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NAB 분석 1).jpg

National Australia Bank가 자사 고객 570만 명을 대상으로 접촉한 결과 이자율 상승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아직은 주택담보대출 가계에 ‘온전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NAB personal banking 최고책임자, “모기지 부담 고객 거의 없는 편” 밝혀

 

지난 1년 사이 단행된 기준금리의 급격한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mortgage)을 상환해야 하는 이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은 이들의 가계재정이 탄력적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이는 National Australia Bank가 최근 밝힌 것으로, NAB는 “50만 명 이상의 고객과 접촉한 결과 14명의 고객만이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강한 노동시장이 모기지 고객을 급격한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부터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자율 상승으로 매월 상환해야 할 모기지 부담 또한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각 은행들이 어려움을 겪는 고객에 대비하는 가운데, NAB personal banking 부문 최고 책임자인 레이첼 슬레이드(Rachel Slade) 최고경영자는 “모기지를 갖고 있는 가정들이 아직은 금리인상의 영향을 완전히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대출금 상쇄계좌(offset account) 또는 예금계좌에 높은 잔액을 가진 고객 비율도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4월까지 0.1%의 사상 최저 금리를 이어오던 호주 중앙은행(RBA)은 5월부터 현재까지 12차례의 이자율 인상을 단행, 현재 목표금리를 4.1%까지 올려놓았으며, 이로써 각 은행들은 현금금리 움직임에 민감한 모기지 및 스몰 비즈니스 고객들 가운데 더 많은 악성부채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슬레이드 CEO에 따르면 NAB는 전체 고객의 약 10%인 57만 명 고객에게 연락을 취했으며, 이들 가운데 단 14명의 모기지 고객만이 재정지원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지난 18개월 동안 약 36만 명의 모기지 고객과 접촉해온 ANZ 은행을 비롯해 모기지 상품을 판매하는 다른 은행들도 모기지 고객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다.

NAB는 올해 적어도 두 차례의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슬레이드 CEO는 “호주 가계들이 (금리 상승의) 완전한 범위를 느낄 것 같지는 않다”고 진단하면서 그 배경으로 ‘노동시장 강세’를 언급했다. 또한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라 더 많은 이들이 비필수 항목의 지출을 줄이는가 하면 약 절반은 소비습관을 바꾸고 있다”고 덧붙였다.

 

종합(NAB 분석 2).jpg

NAB personal banking 부문 최고 책임자인 레이첼 슬레이드(Rachel Slade. 사진) CEO. 그녀는 이전의 유사한 상황과 달리 현재 대다수 호주 가정이 재정적 어려움을 온전히 느끼지 못하는 배경으로 ‘강한 노동시장’을 언급했다. 사진 : New Payment Platform

   

이어 “각 가계는 확실히 금리 상승과 높은 인플레이션의 부담으로 느끼고 있지만 이전에 호주가 겪었던 유사한 상황과 달리 직업을 유지할 수 있는 경제 상황에 대해 확신한다”는 슬레이드 CEO는 “아직은 (월 모기지 상환이) 연체 또는 지연된 고객이 많지 않고 이 같은 어려움에 처한 고객 수도 급증하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자율이 모기지를 가진 가정에 영향을 미칠 시간이 더 남아 있는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이전 상황을 보면, 주택담보대출 고객들은 평균적으로 대출금 전액을 상환을 약 3년 반 정도 앞당겨 왔다. 하지만 슬레이드 CEO는 이제 더 많은 모기지 고객들이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녀가 언급한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고객에는 지난 몇 년 동안 이자율이 사상 최저 수준일 때 대출을 받은 이들, 높은 LTV 비율(loan-to-value ratios)을 가진 이들이 포함된다.

약 2천 명을 대상으로 한 NAB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대다수가 소비를 줄이고 가장 필요하고 가치 있는 것에 (지출을) 집중함으로써 평균적으로 월 286달러를 절약하고 있다.

이들 중 절반 이상(55%)은 외식비용을 줄여 매월 약 115달러를, 커피와 점심식사, 영화관람 등에서 매월 약 55달러를 줄인 상황이다. 또 응답자의 약 40%는 휘발유 비용을 절약하고자 자동차를 덜 이용하며 음식배달 서비스를 중단함으로써 월 60~90달러를 절약했다.

슬레이드 CEO는 고객에 대한 은행 측의 접촉도 중요하지만 재정 문제를 겪고 있는 모기지 고객의 경우 가능한 이른 시간에 은행과 연락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우리는 고객들이 느끼는 이 벽을 넘어 고객이 안심하고 어려움을 밝힐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게 그녀의 말이다.

NAB 측에 따르면 힘든 상황의 대출 고객들이 ‘NAB Assist’ 신속히 연락한 경우 90% 이상이 90일 이내 재정 상황을 극복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NAB 분석 1).jpg (File Size:85.6KB/Download:9)
  2. 종합(NAB 분석 2).jpg (File Size:43.9KB/Download:8)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501 호주 기후변화와 관련된 극한의 날씨, “세계유산 위협하는 공통의 적...”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0 호주 시드니 주택 시장의 ‘FOMO’ 심리, 3개월 사이 7만 달러 가격 폭등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499 호주 Year 12 학생들, 대학 입학시 원격 수업보다는 ‘캠퍼스 활기’ 원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498 호주 ‘주거 스트레스’, 지방 지역으로 확산... 민간단체들, “정부 행동 필요”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497 호주 연방정부 최초의 ‘Wellbeing budget’, 호주인들 ‘더 부유하고 장수’하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6 호주 정부 예산, 200달러 흑자 전망되지만... “올해 ‘생활비 경감’ 추가 조치 없을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5 호주 ‘School zones’ 속도위반 적발 가장 많은 시드니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4 호주 12년 만에 가장 무더웠던 북반구의 7월, 올 여름 호주의 예상되는 기후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3 호주 스리랑카와 호주의 국가정체성 탐구 소설, 올해 ‘마일즈 프랭클린 문학상’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2 호주 Auction theory... 경매 통한 거래방식이 부동산 시장에 암시하는 것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1 호주 ‘파워풀 여권’ 순위... 호주 186개국-한국 189개국 무비자 방문 가능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0 호주 심화되는 이상기후... 시드니 다수 교외지역, 더 많은 ‘tree canopy’ 필요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89 호주 시드니 지역에서의 ‘은밀한’ 코카인 사용량,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수치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88 호주 호주와 뉴질랜드 모두 인플레이션 수치 하락 중... 일부 주요 국가들 비교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87 호주 호주 실업률 다시 하락... RBA, 8월 통화정책 회의서 금리인상 가능성 ↑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86 호주 대다수 호주인들, “이민자 유입 너무 많다”... ‘적다’는 이들은 극히 일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85 호주 중앙은행 미셸 블록 부총재, 차기 총재 선임... 금리 인하 시작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84 호주 세금신고 정보- 새 회계연도의 세무 관련 변화... 환급액, 더 낮아질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83 호주 FIFA 주관의 첫 여자축구 국제대회, 그리고 1세대 ‘Matidas’의 도전과 투혼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82 호주 Mind the price gap... 기차라인 상의 각 교외지역 주택가격, 큰 차이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81 호주 치솟은 기준금리와 높은 인플레이션... 호주인 절반, ‘재정적 위기’ 봉착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80 호주 ‘재택근무’는 ‘획기적’이지만 CBD 지역 스몰비즈니스에는 ‘death knell’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79 호주 NSW 정부, 주택계획 ‘Pilot program’으로 5개 교외지역 ‘신속 처리’ 방침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78 호주 “아직은 모기지 고통 적지만 젊은 임차인들, 높은 임대료로 가장 큰 압박”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77 호주 HSC 시험 스트레스 가중... 불안-집중력 문제로 도움 받는 학생들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76 호주 NSW 보건부, 급성 vaping 질병 경고... 일단의 젊은이들, 병원 입원 사례도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75 뉴질랜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3번째 키위사망자 발생 보고 일요시사 23.07.19.
6474 호주 2022-23년도 세금 신고... 업무 관련 비용처리가 가능한 항목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73 호주 잘못 알고 있는 도로교통 규정으로 NSW 운전자들, 수억 달러 ‘범칙금’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72 호주 차일드케어 비용, 임금-인플레이션 증가 수치보다 높은 수준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71 호주 2023 FIFA 여자 월드컵... 축구는 전 세계 여성의 지위를 어떻게 변모시켰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70 호주 시드니 주택임대료, 캔버라 ‘추월’... 임대인 요구 가격, ‘사상 최고치’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9 호주 입사지원시 기업 측의 관심을 받으려면... “영어권 이름 명시하는 게 좋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8 호주 세계 최초 AI 기자회견... “인간의 일자리를 훔치거나 반항하지 않을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7 호주 개인소득세 의존 높은 정부 예산... 고령 인구 위한 젊은층 부담 커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6 호주 일선 교육자, “계산기 없는 아이들의 산술 능력, 가정에서부터 시작돼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5 호주 SA 주 8개 하이스쿨서 ChatGPT 스타일 AI 앱, 시범적 사용 예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4 호주 NSW, ‘세입자 임대료 고통’ 해결 위해 Rental Commissioner 임명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3 호주 캔터베리 뱅스타운 카운슬, ‘Dodgeball Sydney’와 함께 ‘피구’ 리그 마련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2 호주 CB 카운슬, 어린이-고령층 위한 대화형 게임 ‘Tovertafel’ 선보여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1 호주 Millennials-Gen Z에 의한 정치지형 재편, 보수정당 의석 손실 커질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60 호주 고령연금 수혜 연령 상승-최저임금 인상... 7월 1일부터 달라지는 것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9 호주 다릴 매과이어 전 MP의 부패, NSW 전 주 총리와의 비밀관계보다 ‘심각’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8 호주 호주 대학생들, ‘취업 과정’ 우선한 전공 선택... 인문학 기피 경향 ‘뚜렷’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7 호주 보다 편리한 여행에 비용절감까지... 15 must-have travel apps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6 호주 각 대도시 주택시장 ‘회복세’, “내년 6월까지 사상 최고가 도달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5 호주 주 4일 근무 ‘시험’ 실시한 기업들, 압도적 성과... “후회하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4 호주 연방 노동당, QLD에서 입지 잃었지만 전국적으로는 확고한 우위 ‘유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3 호주 호주 RBA, 7월 기준금리 ‘유지’했지만... 향후 더 많은 상승 배제 못해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2 호주 NSW 정부, 각 지방의회 ‘구역’ 설정 개입 검토... 각 카운슬과 ‘충돌’ 위험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