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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호주(WA) 및 퀸즐랜드(Queensland) 지역의 저조한 경제성장이 호주 기준금리 인상을 가로막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시드니 및 멜번의 주택구입자들이 낮은 이자율 혜택을 보고 있다는 진단이다. 사진은 지역별 경제 상황이 확연하게 다른 상황에서 기준금리 설정의 어려움을 토로한 필립 로우(Philip Lowe) 호주 중앙은행(RBA) 총재.

 

두 지역 저조한 경제 상황으로 중앙은행, 낮은 기준금리 이어가

시드니 및 멜번 주택 소유자들, 저금리로 낮은 모기지 이율 혜택

 

시드니와 멜번의 주택 구입자로 은행 주택대출을 갖고 있는 이들은 서부 호주 및 퀸즐랜드 지역에 ‘감사’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들 지역의 광산경기 침체로 호주 중앙은행(RBA)이 사상 최저의 기준금리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시드니 및 멜번 지역 주택구입자들은 낮은 모기지(Mortgage) 혜택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경제 관련 컨설팅 회사인 ‘SGS Economics and Planning’이 지난달 28일 내놓은 각 지역별 GDP 성장 수치에 기반해 분석한 것이다. ‘SGS’의 이번 경제성장 수치는 그만큼 호주 내 각 지역별 성과가 뚜렷하게 갈라지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SGS’에 따르면 특히 호주 일부 지역의 GDP 성장을 전 세계 국가들과 비교할 때, 지난해 총생산 4천억 달러로 집계된 NSW 주의 경우 이란(4,120억 달러), 말레이시아(3,900억 달러) 사이에 위치한다.

호주 내 각 지역별로 뚜렷이 구분되는 경제성장 규모를 감안, 이를 기반으로 지역별 기준금리를 설정한다면 어떻게 될까.

지난 주 금요일(10일) ‘SGS’의 분석 자료를 인용해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경제성장 차이만큼이나 뚜렷한 변동이 나타난다.

‘SGS’의 테리 론슬리(Terry Rawnsley) 수석 경제학자는 “현재 호주 경제를 선도하는 것으로 진단된 시드니의 경우 기준금리는 3.75%가 되어야 하며, 남부 호주(SA) 애들레이드(Adelaide)와 QLD 주 브리즈번(Brisbane), 타스마니아 호바트(Hobart)는 0.25%가 적정 금리”라고 분석했다.

각 주 및 테러토리별로 다르게 진단되는 기준금리는 단지 가설적인 것이지만 호주 전역의 경제성과가 지역별로 확연하게 차이를 나타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광산경기 위축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서부 호주(WA) 퍼스(Perth)는 0.5%가 되어야 하며, 반면 노던 테러토리와 멜번은 각 3.5%, 2.25%가 적정 금리로 분석됐다.

론슬리 경제학자는 “퍼스와 퀸즐랜드 각 지역의 저조한 경제성장이 낮은 기준금리와 함께 저렴한 이자율의 모기지(mortgage)를 이어가게 하고 있다”면서 “시드니의 주택구입자들은 이들 지역의 저성장에 감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회계연도(2015-16년) 시드니의 GDP 성장률은 5%였다, 반면 퍼스는 2%에 머물렀다.

소비자를 위한 제반 제품 비교 사이트 ‘Finder’(www.finder.com.au)의 자료담당 매니저 그레이엄 쿠크(Graham Cooke)씨는 “달러로 환산할 경우 평균 주택담보대출자들에게 있어 3.75%의 금리와 1.5%의 금리로 인한 상환액은 엄청난 차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2년 모기지 공식 이자율이 3.75%로 인하되기 전가지 지난 30년간 모기지 표준 변동금리는 7.05%였다.

현재 상당수의 주택담보 대출자들이 5.25%의 이자율을 감당하고, 평균 대출금액이 37만5,800달러라는 점을 감안, 모기지 이율이 이전처럼 될 경우 이들은 월 438달러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이달 첫 주 화요일인 지난 7일, 1.5%의 사상 최저 기준금리를 7개월째 이어가기로 결정한 호주 중앙은행 필립 로우(Philip Lowe) 총재는, 이를 발표하는 성명서에서 기준금리 동결 배경으로 호주 전역의 주택시장 고려 부분을 직접 언급했다.

로우 총재는 “호주 주택시장은 전역에 걸쳐 매우 다양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일부 시장에서는 주택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다른 일부 지역의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우 총재는 이런 가운데 ‘eastern capital cities’를 콕 집어 말했다, 바로 시드니를 가리킨 것으로, 아파트 공급은 향후 2년 정도 계속될 것이며 임대료 상승이 둔화되면서 투자자들도 점차 부동산 시장에서 눈을 돌릴 것이라는 진단이다.

부동산 분석회사 ‘도메인 그룹’(Domain Group) 수석 경제학자 앤드류 윌슨(Andrew Wilson) 박사도 “호주 전역에 걸쳐 다양한 경제 신호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설정하는 것이 극히 어려운 일”이라는 로우 총재의 설명에 동의했다.

윌슨 박사는 “서부 호주는 경기 침체를 겪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설정하는 것은 사실 불완전한 지식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윌슨 박사는 이어 “기준금리처럼 두루 적용되는(one-size-fits-all) 정책에서는 그로 인한 결과가 나타나게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시드니처럼 주택시장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를 더욱 부추기게 된다는 설명이다.

호주 내 대다수의 부동산 투자자들이 동부 지역 도시를 주목하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는 이들의 구매활동과 부추기고 가격 성장을 끌어오게 된다.

윌슨 박사는 “현 상황을 감안할 때 시드니 주택시장이 아니라면 호주 기준금리는 1% 미만으로 인하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경제성과가 저조한 도시의 경우 시드니 주택가격 성장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 호주 각 주 / 주도의 GDP 성장

(2015-16 회계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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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SGS Economics

 

■ 호주 기준금리 변동

(2001년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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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Reserve Bank of Australia

 

■ 각 지역별 경제성과

감안한 적정 기준금리

-Sydney : 3.75%

-Regional NSW : 0.25%

-Melbourne : 2.25%

-Regional Victoria – 0.25

-Brisbane : 0.25%

-Regional Queensland : 0.25%

-Adelaide – 0.25 per cent

-Regional South Australia : 0.50%

-Perth : 0.50%

-Regional Western Australia : 0.50%

-Tasmania : 0.25%

-Northern Territory : 3.5%

-Australian Capital Territory : 1.5%

Source: SGS Economics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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