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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체험 여행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의 하나가 되어가는 가운데 타스마니아(Tasmania) 주의 더 많은 농장 운영자들이 농업여행을 위한 작업에 뛰어들고 있다. 현재 타스마니아에는 약 280여 농장이 여행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사진은 TAS 북서쪽 해안가의 작은 마을 스탠리(Stanley)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멜린다와 크레이그 드와이어(Melinda and Craig Dwyer)씨. 사진 : Jasper Da Seymour

 

농장주 대상의 ‘Opening the Gate’ 프로그램 운영으로 농업 관련 여행업 지원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연에서 눈을 뜨는 여행은 분명 모든 이들을 유혹하는 구석이 있다. 포도농장이 있는 멋진 풍경의 계곡, 거친 해안이 보이는 언덕, 오래된 사암 건축의 농장 주택 앞마당에서 장작불을 피워놓고 앉아 밤하늘의 별을 보는, 한적한 시간을 꿈꾸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이는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이 시작된 후, 방역 차원에서 취해진 대부분의 제한 조치가 해제되고 이동이 자유로워지면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 호주인들의 여행 트렌드이기도 하다.

이런 측면에서 청정 자연을 자랑하는 타스마니아(Tasmania)는 여행자를 끌어들이는 매력적 목적지들이 많으며, 농장주는 물론 해당 지역 농산물로 식품을 제조하는 업체들이 그들의 메인 게이트를 개방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타스마니아 주 정부 관광청 조사에 따르면 TAS를 방문하는 국내여행자 10명 중 7명은 농장체험을 원하고 있다.

호바트에 자리한 컨설팅 사 ‘Optimum Standard’는 시드니 기반의 ‘Regionality’ 등과 함께 농업관광(agritourism)의 비전을 실현하고자 타스마니아 전역의 약 100명에 이르는 농장주 및 식료품 생산자들을 지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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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스마니아(Tasmania) 여행자들은 자연, 음식, 문화를 체험하려는 이들로, 이 가운데 농업관광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 : Jasper Da Seym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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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스마니아(Tasmania)의 더 많은 농장주들이 농축산물 생산 외 농업관광 분야로 비즈니스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 : Jasper Da Seymour

   

지방지역 음식 특산품 전문가로, ‘Regionality’ 사를 운영하는 로즈 라이트(Rose Wright)씨는 농장을 운영하는 이들이 본인의 비즈니스를 다양화하기 전, 스스로가 무엇을 원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그림을 갖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녀는 “농장주들에게 중요한 것은 바로 이것”이라며 “단지 여행자들에게 단기임대로 농장 주거지를 숙소를 제공해주는 것은 농업관광 경험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농업관광을 추진하는 농장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Opening the Gate’ 프로그램은 연방정부의 COVID-19 구호 및 비즈니스 복구를 지원하는 기금의 하나로, 국내 여행 활성화 필요성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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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린다와 크레이그 드와이어(Melinda and Craig Dwyer) 부부. 이들은 농업관광을 시작하고자 이 지역 컨설팅 사가 주도한 ‘Opening the Gate’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사진 : Jasper Da Seym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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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과 클레어 에딩턴(Will and Clare Eddington)씨는 집안에서 대대로 이어져 온 메리노 양(merino sheep) 농장 ‘Richmond Park Estate’를 여행자들에게 개방하려는 계획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농장에서 한가한 시간을 보내는 에딩턴씨 가족. 사진 : Jasper Da Seymour

   

‘Optimum Standard’와 ‘Regionality’ 사의 이 작업은 현재 농장체험 관광을 겸하는 TAS 기반의 280여 사업체를 기반으로, 현지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활용, 현지 음식과 식료품을 원하는 여행자들에게 새로운 목적지를 제공하려는 취지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멜린다와 크레이그 드와이어(Melinda and Craig Dwyer)씨는 소득을 다양화할 기회를 찾고자 했다. 이들은 지난 2016년, TAS 북서쪽 해안가의 작은 타운 스탠리(Stanley)에 있는 한 농장을 구입, 이주했다.

농장을 시작하기 전, 간호사(멜린다) 및 수의사(크레이그)로 일했던 이들은 이곳 농장에서 육우를 사육하고 있다. 농장을 구입한 뒤 이곳에 딸린 1800년대 주택을 복원해 이주한 이들은 “우리가 정말로 하고 싶었던 바는, 농업여행을 겸하면서 사람들에게 질 좋은 음식이 어떻게 생산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타스마니아 남부, 콜 리버 밸리(Coal River Valley)에 거주하는 윌과 클레어 에딩턴(Will and Clare Eddington)씨는 집안에서 대대로 이어져 온 메리노 양(merino sheep) 농장 ‘Richmond Park Estate’를 물려받았다. 올해로 그의 농장은 200주년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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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mond Park Estate’ 농장주인 윌과 클레어 에딩턴(Will and Clare Eddington) 부부. 사진 : Jasper Da Seym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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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년 전, 타스마니아 북부에 정착한 안나와 제이슨 맥닐(Anna and Jason McNeill) 부부는 농업관광이라는 오래 전 계획을 실행하고자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이다. 사진 : Jasper Da Seym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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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 북부 포스사이드(Forthside)에 농장을 갖고 있는 제이슨 맥닐씨가 넓은 경사면에서 자라는 대황(rhubarb, 식용 및 약재로 활용되는 식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 Jasper Da Seymour

   

거대한 넓이의 그의 농장에는 포도원(vineyard)도 있으며, 이들 부부는 이를 기반으로 와인 제조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농장의 일부(약 15%)인 습지는 동식물 보호구역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에딩턴씨 부부 또한 자신의 ‘Richmond Park Estate’을 여행자들에게 개방하고자 한다. 윌 에딩턴씨는 “우리는 방문객들에게 우리 농장을 투어하도록 함은 물론, 이들로 하여금 다시 찾아오게 만드는 농업여행 상품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약 20년 전, TAS 북부 포스사이드(Forthside)에 정착한 뒤 농장 생활에 흠뻑 빠진 안나와 제이슨 맥닐(Anna and Jason McNeill) 부부 또한 자신들의 농장을 개방할 준비를 하고 있다. 맥닐 부부는 현재 두 채의 여행자 숙소 건축 승인을 받아놓은 상태이며 조만간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우리가 오래 전부터 생각해 왔던 일”이라는 안나씨는 농장의 광활한 경사면에 심어진 대황(rhubarb, 식용 및 약재로 활용되는 식물)을 가리키며 “우리는 사람들에게 타스마니아의 식재료들이 어디서 유래되고 어떻게 재배, 생산되는지를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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