.07.
6472 호주 호주인 부부, 대리모가 낳은 장애아 대리모에게 떠넘겨 호주한국신문 14.08.07.
6471 호주 호주 군 섹스 스캔들 핵심 멤버 프레데릭슨, ‘유죄’ 인정 호주한국신문 14.08.07.
6470 호주 People power, 기차역에서 위험 처한 시민 구해 호주한국신문 14.08.07.
6469 호주 10대 청소년들, 유태인계 학생 대상 인종 학대 호주한국신문 14.08.07.
6468 호주 호주 주택가격, ‘가을 침체’ 이후 회복세로 호주한국신문 14.08.07.
6467 호주 치사율 최대 90%...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 확산 호주한국신문 14.08.07.
6466 호주 애보트 정부, 인종차별법 개정안 추진 철회 발표 호주한국신문 14.08.07.
6465 호주 파라마타, 가장 높은 주택가격 성장률 기록 호주한국신문 14.08.14.
6464 호주 제5회 호주 한국영화제, 이벤트 시네마서 시작 호주한국신문 14.08.14.
6463 호주 “건국절 제정은 대한민국 헌법 정신에 위배” 호주한국신문 14.08.14.
6462 호주 호주 젊은이들의 K-Pop 댄스 실력은... 호주한국신문 14.08.14.
6461 호주 숙명여대 음대생들, 시드니대학서 연주회 호주한국신문 14.08.14.
6460 호주 시드니 주택 가격, 올 2분기 3.1% 올라 호주한국신문 14.08.14.
6459 호주 NSW 주 하원의원 2명, 부패 혐의로 의원직 사퇴 호주한국신문 14.08.14.
6458 호주 NSW 주 정부, 고속도로 제한 속도 상향 고려 호주한국신문 14.08.14.
6457 호주 정부, 취약 계층에 GP 진료비 $7 면제 ‘고려’ 호주한국신문 14.08.14.
6456 호주 호주 노동자 임금 인상, 물가 상승 못 따라가 호주한국신문 14.08.14.
6455 호주 “중동 지역 긴장으로 호주내 인종차별 증가...” 호주한국신문 14.08.14.
6454 호주 12세 딸 불법 결혼시킨 아버지, 첫 범정 심리 호주한국신문 14.08.14.
6453 호주 맹견 공격으로 이웃집 남성 손가락 절단 호주한국신문 14.08.14.
6452 호주 기획①-제1차 세계대전 발발 100년 호주한국신문 14.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