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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아동기구(United Nations Children's Fund, UNICEF)가 발표한 ‘세계 교육수준 평가 보고서’에서 호주는 조사 대상 41개국 중 39위로 평가됐다. 호주보다 하위로 평가된 국가는 루마니아(Romania)와 터키(Turkey) 두 곳이었다.

 

41개국 중 호주 39위, 15세 학생 평균 학업수준 크게 떨어져

‘세계 교육수준 평가 보고서’... 한국, 핀란드-말타 이어 3위 기록

 

주요 국가와의 비교에서 호주 교육 수준이 상당히 뒤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제아동기구(United Nations Children's Fund, UNICEF)가 최근 펴낸 ‘세계 교육수준 평가 보고서’ 내용으로, 이에 따르면 호주는 전체 41개국 중 39위로 평가됐다.

유니세프는 “호주가 기본 교습 및 학습 방법에 있어 다른 국가들에 비해 뒤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는 유럽연합(European Union)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15세 학생들의 읽기, 수학, 과학 수준 및 조기교육의 질을 평가했다.

보고서는 “국제 학생 성취도 평가(PISA: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에서 호주 학생들의 약 71.7%만이 각 과목에서 평균 수준을 보였고, 2014년 조사에서는 최소 1년간 프리스쿨(Preschool)을 다닌 아이들이 전체의 80.3% 였다”고 전했다.

반면 이번 평가에서 1위를 기록한 핀란드의 경우 15세 학생들 중 81.4%가 읽기, 수학, 과학에서 평균 수준을 보였으며, 99.8%의 아이들이 체계화된 조기교육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세프 호주지부의 에이미 라모인(Amy Lamoin) 정책자문관은 “이 보고서는 호주 전체의 교육 수준이 하락하고 있음을 예견하는 큰 그림”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교육은 삶의 성과를 결정짓는 강력한 변수”라며 호주의 국가적 퇴보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라모인 정책자문관은 또한 “교육공간에 있어서도 호주는 실질적으로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며 “자금 모델 논의를 넘어선 교육개혁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진단했다.

그녀는 또한 “다른 국가들은 새로운 교육 시스템을 시도해 효과적인 성과를 얻어내고 있다”며 “핀란드, 덴마크, 노르웨이를 포함해 상위 10위권 안에 든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이 좋은 예”라고 말했다.

라모인 자문관의 설명에 따르면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의 경우 통합교육을 교육정책의 가장 큰 부분으로 삼고 있다. 이 국가들의 학교 수업은 실험과 스스로 발견해가는 활동에 집중되어 있으며, 방과 후 활동도 중시된다.

NSW 주 교육부 대변인은 “호주의 교육은 읽고 쓰기와 수리능력 향상에 대부분이 집중되어 있다”면서 “교육부의 해당 부서 관계자들은 주 전체 학교에 전문적인 정보와 온라인 학습 및 교습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교사들과 지도자들을 전면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모인 자문관은 또한 “아동개발의 중요한 일부인 조기교육이 간과되고 있어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질 좋은 조기교육이 향후 10~15년의 학교생활을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교육수준 평가 상위권에 오른 국가들의 경우 어린이들의 체계화된 조기교육 참석률은 거의 100%였다. 종합 평가 순위 2위를 기록한 말타(Malta)는 약 99.9%의 아이들이 최소 1년의 프리스쿨(preschool)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권에 오른 국가들 중 4개의 국가들만이 이 부문에서 90% 이하의 비율을 나타냈고, 종합순위에서 호주보다 낮은 터키는 72.7%를 보였다.

NSW 교육부 대변인은 “NSW 주에서는 95% 이상의 아동들이 조기교육을 받고 있다”고 반박했지만, 체계적인 조기교육 학습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의 비율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유니세프 교육수준 평가 보고서는 유엔의 ‘2030 지속가능 개발 목표’(2030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달성하기 위한 9가지 세부 항목과 관련된 고소득 국가들의 노력에 대한 평가 결과도 포함됐다.

호주는 UN이 제시하는 9개 항목에 대한 총 평가에서 종합순위 21위를 기록했지만, 교육과 빈곤퇴치 부문에서는 28위에 머물렀다.

보고서에 따르면 15세 이하 호주 아동의 16%가 ‘안전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충분히 먹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호주는 빈곤퇴치 부문에서 12위를 기록했으며 건강과 웰빙, 적절한 일자리와 경제성장, 불평등 최소화, 책임 있는 소비와 생산, 평화, 정의 및 학교 부문에서 중간수준을 보였다.

한국은 이번 보고서의 교육수준 평가 순위에서 핀란드와 말타에 이어 종합 상위 3위를 기록했다.

호주보다 하위로 평가된 국가는 루마니아(Romania)와 터키(Turkey) 두 곳이었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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