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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기간, 호주 전역에서는 지역간 거의 50만 명에 달하는 인구 이동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NSW 주는 이 기간 동안 가장 많은 인구 순손실을 기록했다. 사진은 시드니 도심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 사진 : 7 News 방송 화면 캡쳐

 

하루 303명 유입, 460명 유출... 2021년에만 거의 50만 명 ‘moved interstate’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의 후반기 동안, 수만 명의 사람들이 각 대도시의 봉쇄(lockdown)을 피해 각 주 및 테러토리(State and Territory)로 이주, 기록적인 주간(interstate) 인구 이동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통계청(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ABS)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호주 전역에서 거의 50만 명이 다른 주로 이주(moved interstate)했다. 이는 2020년에 비해 20% 증가한 수치이다. 이런 가운데 NSW 주는 30여년 만에 가장 큰 인수 순손실(net loss of residents)을 겪었다.

팬데믹 사태 이후 취해진 국경 폐쇄가 지속된 가운데서도 국내에서는 특히 퀸즐랜드(Queensland)와 서부호주(Western Australia) 주로의 대규모 인구 이동이 이루어졌으며, 각 지방 지역 또한 다른 지역으로부터 이주해 온 이들로 큰 변화를 맞았다.

사라 반 질(Sarah van Zyl)과 남편 기디언(Gideon van Zyl)씨는 2021년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빅토리아(Victoria) 주 북부, NSW 주와의 경계 인근이 있는 밀두라(Mildura)를 출발, 3일간의 자동차 운전 끝에 퀸즐랜드 먼 북부 도시 타운스빌(Townsville)에 도착했다. 밀두라를 떠나 이 휴양도시로 이주한 것이다.

사라씨가 이주를 결심하게 된 주된 이유는 수의학을 공부하려는 남편의 학교 입학 때문이었다. 하지만 밀두라에서 태어나 자란 사라씨는 새로운 지역에서 살고 싶은 열망이 마음속에 자리해 있었다.

그녀는 “팬데믹 기간 동안 너무 많은 시간을 갇혀 지내야 했기에 정말로 많은 변화를 원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ABS가 내놓은 자료는 NSW, 빅토리아 및 ACT 주의 경우, 바이러스 방역을 위한 봉쇄 조치에서 벗어난 이후 2021년 하반기까지 다른 주로 이주한 이들의 수가 급증했음을 보여준다.

당시 NSW 주에서는 하루 303명이 이주해 온 반면 460명이 다른 주로 떠났다. 2021년 한해 동안 NSW 주에서는 8만3,100명 이상이 이주해 나갔다. 이는 1981년 이후 가장 큰 인구 유출이다.

이런 가운데 NSW 거주민이 가장 많이 이주한 주(State)는 퀸즐랜드로, 2020년 및 21년 사이 4만4,700명이 QLD 주를 선택했다. 이들 가운데 3분의 2가 2021년도에 NSW 주를 빠져나간 이들이다.

‘sunshine state’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QLD는 팬데믹 사태가 시작된 후 2년 동안 호주 전역에서 무려 8만56명의 주간 이주자(interstate migrant)를 받아들였다. 이는 2018 및 2019년에 이주한 이들의 거의 두 배이 달하는 수치이다.

2021년 마지막 3개월 사이에만 눌라보 평원(Nullarbor Plain)을 건너 서부호주(Western Australia) 주로 이주(항공기를 이용하지 않는 한 서부호주 퍼스로 가기 위해서는 남부호주와의 사이에 드넓게 펼쳐진 이 평원을 지나는 것이 가장 빠르다)한 이들은 1만3,000명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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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국립대학교(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인구통계 학자 리즈 앨런(Liz Allen. 사진) 박사. 그녀는 COVID 록다운 이후 전국적으로 진행된 수많은 사람들의 이동이 장기적으로 지역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 :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호주국립대학교(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인구통계 학자인 리즈 앨런(Liz Allen) 박사는 “COVID-19 팬데믹과 이에 따른 봉쇄 조치가 주간 이주자 급증에 기여했다”면서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동안 록다운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주에서 다른 주로의 가장 강렬하고 역사적으로 중요한 이주 물결을 기록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앨런 박사는 바이러스 대유행의 완전한 파급효과 및 각 주와 테러토리에 미치는 영향이 완전히 이해되기까지는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진단하면서 “우리는 헤드라인으로 부각되는 COVID 건강 통계 및 경제 관련 사항을 넘어, 팬데믹 기간 동안 호주사회가 어떻게 변화되는지 더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팬데믹 사태가 우리 국가에 미친 영향을 보다 명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그녀는 “현재로서는 그 영향을 완전히 파악한 것이 아니라 본다”며 “많은 이들이 직면한 트라우마는, 당분간 그 충격이 전면에 부상되지 않은 채 느리게 움직이는 기차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타운스빌로 간 반 질(van Zyl)씨 부부는 열대도시로의 이주가 본인들에게는 큰 변화였지만 QLD 북부 지역이 제공하는 모든 것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살던 곳을 떠나 날개를 펴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는 사라 반 질씨는 “우리 부부 모두 모험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다른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다른 주(State)로의 이주는 ‘모험’보다 ‘(삶의) 안전성’에 관한 것이다. 그중 하나가 주택구입 가능성 문제이다. 록다운의 연장을 경험한 시드니, 멜번, 캔버라(Canberra)의 중간 주택가격은 전염병 기간 동안 100만 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다.

서부호주 출신인 다미안 코츠(Damian Coates)씨는 멜번에서 약 6년을 거주하다 2021년 퍼스(Perth, Western Australia)로 돌아갔다. 가장 큰 이유는 엄격한 봉쇄와 주 경계(State Border) 통제(특히 서부호주의 주 경계 봉쇄가 가장 길었다)로 여행이 불가능해졌고, 가족이나 친구를 만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주택구입 가능성이었다. 그는 “퍼스로 이주한 후 멜번에서는 불가능했던 주택구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은 (경제적으로) 힘들지만 퍼스에서는 (내집 마련이) 가능성의 영역에 있다”고 덧붙였다.

 

■ NSW 주에서 다른 주로의 이주

(2020-2021 사이)

-QLD : 44,750명

-ACT : 335명

-TAS : 2,336명

-SA : 2,681명

-WA : 3,737명

-NT : 609명

Source : ABS

 

■ VIC 주에서 다른 주로의 이주

(2020-2021 사이)

-NSW : 89명

-QLD : 23,299명

-SA : 1,001명

-WA : 2,781명

-NT : 877명

Source : ABS

 

■ 각 지방 지역 인구 이동

(2020-2021 사이)

-TAS → VIC : 384명

-TAS → QLD : 771명

-ACT → VIC : 47명

-ACT → QLD : 2,515명

-SA → QLD : 3,097명

-NT → QLD : 3,380명

-QLD → WA : 1,820명

Source : ABS

 

■ 팬데믹 전후, 각 주별 인구 변화

(State : 2018-2019년 / The COVID year)

-NSW : -44,344명 / -54,466명

-VIC : 23,858명 / -31,726명

-QLD : 46,724명 / 80,056명

-WA : -13,627명 / 11423명

-SA : -8,535명 / 1,312명

-TAS : 3,960명 / 372명

-NT : -8,210명 / -5,089명

-ACT : -276명 / -1,882명

Source : ABS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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