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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시드니에 대한 COVID-19 관련 봉쇄 조치로 주말경매가 4주째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지만 주택을 구입하려는 구매자들의 열기는 계속 이어졌다. 사진은 릴리필드(Lilyfield)에서 거래된 2개 침실 주택. 사진 : Real Estate

1954년 1천720파운드 구입, 70년 후 182만5천 달러에 매매

 

거의 70년 만에 매물로 나온 한 작은 주택이 의료연구 및 동물단체 기금 마련을 위한 온라인 경매를 통해 잠정가격보다 37만5천 달러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이너웨스트(inner west)의 릴리필드(Lilyfield)에 자리한 2개 침실의 이 주택은 거주자가 사망하면서 시장에 나온 것으로, 시드니 전역에 취해진 봉쇄 조치로 인해 네 번째로 치러진 온라인 주말 경매에 매물로 나온 515채의 주택 중 하나였다.

릴리필드 로드(Lilyfield Road) 상의 이 주택 경매는 14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한 가운데 140만 달러에서 경매가 시작됐으며, 입찰자 가운데 5명이 2만5천 달러, 2만 달러씩 입찰가를 제시함으로써 금세 잠정가격(160만 달러)을 넘어섰다.

이후 1만 달러씩 오르던 경매는 182만5천 달러에서 그쳤고, 낙찰이 이루어졌다. 새 소유자가 된 이는 젊은 건축업자였다. 그는 이 주택을 완전히 개조하거나 재건축하겠다는 계획으로 이날 경매에 입찰했다고 말했다.

기록에 의하면 이 주택은 1954년 1,720파운드에 매매된 것으로, 그 동안 한 번도 시장에 나오지 않은 주택이다.

이날 경매를 통해 얻어지는 수익은 소유자였던 고인의 유언에 따라 전액 의료연구기관인 ‘The Victor Chang Cardiac Research Institute’, 안내견 단체인 ‘Royal Guide Dogs Australia’에 기부된다.

매매를 진행한 딥 치디악(Dib Chidiac) 에이전트는 “봉쇄 조치 기간 중 시장에 출시되는 신규 주택 공급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주말경매는 여전히 뜨겁다”면서 “록다운 기간 중 건축 분야도 활동이 금지됐고, 이 또한 새 주택이 시장에 공급되지 않는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주택 경매를 맡은 클레어런스 화이트(Clarence White) 경매사는 주택을 판매하고자 하는 소유주들이 봉쇄 조치 및 공개 경매 금지로 인해 매매를 연기한 이들도 많다고 전했다. 그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주말 경매에 입찰하는 이들은 올 들어 시장이 절정기였던 지난 2월보다도 더 많다”며 “예비 구매자들은 가격에 크게 개의치 않고 어떻게든 주택을 구입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퍼노스쇼어(upper north shore) 지역, 와룽가(Wahroonga)에 자리한 3개 침실 주택은 29명의 입찰자를 끌어들였으며, 218만 달러에 낙찰됐다. 하빌라 애비뉴(Havilah Avenue) 상에 있는 이 주택은 695스퀘어미터의 넓은 블록으로 예비 구매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이 때문에 예정보다 2주 앞당겨 지난 주말(24일) 경매가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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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룽가(Wahroonga)에 자리한 3개 침실 주택은 29명의 입찰자를 끌어들였으며, 80여 차례의 입찰가가 제시된 끝에 잠정가격(180만 달러)에서 38만 달러 높아진 218만 달러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사진 : Real Estate

 

170만 달러에서 시작된 경매에서는 거의 80차례에 걸쳐 입찰가가 제시됐으며, 잠정가격(180만 달러)을 금세 넘어섰다. 이후 대부분의 입찰자들이 가격 제시를 멈춘 뒤 마지막으로 남은 3명이 낮은 입찰가를 내놓으며 경매가 이어진 끝에 218만 달러에서 거래가 성사됐다. 이는 잠정가격에서 38만 달러 높아진 가격이었다. 기록에 의하면 이 주택은 지난 2011년 마지막으로 거래됐으며, 당시 매매가는 78만 달러였다.

매매를 진행한 부동산 회사 ‘McGrath Wahroonga’의 알렉스 민톤(Alex Mintorn) 에이전트는 “올해 초 이 거리(Havilah Avenue) 상의 4개 침실 주택이 177만5천 달러에 매매되면서 가장 높은 거래가격을 기록했었다”며 “이 가격을 넘어서는 강한 경매 결과”라고 말했다.

헌터스 힐(Hunters Hill)에서는 지난해 5월 거래된 한 유닛이 불과 14개월 만에 소유주에게 36만5천 달러의 수익을 안겼다. 타이리 애비뉴(Tiree Avenue) 상의 이 유닛은 19세기 사암 맨션의 6개 주거지 중 하나로, 지난해 5월 구매한 소유자가 새로 개조한 후 최근 경매로 내놓은 것이었다.

이 주택 경매에는 이 지역 거주자 A씨와 외국인 투자자 등 2명의 입찰자가 경쟁을 이어갔으며, 마지막으로 134만 달러를 제시한 A씨에게 낙찰됐다.

매매를 맡은 헌터스 힐 기반의 부동산 회사 ‘BresicWhitney Hunters Hill’에 따르면 이 유닛은 지난해 97만5천 달러에 매매됐었다.

웨스트라이드(West Ryde)의 3개 침실 주택은 이날 경매에서 201만5천 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베넷 스트리트(Bennett Street) 상의 이 주택은 603스퀘어미터의 넓은 부지를 갖고 있어 예비 구매자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이날 경매에는 26명의 입찰자가 등록했다. 경매는 120만 달러에서 시작됐고, 8명의 예비 구매자가 적극적으로 가격 제시를 이어간 끝에 잠정가격(185만 달러)에서 16만5천 달러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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