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고가 주택 1).jpg

런던 기반의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사인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 집계 결과 지난 10년 사이 시드니와 멜번의 프레스티지 주택 가격은 전 세계 도시들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을 보였다. 사진은 시드니 북부의 한 해안 주거 지역.

 

시드니-멜번 고급 부동산 가격,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상승

‘Knight Frank’ 보고서... 지난 10년 사이 두 도시 모두 60% 이상 올라

 

시드니 및 멜번의 럭셔리 저택 가격이 지난 10년 사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속적인 인구 증가로 2020년에는 더욱 높은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미 지난 2017년 이전까지 수년 사이, 호주 주택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시드니와 멜번은 호주 부동산 시장 성장을 주도한 상황이다.

이는 런던 기반의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사인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의 최근 조사 보고서를 통해 확인된 것으로, 이에 따르면 시드니의 고가 프레스티지(prestige) 주택 가격은 10년 사이 69.8%, 멜번은 64.1%가 상승해 부동산 가격이 높은 도시로 꼽히는 홍콩, 싱가포르, 런던, 뉴욕의 성장세를 앞질렀다.

지난 주 금요일(13일) 발표된 ‘나이트 프랭크’의 ‘Prime Global Forecast’ 보고서는 내년도 시드니의 고가 저택 가격이 4% 오를 전망이며, 멜번의 성장폭은 3%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종합(고가 주택 2).jpg

2010년 이후 멜번(Melbourne)의 고가 주택 가격이 64.1% 오른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내년도 성장률은 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멜번 도심 풍경.

 

‘Knight Frank Australia’의 미셸 시실스키(Michelle Ciesielski) 주거용 부동산 책임 연구원은 “‘억만장자’ 대열에 오르는 이들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시드니 고급 주택 공급은 상당히 부족한 실정”이라며 가격 상승 배경을 설명했다. 여기에다 일부 럭셔리 주택 건축 프로젝트들이 지연되거나 다른 용도로 전환되는 경우도 많아 럭셔리 주거지 부족을 가져왔다는 게 그녀의 말이다.

시실스키 연구원은 멜번에 대해서도 “고가 가격대 저택 공급이 부족한 상황으로, 시장에서의 경쟁이 가열되면서 가격 상승을 부채질 했다”고 말했다. 동 사에 따르면 현재 멜번에서는 다수의 럭셔리 저택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ultra-wealthy’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오는 2023년까지 3천만 달러(미화 기준) 이상의 자산 보유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사람들이 21% 증가한 625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프레스티지 부동산 수요가 지속될 것임을 뜻한다.

시드니 또한 이 같은 자산 보유자가 2023년까지 20%이상 늘어나 1천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호주 외 전 세계 도시 가운데 프레스티지 주택 가격 성장이 예상되는 곳으로는 베를린과 마이애미(각 5%), 제네바(4%), 마드리드와 싱가포르(각 3%)가 꼽혔다. 올해3분기까지 전 세계 45개 주요 도시의 고가 주택 가격은 1.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반면 내년도 밴쿠버의 고가 주택 가격은 5%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뉴욕(3%), 두바이(2%), 뭄바이(1%) 또한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종합(고가 주택 3).jpg

시드니 및 멜번과 함께 전 세계 주요 도시 주택 가격이 높은 뉴욕의 경우 내년도 프레스티지 주택 시장은 마이너스 3%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사진은 뉴욕의 한 럭셔리 콘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시드니의 프레스티지 주택 가격은 2.6%, 멜번은 2% 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말 나이트 프랭크가 전망한 성장률에 비해 3배 높은 수치이다.

뉴트럴 베이(Neutral Bay)에 자리한 부동산 회사 ‘LJ Hooker Avnu’의 마이클 쿰스(Michael Coombs) 에이전트는 “호주 국내는 물론 해외 구매자의 수요가 상당히 증가했다”면서 “럭셔리 주택 시장의 최상위 가격대에서는 매매 건수가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일반적인 프레스티지 주택 구매자는 올해에도 계속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가 주택 시장에서도 수요를 충족할 만한 공급은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시장에 대한 새로운 신뢰 확산으로 내년에도 프레스티지 주택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고가 주택 1).jpg (File Size:86.4KB/Download:20)
  2. 종합(고가 주택 2).jpg (File Size:71.6KB/Download:18)
  3. 종합(고가 주택 3).jpg (File Size:57.7KB/Download:22)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417 호주 역대 최악의 호주 산불 사태, 그 피해 규모는...? 톱뉴스 20.01.14.
3416 호주 호주광산재벌 ‘통 큰 기부’...포리스트 회장 산불성금 7천만 달러 쾌척 톱뉴스 20.01.14.
3415 호주 '호주 산불 피해 성금’ 세계적 유명인사 기부 행렬…디캐프리오 400만 달러 쾌척 톱뉴스 20.01.14.
3414 호주 페더러·윌리엄스·나달 등 호주 산불 피해 돕기 자선 경기 출전 톱뉴스 20.01.14.
3413 호주 노스 파라마타 맥도날드 터에 아파트 350채 건립 추진 톱뉴스 20.01.14.
3412 호주 ‘산불’ 불똥 직격탄 맞은 스콧 모리슨…지지율 급락 톱뉴스 20.01.14.
3411 호주 호주 사법당국 “가짜 산불 성금 모금 행위 엄단” 톱뉴스 20.01.14.
3410 호주 산불피해 돕기 초대형 자선 공연 ‘Fire Fight Australia’ 톱뉴스 20.01.14.
3409 호주 시드니 경전철, 개통 3시간 만에 기술적 결함으로 멈춰 file 호주한국신문 19.12.20.
3408 호주 또 하나의 럭셔리 기차 여행, ‘Great Southern’ 서비스 개시 file 호주한국신문 19.12.20.
3407 호주 한류의 힘... 한국에서 시작된 ‘먹방’, 호주인들에게도 ‘먹혔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12.20.
3406 호주 호주 연구진의 시도, 알츠하이머 환자에 희망 될 수 있을까 file 호주한국신문 19.12.20.
3405 호주 호주 원주민들의 성역, 울룰루만 있는 게 아니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12.20.
3404 호주 호주 방문 인도 여행자 급증... 순수 ‘관광’ 비율은 낮은 편 file 호주한국신문 19.12.20.
3403 호주 자동차 페트롤 가격, 가장 비싼 소매업체는 ‘Coles Express’ file 호주한국신문 19.12.20.
» 호주 시드니-멜번 고급 부동산 가격,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19.12.20.
3401 호주 2020년 호주의 실내 인테리어 트렌드는 ‘자연과의 통합’ file 호주한국신문 19.12.20.
3400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 드럼모인 소재 타운하우스, 입찰 경쟁으로 낙찰가 치솟아 file 호주한국신문 19.12.18.
3399 호주 새해맞이 불꽃놀이로 번지는 최악의 산불 불똥 톱뉴스 19.12.17.
3398 호주 韓-호주 외교·국방장관 "北 긴장고조 중단·대화재개 촉구" 톱뉴스 19.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