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목)부터 뉴질랜드의 ‘최저임금(minimum wage)’이 오르면서 사상 처음으로 시간당 최저임금 20달러 시대로 진입했다.

 

재신다 아던 총리는 3월 29일(월) 기자회견을 통해, 시간당 18.90달러인 최저임금을 1.10달러 올려 시간당 20달러로, 그리고 ‘견습기간과 훈련생 최소임금(starting-out and training minimum wages)’도 성인 근로자의 80%인 16달러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주당 40시간 일하는 근로자는 세금 공제 전 최소한 44달러를 더 받게 되며 약 17만5000명의 근로자들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아던 총리는 말했다.

 

노동당 정부는 지난 2019년 4월 최저임금을 시간당 16.50달러에서 17.70달러로, 작년 4월에도 17.70달러에서 18.90달러로 다시 인상했으며, 지난 2017년 총선에서 20달러까지 올리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날 회견에서 아던 총리는 내년에 다시 올리겠지만 인상폭은 알 수 없다고 말했으나, 카멜 세풀로니(Carmel Sepuloni) 사회개발부 장관은 선거 공약을 완수했으며 내년도 인상에 대해 내각은 아직 검토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매번 최저임금을 인상할 때면 사용주 측과 노조단체들이 맞서고 국민당과 노동당의 입장 차이로 논란이 일곤 했는데, 특히 올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인상의 타당성 여부를 놓고 더 큰 논란이 일어났었다.

 

작년 12월 마이클 우드(Michael Wood) 고용관계 및 안전부 장관이 예정대로 최저임금을 20달러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을 당시에도 국민당은 코로나19 사태에서 미처 회복하지도 못 한 중소기업들에게 큰 부담을 지우는 것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

 

당시 국민당은 오히려 최저임금 인상으로 근로자들의 정리해고가 늘어나 고용 감소 현상까지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기업들 역시 인상에 적극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또한 기업혁신고용부(MBIE)도 경제적 불확실성을 이유로 인상을 올해 10 월까지 미루고, 인상폭도 25센트 줄이도록 권고하는 등 정부 내에서도 다른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는 바이러스 사태에서 점차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때 최저임금 인상은 경제 회복 대책의 일환이며, 근로자들을 지원함으로써 2억1600만달러의 경제적 효과도 있게 된다고 강조하면서 당초 약속대로 인상안을 관철시켰다.

 

한편 4월 1일부터는 연간 18만달러를 초과하는 개인소득에 대한 ‘최고소득세율(top tax rate)’이 현재의 33%에서 39%로 오른다.

 

이로 인해 전체 소득자 중 2%인 7만5000명가량이 인상 세율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정부는 2021회계년도에는 5억5000만달러, 그리고 2024년에는 6억3400만달러까지 연간 세수 증대 효과를 볼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최고 세율 부과 기준으로 정해진 18만달러는 이웃 호주의 18만호주달러와 동일한데 그러나 호주는 최고 세율은 이보다 높은 47%에 달하고 있다.

 

이번 세율 인상과 관련해 한 세무 전문가는 '지난달 발표된 투자용 주택대출 이자를 임대수익의 비용으로 상계 처리하지 못 하도록 한 것을 포함해 지난 12개월 동안 이뤄진 조세 제도 변경이 이번 세율 인상과 맞물려 있다'면서 이로인해 고소득층들에게는 과거 10~15년간 나왔던 다른 어떤 조치들보다도 더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 |
  1. 33.jpg (File Size:44.8KB/Download:24)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301 호주 타스마니아 주, 법적 흡연 가능 연령 높일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5.12.23.
6300 호주 시드니 지역 주택부족 심화로 ‘그래니 플랫’ 붐 file 호주한국신문 15.12.23.
6299 호주 시드니 주택 부족... 노숙자 평균 5년 ‘길거리서’ file 호주한국신문 15.12.23.
6298 호주 NSW 베어드 정부, 카운슬 합병 강제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15.12.23.
6297 뉴질랜드 뉴질랜드,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 순위 2위에 올라 [1] file 굿데이뉴질랜.. 15.12.30.
6296 뉴질랜드 재외국민 주민등록증 제도 실시, 7월1일부터 국내거소신고증 효력 상실 file 굿데이뉴질랜.. 16.01.10.
6295 뉴질랜드 '옹알스 (ONGALS)' 결성 10주년 기념 첫 공연 뉴질랜드에서 무언 코미디로 언어의 장벽을 넘어 K-코미디 선보여 file 굿데이뉴질랜.. 16.01.13.
6294 뉴질랜드 세계은행, TPPA로 2030년까지 뉴질랜드 수출 규모 10% 성장 예상 굿데이뉴질랜.. 16.01.13.
6293 호주 시드니 훈련 중인 두산베어스, 호-뉴 대표팀과 친선경기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1.
6292 호주 2015년 ACT 부동산 최고 상승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1.
6291 호주 Good life... 고대 철학자에게서 길을 찾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1.
6290 호주 지난 12년간 호주인 주류소비 전반적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1.
6289 호주 어린이 5명 중 1명, 학업습득 능력 ‘취약’ 상태서 입학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1.
6288 호주 시드니 사립학교 학부모들, 학비 25만 달러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1.
6287 호주 고위 공직자들, 납세자 세금으로 만찬 즐겨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1.
6286 호주 상위 62명의 자산, 전 세계 절반의 재산 규모와 동일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1.
6285 호주 고령의 호주인 의사 부부, 이슬람 지하디스트에 납치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1.
6284 호주 디지털 시대의 직업 전망, 호주 청년들 “우울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1.
6283 호주 호주 국가 형성의 시작 Australia Day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1.
6282 호주 버클루스 소재 저택, 1천800만 달러 경매에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8.
6281 호주 호주 범죄조직의 불법 마약 저가공급 ‘심각’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8.
6280 호주 2015년 호주 영화업계, 최고의 호황 누려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8.
6279 호주 호주 주택가격, 세계 1위 홍콩에 버금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8.
6278 호주 “부동산 시장, 중국 정부 외화유출 통제에 영향 없을 것”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8.
6277 호주 호주 원주민들, 여전히 ‘Australia Day'서 소외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8.
6276 호주 호주 ‘공화제 전환’ 움직임, 다시 수면 위로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8.
6275 호주 에어 비앤비가 꼽은 전 세계 Top 10 인기 숙소는...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8.
6274 호주 멜번 경매 시장, 올해에도 호황 이어갈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6.02.04.
6273 호주 강풍에 지붕 날아간 아파트... 황당, 분통 file 호주한국신문 16.02.04.
6272 호주 스트라스필드 횡단보도서 젊은 대학생 숨져 file 호주한국신문 16.02.04.
6271 호주 패리 오키든, 드러나지 않았던 호주 최고의 부자 file 호주한국신문 16.02.04.
6270 호주 ‘Lockout Laws’, 시드니 도심, ‘고스트 타운’ 되나... file 호주한국신문 16.02.04.
6269 호주 NSW 베어드 주 수상, GST 관련 새 제안 내놔 file 호주한국신문 16.02.04.
6268 호주 호주인 정서, “아직은 군주제 지지 우세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2.04.
6267 호주 시드니, 주요 도시 중 소득 불평등 가장 심각 file 호주한국신문 16.02.04.
6266 호주 Best experiences in Australia: The things we do better than anywhere else file 호주한국신문 16.02.04.
6265 호주 시드니 경매 낙찰률, 지난해 봄 시즌 이후 최고치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1.
6264 호주 NSW 주 상어위험 대처 프로그램, 실효성 ‘의문’?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1.
6263 호주 알 카에다에 납치, 조설린 엘리엇 여사 풀려나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1.
6262 호주 경기회복 조짐? 지난 1월 구직광고 1%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1.
6261 호주 늦은 밤 호텔에 또 무장 강도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1.
6260 호주 NSW 의회, “원주민 ‘잃어버린 세대’에 보상 이뤄져야...”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1.
6259 호주 “높은 주택 임대료, 심한 ‘스트레스’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1.
6258 호주 정부의 세제개혁, 어디로 가나...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1.
6257 호주 “교육 부문에서 우리 사회는 결코 평등하지 않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1.
6256 호주 “시드니 야간경제 몰락, ‘새 음주법’ 때문이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1.
6255 호주 시드니 억만장자(super-rich)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1.
6254 호주 호주 현지인들도 잘 모르는 시드니 하버의 섬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1.
6253 호주 시드니 주택가격 고공행진 이어가... 3침실 주택 150만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8.
6252 호주 ABS, 올 8월 센서스에 지역사회 협조 당부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