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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보건 분야에서 일하다 정책 싱크탱크를 운영했던 크로스비 후보는 리드 지역구 유권자들이 겪은 현실적인 문제인 대중교통 시스템, 지역 내 병원 시설 업그레이드에 주력하면서 ‘공정한 사회 구축’에 주력할 계획을 강조했다.

 

“목표는 대중교통-병원 시설 업그레이드, 그리고 공정 사회 구축”

 

이번 선거에서 이너 웨스트 지역인 ‘Reid’ 지역구 의석 확보를 위해 노동당이 발탁한 인사는 샘 크로스비(Sam Crosby) 후보이다. 민간 보건 분야에서 일하다 정책 싱크탱크를 운영했던 크로스비 후보는 리드 지역구 유권자들이 겪은 현실적인 문제인 대중교통 시스템, 지역 내 병원 시설 업그레이드에 주력하면서 ‘공정한 사회 구축’에 주력할 계획을 강조했다.

 

-Reid 지역구는 한인 유권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서버브(suburb)가 포함되어 있다. 먼저, 한인 유권자들에게 출마 인사를 부탁한다.

: 다문화주의는 호주가 가진 가장 훌륭한 제도라고 생각한다. 다문화 사회는 호주를 더 부유하고, 더 건강하고, 더 지혜롭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우리(노동당)는 호주에 사는 한국인이든 중국인이든 스리랑카인이든 다문화주의라는 하나의 박스 안에 담고 다른 집단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모두가 건강, 교육, 경제, 비즈니스를 걱정하는 것처럼, 한국인 유권자를 향한 정책은 전체 호주인들에게 똑같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우리는 호주가 가진 다양성 안에서 다문화주의를 더 강화할 것이다.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의 매니지먼드 부서에서 일을 했고, 정책 싱크탱크인 맥켈 연구소(MacKell institute)의 대표였으며, 이제 연방선거 하원의원에 도전하고 있다. 어떻게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가? 그리고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다면 이전의 경력이 어떻게 사용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 존슨앤존슨에서 일할 당시에는 정치에 관심이 없었고 당시에도 민간회사의 보건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었다. 그런데 2013년 케빈 러드(Kevin Rudd) 전 총리가 다시 정권을 잡기 시작했을 때, 러드 총리의 자문역할을 담당해줄 수 있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이 때부터 정치에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됐다. 러드 총리실에서 일하면서 깨달은 점은 정치를 통해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정치계에 있을 때 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치인은 다른 직업에 비해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역량이 훨씬 더 커진다. 그리고 노동당계에서는 비즈니스에 경력과 네트워크를 가진 사람이 드물다. 따라서 내가 당선될 경우 이런 내 과거경력이 노동당과 정치 활동에 이득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노동당은 신규 주택에 한해서만 네거티브 기어링(Negative gearing)을 폐지하겠다는 개혁안을 냈다. 이와 관련해 연립당 지지자층의 절반 가량이 이를 반대하고 있다. 집값이 하락하고 임대주택 공실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부동산업자들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여기에 대한 생각은?

: 부동산 업자들이 우려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해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노동당이 제안한 네거티브 기어링 개혁안에 대해 불확실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해한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6년 동안 현 정부는 수많은 경제 개혁을 이루어 왔고, 예산 개혁안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도 다양했다. 이것이 바로 국가 부채가 3배나 증가한 이유다. 다시 말해 이것이 바로 현 정부가 정확한 경제 개혁안이 없다는 말이다. 물론 경제개혁은 어렵다. 그리고 앞으로도 어려울 것이다. 네거티브 기어링 개혁안의 성공 여부는 아무도 모른다.

또한 네거티브 기어링을 언제 개혁해야 하냐는 질문들이 있지만, 부동산 가격의 등락에 따라서 이를 결정하는 것은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향후 20~30년간 지속될 수 있는 장기적인 개혁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네거티브 기어링 개혁안이 필요한 이유는 우리가 세금감면으로 인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예산을 지출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 이 지출이 일자리 창출과 주택 건설량을 증가 등 생산적인 부문에 사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할아버지 때부터 가지고 있던 기존의 집들에는 적용된 네거티브 기어링 혜택은 계속해서 유지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리드 지역구에는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한인들이 많다. 소기업 정책에 대해 경제 성장과 고객확보를 강조하기도 했는데, 소기업 정책과 관련해 노동당이 마련한 정책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 한해 매출액 2백만 달러 미만인 소기업에게 주어지는 200만 달러 상당의 자산 감면 혜택을 강조하고 싶다. 소기업 업주가 업무를 위한 새 기계(예를 들어 포크 리프트 등)를 구매하고 싶다면 이것이 2만 달러까지 자산이 감액되는 것이다. 이는 소기업이 받을 수 있는 굉장한 혜택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면에서는 소기업이 많은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호주중앙은행(RBA)의 필립 로우(Philip Lowe) 총재도 더딘 임금성장은 호주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라고 말한 바 있다. 임금이 상승하면 사람들이 영화관에도 가고 외식도 할 수 있는 시간과 돈이 늘어나 소매상들이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소비가 진작되면 자연스럽게 경제도 성장한다. 영국도 최근 최저임금을 인상해 브렉시트(Brexit) 등으로 어두운 상황 가운데에서도 경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최저임금 인상을 통해 경제 전반의 성장을 이룩하는 것이 결국 소기업을 위한 최상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노동당이 정부를 구성하게 될 경우 40%의 상속세(death tax)를 도입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아다니고 있다. 확실히 가짜 뉴스가 맞는가?

: 근거 없는 가짜 뉴스다. 우리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이를 삭제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나는 정치와 신뢰에 관한 책인 ‘The Trust Deficit’(2016)을 쓴 작가이기도 하다. 이것이 바로 사람들이 정치를 믿지 않는 이유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예라고 말하고 싶다. 호주에서 가장 중요한 직책을 가진 사람이 이런 거짓말을 퍼뜨린다는 것에 정말 실망스럽다.

 

-당선된다면 임기가 만료 전에 성취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고 어떻게 이를 달성할 것인가?

: 첫 번째는 ‘시드니 메트로 웨스트 프로젝트’(Metro West project. 파라마타-CBD 구간 열차 확장공사)이다. 파라마타, 올림픽 파크, 파이브독, 뉴잉턴, 노스 스트라스필드에 열차 운행 횟수가 증가되야 한다. 두 번째는 콩코드 병원(Concord hospital) 업그레이드 공사다. 공사 첫 번째 단계에 대한 지원금은 완료됐으며, 두 번째 단계에 5천만 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얼마 전에 어떤 환자가 흉부 개복수술을 하고 있는데 수술실 천장에 주머니 쥐(possum)가 돌아다니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의사와 간호사와 행정직원들이 근무를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 세 번째는 보다 공정하고 친절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정부가 바뀌면 그 나라의 기조 또한 변화하게 된다. 노동당의 정권아래에서는 자신만이 아니라 내 이웃과 지역사회에 대해 생각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제일 어려운 일일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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