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최고 가격상승 1).jpg

지난 한 해, 호주 전역에서 가장 높은 주택가격 성장을 기록한 곳은 NSW 주 북부의 대표적 휴양도시 중 하나인 바이런베이(Byron Bay)로, 상승률은 100%가 넘었다. 사진은 전 세계 서퍼들이 즐겨 찾는 바이런베이 해변. 사진 : Pixabay / randersen

 

8개 주 및 테러토리 도시 중간가격, 처음으로 100만 달러 넘어서

 

2021년도는 호주 부동산 시장 사상 기록적인 한 해였다. 팬데믹 상황에서도 호주 전역의 주택가격은 급격하게 치솟아 전국 중간 가격 상승률은 무려 25.2%에 달했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호주 각 주 및 테러토리(State and Territory) 8개 도시의 중간 주택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의 가장 최근 주택가격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구매자는 8개 도시 모두에서 평균 106만6,133달러를 지불했다. 이로써 단독주택을 찾는 구매자는 이제 7자리 이상의 금액을 감안해야 한다는 개념을 더욱 공고히 했다.

이런 가운데 특히 주목되는 것은 일부 지방 지역의 경우 각 주 도시에 비해 가격 성장이 훨씬 높았다는 점이다. 놀랍게도(어쩌면 당연하게도) 호주 전역에서 가장 높은 연간 성장률을 보인 5개 지역 중 4개는 NSW 주 북부의 한적한 해안가 타운이었다.

 

■ 바이런베이, NSW

 

부동산(최고 가격상승 2).jpg

바이런베이는 수년 사이 호주 전역의 예비 구매자들로부터 주목받은 곳으로, 지난해에는 팬데믹 사태의 지속과 원격근무가 확산되면서 구매자들이 매혹적인 라이프스타일의 해안 지역으로 눈을 돌림에 따라 이 도시의 주택 수요는 더욱 높아졌다. 사진은 바이런베이의 한 주택가. 사진 : Allhomes

   

NSW 주 먼 북부의 유명 휴양도시 바이런베이(Byron Bay)의 주택시장은 비단 지난해에만 주목받은 것이 아니다. 지난 수년 사이 이 도시는 호주 전역에서 뿐 아니라 전 세계 구매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은 곳이었다.

그런 가운데 특히 팬데믹 사태의 지속과 원격근무가 확산되면서 사람들의 눈길이 매혹적인 라이프스타일의 해안 지역으로 쏠리면서 이 도시의 주택 수요는 더욱 높아졌고, 이는 급격한 가격상승으로 이어졌다.

다만 바이런베이의 경우 놀랍게도 전년과 비교해 가장 큰 가격 성장을 보인 것은 단독주택이 아니라 유닛이었다.

‘도메인’ 자료에 따르면 바이런베이를 비롯해 NSW 최북단 일부 타운의 중간 가격은 지난 한 해에만 107.3% 상승이라는 믿기 어려운 결과를 만들어냈다. 지난해 바이런베이 한 곳에서만 유닛 거래량은 거의 100채에 가까웠다. 그만큼 높은 수요와 부족한 공급이 세 자릿수 가격 성장률을 보인 것이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여행자들이 찾는 이 도시에서 유닛을 장만하려면 이제 평균 145만1,250달러가 있어야 한다. 이는 바이런베이 주택시장 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다.

 

■ 민야마, 퀸즐랜드

 

부동산(최고 가격상승 3).jpg

퀸즐랜드의 선샤인코스트(Sunshine Coast) 도심 남쪽, 해안과 물룰라 강(Mooloolah River)을 끼고 있는 민야마(Minyama)는 지난 한 해 동안 82%의 중간 가격 성장을 기록했다. 사진 : Real Estate

   

최근 수년 사이 호주 전역의 구매자들로부터 주목받는 지역 중 하나는 퀸즐랜드의 선샤인코스트(Sunshine Coast, Queensland)이다. 선샤인코스트 도심 남쪽의 해안 및 물룰라 강(Mooloolah River)이 있는 이 지역(suburb)은 지난 12개월 사이, 호주 전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주택가격 상승을 기록했다.

바다와 강에 둘러싸인 이 한적한 교외지역에서는 지난 한해에만 106채의 주택 거래가 이루어졌으며, 중간가격은 82%가 높아졌다. 현재 민야마의 평균 주택가격은 181만5천 달러로, 아주 짧은 기간에 높은 상승을 보인 것 또한 주목된다. 특히 민야마의 경우 지난 수년 사이 지속적으로 가격 상승이 이어진 것으로, ‘도메인’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의 가격 상승률은 212.9%에 달한다.

 

■ 테라노라, NSW

 

부동산(최고 가격상승 4).jpg

NSW 최북단, 트위드 지방정부 지역(Tweed Shire local Government)의 테라노라(Terranora)는 지난 12개월 동안 66%의 가격 상승을 보였다. 사진은 테라노라의 고급 주택가. 사진 : Real Estate

 

퀸즐랜드 주 경계와 가까운 NSW 최북단, 트위드 지방정부 지역(Tweed Shire local Government)의 테라노라(Terranora)는 호주 전역에서 세 번째로 높은 가격 상승을 보였다.

바이런베이에서 자동차로 약 45분 거리에 자리한 인구 2,900여 명의 이 타운에서는 지난 한 해 51채의 주택이 거래됐으며, 평균 가격은 130만 달러였다. 이는 연간 66%가 높아진 가격으로, 사람들이 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지방 타운으로 이주하려는 경향을 잘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 서포크 파크, NSW

 

 

부동산(최고 가격상승 5).jpg

한 해 동안 61.8%의 가격 성장을 기록한 바이런베이 남쪽의 서포크 파크(Suffolk Park)의 한 매물 주택. 사진 : Real Estate

 

바이런베이 남쪽, 인구 3,700명의 타운인 서포크 파크(Suffolk Park)의 지난해 주택가격 성장은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았다. 도메인 자료에 따르면 해안가의 이 타운에서는 지난 한 해 72채의 주택이 매매되었으며, 중간 가격은 188만5,000달러였다.

이로써 평균 주택가격은 지난 한 해 61.8% 상승으로, 바이런베이와 인접한 교외지역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 5년간 성장률도 무려 114.2%로 집계됐다.

 

■ 레녹스 헤드, NSW

 

부동산(최고 가격상승 6).jpg

NSW 주 북부 해안가 도시 가운데 네 번째로 높은 가격 성장을 기록한 레녹스 헤드(Lennox Head)의 현재 중간 주택가격은 152만 달러에 달한다. 사진은 레녹스 헤드의 벌리나 스트리트(Ballina Street) 상에 자리한 매물 주택. 사진 : Real Estate

   

서포크 파크 남쪽, 노던 리버스 지역(Northern Rivers region)에 자리한 인구 7,700명의 도시 레녹스 헤드의 주택가격 성장도 크게 급증했다. 지난 한해에 이 도시에서 거래된 주택은 111채에 이르며 중간 가격은 152만 달러로 높아졌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부동산(최고 가격상승 1).jpg (File Size:120.4KB/Download:11)
  2. 부동산(최고 가격상승 2).jpg (File Size:130.9KB/Download:13)
  3. 부동산(최고 가격상승 3).jpg (File Size:136.4KB/Download:11)
  4. 부동산(최고 가격상승 4).jpg (File Size:133.2KB/Download:14)
  5. 부동산(최고 가격상승 5).jpg (File Size:118.8KB/Download:16)
  6. 부동산(최고 가격상승 6).jpg (File Size:124.0KB/Download:12)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351 호주 마리아 윅 작가, 올해 ‘KAAF Art Prize’ 1등상 영예 file 호주한국신문 15.12.03.
6350 호주 “부동산 시장, 내년에도 완만한 성장 이어갈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5.12.03.
6349 호주 지난 주말 경매, 올 봄 시즌 매물 ‘최대’ file 호주한국신문 15.12.03.
6348 호주 에타놀 혼용 휘발유 판매, 의무 규정 강화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5.12.03.
6347 호주 시드니 무슬림들, 타 소수민족 비해 인종차별 3배 file 호주한국신문 15.12.03.
6346 호주 “시드니 주택부족, 테라스 주거지가 정답?” file 호주한국신문 15.12.03.
6345 호주 젊은층의 ‘이슬람 급진화’ 차단, 핵심 과제로 file 호주한국신문 15.12.03.
6344 호주 던컨 게이 장관, “올림픽 파크에 경전철 건설” 암시 file 호주한국신문 15.12.03.
6343 호주 정치적 의리와 권력, 그리고 은밀한 수상 교체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15.12.03.
6342 호주 ‘스마트 도시’ 지향의 시드니가 본받을만한 도시는... file 호주한국신문 15.12.03.
6341 뉴질랜드 뉴질랜드 공식 국기 변경을 위한 1차 국민투표 실시중 굿데이뉴질랜.. 15.12.04.
6340 뉴질랜드 에어 뉴질랜드, 3년 연속 ‘올해의 항공사’로 선정 굿데이뉴질랜.. 15.12.04.
6339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항 “휴가철 맞아 승객 급증, 공항 이용 시 참고해야” file 굿데이뉴질랜.. 15.12.04.
6338 호주 한국문화원, ‘한국문화 워크숍’ 개최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6337 호주 시드니 총영사관, 호주 교사들 대상 ‘독도 홍보’ 전개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6336 호주 이민자 정착 서비스에서 노인 복지까지... 한인복지회 26년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6335 호주 시드니 경매시장, 12월 첫 주 낙찰률 57.5%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6334 호주 라이카트 지역, 구매자 움직임 여전히 ‘활발’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6333 호주 어번 카운슬, 지역 업소 대상 서비스 평가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6332 호주 루시 턴불, 광역시드니위원회 위원장에...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6331 호주 주택가격 상승, 구입시 부모 도움 더욱 커져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6330 호주 파라마타-올림픽 파크 경전철, 2019년 공사 개시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6329 호주 호주인들, 2014년 자선단체에 68억 달러 기부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6328 호주 흡연-음주량 줄었지만 운동부족-과체중 문제 ‘심각’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6327 호주 맥팔레인 의원 ‘당적 변경’ 시도, 집권당 ‘당혹’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6326 호주 턴불 정부, 미래 비전 아이디어에 11억 달러 투자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6325 호주 NSW 주 교육부 직원 1천800명, 파라마타 배치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6324 뉴질랜드 뉴질랜드 국기교체 국민투표 1차 결과 - 검정∙하양∙파랑 실버 펀 디자인 최다 득표 file 굿데이뉴질랜.. 15.12.13.
6323 호주 총영사관, 한호 친선의 밤 행사 개최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22 호주 한인 스몰 비즈니스 대상 '재무전력‘ 워크숍 개최 호주한국신문 15.12.17.
6321 호주 호주 유일 ‘이중언어’ 학교 캠시초등, 내년도 유치원생 모집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20 호주 한국 전통주, 술 소비 많은 호주 현지 소비층 ‘겨냥’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19 호주 “호주 현지 소비자 대상 마케팅에도 주력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18 호주 크리스마스 앞두고 단독주택 판매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17 호주 켄싱톤 소재 주택, 경매 개시 60초 만에 낙찰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16 호주 NSW 주, 모바일 스피드 카메라 차량 운용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15 호주 호주 동부 및 남부 지역 산불 대부분은 ‘인재’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14 호주 시드니 기반의 ‘아틀라시안’, 올해의 ‘성공 신화’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13 호주 호주 청소년들, 소셜 미디어 순위에 매달려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12 호주 마틴 플레이스 비극 1년. “우리 슬픔은 끝나지 않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11 호주 퀸즐랜드 LNP, 맥팔레인 의원 당적 변경 막아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10 호주 올해 New Year's Eve 불꽃쇼 주제는 ‘City of Colour’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09 호주 NSW 베어드 정부, 인지세 수입 확대로 ‘행복한 미소’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08 호주 올해 HSC, 남학생 강세 과목서 여학생들 ‘두각’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07 호주 2016년 해외여행에서 알아둘 16가지 팁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06 뉴질랜드 오클랜드도 '도시 브랜드' 바꾼다, 50만달러 투자 계획세워 file 굿데이뉴질랜.. 15.12.18.
6305 뉴질랜드 독성물질 포함된 좀약 전량 회수 처분 file 굿데이뉴질랜.. 15.12.18.
6304 호주 “재외선거, 쉽고 편하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file 호주한국신문 15.12.23.
6303 호주 올해의 마지막 시드니 주말 경매 낙찰률 61.4% file 호주한국신문 15.12.23.
6302 호주 달링하버 ‘시드니 엔터테인먼트 센터’, 문 닫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15.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