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겨울 독감 1).jpg

이번 겨울, COVID-19를 비롯해 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가 기승을 부리며 ‘트리플 위협’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가운데 보건 전문가들은 이 호흡기 질환에 대한 경계와 빠른 대처를 강조한다. 사진 : Pexels / Karolina Grabowska

 

세 바이러스 모두 유사한 증상 보여, 조속한 검사 통해 바이러스 증상 파악 ‘필요’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이후 다소 약화됐던 독감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보건 당국은 올 겨울 시즌, 7번째 COVID 감염 파동이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한다. 여기에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RSV)라는, 다소 생소한 바이러스까지 확산되는 등 호흡기 질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번 겨울, ‘트리플 위협’(triple threat)이라 불리는 이 세 가지 질환은 매우 유사한 증상을 보이며, 보건 전분가들은 경미한 증상이라도 중증으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 RSV는 어떤 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의 약자로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이며, 매우 흔한 감기를 일으키는 약 200여 바이러스 가운데 하나이다.

RSV로 인한 질환의 대부분은 경미한 편이다. 하지만 어린이, 노인, 면역억제 상태에 있는 이들의 경우에는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기관지염이나 폐렴과 같은 흉부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귀 감염의 원인이 되는가 하면 이 질병과 관련된 기침은 천식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 RSV 증상= 가장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발열, 콧물, 기침, 불편해 보이는 숨소리(호흡기 곤란), 식욕감소 등이다.

RSV의 경우 대부분은 약 2주 후 사라진다. 하지만 NSW 주 보건부는 바이러스와 관련된 기침이 4주 동안 지속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 COVID-RSV-독감의 차이= 세 바이러스 모두 겹치거나 유사한 증상이 있다. 디킨대학교(Deakin University) 면역학자 하산 밸리(Hassan Vally) 교수에 따르면 이들 세 가지 바이러스 모두 호흡기 질환이지만 이 각각의 바이러스가 유발하는 질병의 특성, 전파 방식 및 영향에는 차이가 있다.

 

종합(겨울 독감 2).jpg

COVID, 독감, RSV는 거의 유사한 증상을 보이며 비교적 심각성도 경미한 편이지만 영유아, 노인, 면역력 저하 등의 경우에는 위험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사진 : Pexels / Andrea Piacquadio

   

그는 “이 질병들의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누가 각 질환에 가장 취약한가’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밸리 교수에 따르면 COVID의 경우 고령층에게 가장 큰 위험을 초래하며 RSV는 어린 아이들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된다. 또 인플루엔자, 즉 독감은 어린이와 노인은 물론 임산부에게 매우 위험하다.

이어 밸리 교수는 이들 각 바이러스를 구별하는 핵심은 증상이 얼마나 빠르게 증가하는가를 모니터링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각 증상의 차이점=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모든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이 각각의 바이러스에 의한 광범위한 증상은 대부분 사람들에게 매우 유사하다. 밸리 교수는 “콧물, 기침, 목아픔, 재채기 및 두통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런 증상에 따라 어떤 질병에 걸렸는지를 확인하는 유일한 방법은 검사를 받는 것이다.

 

▲ 검사에는 어떤 차이가 있나= 각각의 바이러스 감염 검사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일부 검사기관은 여러 바이러스를 검사한 뒤 RSV, 인플루엔자, COVID-19 검사 결과를 동시에 보낼 수 있다. 다만 이는 각 주(State and Territory)에 따라 다르다.

 

-COVID : 빠른 항원검사(Rapid Antigen Tests. RAT)를 이용할 수 있으며, 이 검사 키트는 약국에서 구입하면 된다. 일부 주 및 테러토리 정부는 여전히 PCR(Polymerase Chain Reaction) 검사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해당 주 또는 테러토리 보건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SV : 일반의(GP)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NSW 보건부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는 PCR 검사(코 또는 인후 면봉)로 확인할 수 있다.

 

-Flu : COVID와 마찬가지로 독감 또한 RAT 검사를 이용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바이러스를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키트는 지난해 9월 승인됐으며, 몇 가지 제품이 시중에 나와 있다.

 

이 검사 키트로 △두 가지 유형(influenza A and B)의 독감 감염 여부, △COVID-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SARS-CoV-2) 감염여부를 동시에 알아볼 수 있다. 온라인 판매에서의 이 키트 가격은 8.95달러에서 59달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 취약한 연령대

-COVID-19 : 전문가들에 따르면 높은 연령은 중증 질환 및 사망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특히 60~70대 연령층에서 위험이 가장 크게 증가한다. 백신접종을 받은 이들 또한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중증 질환 위험이 높은 이들을 보면 △여러 질병 또는 심각한 동반 질환자, △면역력이 저하된 이들, △장애인, △본래 신체가 약한 이들, △원주민 및 토레스 해협 도서민, △임산부 등이다.

 

-RSV : 퀸즐랜드 보건부(Queensland Health) 대변인은 “대부분의 어린이는 두 살이 되기 전, 적어도 한 번은 RSV에 감염된다”며 “이 감염은 재감염에 대한 약간의 면역력을 제공하므로 5세 미만 어린이, 특히 6개월 미만 유아의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가장 높다”고 설명한다. 이외에도 △만 65세 이상 연령층, △여러 질병 또는 심각한 동반 질환자, △면역력이 떨어진 이들도 위험이 높다.

 

-Flu : 독감의 경우 위험 상황은 COVID-19와 유사하다. 특히 5세 미만 어린이, 65세 이상 성인의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가장 크다.

 

종합(겨울 독감 3).jpg

COVID-19와 독감 감염여부는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하나의 키트로 동시에 검사할 수 있다. 사진은 현재 약국에서 판매되는 두 질환의 동시 검사용 키트. 사진 : 트위터 / Amy Coopes

   

▲ 바이러스 감염을 피하려면= 이들 세 바이러스를 피하는 길은 동일하다. 연방 보건부 대변인은 “대부분의 경우 이들 질병은 경미하고 자기 제한적(self-limiting)”이라고 설명한다.

연방 보건부는 △증상이 있을 경우 직장 또는 학교에 가지 말고 집에 머물 것,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가능한 얼굴을 마주한 채 대화하는 것을 피하며, △파라세타몰(paracetamol)이나 이부프로펜(ibuprofen)으로 통증 및 발열을 관리하고, △노인요양시설 등 더 큰 위험이 있는 이들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밸리 교수는 또한 “최신 예방접종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고 권고하면서 “COVID와 인플루엔자에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증상이 악화되거나 심해지면 긴급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이는 특히 고위험군에 있는 사람들에게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각 증상 비교

(신호 또는 증상 : COVID-19 / RSV / Flu)

발열 : Sometimes / Sometimes / Common

기침 : Common / Common / Common

목아픔 : Common / Sometimes / Sometimes

숨가쁨 : Sometimes / Sometimes / Rarely

피로 : Common / Sometimes / Common

미각 또는 후각 상실 : Sometimes / Rarely / Sometimes

몸살 또는 통증 : Sometimes / Rarely / Common

두통 : Common / Sometimes / Common

코막힘 또는 콧물 : Common / Common / Sometimes

설사 : Rarely / Rarely / Sometimes (in children)

재채기 : Common / Sometimes / No

구토 : Sometimes / Rarely / Common in children, Rare in adults

Source: healthdirect /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겨울 독감 1).jpg (File Size:74.8KB/Download:11)
  2. 종합(겨울 독감 2).jpg (File Size:53.8KB/Download:11)
  3. 종합(겨울 독감 3).jpg (File Size:77.7KB/Download:11)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451 호주 “높은 기준금리-인플레이션 수치에 불구, 호주 가계들 ‘탄력적’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0 호주 RBA 로우 총재 임기, 9월 종료 예정... 호주 첫 중앙은행 여성 총재 나올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9 호주 Uni. of Sydney-Uni. of NSW, 처음으로 세계 대학 20위권에 진입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8 호주 연방정부, 비자조건 위반 강요를 ‘형사 범죄’로 규정하는 새 법안 상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7 호주 시드니 제2공항 ‘Western Sydney Airport’, 예비 비행경로 공개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6 호주 시드니 주택가격 상승 전환... 부동산 시장 반등 이끄는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5 호주 겨울 시즌에 추천하는 블루마운틴 지역의 테마별 여행자 숙소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4 호주 ‘전 세계 살기 좋은 도시’ 목록에 호주 4개 도시, 12위권 이내에 포함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3 호주 호주의 winter solstice, 한낮의 길이가 가장 짧은 날이기는 하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2 호주 정치적 논쟁 속에서 임차인 어려움 ‘지속’... ACT의 관련 규정 ‘주목’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1 호주 연방 노동당 정부, 야당의 강한 경고 불구하고 ‘Voice 국민투표’ 시행 방침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0 호주 생활비 압박 속, 소비자 신뢰도 최저치... 고용시장도 점차 활력 잃어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39 호주 최악의 임대위기... 낮은 공실률 불구, 일부 교외지역 단기 휴가용 주택 ‘넉넉’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38 호주 규칙적인 낮잠, 건강한 뇌의 핵심 될 수 있다?... 뇌 건강 관련 새 연구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37 호주 Like living in ‘an echo chamber’... 소음 극심한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36 호주 시드니 주택 위기 ‘우려’... 신규공급 예측, 연간 2만5,000채로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35 호주 스트라스필드 등 다수 동포거주 일부 지방의회, 카운슬 비용 인상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34 호주 공립 5학년 학생들 사립학교 전학 ‘증가’... 시드니 동부-북부 지역 두드러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33 호주 850년 이후 전 대륙으로 퍼진 커피의 ‘deep, rich and problematic history’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 호주 COVID-19와 함께 독감-RSV까지... 건강 경고하는 올 겨울 ‘트리플 위협’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31 호주 올 3월 분기까지, 지난 5년간 주택가격 폭등한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30 호주 높은 금리로 인한 가계재정 압박은 언제까지?... 이를 결정하는 5가지 요인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29 호주 호주 경제 선도하는 NSW 주... 실업률은 지난 40여 년 이래 최저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28 호주 전례 없는 생활비 압박... 젊은 가족-임차인들의 재정 스트레스 ‘최고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27 호주 거의 7만6천 개 일자리 생성으로 5월 실업률 하락... 기준금리 인상 전망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26 호주 대마초 관련 정당, NSW-빅토리아-서부호주 주에서 ‘합법화’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25 호주 대학졸업자 취업 3년 후의 임금 상승 규모, 직종에 따라 크게 달라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24 호주 최고의 부유층들, 대부분 시드니 동부 지역에 거주... 억만장자들, 납세기피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23 호주 호주 국민가수 슬림 더스티의 히트곡 ‘A Pub with No Beer’의 그 펍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22 호주 연금 정보- 새 회계연도부터 고령연금 지급, 일부 변경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21 호주 지난해 NSW 등서 매매된 부동산의 25%, 고령의 구매자가 모기지 없이 구입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20 호주 NSW 노동당 정부의 첫 예산계획, ‘70억 달러 블랙홀’ 직면... 삭감 불가피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19 호주 그래프로 보는 호주 노동시장... 경제학자들, “전환점에 가까워졌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18 호주 3월 분기 호주 경제성장률 0.2% 그쳐... 현저한 GDP 둔화 신호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17 호주 호주 전체 근로자 거의 절반, 부채에 ‘허덕’... 정신건강 전문가들 ‘우려’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16 호주 4만 명에 달하는 범법 행위자 자녀들이 겪는 고통-복합적 불이익 드러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15 호주 최저임금 8.6%-근로자 일반급여 5.75% 인상, 향후 금리상승 압박 ‘가중’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14 호주 NSW 주 소재 공립대학들, 등록학생 감소로 2022년 4억 달러 재정 손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13 호주 프랑스 식민지가 될 뻔했던 호주... 영국의 죄수 유배지 결정 배경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12 호주 악화되는 주택구입 능력... 가격 완화 위해 부유 지역 고밀도 주거지 늘려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11 호주 시드니 평균 수입자의 주택구입 가능한 교외지역, 20% 이상 줄어들어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10 호주 기준금리 상승 불구, 5월 호주 주택가격 반등... 시드니가 시장 회복 주도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09 호주 퀸즐랜드 아웃백 여행자 11% 감소... 4년 만에 맞는 최악의 관광시즌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08 호주 정신건강-자살예방 시스템 변화 구축, “실제 경험 뒷받침되어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07 호주 CB 카운슬의 폐기물 처리 기술, ‘Excellence in Innovation Award’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06 호주 그라탄연구소, 정부 비자개혁 앞두고 이주노동자 착취 차단 방안 제시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6405 호주 호주 가정의 변화... 자녀 가진 부부의 ‘정규직 근무’, 새로운 표준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6404 호주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이후 부동산 투자자들의 세금공제 신청, 크게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6403 호주 NSW 정부의 첫 주택구입자 지원 계획... 인지세 절약 가능 시드니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6402 호주 기준금리 상승의 실질적 여파... 인플레이션 더해져 소비자들, 지갑 닫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