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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23일) 경매에서 이례적으로 40여분이 소요된 끝에 낙찰이 결정된 노스레인코브(Lane Cove North) 소재 주택. 잠정가격을 200만~220만 달러로 책정했던 이 주택은 이날 경매에서 204만 달러에 거래됐다.

 

노스레인코브 주택, 7명 입찰까지 40분 소요... 204만 달러 낙찰

 

경매시장의 일부 매물이 예비 구매자들로부터 입찰 경쟁을 불러오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최근의 침체된 부동산 시장을 감안, 입찰자들의 ‘눈치보기’ 또한 두드러지고 있다.

NSW 주 선거가 치러진 지난 주말(23일) 시드니 경매에서 노스레인코브(North Lane Cove)의 한 주택은 이전 사례에 비해 경매가 시작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카라 스트리트(Kara Street)에 자리한 5개 침실 주택은 입찰을 등록한 예비 구매자가 있었지만 이들이 선뜻 가격 제시를 하지 않음으로써 경매가 마무리되기까지는 40분이나 소요됐다.

이 매물은 697스퀘어미터의 부지에 2개 침실의 그래니 플랫(granny flat)이 있는 주택으로, 경매를 맡은 ‘Ray White’ 사의 폴 멘크(Paul Menck) 경매사가 180만 달러의 오프닝을 제시하기까지 한참의 시간이 소요됐다.

그런 뒤 웨스트핌블(West Pymble)에서 온 한 가족이 185만 달러를 제시하면서 입찰이 본격화되었고 5만 달러, 2만 달러씩 제시 가격에 올라 202만5천 달러에서 멈칫했다.

이후 입찰가 제시가 다시 이어졌고, 마침내는 맨 처음 185만 달러를 제시했던 웨스트핌블 가족이 내놓은 204만 달러에서 낙찰이 결정됐다. 매매를 진행한 ‘Ray White Lane Cove’ 사의 폴 니스(Paul Nees) 에어전트에 따르면 애초 이 주택의 잠정 가격은 200만 달러에서 220만 달러였다.

현재 노스레인코브의 중간 주택 가격은 183만 달러로 집계되어 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6.7% 낮아진 것이다. 이 주택이 마지막 거래된 것은 2010년이었으며, 당시 매매가는 150만 달러였다.

멘크 경매사는 “오늘처럼 예비 구매자들이 입찰에 신중을 기하며 경매 시간이 길어지는 사례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주택은 지난 주말 시드니 지역에서 경매가 진행된 356채의 매물 중 하나로, NSW 주 선거일과 겹침으로써 이전 주의 매물(539채)에 비해 상당히 줄었다. 이날 저녁 부동산 회자 ‘도메인 그룹’(Domain Group)에 결과가 보고된 194채의 낙찰률은 60.9%로, 전반적인 시장 침체 상황에서도 경매 낙찰률은 지난해에 비해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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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명이 입차했던 노스에핑 소재 주택. 115만 달러의 잠정 가격에 나온 이 매물은 14만5천 달러 오른 129만5천 달러에 낙찰됐다.

 

노스 에핑(North Epping)의 1950년대 브릭 코티지 주택 또한 경매가 마무리되기까지는 다소 긴 시간이 소요됐다. 베일리 크레센트(Bailey Crescent)의 3개 침실을 가진 이 주택은 115만 달러의 매매 가격이 책정되어 있었다. 이날 85만 달러에서 시작된 경매는 무려 70여 차례의 가격 제시 끝에 잠정 가격에서 14만5천 달러 오른 129만5천 달러에 거래가 마무리됐다.

윌로비(Willoughby)에서는 소유자가 사망하면서 매물로 나온 월리스 스트리트(Wallace Street) 상의 주택이 잠정 가격에서 4만 달러 오른 가격에 낙찰됐다.

이 매물은 160만 달러에서 경매가 시작돼 180만 달러까지 입찰자들의 가격 제시가 빠르게 진행됐으며 이후 잠시의 시간이 흐른 뒤 181만5천 달러를 제시한 한 젊은 커플에게 돌아갔다. 매매를 진행한 ‘LJ Hooker Lane Cove’ 사의 대니 조지프스키(Danny Gorgievski) 에이전트에 따르면 이 주택은 매물로 등록된 이후 100여 그룹이 인스펙션을 할 만큼 주목을 끌었다.

이 주택을 구매한 알렉스 맥니(Alex McNee)씨는 “2년 전까지만 해도 윌로비에서 이런 주택을 구입하는 게 불가능했다”며 “시장 침체로 주택가격이 하락한 현 시점에 좀 더 큰 주거지를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런 한편 브라이튼르상드(Brighton-Le-Sands)의 3개 침실 주택은 잠정 가격에서 8만5,500 달러 오른 좋은 낙찰 결과를 기록했다. 아치볼드 애비뉴(Archbald Avenue) 상의 이 주택은 110만 달러에서 경매가 시작, 8명의 입찰자들이 가격 경쟁을 벌인 끝에 최종 낙찰 가격을 128만5,500달러로 높여 놓았다.

시드니 남부 자날리(Jannali)의 4개 침실 주택은 142만5천 달러에 거래됐다. 이 주택 경매를 진행한 ‘McGrath Cronulla’ 사에 따르면 이 주택은 지난 2016년 161만 달러에 거래된 바 있다. 스티브 데이(Sreve Day) 에이전트는 매물로 나온 이후 60여 그룹이 인스펙션을 했다고 말했으며 더 이상의 언급은 피했다.

노던비치(northern beaches)의 뉴포트(Newport)에서는 바렌조이 로드(Barrenjoey Road)에 자리한 1개 침실 아파트가 70만 달러에 거래됐으며, 워털루(Waterloo)의 스레드 레인(Thread Lane) 상의, 95만 달러의 잠정 가격이 책정된 2개 침실 아파트는 입찰가가 낮아 유찰됐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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