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614채 매물, 낙찰 비율 81.5%... 공급 물량은 크게 부족

 

부동산 시장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지면서 주말 경매에서의 거래 비율 또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 공급되는 매물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 주말(19일) 시드니 전역에서는 614채의 주택이 매물로 나와 경매가 진행됐으며, 이날 저녁 ‘도메인’(Domain)이 확인한 458채의 낙찰률은 81.5%로 집계됐다. 물론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주택들에 대한 낙찰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이 비율은 다소 낮아질 수도 있지만, 이 수치는 호주 부동산 시장이 둔화되기 시작한 지난 2017년 중반 이후 가장 높은 거래 비율이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이번 봄 시즌 들어 가장 강력한 결과”라면서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불투명한 가운데서도 주택 인스펙션과 입찰에 응하는 예비 구매자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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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면서 주말 경매 낙찰률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19일) 시드니에서는 614채의 매물이 나온 가운데 낙찰률이 81.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이다. 사진은 달링허스트(Darlinghurst)의 'Horizon' 빌딩에 자리한 호화 아파트.

 

이날 시드니 경매가 높은 낙찰을 기록한 가운데 부동산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매물은 달링허스트(Darlinghurst)에 자리한 호화 아파트였다.

호주 유명 건축 디자이너 해리 세이들러(Harry Seidler) 설계의 ‘Horizon’ 빌딩(184 Forbes Street)에 있는 이 아파트는 한 개 층 전체가 주거지로 만들어진 럭셔리 아파트로, 이날 경매 시장에 매물로 등록하면서 제시한 잠정 가격은 1천650만 달러였다.

‘도메인’에 따르면 호화 주택 매매를 전문으로 하는 ‘Knight Frank’ 사의 올리버 스틸먼(Oliver Stillman) 에이전트는 이 주택에 대한 도메인 측의 질문에 대해 명확한 답변은 하지 않았지만 현재 몇몇 예비 구매자와 개별적 협상을 진행 중이다. 스틸먼씨는 “현재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아파트 경매가 유찰되었고, 우리는 이를 판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라고만 말했다.

이 아파트는 최근 전반적인 개조 작업을 진행했으며, 그 이전에 책정된 가격은 980만 달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는 총 565스퀘어미터 내부 면적으로, 전용 로비와 고급 대리석 욕실, 유럽 스타일의 주방기기, 미디어룸, 와인 저장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주차 공간은 자동차 8대가 가능한 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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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650만 달러에 나온 달링허스트의 고급 아파트는 탁 트인 시드니 하버(Sydney Harbour) 전망을 갖고 있다. 에이전트에 따르면 현재 몇몇 예비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개별 협상이 진행 중이다.

 

한편 이날 대부분 경매 매물에는 이전보다 훨씬 많은 예비 구매자들이 입찰, 가격 경쟁을 펼쳤다. 지난 주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놓은 내년도 세계 경제의 낮은 성장 전망도 이들의 구매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이너웨스트(inner west) 지역, 루이샴의 골드 애비뉴(Gould Avenue, Lewisham)에 있는 2층 구조의 5개 침실 주택은 여러 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했으나 2명이 마지막까지 입찰가 제시를 이어가 273만1천 달러의 낙찰 가격을 기록했다. 이는 잠정 가격(230만 달러)에서 무려 43만1천 달러 오른 금액이었다.

‘Agency Inner West’ 사의 샤드 하산(Shad Hassan) 에이전트는 “좋은 매물에 대한 수요는 높은 편으로, 이 주택 또한 예상외의 높은 낙찰가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주택이 시장에 나오는 일이 드물다는 것도 가격을 높인 하나의 요인이었다”면서 “주택 시장은 분명 회복세로 돌아섰으며 이 같은 분위기가 이번 봄 시즌 내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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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샴(Lewisham)에 자리한 5개 침실 주택.

230만 달러에 시장에 나온 이 주택은 지난 주말 경매에서 43만1천 달러가 오른 273만1천 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에핑(Epping)에서는 6명의 예비 구매자가 데이비스 애비뉴(Davis Avenue) 상의 한 낡은 주택에 관심을 보였다. 135만 달러에 시작된 경매는 시작 이후 입찰가 제시가 느리게 진행됐지만 곧이어 1만 달러씩 가격이 오르면서 158만5천 달러에 낙찰됐다. 이 주택은 매물로 나오면서 145만 달러의 잠정 가격에 책정됐었다.

매매를 진행한 ‘McGrath Epping’ 사의 웨인 보간(Wayne Vaughan) 에이전트는 “에핑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경매 낙찰 가격이 크게 높아졌다”면서 “지난 6개월여 주택 시장 흐름은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확신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보간 에이전트도 현재 시장에 공급되는 매물이 크게 부족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공급이 적다는 것은 주택을 구매하려는 이들이 훨씬 많다는 것”이라는 그는 “경매에 입찰하는 예비 구매자도 늘어나 한 매물 당 평균 7-8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이 매물 경매를 맡은 ‘McGrath’ 사의 폴 핸콕(Paul Hancock) 경매사는 구매자들의 부동산 시장 신뢰가 완전히 회복됐음을 느낀다는 의견이다. 그는 특히 기준금리가 낮은 이 기회에 주택을 마련하고자 하는 이들, 또 연말 이전에 구매하려는 이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입찰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파라마타(Parramatta)에서는 굿 스트리트(Good Street) 상에 자리한 2개 침실의 낡은 유닛이 47만 달러에 낙찰되기도 했다.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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