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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실내에서 영화의 대부분 장면을 촬영할 수 있는 사운드 스테이지가 ‘Academy of Interactive Entertainment’와 ‘Screen Canberra’ 공동으로 ACT의 왓슨(Watson)에 구축되고 있다. 사진 : Academy of Interactive Entertainment

 

 

‘AIE-Screen Canberra’ 공동으로 왓슨에 대형 실내 촬영장 건설

 

캔버라(Canberra)가 호주의 두 번째 장편영화 제작 허브가 될 수 있을까. 현재 캔버라 도심의 왓슨(Watson)에 새 사운드 스테이지(sound stage)가 건설되면서 영화제작 업계가 캔버라를 주목하고 있다.

 

프로덕션 홀(production hall)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사운드 스테이지는 방음 시설을 갖추어 대사를 녹음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스튜디오를 말한다. 장편영화의 일부로 실내에서의 촬영에 자주 이용되는 대형 방음 격납고와 같은 구조이다.

 

하지만 이 스튜디오는 단순한 공간이 아니다. 호주 아웃백의 거대한 사막, 공상과학 영화에서 볼 수 있는 황무지 위의 미래 도시, 우주를 가리키는 끝없는 검은색으로 변형될 수도 있다.

 

캔버라의 사운드 스테이지 구축은 호주 ‘Academy of Interactive Entertainment’(AIE)와 ‘Screen Canberra’가 공동 추진하는 것으로, AIE의 존 드 마르헤리티(John De Margheriti) 최고 경영자는 이 세트장에 대해 “24미터 LED 사운드 스테이지”라며 “디즈니(Disney) 사가 TV 시리즈 ‘만달로리안’(The Mandalorian) 촬영을 위해 사용했던 것과 같은 규모”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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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과 녹음이 동시에 이루어지도록 설계된 사운드 스테이지가 마련되면 캔버라는 호주 영화제작의 두 번째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 Academy of Interactive Entertainment

 

캔버라의 인재유치 기반

 

사운드 스테이지가 구축되면 배우와 제작진들은 여러 촬영지를 찾아 시간을 낭비하는 대신 캔버라에 머물며 촬영 전반을 완성할 수 있다.

 

‘Screen Canberra’의 모니카 펜더스(Monica Penders) 최고경영자는 “지금까지 영화제작 인프라 부족으로 보다 많은 작업이 ACT 지역에서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가령 캔버라에서 ‘Secret City’(호주에서 제작된 정치 스릴러 TV시리즈로 시즌 2까지 제작되었으며 2019년 3월에는 Netflix를 통해 전 세계에 출시됐다)를 촬영한다면 제작진 및 배우들은 필요한 부분만 촬영한 뒤 시드니나 멜번으로 이동해야 했다”는 것이다.

 

반면 스튜디오 공간이 만들어지면 더 많은 영화, TV 드라마 제작을 유치할 수 있으며 제작진을 오랜 시간 캔버라에 머물게 할 수 있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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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y of Interactive Entertainment’의 존 드 마르헤리티(John De Margheriti. 사진) 최고 경영자. 캔버라 기반의 비영리 영화제작 지원 기구인 ‘Screen Canberra’와 함께 호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운드 스테이지를 마련하고 있다. 사진 : Academy of Interactive Entertainment

 

영화 제작자 교육도 병행

 

이 거대한 공간이 수익을 만들어내는 것은 영화 관련 제작을 통해서만이 아니다. AIE는 캔버라 공과대학(Canberra Institute of Technology)과 협력해 학생들을 위한 영화 관련 직업훈련 과정도 계획하고 있다.

 

펜더스 최고 경영자는 “사운드 스테이지가 하루의 절반 이상 비어 있게 두는 것은 내가 바라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캔버라대학교(University of Canberra), 호주국립대학교(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와 가까이 있어 학생들에게 영화제작 작업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사운드 스테이지는 내년 초에 개방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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