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호주달러).jpg

호주 최저임금이 인상됐다. 오는 7월1일부터 시급은 19.49 달러로 주급은 740.80 달러로 조정된다.

 

7월1일부터, 시급 19.49 달러로 인상... 주당 최저급여는 740.80 달러로

 

공정근로위원회(Fair Work Commission)가 최저임금을 3% 인상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오는 7월1일부터 현재 호주에서 최저 임금을 받고 있는 약 220만 명에 달하는 근로자들의 시급이 현 18.93 달러에서 19.49 달러로, 주급은 719.20 달러에서 740.80 달러로 인상된다. 이는 주당 21.60 달러의 임금 인상인 셈이다.

금주 호주 주요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공정근로위원회의 이안 로스(Iain Ross) 의장은 “이번 3% 인상 결정은 국내 경기를 감안하여 지난해 인상률 3.5% 보다 낮게 잡은 수치”라면서 "이 정도로는 인플레 효과가 없을 것이며 고용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없을 것으로 본다. 이는 최저 임금을 받고 있는 근로자들의 실질 임금과 생활수준의 향상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정위에게 원래 6퍼센트 혹은 주 43달러 수준의 인상을 주장했던 호주노동조합협의회(Australian Council of Trade Unions - ACTU)에서는 이번 결정을 노동자들의 승리라고 환영하면서도 그러나 '생계 임금'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평했다. 리암 오브라이언 ACTU 사무총장은 "수백만 명의 저임금 노동자들 및 특히 몇 주 안에 추가 수당 인하조치를 앞두고 있는 많은 근로자들에게 환영할 만한 임금 인상"이라고 말했다.

로스 의장은 “지난 수년간 전체적으로 최저임금 근로자들의 생활수준은 향상되었지만 일부 근로자들은 여전히 ‘중대한 불이익’을 계속 경험하고 있다”며 "일부 저임금 노동자 가구들의 가처분소득이 중위소득층 60%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대빈곤층" 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브라이언 사무총장은 "호주 같은 나라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호주 근로자들은 풀타임으로 일할 수 있어야 하며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자리 및 고용시장에 부정적 영향 없다“

 

그동안 재계에서는 “큰 폭의 임금인상은 국내 고용시장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주장하며 소폭의 임금인상을 요구해 왔는데 이에 대해 이안 로스 의장은 호주 경제성장 둔화와 과거의 3.3% 및 3.5% 임금인상 조치에도 불구하고 국내 노동시장은 여전히 건재하다고 언급하며, "이전 두 번의 임금인상 조치로 인한 고용 악화를 입증하는 자료는 어디에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발표에 대한 재계의 반응은 엇갈린다. 그동안 1.8% 미만의 인상폭을 주장해왔던 호주상공회의소(The Australian Chamber of Commerce and Industry - ACCI)는 이번 조치가 일자리와 일부 중소기업의 생존 가능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반해, 2%의 인상을 요구했던 호주산업그룹(The Australian Industry Group)은 공정위가 지난 2년간의 인금인상률에 비해 "좀 더 중간 수준"으로 돌아온 것을 기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에이아이그룹(Ai Group)의 CEO 인네스 윌록스(Innes Willox)씨는 "3%의 임금인상이 고용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경기는 둔화되었고 기업들은 에너지 비용을 포함한 갖가지 높은 비용에 대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번 결정은 통계청의 최근 임금지표가 3분기 연속 연 2.3%의 역대 최저 임금상승률(Wage Price Index)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인데, 지난 2월 필립 로우 연방준비은행(Reserve Bank) 총재는 국회 금융위원회에서 최저임금의 3.5% 인상이 타당할 것이며 가계소득이 마비되면 소비시장이 위협이 된다고 경고한 바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임금이 예전처럼 늘어날 것을 가정하고 빚을 얻었는데 사정은 그렇지 않았다... 사람들은 훨씬 더 어려움을 겪고 있고, 여유자금이 적기 때문에 지출을 할 수가 없다. 이것이 내가 임금인상률 회복의 필요성을 그토록 강조해 온 이유다."

 

주요 포인트:

◆ 7월1일부터 최저임금은 시간당 19.49달러로 인상되며, 풀타임직의 경우 최저 주급은 740.80달러가 된다.

◆ 이러한 공정위의 결정은 최저 임금을 받고 있는 약 220만 명의 국내 근로자들에게 해당된다. 최저 임금 이외에도 노사간 협약인 모던어워드 (modern awards) 근로자들의 임금도 7월1일 부터 3% 인상된다.

 

이기태 기자 francislee@koreanherald.com.au

  • |
  1. 종합(호주달러).jpg (File Size:74.3KB/Download:22)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451 호주 호주 실업률 6.4%, 12년래 최고 기록 호주한국신문 14.08.14.
6450 호주 ‘Islamic State’의 소셜 미디어, 호주 내 테러 위협 높여 호주한국신문 14.08.14.
6449 뉴질랜드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오클랜드 통일강연회 개최 file 굿데이뉴질랜.. 14.08.15.
6448 호주 시드니 부동산, 전년 동기간의 ‘활황기’ 돌아오나... 호주한국신문 14.08.21.
6447 호주 스트라스필드 봄 축제, 한국계가 메인 무대 장식 호주한국신문 14.08.21.
6446 호주 한국관광공사, 명예 홍보대사로 임다미 위촉 호주한국신문 14.08.21.
6445 호주 이휘진 총영사, 한인 워홀러들 작업장 방문 호주한국신문 14.08.21.
6444 호주 한국 ‘장애청년드림팀’, 한인회 방문 호주한국신문 14.08.21.
6443 호주 외곽 오지 지역 센터링크에서도 시민권 시험 가능 호주한국신문 14.08.21.
6442 호주 “모든 고용주, 차별금지법 숙지해야...” 호주한국신문 14.08.21.
6441 호주 ‘나플란’ 시험 쓰기 과목, “너무 어렵다” 지적 이어져 호주한국신문 14.08.21.
6440 호주 이민부, 난민 아동에 임시보호비자 발급 계획 호주한국신문 14.08.21.
6439 호주 그린필드 파크서 칼에 찔린 남성 사망 호주한국신문 14.08.21.
6438 호주 캔버라 지역, 호주에서 평균 임금 가장 높아 호주한국신문 14.08.21.
6437 호주 ‘국제적 비난’ 칼레드 샤로프, 그는 누구인가 호주한국신문 14.08.21.
6436 호주 애보트 수상, 테러가담 관련 법안 추진 설명 호주한국신문 14.08.21.
6435 호주 부동산 투자 비자 정책으로 주택가격 상승 호주한국신문 14.08.28.
6434 호주 취재수첩-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총회? 호주한국신문 14.08.28.
6433 호주 텔스트라 ‘콜센터’, 5년 이내 사라질 것 호주한국신문 14.08.28.
6432 호주 클리브 팔머 대표, 중국 정부에 대한 ‘막말’ 사과 호주한국신문 14.08.28.
6431 호주 시드니 시티, ‘인종차별 규탄안’ 만장일치로 통과 호주한국신문 14.08.28.
6430 호주 “아시안컵 성공 개최 위해 한인사회 적극 협력...” 호주한국신문 14.08.28.
6429 호주 “이너 시드니 아파트, 공급 과잉 불러올 수도...” 호주한국신문 14.08.28.
6428 호주 ‘크리스마스 섬 난민신청자 처우’에 집단소송 호주한국신문 14.08.28.
6427 호주 애보트 수상, 테러 억제 위해 6천400만 달러 배정 호주한국신문 14.08.28.
6426 호주 정부법률가, 총기소지 및 마약거리 혐의로 기소 호주한국신문 14.08.28.
6425 호주 “마리화나, 젊은 층 정신질환 치료 이용 가능” 호주한국신문 14.08.28.
6424 호주 NSW 새 음주법 도입 6개월, 뚜렷한 변화 드러나 호주한국신문 14.08.28.
6423 뉴질랜드 아시아권 언어교육에 1천만 달러 투자 굿데이뉴질랜.. 14.09.01.
6422 뉴질랜드 국민당, 소득 중하층 첫 집 구매 시 최고 2만 달러 지원 예정 file 굿데이뉴질랜.. 14.09.01.
6421 뉴질랜드 슈퍼마켓 주인, 3년간 매주 유치원에 과일 상자 기부 file 굿데이뉴질랜.. 14.09.02.
6420 뉴질랜드 남극지하 생태계는 외계 생명체 존재 시사 file 굿데이뉴질랜.. 14.09.02.
6419 뉴질랜드 NZ언론 초청- 공중보건 협회 주관 포럼 개최 file 굿데이뉴질랜.. 14.09.03.
6418 호주 올 겨울 기간, 시드니 부동산 가격 5% 급등 호주한국신문 14.09.04.
6417 호주 소비자 보호기관, 휴가예약시 주의사항 권고 호주한국신문 14.09.04.
6416 호주 한국문화원, 2014 한국어도서 독후감대회 성료 호주한국신문 14.09.04.
6415 호주 캐나다베이 카운슬 ‘페라고스토 축제’ 개최 호주한국신문 14.09.04.
6414 호주 어번 카운슬, ‘Festival of All Abilities’ 공동 주관 호주한국신문 15.11.05.
6413 호주 10월 마지막 주말 경매 낙찰률, 올 들어 최저 호주한국신문 15.11.05.
6412 호주 10월 마지막 주말 경매, 1840년대 코티지 화제 호주한국신문 15.11.05.
6411 호주 시드니 주말시장의 상징, ‘로젤 마켓’ 종료 호주한국신문 15.11.05.
6410 호주 시드니 도심 초등학교, 교실 부족 사태 직면 호주한국신문 15.11.05.
6409 호주 네드 켈리 수감됐던 빅토리아 주 감옥, 매물로 나와 호주한국신문 15.11.05.
6408 호주 올해 멜번컵, 예상치 못한 ‘Prince Of Penzance’ 우승 호주한국신문 15.11.05.
6407 호주 NSW 주 정부, 강화된 대테러 정책 발표 호주한국신문 15.11.05.
6406 호주 노틀담 대학 시드니 캠퍼스, IB 교수 과정 도입 호주한국신문 15.11.05.
6405 호주 50세 이상 호주 고령층, 단독주택 거주비율 높아 호주한국신문 15.11.05.
6404 호주 카운슬 합병, “확고한 계획 없다는 게 이상하다” 호주한국신문 15.11.05.
6403 호주 턴불 수상의 세제개혁안에 일부 자유당 의원들 ‘반발’ 호주한국신문 15.11.05.
6402 호주 투자의 귀재, 호주판 ‘워렌 버핏’은 누구일까 호주한국신문 15.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