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liveable cities 1).jpg

 

영국 이코노미스트 계열의 경제분석 회사인 ‘The Economist Intelligence Unit’(EIU)이 전 세계 도시(올해 조사는 173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거주 적합성 평가에서 시드니는 지난해에 비해 순위가 크게 올라 4위에 랭크됐다. 이는 지난해까지 극심했던 의료 시스템 압박이 해결됨으로써 보건 부문 평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회복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진은 록스(The Rocks)에서 바라본 오페라하우스. 사진 : 김지환 기자 / The Korean Herald

 

 

(작은 제목)

EIU의 ‘2023 Liveability survey’... 멜번-시드니 3-4위, 최상위 도시는 비엔나

 

전 세계 ‘가장 살기 좋은 도시’(most liveable cities) 목록에서 호주 양대 도시인 멜번(Melbourne)과 시드니가 다시금 상위 자리를 회복했다.

영국 ‘The Economist Intelligence Unit’(EIU)이 지난 6월 26일(월) 내놓은 도시 평가 보고서 ‘Global Liveability Index’에 따르면 이들 두 도시가 각각 3, 4위에 올랐으며, 퍼스(Perth)와 애들레이드(Adelaide)도 순위가 올라 12위에 랭크됐다.

EIU는 지난 2004년부터 매년 전 세계 주요 도시들 가운데 거주 적합성을 평가, ‘살기 좋은 도시’를 작성해 왔다. 올해 조사에서는 5개 평가 항목 가운데 4개 부문에서 100점을 획득, 전체 점수 98.4점을 기록한 비엔나(Vienna, Austria)가 최고 도시에 올랐으며, 98.0점을 얻는 코펜하겐(Copenhagen, Denmark)이 두 번째로 살기 좋은 도시에 꼽혔다.

지난해(2022년)의 경우 멜번은 10위, 시드니는 COVID-19 제한조치의 더딘 해제와 강한 압박을 받은 의료 시스템으로 인해 13위에 머문 바 있지만 이 같은 문제가 해결되면서 9계단이 상승했다.

호주의 다른 도시들 또한 좋은 평가를 얻었다. 퍼스(Perth, Western Australia)는 지난해에 비해 21계단이 올랐으며 애들레이드(Adelaide, South Australia) 또한 19계단이 상승, 두 도시가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EIU의 올해 조사는 전 세계 173개 도시를 대상으로 했으며, 안정성(Stability)-보건(Healthcare)-문화 및 환경(Culture & Environment)-교육(Education)-인프라(Infrastructure) 등 5개 부문에서 나누어 점수(100점 기준)를 평가했다. 올해의 경우 거주비용을 보여주는 경제성(Affordability) 항목은 제외됐다.

올해 평가는 전반적으로 아시아 도시들이 다른 지역과 달리 비교적 좋은 평가를 얻었으며 일부 도시는 전년도에 비해 높은 순위 상승을 보였다. 노동자 파업, 시민 불안, 생활비 상승과 관련하여 범죄가 늘어난 서유럽 도시들은 올해 순위에서 크게 밀려났다. 특히 에딘버러(Edinburgh, Scotland)와 스톡홀름(Stockholm, Sweden)은 각각 23, 22계단 하락해 가장 극적으로 순위가 내려갔다.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 USA)와 샌디에이고(San Diego, USA), 맨체스터(Manchester, UK)와 런던(London, UK) 또한 마찬가지였다.

 

2

종합(liveable cities 2) / 지난 2018년 이래 최상위 'Most Liveable Cities' 자리를 차지해 온 비엔나의 관광용 마차(사진). 비엔나는 평가항목 5개 중 4개 부문에서 100점을 획득했다. 사진 : Pixabay / jarmoluk

 

 

EIU는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과 연료 및 원자재 가격 상승이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글로벌 안정성 지수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는 의견이다.

EIU는 이번 보고서와 관련, “이들 도시 가운데 평가 항목의 점수가 급격하게 하락한 도시는 없지만 다른 많은 도시들, 특히 아시아 국가 도시들은 지난해 얻은 지수를 유지하는 데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현재까지 공개된 보고서에서 서울의 정확한 순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올해 평가에서 50위 권 아래에 자리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아시아 도시들 가운데서는 오사카, 도쿄, 싱가포르에 이어 네 번째를, 부산은 홍콩(다섯 번째)에 이어 6위에 랭크됐다.

러시아 침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Kyiv)는 하위(‘Least Liveable Cities’) 여덟 번째에 자리했으나 실제로 실기 힘든 도시는 아니다. 다마스쿠스(Damascus, Syria)는 사회적 불안, 테러, 분쟁으로 인해 세계 도시 순위에서 최하위로 처졌다.

트리폴리(Tripoli, Libya), 알제(Algiers, Algeria), 라고스(Lagos, Nigeria), 카라치(Karachi, Pakistan)는 보건 및 안정성 항목에서의 낮은 평가로 최하위 5개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멜번은 지난 2011년부터 7년 연속 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목록 1위를 유지해 왔으나 2018년 비엔나가 더 높은 점수를 얻으면서 최상위 자리에서 밀려났다.

 

■ 2023’s Global Most Liveable Cities

1. Vienna, Austria

2. Copenhagen, Denmark

3. Melbourne, Australia

4. Sydney, Australia

5. Vancouver, Canada

6. Zurich, Switzerland

7. Calgary, Canada

7. Geneva, Switzerland

9. Toronto, Canada

10. Auckland, New Zealand

10. Osaka, Japan

Source : EIU, The Global Liveability Index 2023

 

■ 상위 5개 도시 항목 평가

(도시 / 국가 : Rank / Index / Stability / Healthcare / Culture & Environment / Education / Infrastructure)

Vienna Austria : 1 / 98.4 / 100.0 / 100.0 / 93.5 / 100.0 / 100.0

Copenhagen / Denmark : 2 / 98.0 / 100.0 / 95.8 / 95.4 / 100.0 / 100.0

Melbourne / Australia : 3 / 97.7 / 95.0 / 100.0 / 95.8 / 100.0 / 100.0

Sydney / Australia : 4 / 97.4 / 95.0 / 100.0 / 94.4 / 100.0 / 100.0

Vancouver / Canada : 5 / 97.3 / 95.0 / 100.0 / 97.2 / 100.0 / 96.4

Source : EIU

 

■ 2023’s Global Least Liveable Cities

164. Douala, Cameroon

165. Kyiv, Ukraine

166. Harare, Zimbabwe

166. Dhaka, Bangladesh

168. Port Moresby, Papua New Guinea

169. Karachi, Pakistan

170. Lagos, Nigeria

171. Algiers, Algeria

172. Tripoli, Libya

173. Damascus, Syria

Source : EIU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liveable cities 1).jpg (File Size:125.0KB/Download:9)
  2. 종합(liveable cities 2).jpg (File Size:122.5KB/Download:12)
  3. 11 살기 좋은 도시 순위.hwp (File Size:32.5KB/Download:10)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501 호주 기후변화와 관련된 극한의 날씨, “세계유산 위협하는 공통의 적...”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0 호주 시드니 주택 시장의 ‘FOMO’ 심리, 3개월 사이 7만 달러 가격 폭등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499 호주 Year 12 학생들, 대학 입학시 원격 수업보다는 ‘캠퍼스 활기’ 원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498 호주 ‘주거 스트레스’, 지방 지역으로 확산... 민간단체들, “정부 행동 필요”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497 호주 연방정부 최초의 ‘Wellbeing budget’, 호주인들 ‘더 부유하고 장수’하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6 호주 정부 예산, 200달러 흑자 전망되지만... “올해 ‘생활비 경감’ 추가 조치 없을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5 호주 ‘School zones’ 속도위반 적발 가장 많은 시드니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4 호주 12년 만에 가장 무더웠던 북반구의 7월, 올 여름 호주의 예상되는 기후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3 호주 스리랑카와 호주의 국가정체성 탐구 소설, 올해 ‘마일즈 프랭클린 문학상’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2 호주 Auction theory... 경매 통한 거래방식이 부동산 시장에 암시하는 것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1 호주 ‘파워풀 여권’ 순위... 호주 186개국-한국 189개국 무비자 방문 가능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0 호주 심화되는 이상기후... 시드니 다수 교외지역, 더 많은 ‘tree canopy’ 필요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89 호주 시드니 지역에서의 ‘은밀한’ 코카인 사용량,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수치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88 호주 호주와 뉴질랜드 모두 인플레이션 수치 하락 중... 일부 주요 국가들 비교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87 호주 호주 실업률 다시 하락... RBA, 8월 통화정책 회의서 금리인상 가능성 ↑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86 호주 대다수 호주인들, “이민자 유입 너무 많다”... ‘적다’는 이들은 극히 일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85 호주 중앙은행 미셸 블록 부총재, 차기 총재 선임... 금리 인하 시작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84 호주 세금신고 정보- 새 회계연도의 세무 관련 변화... 환급액, 더 낮아질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83 호주 FIFA 주관의 첫 여자축구 국제대회, 그리고 1세대 ‘Matidas’의 도전과 투혼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82 호주 Mind the price gap... 기차라인 상의 각 교외지역 주택가격, 큰 차이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81 호주 치솟은 기준금리와 높은 인플레이션... 호주인 절반, ‘재정적 위기’ 봉착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80 호주 ‘재택근무’는 ‘획기적’이지만 CBD 지역 스몰비즈니스에는 ‘death knell’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79 호주 NSW 정부, 주택계획 ‘Pilot program’으로 5개 교외지역 ‘신속 처리’ 방침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78 호주 “아직은 모기지 고통 적지만 젊은 임차인들, 높은 임대료로 가장 큰 압박”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77 호주 HSC 시험 스트레스 가중... 불안-집중력 문제로 도움 받는 학생들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76 호주 NSW 보건부, 급성 vaping 질병 경고... 일단의 젊은이들, 병원 입원 사례도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75 뉴질랜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3번째 키위사망자 발생 보고 일요시사 23.07.19.
6474 호주 2022-23년도 세금 신고... 업무 관련 비용처리가 가능한 항목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73 호주 잘못 알고 있는 도로교통 규정으로 NSW 운전자들, 수억 달러 ‘범칙금’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72 호주 차일드케어 비용, 임금-인플레이션 증가 수치보다 높은 수준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71 호주 2023 FIFA 여자 월드컵... 축구는 전 세계 여성의 지위를 어떻게 변모시켰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70 호주 시드니 주택임대료, 캔버라 ‘추월’... 임대인 요구 가격, ‘사상 최고치’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9 호주 입사지원시 기업 측의 관심을 받으려면... “영어권 이름 명시하는 게 좋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8 호주 세계 최초 AI 기자회견... “인간의 일자리를 훔치거나 반항하지 않을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7 호주 개인소득세 의존 높은 정부 예산... 고령 인구 위한 젊은층 부담 커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6 호주 일선 교육자, “계산기 없는 아이들의 산술 능력, 가정에서부터 시작돼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5 호주 SA 주 8개 하이스쿨서 ChatGPT 스타일 AI 앱, 시범적 사용 예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4 호주 NSW, ‘세입자 임대료 고통’ 해결 위해 Rental Commissioner 임명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3 호주 캔터베리 뱅스타운 카운슬, ‘Dodgeball Sydney’와 함께 ‘피구’ 리그 마련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2 호주 CB 카운슬, 어린이-고령층 위한 대화형 게임 ‘Tovertafel’ 선보여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1 호주 Millennials-Gen Z에 의한 정치지형 재편, 보수정당 의석 손실 커질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60 호주 고령연금 수혜 연령 상승-최저임금 인상... 7월 1일부터 달라지는 것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9 호주 다릴 매과이어 전 MP의 부패, NSW 전 주 총리와의 비밀관계보다 ‘심각’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8 호주 호주 대학생들, ‘취업 과정’ 우선한 전공 선택... 인문학 기피 경향 ‘뚜렷’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7 호주 보다 편리한 여행에 비용절감까지... 15 must-have travel apps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6 호주 각 대도시 주택시장 ‘회복세’, “내년 6월까지 사상 최고가 도달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5 호주 주 4일 근무 ‘시험’ 실시한 기업들, 압도적 성과... “후회하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4 호주 연방 노동당, QLD에서 입지 잃었지만 전국적으로는 확고한 우위 ‘유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3 호주 호주 RBA, 7월 기준금리 ‘유지’했지만... 향후 더 많은 상승 배제 못해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2 호주 NSW 정부, 각 지방의회 ‘구역’ 설정 개입 검토... 각 카운슬과 ‘충돌’ 위험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