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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소재 사립학교들의 학비가 매년 인상되고 있다. 특히 킹스 스쿨(The King's School)과 ‘SCEGGS Darlinghurst’ 12학년 학비는 처음으로 4만 달러를 넘어섰다. 사진은 노스 파라마타(North Parramatta)에 있는 The King's School.

 

광역시드니 소재 일부 사립학교 학비, 연 4만 달러 넘어서

2013년 이래 31% 상승... 파라마타 소재 ‘King's School’ 가장 높아

 

자녀가 사립학교에 재학 중인 학부모들의 부담이 크게 늘어났다. 광역시드니 소재 일부 사립학교 학부모들은 12학년 자녀의 학비로 연 4만 달러 이상을 지출해야 한다. 연방 정부가 NSW 주를 포함한 각 주내 사립학교에 대한 자금 지원폭을 확대했음에도 일부 사립학교가 지난 7년 사이 인상한 학비는 거의 1만 달러에 달한다.

지난달 마지막 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Sydney Church of England Girls Grammar School(SCEGGS) Darlinghurst’와 킹스 스쿨(The King's School)의 경우 추가 기술 부담금이 더해져 12학년 학생의 연간 학비가 처음으로 4만 달러를 넘어섰다.

SCEGGS는 올해 12학년 학비로 3만9,700달러를 책정했지만 780달러의 의무적인 기술과목 비용이 더해져 총 학비는 4만480달러가 됐다. 이는 7년 전인 지난 2013년 학비에 비해 9,979달러가 늘어난 것이다.

노스 파라마타(North Parramatta)에 자리한 킹스 스쿨 또한 기술과목 비용이 추가됨으로써 12학년 학생의 경우 총 학비는 4만714달러가 됐다. 7년 전, 이 학교 12학년 학생의 학비와 비교해 1만1,809달러가 늘어난 금액이다.

이들 사립학교뿐 아니라 벨뷰힐(Bellevue Hill)에 자리한 스콧 칼리지(The Scots College)와 크랜브룩 스쿨(Cranbrook School) 또한 기술과목 비용 추가로 학비는 각 3만9,180달러, 3만8,862달러로 높아졌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14개 사립학교를 대상으로 연간 학비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3년 이래 12학년 학비는 평균 1만 달러가 인상됐다. 이는 7년 사이 31%가 높아진 것이다.

시드니대학교 교육학자인 헬렌 프록터(Helen Proctor) 교수는 정부 지원금이 증가했음에도 일부 사립학교들이 학비를 인상한 것은 역설적이며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프록터 교수는 “사립학교에 대한 정부 지원금 확대는 학비를 저렴하게 하려는 취지이지만 그럼에도 각 학교들은 학비를 인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립학교 가운데 12학년 학비가 가장 높은 킹스 스쿨의 경우 ‘곤스키 2.9’ 계획에 따라 학생 1인당 연방 정부 지원은 2017년 수준에서 2027년까지 50%가 높아져 총 지원액은 1천930만 달러에 달한다. 남자 학교인 뉴잉턴 칼리지(Newington College. 12학년 학비 3만5,271달러), 콕스 그래마스쿨(Knox Grammar School. 3만4,770달러) 또한 이 계획에 의해 연방 정부로부터 추가 지원금을 받고 있다.

프록터 교수는 “일부 학교의 경우 학생 수가 적은 데다 정부 보조금이 늘어나면서 학교 시설은 상당히 좋아졌다”며 “이 학교들이 5성급 호텔처럼 되어야 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녀는 이어 “사립학교들은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교육 내용을 비용으로 환산하면 ‘결코 저렴하지 않다’고 주장할 것”이라며 “이들 사립의 경우 학교 내에 모든 시설을 갖추고자 하기 때문에 높은 학비를 책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립학교협의회인 ‘Association of Independent Schools’ 대표인 제프 뉴콤(Newcombe) 박사는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독립 학교들은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학비 또한 자체적으로 책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부문들이 매우 다양하고 그런 점을 종합해 학비를 책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 대부분 사립학교의 학비는 지난해에 비해 3.5%~4% 높아졌으며, 교사 급여는 2.5%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스콧 칼리지 교장인 이안 램버트(Ian Lambert) 박사는 “올해 학비가 3.5% 인상에 그쳐 다른 사립학교에 비해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SCEGGS Darlinghurst를 비롯해 시드니 그래마스쿨(3만8,43달러), 핌블 레이디스 칼리지(Pymble Ladies' College. 3만3,645달러)는 3.9%가 인상됐다. 이는 지난해 인상폭과 비슷한 수준이다.

사립학교들 가운데 학비 인상률이 가장 높은 학교는 가톨릭 재단의 로레토 키리빌리(Loreto Kirribilli. 2만3,940달러)로 전년도와 비교해 7.5%가 높아졌다. 금액으로는 1,680달러 늘어난 것이다.

 

일부 사립학교 학비

2020년

-The King's School : $40,714

-SCEGGS Darlinghurst : $40,480

-The Scots College : $39,180

-Cranbrook : $38,862

-Sydney Grammar School : $38,043

-PLC Sydney : $36,180

-St Catherine's : $35,873

-Redlands : $35,500

-Newington : $35,271

-Knox Grammar School : $34,770

-Barker : $34,457

-St Andrew's Cathedral School : $34,440

-Pymble Ladies' College : $33,645

-Kincoppal-Rose Bay : $31,560

 

2017년

-The King's School : $34,323

-SCEGGS Darlinghurst : $34,972

-The Scots College : $34,995

-Cranbrook : $35,805

-PLC Sydney : $31,680

-St Catherine's : $33,060

-Redlands : $32,700

-Newington : $31,622

-Knox Grammar School : $29,430

-Barker : $30,490

-St Andrew's Cathedral School : $30,100

-Pymble Ladies' College : $30,505

-Kincoppal-Rose Bay : $28,845

-Shore : $29,940

 

2013년

-The King's School : $28,905

-SCEGGS Darlinghurst : $30,501

-The Scots College : $30,900

-Cranbrook School : $29,664

-Sydney Grammar School : $28,827

-PLC Sydney : $27,240

-St Catherine's : $26,000

-Redlands : $28,200

-Newington : $27,369

-Knox Grammar School : $25,800

-Barker : $25,980

-St Andrew's Cathedral School : $25,665

-Pymble Ladies' College : $26,550

-Kincoppal-Rose Bay : $24,680

-Shore : $25,200

Source: Available fee notices.

(2020년 학비는 12학년 학비이며, 추가 의무과목 비용이 포함된 것임)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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