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여론조사 1).jpg

말콤 턴불(Malcolm Turnbull) 수상(사진)에 대한 유권자 지지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인 뉴스폴(Newspoll)의 9월 조사(9월22-25일) 결과 자유-국민 연립 우선투표 선호는 노동당에 1%포인트까지 추격을 허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턴불 수상 인기 하락... 양당선호도, 야당 4%포인트 앞서

 

호주 유권자들이 턴불 수상을 외면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자유당의 새 대표가 되면서 수상 자리에 오른 이후 치솟던 그의 인기는 지난 5월 연방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추락하기 시작, 이제는 연립 정당 선호도에서조차 야당인 노동당의 추격을 허용, 9월25일(일) 현재 노동당에 불과 1%포인트 앞서 있을 뿐이다.

이는 지난 주말을 기해 전국 일간지 ‘오스트레일리안’(The Australian)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뉴스폴(Newspoll)에 의뢰해 실시한 전국 유권자 조사를 통해 집계된 것으로, 턴불 수상의 유권자 지지도 하락은 동 사가 지난 8월 실시한 조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난 바 있다.

9월 뉴스폴 조사에 따르면 자유-국민 연립과 노동당의 유권자 선호도(Two-party Preferred)는 노동당이 52%로 연립(48%)을 4% 포인트 앞서고 있다.

수상 선호도(Preferred PM)에서 턴불은 집권 이래 계속 빌 쇼튼 대표를 앞지르고 있지만 그 격차는 상당히 좁혀져 이번 조사에서는 턴불 44%, 쇼튼 33%로 나타났다. 이는 뉴스폴의 지난 8월 조사 결과와 동일하지만 지난해 9월 자유당 새 대표 이후 쇼튼 대표를 67% 대 21%로 크게 앞서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그를 지지했던 유권자의 3분의 1정도가 등을 돌린 셈이다.

뿐 아니라 이번 조사에서는 턴불 수상의 정책에 만족한다는 유권자도 3분의 1 이하로 떨어진 반면 절반 이상이 불만족을 표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주 목요일(22일)부터 일요일(25일)까지 4일간, 호주 전역 유권자 1,6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연립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선투표 선호도는 38%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 5월, 턴불의 지지도가 크게 하락한 당시보다도 4%포인트가 더 내려간 수치이다.

이에 대해 ‘오스트레일리안’ 지는 케빈 러드(KevinRudd)를 몰아내고 새 노동당 대표로, 호주 역사상 첫 여성 수상 자리에 오른 줄리아 길라드(Julia Gillard)가 2010년 연방선거 후 불과 3주 만에 3%포인트 하락했던 사례를 비교하면서 “뉴스폴의 32년 여론조사 사상, 재집권한 정당의 지지도 하락으로는 가장 빠른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9월, 자유당 내 새 대표 경선이 치러지기 직전, 지지도가 크게 하락했던 토니 애보트(Tony Abbott) 정부 당시에도 연립의 우선투표 선호도는 39%였다.

연립 선호도가 하락하는 동안 노동당과 녹색당 선호도는 불과 한 달도 안 되어 각 1%포인트가 상승했다. 또한 무소속 및 군소 정당 지지 역시 1%포인트가 올랐다.

지난 5월 예산안에 대한 국민적 불만이 지지도 하락으로 이어지자 턴불 수상은 이를 무마하기 위해 퇴직연금안 수정, 복지 부문을 위한 새로운 예산 확보 방안을 제시하는가 하면 미국 및 아시아 국가와의 관계 강화에 주력하면서 지지도 회복을 꾀했으나 지난 8월말 및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상당히 위축된 것이 드러나 당내에서의 상당한 압박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야당은 최근 두 명의 주요 의원을 잃었다. 노동당 실세였던 스티븐 콘로이(Stephen Conroy)가 갑작스레 사임을 발표했으며 쇼튼 대표가 발탁했던 야당 내각 프론트벤처(frontbencher) 샘 다스티아리(Sam Dastyari) 의원이 중국계 기업으로부터의 후원금 관련 스캔들에 휩싸이면서 강제 사임했다. 그럼에도 정당 선호도에서 유권자들로부터의 지지도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턴불의 낮은 인기는 그의 정책에 대한 신뢰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전 조사 결과와 비교해 정책 지지는 32%로 2%포인트가 하락했으며, 정책 불만족은 2%포인트 상승한 55%였다.

반면 쇼튼 대표의 정책에 대한 유권자 지지는 1%포인트 오른 36%로, 불만족은 1%포인트가 낮아진 51%로 집계됐다.

다만 수상 선호도(Preferred Prime Minister)에서 턴불은 이전에 비해 1%포인트 오른 44%를, 쇼튼 대표는 2%포인트 높은 33%의 지지를 얻었다.

지난해 12월 턴불은 수상으로서의 선호도에서 64%를 기록했었다. 이에 비하면 20%포인트가 하락한 것이며, 쇼튼 대표는 사상 최저인 14%에서 두 배 이상 크게 오른 수치이다.

턴불 수상은 자유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지지도를 의식, 이를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지난 일요일(25일) 그는 시드니 남서부 맥카서(Macarthur) 선거구를 방문, 유권자 달래기에 나섰다. 이 지역은 지난 연방선거에서 가장 많은 자유당 지지가 이탈된 곳이었다.

이어 턴불은 시드니 서부 주요 도로인 노던 로드(The Northern Road) 업그레이드 공사 현장을 방문했으며, 향후 20년간 블랙타운(Blacktown) 서부 지역으로 수백만 명을 수용하는 지역 성장 및 직업 창출 계획을 밝히는 등 지지도를 끌어올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쇼튼 대표 역시 호주 전역을 방문하면서 일자리 창출, 지역발전을 위한 정부 지원 방안 등을 속속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양당 대표의 이 같은 노력이 앞으로 유권자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 것인지는 섣불리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우선토표 선호도(Primary Vote)

-노동당 : 37%

-연립 : 38%

-녹색당 10%

-기타 : 15%

 

Two-Party Preffered

-노동당 : 52%

-연립 : 48%

 

Better PM

-Malcolm Turnbull : 44%

-Bill Shorten : 33%

-Uncommitted : 23%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여론조사 1).jpg (File Size:40.4KB/Download:42)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001 호주 5% 대출 보증금으로 ‘부동산 사다리’에 빠르게 오를 수 있는 교외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2.04.21.
1000 호주 NSW 주 정부, 새 회계연도 예산에 홍수피해 지원 20억 달러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22.04.21.
999 호주 멜번 폐수처리장에서 새로운 ‘오미크론’ 하위변종 BA.4 또는 BA.5 발견 file 호주한국신문 22.04.21.
998 호주 노동당, “세입자 임대료 압박 완화 위해 주택공급 늘리겠다” 밝혀 file 호주한국신문 22.04.21.
997 호주 2주 연속 long weekend... 모임-여행지 방문으로 COVID 감염 우려된다면 file 호주한국신문 22.04.21.
996 호주 호주의 전기차 현황, 이용자 늘고 있지만 다른 국가 비해 크게 뒤쳐져 file 호주한국신문 22.04.21.
995 호주 부패감시 강화 위한 ‘국가 청렴위원회 설립’, 노동당 주요 공약 중 하나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04.21.
994 호주 ‘Spyware’, GPS 추적기 등 기술 기반의 여성학대, 크게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22.04.21.
993 호주 Federal Election 2022- 모리슨 vs 알바니스, 정치생명이 걸려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4.21.
992 호주 ‘living with COVID’라지만... 일부 전문가들, “풍토병 단정은 아직 위험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4.21.
991 호주 가중되는 주거비 압박... “수백 만 세입자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4.28.
990 호주 NSW 서비스부, ‘Dine and Discover 바우처’ 사용 권고 file 호주한국신문 22.04.28.
989 호주 “보건-노인요양시설 의료 인력 확충 위해 해외에서 보건 전문가 구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2.04.28.
988 호주 팬데믹으로 인한 이민자 유입 정체, ‘시드니 서부 비즈니스에 타격’ 우려 file 호주한국신문 22.04.28.
987 호주 팬데믹에 따른 규제 완화-국경 개방으로 올해 독감 환자 확산 불가피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2.04.28.
986 호주 Federal Election 2022- 호주의 ‘preferential voting’ 시스템은... file 호주한국신문 22.04.28.
985 호주 COVID-19 감염자 발생 지속 불구, 밀접접촉 규정 완화한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22.04.28.
984 호주 Federal Election 2022- 최대 이슈는 ‘기후변화-생활비 부담-경제’ file 호주한국신문 22.04.28.
983 호주 일부 지역의 놀랄 만한 주택거래 가격... 에핑의 한 주택, 750만 달러에 file 호주한국신문 22.05.05.
982 호주 브리즈번, 호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동산 시장으로 떠올라 file 호주한국신문 22.05.05.
981 호주 QLD 주 60대 후반 여성, 골프 라운딩 중 캥거루 공격 받아 file 호주한국신문 22.05.05.
980 호주 NSW 주 교육부, 대학입학 위한 2022학년도 HSC 시험 시간표 공개 file 호주한국신문 22.05.05.
979 호주 ‘베이핑’, 청소년 세대의 ‘흡연 초래 위험’ 있다... 정부 보고서 ‘경고’ file 호주한국신문 22.05.05.
978 호주 아웃백 여성들을 위한 청바지 브랜드 ‘CHUTE 9’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file 호주한국신문 22.05.05.
977 호주 Federal Election 2022- 정당간 ‘preference deals’, 얼마나 중요한가 file 호주한국신문 22.05.05.
976 호주 항공기 기내에서 COVID-19에 감염될 위험을 줄이고자 한다면... file 호주한국신문 22.05.05.
975 호주 Federal Election 2022- 호주 유권자들, ‘더 많은 해외원조-대중국 강경책’ 지지 file 호주한국신문 22.05.05.
974 호주 차기 연방 정부의 비용 지원 하에 첫 주택구입이 가능한 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2.
973 호주 온라인 사기사건 크게 증가... “고령자 등 디지털 취약층, 각별한 주의 필요”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2.
972 호주 시드니-파라마타 CBD 보행자 통행 규모, 전염병 이전 수준 회복 더딜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2.
971 호주 여름 시즌의 유럽여행, COVID 대유행 이전 비해 크게 어려워져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2.
970 호주 “독감 환자 증가하고 있다...” NSW 주 보건부, 독감백신 접종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2.
969 호주 Federal Election 2022- 유권자들, 탄소배출량 감축 조치 ‘압도적 지지’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2.
968 호주 “COVID-19 발병 이후 지난 2년 사이 거의, 1천500만 명 사망...”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2.
967 호주 SNS 플랫폼 ‘트위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얼마나 연관성이 있나...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2.
966 호주 연방 선거 사전투표 시작... “여성 유권자가 총선 승패 가를 수도” 분석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2.
965 호주 NSW 지방 지역 주택가격, 지난 1년 사이 광역시드니보다 빠르게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9.
964 호주 COVID 팬데믹으로 ‘공공보건-사회적 결속 위한 지역사회 언어 중요성’ 부각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9.
963 호주 ‘Pink Lady’ 품종의 사과 개발한 원예학자 존 크립스씨, 95세로 사망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9.
962 호주 “뱅스타운, 오는 2036년까지 호주의 주요 보건-웰빙 중심지 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9.
961 호주 호주 구세군, 연례 ‘Red Shield Appeal’ 모금 행사 계획 발표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9.
960 호주 2022년 ‘아치볼드’, 101년 만에 두 번째로 원주민 출신 화가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9.
959 호주 기술 부문 취업한 대학졸업자 임금, 최대 연간 35만 달러... 구인난 계속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9.
958 호주 호주의 ‘공화제’ 지지, 3년 전 비해 다소 증가... “여왕 사후 모멘텀 커질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9.
957 호주 ‘Super Home Buyer’에 자유당 연금 장관, ‘가격 상승 가능성’ 인정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9.
956 호주 ‘Living with COVID’라지만... 매일 평균 40명, 코로나바이러스로 사망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9.
955 호주 ‘최저임금’ 논란... 임금 인상이 인플레이션 악화-이자율 상승 초래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9.
954 호주 Federal Election 2022- 각 주-테러토리 접전 선거구 결과가 승패 좌우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9.
953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반세기 전 3만 달러 구입 주택, 548만 달러에 file 호주한국신문 22.05.26.
952 호주 시드니 지역 주택 임대료 높아져... 10개 서버브 중 9개 지역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2.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