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부동산 화제 1).jpg

14헥타르의 면적을 가진 시드니 남부 골번(Goulburn)의 농장 주택 ‘랜스다운 파크’(Lansdowne Park). 최근 매물로 나오면서 380만 달러의 잠정 가격에 책정된 랜스다운 파크는 주택과 마굿간, 포도원 등이 자리해 있다.

 

14 헥타르 넓이의 Lansdowne Park, 잠정가격 380만 달러에

 

시드니 남부 농장 지대에 형성된 중소도시 골번(Goulburn)의 가장 오래된 농장 주택(homestead. 농장건물과 부지가 딸린 주택) ‘랜스다운 파크’(Lansdowne Park)가 매물로 나왔다.

1822년에서 1825년 사이 조성된 벙고니아 로드(Bungonia Road) 상의 이 농장 주택은 백인정착 당시 첫 죄수선 호송에 함께 했던 왕실 군인 조나스 브래들리(Jonas Bradley)에서 하사돼 만들어진 이 지역 최초의 농장이다.

14헥타르 넓이의 이 농장은 골번과 호주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꼽히며, 이 때문에 NSW 주는 지난 1999년 랜스다운 파크를 문화유적(heritage) 목록에 등재했다.

이곳의 건물 가운데 하나는 당시 죄수를 수감하는 교도소로 사용됐으며, 마차보관소 및 마굿간은 이곳에 수감돼 있던 죄수들이 만들었다.

1999년 당시 NSW 문화유산 관리 당국은 랜스다운 파크를 헤리티지 목록에 올리면서 “이 농장 주택은 식민지 초기 ‘U’자 형의 조성계획 하에 목재로 지어진 주택 양식을 보존하고 있으며 높은 지붕과 주택을 둘러싸 만들어진 베란다는 백인 정착 초기 건축 기법의 흔치 않은 물리적 증거를 제시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종합(부동산 화제 2).jpg

랜스다운 파크는 골번 지역에서 가장 먼저 조성된 농장 주택으로, 이곳의 건물은 당시 죄수를 수감한 교도소로 이용되기도 했다.

 

랜스다운 파크는 개조된 농가, 석재로 지은 넓은 면적의 연회장, 4개 침실 주택과 3개의 코티지를 갖고 있으며, 관개 시설이 되어 있는 포도원이 있다. 현재 이 농장 주택은 지난 1952년 매입한 이를 사이먼(Tracie Simon) 가문이 소유하고 있다. 현 소유주인 마크(Mark)와 트레이시 사이먼(Tracie Simon) 씨는 지난 3년간 랜스다운 파크의 메인 홈스테드를 초기 모습으로 복원시켰고 여기에 현대적 기능을 가미했다.

사이먼씨는 “생각해 보면, 때로 역사는 믿을 수 없다”고 말한다. “이 농장 주택은 1825년 만들어졌고, 골번은 호주에서 가장 먼저 조성된 내륙 도시였다”는 그는 “이 농장 주택은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 부동산 섹션인 ‘도메인’Domain)에 따르면, 랜스다운 파크는 최근 이루어진 골번의 고가 부동산 매매에 이어 매물로 등록된 주택이다.

랜스다운 파크가 매물로 나오기 직전, 골번 카우퍼 스트리트(Cowper Street) 상의 ‘허스트빌 맨션’(Hurstville mansion)이 215만 달러에 매매된 바 있다. 이 주택은 1861년 건축된 것으로, 골번 지역의 부동산 매매에서 역대 최고가 기록이다.

하지만 이번에 랜스다운 파크가 매물로 나오면서 잠정 가격을 380만 달러로 책정한 상태여서 이 농장 주택 거래가 이루어진다면 이 기록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종합(부동산 화제 3).jpg

하늘에서 내려다본 랜스다운 파크. NSW 헤리티지에 등재되어 있지만 이는 주거지에 해당되며 남은 부지는 다른 용도로 개발이 가능하다.

 

현재 랜스다운 파크 농장 주택은 헤리티지 리스트에 올라 있지만 ‘주거지’로 분류되어 있으며 이 부지의 추가 개발도 가능하다.

골번을 기반으로 하는 부동산 회사 ‘Ray White Goulburn’의 개리 홀(Garry Hall) 판매 매니저는 “독창성을 가진 부동산으로 좋은 주거 공간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 소유주인 사이먼씨 부부는 “누가 이 농장 주택을 구입하든 랜스다운 파크의 본래 모습은 항상 지켜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랜스다운 파크 매매는 경매로 진행되며, 경매일은 이달 29일(금) 오전 11시에 진행된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부동산 화제 1).jpg (File Size:96.2KB/Download:36)
  2. 종합(부동산 화제 2).jpg (File Size:88.4KB/Download:31)
  3. 종합(부동산 화제 3).jpg (File Size:109.1KB/Download:32)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451 호주 “높은 기준금리-인플레이션 수치에 불구, 호주 가계들 ‘탄력적’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0 호주 RBA 로우 총재 임기, 9월 종료 예정... 호주 첫 중앙은행 여성 총재 나올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9 호주 Uni. of Sydney-Uni. of NSW, 처음으로 세계 대학 20위권에 진입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8 호주 연방정부, 비자조건 위반 강요를 ‘형사 범죄’로 규정하는 새 법안 상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7 호주 시드니 제2공항 ‘Western Sydney Airport’, 예비 비행경로 공개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6 호주 시드니 주택가격 상승 전환... 부동산 시장 반등 이끄는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5 호주 겨울 시즌에 추천하는 블루마운틴 지역의 테마별 여행자 숙소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4 호주 ‘전 세계 살기 좋은 도시’ 목록에 호주 4개 도시, 12위권 이내에 포함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3 호주 호주의 winter solstice, 한낮의 길이가 가장 짧은 날이기는 하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2 호주 정치적 논쟁 속에서 임차인 어려움 ‘지속’... ACT의 관련 규정 ‘주목’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1 호주 연방 노동당 정부, 야당의 강한 경고 불구하고 ‘Voice 국민투표’ 시행 방침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0 호주 생활비 압박 속, 소비자 신뢰도 최저치... 고용시장도 점차 활력 잃어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39 호주 최악의 임대위기... 낮은 공실률 불구, 일부 교외지역 단기 휴가용 주택 ‘넉넉’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38 호주 규칙적인 낮잠, 건강한 뇌의 핵심 될 수 있다?... 뇌 건강 관련 새 연구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37 호주 Like living in ‘an echo chamber’... 소음 극심한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36 호주 시드니 주택 위기 ‘우려’... 신규공급 예측, 연간 2만5,000채로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35 호주 스트라스필드 등 다수 동포거주 일부 지방의회, 카운슬 비용 인상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34 호주 공립 5학년 학생들 사립학교 전학 ‘증가’... 시드니 동부-북부 지역 두드러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33 호주 850년 이후 전 대륙으로 퍼진 커피의 ‘deep, rich and problematic history’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32 호주 COVID-19와 함께 독감-RSV까지... 건강 경고하는 올 겨울 ‘트리플 위협’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31 호주 올 3월 분기까지, 지난 5년간 주택가격 폭등한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30 호주 높은 금리로 인한 가계재정 압박은 언제까지?... 이를 결정하는 5가지 요인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29 호주 호주 경제 선도하는 NSW 주... 실업률은 지난 40여 년 이래 최저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28 호주 전례 없는 생활비 압박... 젊은 가족-임차인들의 재정 스트레스 ‘최고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27 호주 거의 7만6천 개 일자리 생성으로 5월 실업률 하락... 기준금리 인상 전망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26 호주 대마초 관련 정당, NSW-빅토리아-서부호주 주에서 ‘합법화’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25 호주 대학졸업자 취업 3년 후의 임금 상승 규모, 직종에 따라 크게 달라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24 호주 최고의 부유층들, 대부분 시드니 동부 지역에 거주... 억만장자들, 납세기피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23 호주 호주 국민가수 슬림 더스티의 히트곡 ‘A Pub with No Beer’의 그 펍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22 호주 연금 정보- 새 회계연도부터 고령연금 지급, 일부 변경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21 호주 지난해 NSW 등서 매매된 부동산의 25%, 고령의 구매자가 모기지 없이 구입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20 호주 NSW 노동당 정부의 첫 예산계획, ‘70억 달러 블랙홀’ 직면... 삭감 불가피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19 호주 그래프로 보는 호주 노동시장... 경제학자들, “전환점에 가까워졌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18 호주 3월 분기 호주 경제성장률 0.2% 그쳐... 현저한 GDP 둔화 신호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17 호주 호주 전체 근로자 거의 절반, 부채에 ‘허덕’... 정신건강 전문가들 ‘우려’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16 호주 4만 명에 달하는 범법 행위자 자녀들이 겪는 고통-복합적 불이익 드러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15 호주 최저임금 8.6%-근로자 일반급여 5.75% 인상, 향후 금리상승 압박 ‘가중’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14 호주 NSW 주 소재 공립대학들, 등록학생 감소로 2022년 4억 달러 재정 손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13 호주 프랑스 식민지가 될 뻔했던 호주... 영국의 죄수 유배지 결정 배경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12 호주 악화되는 주택구입 능력... 가격 완화 위해 부유 지역 고밀도 주거지 늘려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11 호주 시드니 평균 수입자의 주택구입 가능한 교외지역, 20% 이상 줄어들어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10 호주 기준금리 상승 불구, 5월 호주 주택가격 반등... 시드니가 시장 회복 주도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09 호주 퀸즐랜드 아웃백 여행자 11% 감소... 4년 만에 맞는 최악의 관광시즌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08 호주 정신건강-자살예방 시스템 변화 구축, “실제 경험 뒷받침되어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07 호주 CB 카운슬의 폐기물 처리 기술, ‘Excellence in Innovation Award’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06 호주 그라탄연구소, 정부 비자개혁 앞두고 이주노동자 착취 차단 방안 제시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6405 호주 호주 가정의 변화... 자녀 가진 부부의 ‘정규직 근무’, 새로운 표준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6404 호주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이후 부동산 투자자들의 세금공제 신청, 크게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6403 호주 NSW 정부의 첫 주택구입자 지원 계획... 인지세 절약 가능 시드니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6402 호주 기준금리 상승의 실질적 여파... 인플레이션 더해져 소비자들, 지갑 닫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