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매 1).jpg

와룽가(Wahroonga) 소재 코코다 애비뉴(Kokoda Avenue) 상의 이 주택은 지난 주말(12일) 경매에서 252만5천 달러에 낙찰됐다. 이는 잠정가보다 32만5천 달러 높은 가격이었다.

투자자 관심 많았던 아파트, 유닛 경매는 ‘부진’

 

올해 부동산 시장이 마무리되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지난 주말(12일) 시드니 경매시장에서는 단독주택 거래가 활기를 띠었다. 반면 유닛, 스튜디오 등의 주택은 최근 몇 주 동안 보여준 구매자 찾기 양상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올해 시드니 경매시장 마지막 한 주를 남겨둔 지난 주말, 시드니 경매시장에는 700채의 주택이 등록되어 경매가 진행됐으며 일부 주택은 판매를 위해 안간힘을 다한 반면 일부 주택은 잠정가격보다 높은 금액에 낙찰, 부동산 시장 활황기를 연상케 하기도 했다.

지난 주 토요일, 부동산 분석회사 ‘도메인 그룹’(Domain Group) 집계에 따르면 경매 낙찰 부동산은 458채로 58.1%의 낙찰률을 보였다. 이는 이전 주(5일) 57.5%와 유사한 수치이다.

도메인 그룹 수석 경제학자 앤드류 윌슨(Andrew Wilson) 박사는 “지난 주에 비해 소폭 상승한 수치”라면서 “하지만 시드니 경매시장은 분명한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반면, 크리스마스을 앞두고 ‘반짝’ 경매 결과를 보여준 것”이라고 진단했다.

경매사 및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내년도 신학기가 시작되기 전 새 주택으로 이사를 하려는 이들의 주택 구입이 많았다고 말했다.

‘Cooley Auctions’ 사의 다미안 쿨리(Damian Cooley) 경매사는 “지난 몇 주 동안 경매시장 낙찰률이 상당히 둔화된 상태였지만 이번 주말 경매시장에서는 크리스마스 이전에 주택을 구입, 신년이 되면서 새 주택에 정착하려는 이들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가 진행한 켄싱턴(Kensington) 소재 렌달 스트리트(Lenthall Street) 상의 5개 침실 주택 경매에서는 10개 가정이 입찰에 응했으며 잠정가격보다 33만 달러 높은 243만 달러에 낙찰됐다.

예상 가격보다 높은 비용에도 예비 구매자들이 기꺼이 체크북을 연 것은, 노스 쇼어(north shore)는 물론 이너 웨스트(inner west) 지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2가족이 입찰에 응해 경합을 벌였던, 와룽가(Wahroonga) 소재 코코다 애비뉴(Kokoda Avenue) 상의 새로 단장한 5개 침실 주택 또한 잠정가격보다 32만5천 달러 높은 252만5천 달러에 낙찰, 판매자를 행복하게 했다.

이 주택은 부동산 중개회사 ‘LJ Hooker Wahroonga’의 로버트 워드(Robert Ward) 에이전트가 판매를 진행했으며, 워드씨의 동료인 같은 회사 팀 프레이저(Tim Fraser) 에이전트 또한 이스트 린필드(East Lindfield) 소재 웰링턴 로드(Wellington Road) 상의 대가족 주택을 278만 달러에 판매했다. 이 또한 잠정가격보다 13만 달러 높은 금액이었다.

워드 에이전트는 “시장이 변화되면서 지난 달 경매 낙찰률은 부진함을 보였지만 이달 들어 주택 매매가 활기를 보이는 것 같다”면서 “이달 12월은 판매자들 입장에서 경기가 좋은 시기 중 하나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중개회사 ‘R&W St Ives’ 사의 데이빗 베버릿지(David Beveridge) 에이전트가 판매를 맡은 세인트 아이비스(St Ives) 소재 1037스퀘어미터 부지의 주택 경매에는 11명의 입찰자들이 경합을 시작, 최종 4명이 가격을 올려 제시한 끝에 229만 달러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잠정가보다 19만 달러 오른 가격이었다.

이날 경매에서 낙찰된 모든 주택이 잠정가보다 높은 금액에 거래가 성사된 것은 아니다. 입찰자들 사이에서는 이전과 달리 지나치게 가격 경쟁을 피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

이너웨스트의 지역인 파이브덕(Five Dock) 소재 란셀롯 스트리트(Lancelot Street) 상에 있는 3개 침실의 새로 단장한 주택은 155만 달러의 잠정가격을 제시, 약간은 높은 가격에 낙찰될 것을 예상했으나 같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주택에 대한 예비 구매자들의 관심과는 달리 아파트나 유닛 등의 경매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는 투자자에 대한 모기지 조건이 더욱 까다로워지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본다이(Bondi) 소재, 해안과 한 블록 떨어져 있는 곳에 자리한 23스퀘어미터 크기의 스튜디오는 40만 달러의 잠정가격으로 경매가 시작됐으나 낙찰되지는 못했다.

중개회사 ‘Little Real Estate’의 벤 그레고리 아일렛(Ben Gregory-Aylett) 에이전트는 두 명의 예비구매자가 입찰에 응했지만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후에 몇 명의 잠정 구매자와 판매를 위해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치펜데일(Chippendale) 소재, 창고를 개조한 1침실 아파트 또한 입찰자가 69만5천 달러의 가격을 제시했으나 판매자가 이 가격을 거부, 유찰됐다. 입찰자가 제시한 가격은 잠정가격보다 2만 달러가 낮은 금액이었다.

중개회사 ‘BresicWhitney’ 사의 월터 버핏 윌리엄스(Walter Burfitt-Williams) 에이전트는 몇몇 관심 있는 예비 구매자가 있었지만 이들은 올해 초의 주택구매자들이 보였던 것과는 달리 조심스런 입장을 취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매시장이 크게 변화된 것을 실감한다”며 “하지만 올해가 가기 전에 판매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경매 1).jpg (File Size:34.1KB/Download:40)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101 호주 시드니 ‘공유자전거’ 시스템 도입 3개월... ‘난관’ 봉착 file 호주한국신문 17.10.19.
2100 호주 ‘2017 HSC’ 시험 시작, 학생들 ‘고군분투’ 모드 file 호주한국신문 17.10.19.
2099 호주 NBN 기반의 인터넷-무선전화 소비자 불만, 크게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17.10.19.
2098 호주 ‘사커루’의 러시아 월드컵 ‘플레이오프’ 경기일 확정 file 호주한국신문 17.10.19.
2097 호주 스트라스필드 광장서 ‘음식과 재즈’ 이벤트 예정 file 호주한국신문 17.10.19.
2096 호주 NSW 주 정부, 이너웨스트 대중교통 개선안 발표 file 호주한국신문 17.10.19.
2095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3분기 낮은 경매율, “둔화 조짐 아니다”... file 호주한국신문 17.10.19.
2094 뉴질랜드 오클랜드 해변과 식당 옥외 좌석, 금역 지역으로 지정 예정 NZ코리아포.. 17.10.18.
2093 뉴질랜드 오클랜드 지역, 주택 자재 가격 6.8% 올라 NZ코리아포.. 17.10.18.
2092 뉴질랜드 아픈데도 불구하고 마지막 근무까지 마치고 죽은 경찰견 NZ코리아포.. 17.10.17.
2091 뉴질랜드 개에게 물려 죽은 새끼 물개들 “DOC, 개 주인들에게 경고” NZ코리아포.. 17.10.17.
2090 뉴질랜드 오클랜드 주택 가치 평가, 최고 50% 오를 것으로 예상 NZ코리아포.. 17.10.17.
2089 뉴질랜드 해산물 불법 채취 후 판매, 3년 동안 낚시와 채취 금지 판결 NZ코리아포.. 17.10.17.
2088 뉴질랜드 빛의 축제, 드왈리 페스티벌 밤9시 불꽃놀이로 마감 NZ코리아포.. 17.10.16.
2087 뉴질랜드 목장에 착륙한 비행기 보고 몰려든 소떼들 NZ코리아포.. 17.10.16.
2086 뉴질랜드 나무 위에 착륙한 패러글라이더, 한 시간 넘게 걸려 구조돼 NZ코리아포.. 17.10.16.
2085 뉴질랜드 세계 경제 시장, 지난 2007년과 비슷한 조짐 경고 NZ코리아포.. 17.10.16.
2084 뉴질랜드 ‘NZ 올해의 새’ 투표에서 압도적 1위는 앵무새 ‘키아(Kea)’ NZ코리아포.. 17.10.15.
2083 뉴질랜드 ‘안전한 도시’ 세계 16위에 오른 웰링턴 NZ코리아포.. 17.10.15.
2082 뉴질랜드 뉴질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는? NZ코리아포.. 17.10.15.
2081 호주 “한국의 목소리” 매력 만발 톱뉴스 17.10.14.
2080 호주 테이블 매너는 확실히 지킨다! 톱뉴스 17.10.14.
2079 호주 “시드니 단독 주택이 사라지고 있다” 톱뉴스 17.10.14.
2078 호주 토니 애벗 전총리 독설 이번에는 기후변화정책 “정조준” 톱뉴스 17.10.14.
2077 호주 브리즈번 주민, 휘발유 값으로 연 5천만 달러 추가 지출 톱뉴스 17.10.14.
2076 호주 연방 및 주정부, 여름철 절전 대책 마련에 ‘전전긍긍’ 톱뉴스 17.10.14.
2075 호주 사용하고 난 전자 제품 어떻게 처리해야할까? 톱뉴스 17.10.14.
2074 호주 호주 소득수준 10년전 대비 평준화…소득 격차는 더 커져 톱뉴스 17.10.14.
2073 호주 <한글날 특집> 뜨거워지는 한글 열기...휘청거리는 한글 표기 톱뉴스 17.10.14.
2072 호주 호주-한국, 외교 국방 2+2 개최…”강한 제재로 배핵화 견인” 톱뉴스 17.10.14.
2071 호주 SA 주의회 출마 선언 제노폰 연방상원의원 첫 걸음부터 ‘삐걱’. 톱뉴스 17.10.14.
2070 호주 파이필드 통신장관, “공영방송사도 공정한 경쟁해야”…미디어 개혁법 당위성 재역설 톱뉴스 17.10.14.
2069 호주 “북한 도발 둘러싼 살벌한 설전에 떨고 있는 호주인들” 톱뉴스 17.10.14.
2068 호주 “일요일 근무수당 삭감 조치 존속” 톱뉴스 17.10.14.
2067 호주 채스우드 고층 아파트 ‘데이트 폭력’ 투신 소동 및 여성 사망 사건의 진상은? 톱뉴스 17.10.14.
2066 뉴질랜드 오클랜드 지역 주택 중간 가격, 약간 오른 것으로 나타나 NZ코리아포.. 17.10.13.
2065 뉴질랜드 뉴질랜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뚱뚱한 나라. 1위는 ? NZ코리아포.. 17.10.13.
2064 호주 호주 정규직 여성 평균 임금, 남성 대비 87%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17.10.12.
2063 호주 채스우드 아파트 아래 도로에서 한인 여성 사망한 채 발견 ‘충격’ file 호주한국신문 17.10.12.
2062 호주 ‘이중국적 의원’ 대법원 심리, ‘헌법 44항’ 해석 이견 file 호주한국신문 17.10.12.
2061 호주 베레지클리안 NSW 주 정부, 업무 해외위탁 비중 ‘초과’ file 호주한국신문 17.10.12.
2060 호주 시드니의 높은 ‘주택 가격’, 수혜 지역은 퀸즐랜드? file 호주한국신문 17.10.12.
2059 호주 Top 10 drives around the Northern Territory(1) file 호주한국신문 17.10.12.
2058 호주 광역시드니 거주민 66%, “주거지 개발은 이제 그만!” file 호주한국신문 17.10.12.
2057 호주 시드니 카운슬, 도심 ‘나이트 라이프’ 살리기 나서... file 호주한국신문 17.10.12.
2056 호주 ‘무종교’ 시드니사이더, 10년 전 대비 1.5배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17.10.12.
2055 호주 비숍 외교부 장관, “북핵 문제는 강력한 경제 제재로...” file 호주한국신문 17.10.12.
2054 호주 호주인 거주 지역별, 심장건강 차이 두드러져 file 호주한국신문 17.10.12.
2053 호주 NSW 주, 기한 넘긴 ‘기프트 카드’ 잔액 연간 6천만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17.10.12.
2052 호주 스몰비즈니스-고령층 대상 사이버 범죄 크게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17.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