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6차 핵실험 감행에 대해 “최악의 상황이 도래했다”며 호주 사회 전체가 극도의 우려감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시드니 대학의 한 학자가 최근 북한을 방문해 북한 정권을 찬양하고 나서 언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시드니 대학 국제정치학과의 전임강사인 팀 앤더슨 박사는 자신의 트윗터를 통해 이번 평양 방문을 “학습 및 연대감을 위함”이라고 했지만 지극히 비상적인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

 

그는 “북한은 미국의 공격으로부터 자주독립을 위해 투쟁하고 있는 것이며 김일성과 김정일은 역사적인 지도자”라고 찬양했다 .

 

앤더슨 박사는 직접적으로 북한 핵 실험을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북한이 자주 독립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노력을 가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팀 앤더슨 박사의 평양방문은 러시아 정부 기관지의 정규 기고자인 프리랜서 에바 바틀럿 기자가 동행했다.

 

앤더슨 박사는 앞서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폭격은 중대한 민간인 범죄 옹호자에 의한 위장전술 공격이며 말콤 턴불 정부는 시리아에서 전쟁범죄 행위를 자행했다”고 주장해 큰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그의 국민들을 겨냥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신뢰할 수 있는 증거는 없다”면서 “서방국가의 지지를 받는 반군이 오히려 이들리브 지역에서 독가스 공격을 감행해 수십명의 민간인의 목숨을 앗아갔다”는 황당한 논리를 전개한 바 있다.

 

알 아사드 대통령과 독대한 후 나온 그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사이먼 버밍험 장관은 당시 “할 말을 잊었다.  학문의 자유가 아니라 그의 망발에 그저 당혹스럽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버밍험 장관은 앤더슨 박사의 이번 “북한 찬양” 발언에 대해서도 “국가와 국민 모두를 당혹스럽게 하는 망발이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국내 대다수의 북한 전문 학자들은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 등을 통해 북한의 도발을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ABC, 6차 핵실험 30분 후 첫 속보

 

북한의 6차 핵실험 감행에 대해 호주언론들은 일제히 “최악의 상황이 도래했다”며 우려감을 보였다.

 

호주 동부표준시로 3일(일) 오후 1시 29분쯤 함경북도 길주군 북서쪽 44km 지역에서 인공지진이 발생한 지 30분후 호주공영  ABC는 뉴스속보로 “인공지진이 발생했고 이는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호주 언론 가운데 가장 먼저 보도했다.

 

이후 당일 저녁 모든 방송사의 뉴스의 톱 뉴스로 다뤄졌고 4일자 국내 주요 일간지 역시 북한의 6차 핵실험 소식을 1면 톱기사로 내보내 눈길을 끌었다.  

 

4일자 호주 주요 일간지 1면을 장식한 북한 6차 핵 실험

 

국내 언론의 공통된 관점은  D한반도 위기상황 최고점 도달 D북한의 완전고립 대책 불가피 D미국의 군사 대응 가능성 고조 등으로 정리된다.

 

특히 이번 핵실험의 폭발 위력이 역대 핵실험 중 가장 큰 규모라는 점을 호주 언론들은 적극 부각시켰다.

 

디 오스트레일리안지는 1면 톱 기사 뿐만 아니라 국제면 등에 분석 기사를 대대적으로 싣는 등 4일자 신문은 온통 북한 핵실험 관련 소식으로 채웠다.

 

이 신문은 “북한이 수소폭탄 보유국이 됐음을 스스로 선포했다”면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에 수소폭탄을 장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음을 대내외에 과시했다”고 전했다 .

 

디 오스트레일리안 지는 특히 “제임스 마티스 국방장관이 북한의 6차 핵실험 강행과 관련해 ‘엄청난 군사적 대응’을 경고하는 대북 강경 메시지를 내놨다”는 사실을 중점 보도했다.
 

이 신문은 “매티스 장관이 미국과 괌을 포함한 미 영토, 또는 우리 동맹에 대한 어떤 위협도 엄청난 군사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디 오스트레일리안 그렉 셰리단 외신국장 트럼프와 시진핑 겨냥한 승부수

 

한편 디 오스트레일리안지의 저명한 한반도 문제 전문 언론인 그렉 셰리단 외신국장은 분석 칼럼을 통해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중국의 시진핑 주석을 겨냥한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즉, 미국과 중국이 이번에 북한의 핵 무기 보유를 저지하지 못한다면 장기적 관점의 전략적 협력관계나 지역 안정을 바라는 희망은 모두 물거품이 될 것이라는 견해로 풀이된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도 1면 톱 기사를 통해 “북한이 ICBM에 장착할 수 있는 수소탄 시험에 성공한 것으로 발표했다”면서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북한 김정은의 노골적인 반항”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북한의 6차 핵실험은 충분히 예고됐고 그 시기를 저울질해왔다”면서 “이번 실험은 중국에 대한 도발도 가능하다는 점과 더불어 한국과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에 쐐기를 박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그러나 “미국의 군사적 대응 가능성보다는 국제사회의 요구대로 중국의 대북 원유 공급 중단 가능성이 오히려 높다”는 점과 “북한은 이번 핵실험으로 대미 협상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믿고 있다”는 전망도 내비쳤다.

 

멜버른의 대표적 일간지 디 에이지도 1면 기사를 통해 시드니 모닝 헤럴드 보도와 맥을 같이했다.

 

AFR “국제사회, 중국의 대북 원유공급 중단 압력 가중할 것

 

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 리뷰 지도 1면 톱기사를 통해 북한의 6차 핵실험 소식을 다뤘다.

 

파이낸셜 리뷰 지는 “북한이 이른바 수소탄 시험에 성공했다고 나선 만큼 이제 국제사회는 중국이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을 중단하도록 압력을 가중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말콤 턴불 연방총리는 중국을 향해 북한에 대한 원유공급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

 

턴불 총리는 지난달 31일 "중국은 정말 지금 압력을 강화해 이 정권이 정신을 차리도록 해야 한다"며 "그들은 석유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라고 발언하자 중국 관영 매체들은 “미국의 나팔수 역할을 하고 있다”며 턴불 총리를 맹비난한 바 있다.

 

데일리 텔레그라프 지도 북한의 6차 핵실험 소식을 1면에 내보냈다.

 

이 신문은 “북한의 무모한 도발로 전 세계가 심각한 위협에 노출됐다”고 경고하며, “미국이 북한에 대한 응징 공습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멜버른의 헤럴드 선도 북한의 6차 핵실험 소식을 자세히 다루고 “국제사회의 비난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더 캔버라 타임즈는 “북한의 이번 도발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반항이다”라고 분석했으며 퀸슬랜드 주의 더 쿠리어 메일과 남부호주주의 디 애드버타이저 등도 중앙 일간지와 엇비슷한 논조를 보였다.

 

©TOP Digital 

http://topdigital.com.au/node/4555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901 호주 중국여행자 입국 금지로 호주 관광산업 타격, 월 10억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20.02.13.
1900 호주 영화 <기생충>, ‘Cannes’ 이어 ‘Academy’ 최고상 ‘영예’ file 호주한국신문 20.02.13.
1899 호주 ‘호주 언론’ 법원 판결에 두번 죽었다! "경찰의 공영방송사 압수수색, 합법적 행위"… 호주브레이크.. 20.02.17.
1898 호주 호주도 일본 크루즈선서 자국민 200여명 구출 예정…”전세기로 송환후 격리 할 것” 호주브레이크.. 20.02.17.
1897 호주 ‘우왕좌왕’ WHO 팀… ‘발원지’ 후베이성만 안간다 시드니대학 보건 전문가 일침..."최선을 다한다는 중국 주장에 의문점" 호주브레이크.. 20.02.18.
1896 뉴질랜드 폐렴 증세로 뉴질랜드 콘서트 중단한 엘턴 존…목소리 안나오자 울음 까지 호주브레이크.. 20.02.18.
1895 호주 호주, 중국 출발 외국인 입국제한 조치 연장…관광, 화물 산업 ‘직격탄’ 톱뉴스 20.02.18.
1894 호주 “생태 테러범이 조직적으로 산불 방화했을 수도” 톱뉴스 20.02.18.
1893 호주 호주, 영국 등 신종 코로나 백신 개발 박차 톱뉴스 20.02.18.
1892 호주 호주 소방당국 타임스 스퀘어에 감사 인사 광고! “호주를 지켜줘 고맙습니다.” 호주브레이크.. 20.02.19.
1891 호주 호주, 日에 해상초계기 배치! "北불법환적 감시 목적" 호주브레이크.. 20.02.20.
1890 호주 호주, 1월 실업률 5.3%로 부진…예상치 5.1% 보다 저조한 성적 호주브레이크.. 20.02.20.
1889 호주 호주서 발생한 ‘산불 연기’ 뉴질랜드 빙하 녹인다… NASA 연구 논문 게재 호주브레이크.. 20.02.20.
1888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250만 달러의 랜드윅 소재 주택, 입찰 과정서 15만 달러 ↑ file 호주한국신문 20.02.20.
1887 호주 2020년 호주 주택가격, 전국적으로 8% 상승 전망 file 호주한국신문 20.02.20.
1886 호주 House Price Report- 주택가격 상승 두드러진 지방도시는? file 호주한국신문 20.02.20.
1885 호주 ‘콴타스 항공’, 7년 연속 ‘World's safest airlines’에 이름 올려 file 호주한국신문 20.02.20.
1884 호주 호주의 ‘Most romantic city’는 타스마니아의 론세스톤 타운 file 호주한국신문 20.02.20.
1883 호주 지방정부 지역별 ‘Smart city’ 순위, 최상위는 ‘North Sydney’ file 호주한국신문 20.02.20.
1882 호주 1896년, 435명 목숨 앗아간 열풍... “지금은 더 뜨거워지고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0.02.20.
1881 호주 지난 2년간 NSW 주 애완견 공격 피해자 2,800명 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0.02.20.
1880 호주 NSW, COVID-19 바이러스 ‘진정 국면’ 들어간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0.02.20.
1879 호주 “중국여행자 입국 제한 확대, 호주 안전 유지 고려한 결정” file 호주한국신문 20.02.20.
1878 호주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수자원 위기, 최근 폭우로 일단 넘겨 file 호주한국신문 20.02.20.
1877 호주 日크루즈선 송환 호주•미국인 양성판정…방역 당국 긴장! 호주브레이크.. 20.02.21.
1876 호주 ‘왜소증' 호주 원주민 소년에 응원 보낸 휴 잭맨… 호주브레이크.. 20.02.21.
1875 호주 NAB "호주 금리 인하, 당장은 어려울 것" 호주브레이크.. 20.02.24.
1874 호주 ‘호주 산불’로 19억 호주 달러 보험손실 추산! 전년 대비 두 배 증가… 호주브레이크.. 20.02.24.
1873 호주 에어 뉴질랜드, 코로나바이러스로 서울 운항 잠정 중단 톱뉴스 20.02.25.
1872 호주 호주, 한국 여행 경보 2단계로 격상…대구•청도는 3단계 톱뉴스 20.02.25.
1871 호주 중국인 호주입국 제한 조치 부분 완화…11, 12학년 유학생 입국 허용 톱뉴스 20.02.25.
1870 호주 QLD 일가족 몰살 참사, ‘가정 폭력 예방의 총체적 실패’ 톱뉴스 20.02.25.
1869 호주 호주, 대북 제재 감시용 해상초계기 일본에 6번째 배치 톱뉴스 20.02.25.
1868 호주 호주, 올림픽 의료팀 국장의 쓴소리! "일본, 방역 통제 능력 시험대 올라" 호주브레이크.. 20.02.26.
1867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100년 넘은 서리힐 테라스 주택, 잠정가에서 44만 달러 ↑ file 호주한국신문 20.02.27.
1866 호주 Metro Northwest 기차노선 지역, 주택 검색 크게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20.02.27.
1865 호주 SNS 인스타그램, 유튜브 광고 수익 앞질렀다 file 호주한국신문 20.02.27.
1864 호주 호주 산불의 역사... 원주민들은 산불에 어떻게 대처해 왔나? file 호주한국신문 20.02.27.
1863 호주 3주간의 ‘시드니 마디그라’, 도심 퍼레이드로 ‘피날레’ file 호주한국신문 20.02.27.
1862 호주 호주 과학자들, 전 세계 최초 ‘COVID-19’ 백신 개발에 근접 file 호주한국신문 20.02.27.
1861 호주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호주 전문가들의 우려, “무엇을, 왜?” file 호주한국신문 20.02.27.
1860 호주 “호주, COVID-19 최악 상황시 180만 개의 병상 필요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0.02.27.
1859 호주 호주, "한국 입국금지 안한다” 투명한 국가 인정... 한국 의료시스템 신뢰, '주호주한국대사관도 실시간 정보 공유' 호주브레이크.. 20.03.01.
1858 호주 호주도 우한코로나 첫 사망자 발생! “78세 西호주 남성”… 호주브레이크.. 20.03.01.
1857 호주 동성애 축제로 뜨거운 시드니! 세계 성 소수자들의 한마당, 『마디그라 축제』 호주브레이크.. 20.03.02.
1856 호주 <속보>호주, ‘코로나 바이러스’ 사람간 전염 첫 사례 발생! “해당지역 교민들 주의 당부” 호주브레이크.. 20.03.02.
1855 호주 호주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하! 0.75%→0.5%로 역대 최저치 호주브레이크.. 20.03.03.
1854 호주 호주, '생물보안법' 적용 경고…”코로나19 확산시 최후의 수단 될 것” 호주브레이크.. 20.03.03.
1853 호주 호주, "언론의 슬픈 날" 호주 AP통신 85년 만에 문 닫는다… 호주브레이크.. 20.03.04.
1852 호주 호주서 ‘화장지’ 때문에 난데 없는 흉기 소동…경찰 출동후 상황 종료 호주브레이크.. 20.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