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매 3).jpg

알렉산드리아 미첼 로드(Mitchell Road) 상의 창고. 현재 욕실용 건축자재 소매점으로 임대 중인 이 창고는 지난 주말(16일) 경매에서 잠정가격보다 101만 달러 높은 가격에 낙찰, 화제가 됐다.

 

2년 전 145만 달러 매입, 2년 만에 투자금 ‘더블’로...

 

시드니 부동산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젊은 투자자들이 주말 경매시장에서 웃음 짓는 사례가 종종 나타나고 있다.

올해 30세의 젊은 제이슨 리(Jason Li)씨도 그 중의 하나. 7월 셋째 주 주말 경매에서 그가 투자용으로 구매했던 부동산이 매입가의 두 배에 달하는 금액에 낙찰, 화제가 됐다.

부동산 개발에 뛰어든 리씨와 그의 동업자는 2년 전 알렉산드리아(Alexandria) 미첼 로드(Mitchell Road) 상에 있는 창고 건물을 145만 달러에 매입했다. 그리고 지난 주말 경매에 매물로 등록, 301만 달러에 매각했다. 2년 사이 두 배 이상 가격이 상승한 것이며, 잠정가격에서 무려 101만 달러가 치솟은 금액이었다.

부동산 분석회사 ‘도메인 그룹’(The Domain Group)에 따르면 지난 주 시드니 경매에는 총 371채의 부동산이 매물로 등록됐다. 이는 이전 주 630채에 비해 상당히 줄어든 수치로, 이 중 253채의 거래가 성사돼 낙찰률은 75.5%로 집계됐다.

‘도메인 그룹’ 수석 경제학자 앤드류 윌슨(Andrew Wilson) 박사는 “시드니 겨울 중반기의 부동산 시장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적은 매물로 인해 잠재 구매자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렉산드리아 창고 경매에는 무려 50여 그룹이 경매 과정을 지켜보았다. 이날 리씨는 “아주 좋은 결과”라고 말했다. 리씨와 이 건물을 함께 구매했던 동업자는 부동산 중개회사를 함께 운영하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미 시드니 각 지역에서 100건 이상의 주거지 개발을 진행해 왔다. 오래된 주택을 직접 구매한 뒤 이를 개조해 되팔아 왔던 것이다. 알렉산드리아 창고를 구매한 것도 주거지로의 개발을 염두에 두었던 것이다. 하지만 리씨는 “상황이 바뀌어 경매에서 매각하게 되었다”면서 “220만 달러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했었다”고 말했다.

이날 경매를 진행한 데미안 쿨리(Damien Cooley) 경매사도 “잠정가격은 200만 달러로 책정됐었다”면서 “아주 놀라운 낙찰가격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내부 및 외부를 합쳐 총 570스퀘어미터인 이 창고의 뒤쪽은 벨몬트 레인(Belmont Lane)으로 이어져 여러 층의 주거지로 개발이 가능하다. 이 창고 매매를 진행한 ‘Belle Property Surry Hills’ 사의 콘 포타라스(Con Fotaras)vksao 에이전트는 “그렇다 해도 이 같은 낙찰가격은 그야말로 모든 이들을 놀라게 하는 결과”라며 엄청난 판매 가격에 혀를 내둘렀다.

포타라스 에이전트 또한 리씨와 마찬가지로 잠정가격에서 다소 높은 가격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했을 뿐, 무려 101만 달러가 높아진 가격에 판매가 이루어질 것으로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알렉산드리아 창고 경매에는 10개 그룹이 입찰한 가운데 4개 그룹이 최종까지 남은 상황에서 10만 달러, 5만 달러를 제시하면서 가격 상승이 빠르게 이루어졌다. 이에 대해 포타라스 에이전트는 “입찰에 응한 이들이 이 부동산의 가치를 알아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 창고는 욕실용 건축자재를 취급하는 숍으로 임대 중이며, 이 부동산을 낙찰받은 여성은 임대 계약이 만료되면 이를 재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경매 3).jpg (File Size:39.3KB/Download:44)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01 호주 배우 겸 코미디언 하미시 블레이크씨, 호주 방송대상(‘Gold Logie’)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2.06.23.
900 호주 NSW budget 2022- 주 정부 예산적자, 113억 달러로 3배 이상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2.06.23.
899 호주 NSW budget 2022- 다문화 커뮤니티 문화 행사 지원 예산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2.06.23.
898 호주 NSW budget 2022- 새 예산 계획의 Winner and Loser는 누구? file 호주한국신문 22.06.23.
897 호주 공정근로위원회, 국가 최저임금 5.2% 인상 결정... 주 $40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2.06.23.
896 호주 ‘Shared Equity Scheme’으로 일부 계층의 주택구매, 한결 수월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2.06.30.
895 호주 NSW 주 정부의 토지세 개혁, 광범위한 이점은 아직 부족하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2.06.30.
894 호주 NSW 주, 스몰비즈니스 관련 이벤트 개최 단체에 보조금 제공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2.06.30.
893 호주 세금신고 준비... “직종에 따라 법적으로 청구 가능한 항목들 많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6.30.
892 호주 NSW 주, 불법 파업단체에 대한 처벌 강화... 노사관계법 개정키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06.30.
891 호주 호주의 첫 ‘오미크론’(Omicron) 변이 파동, “드러난 것보다 더 컷을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2.06.30.
890 호주 Census 2021... 호주, 무종교 인구 증가-문화적 다양성은 더욱 확대 file 호주한국신문 22.06.30.
889 호주 호주의 비공식 국가 이념 ‘mateship’, “이전처럼 강하지 않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6.30.
888 호주 NSW 주, 7월 17일까지 무료 독감 예방접종 ‘연장’ 제공키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07.07.
887 호주 NSW 주의 도로 통행료 경감 프로그램, 이달 1일부터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2.07.07.
886 호주 독감 또는 COVID-19 증상이 느껴진다면... ‘복합 바이러스 검사’ 가능 file 호주한국신문 22.07.07.
885 호주 호주 주택가격 하락 가능성? 국내 전문가들, “위험 수준은 아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7.07.
884 호주 호주 중앙은행,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실생활에 미칠 영향은 file 호주한국신문 22.07.07.
883 호주 인구조사에서 드러난 호주의 빈 주택, 전체의 10% 달하는 100만 채 file 호주한국신문 22.07.07.
882 호주 호주의 COVID-19 사망자, 1만 명 넘어서... 다른 국가와의 비교는 file 호주한국신문 22.07.07.
881 호주 기후변화 심각... 2030년까지 25가구 중 1가구, 주택보험 가입 불가능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2.07.07.
880 호주 2022-23 회계연도, 변경되는 규정은 어떤 것이 있나... file 호주한국신문 22.07.07.
879 호주 Sydney's gangland... ‘범죄도시’라는 오명을 얻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7.07.
878 호주 Census 2021- ‘이너 시드니’ 경제 수준, 호주 전체 평균보다 훨씬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22.07.07.
877 호주 밀레니엄 세대의 지방 지역 이주, 지난 5년 사이 최고치 기록 file 호주한국신문 22.07.14.
876 호주 시드니-멜번 부동산 시장 위축 불구, 12개월 사이 가격 상승한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2.07.14.
875 호주 2019-20년도 호주 전역 ‘여분의 침실’ 1,300만 개... 더 나은 용도는? file 호주한국신문 22.07.14.
874 호주 IT 분야의 빠른 기술 발전 불구, NSW 주는 19년 전 강의 계획 ‘그대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07.14.
873 호주 COVID-19 4차 접종, 7월 11일부터 가능... 알아야 할 사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2.07.14.
872 호주 ACMA, 이동통신사에 ‘문자메시지’ 관련 새 규정 적용... 사기행각 차단 위해 file 호주한국신문 22.07.14.
871 호주 호주 소비자들의 ‘Buy now, Pay later’ 지출, 119억 달러로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2.07.14.
870 호주 국가 성별 임금격차 분석... 여성 근로자에 ‘암울한 그림’ 보여준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7.14.
869 호주 NSW 주,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기간 중 가장 많은 인구 순손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7.14.
868 호주 호주인들, 이전보다 더 장수하지만 만성질환 안고 있는 이들도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2.07.14.
867 호주 시드니 지역 주택 임대료,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이후 19%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1.
866 호주 NSW 주 정부, 스몰비즈니스-NFP 단체 대상으로 홍수피해 지원금 제공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1.
865 호주 COVID-19 감염자 다시 확산... 정부, 실내 마스크 착용 강력 ‘권장’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1.
864 호주 NSW 주 정부, 취약 지역사회 대상 RAT 키트 무료 제공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1.
863 호주 6월 종료된 COVID-19 병가 보조금 지급, 9월 말까지 연장키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1.
862 호주 하루 필요한 양의 야채 섭취하는 호주 성인, 10명 가운데 1명도 안 돼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1.
861 호주 6월 호주 실업률 3.5%로 하락... 거의 9만 개 일자리 추가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1.
860 호주 서부호주 항구도시 프리맨틀, ‘World's top 50 travel destinations’에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1.
859 호주 2021년도 HSC 시험대상 학생들 부정행위, 이전년도 비해 27%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1.
858 호주 호주의 문화적 다양성 상위 10개 교외지역 중 8개는 빅토리아 주에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1.
857 호주 호주 상위기업 CEO들은 어떻게, 얼마나 많은 급여와 보너스를 챙기나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1.
856 호주 올해 5월까지 지난 1년 사이, 시드니 전역 주택 17채 가운데 1채 매매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8.
855 호주 NSW 주 기술-훈련부, 100만 명 이상 대상 TAFE 기술교육 제공 방침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8.
854 호주 Northern Territory 원주민 기대수명 증가했지만... “더 많은 노력 필요”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8.
853 호주 인슐린 주사 필요성 없을 수도... 당뇨 환자들에게 ‘희소식 가능성’ 제시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8.
852 호주 COVID-19 감염자 확산... 정부, 재감염 시기 관련 조언 변경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