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버진항공 1).jpg

버진 오스트레일리아(Virgin Australia)가 자사 보유의 보잉 777 기내에 새로 업그레이드한 ‘비즈니스 좌석’. 기존 2-3-2 대형에서 1-2-1 대형으로 변경, 편의성을 높였다.

 

버진 항공, ‘비즈니스 석’ 확대-와이파이 서비스 등 추진

 

호주 항공사들이 미국, 중동 지역 노선을 대상으로 고객편의를 위해 좌석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앞으로 호주에서 미국을 직항으로 여행하는 이들은 장시간 비행을 보다 편하게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금요일(22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버진 오스트레일리아(Virgin Australia)는 자사 보유의 보잉 777기 좌석을 내년 9월까지 재편성하고 특히 비즈니스 좌석을 크게 개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년부터 국제선과 국내선 기내에 무선 데이터 통신 시스템(Wi-Fi)을 도입할 예정이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는 지난 주 수요일(20일, 현지시간) 로스엔젤레스(LA) 공항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고 새로운 좌석 배치로 37개의 비즈니스 좌석, 24개의 프리미엄 좌석, 그리고 278개의 이코노미 좌석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좌석 업그레이드는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소유 총 5대의 보잉 777기를 대상으로 하며 LA와 아부다비로 가는 국제선에서 이용할 수 있다.

새로 개편되는 비즈니스 좌석의 공식 명칭은 ‘더 비즈니스’(The Business)로 기존의 2-3-2 대형에서 1-2-1 대형으로 바뀐다. 이로써 중간좌석이 없어지고 어느 좌석에서든지 쉽게 통로 접근이 가능하다.

존 버게티(John Borghetti)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대표는 “우리는 비즈니스 좌석의 어떤 손님도 자기 자리에 들어가기 위해 다른 손님을 타고 넘거나 무릎을 치는 불편을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버진 오스트레일리아의 경우 미국 노선을 운항하는 여러 항공사 중 가장 넓은 비즈니스 좌석을 가지고 있다”며 “좌석을 뒤로 젖힌 상태에서 28인치의 넓이가 나오는데, 이는 라이벌 항공사보다 3인치 더 넓은 것”이라고 밝혔다. 기내 엔터테인먼트용 스크린도 18인치로 가장 크며, 좌석은 뒤로 완전히 젖힐 경우 길이 80인치(203cm)로 퀸 사이즈 침대 길이와 맞먹는다.

이번 발표에서 눈에 띄는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변화는 비즈니스 클래스의 바(Bar) 시설이다. 기존 서비스 방식과 달리한 라운지 형 바 시설을 갖추어 비행하는 동안 직원이 바에서 음료를 제공한다.

새로운 비즈니스 클래스의 좌석은 런던의 디자인 회사 ‘탄저린’(Tangerine)이 설계했다. 이 회사의 매트 라운드(Matt Round) 수석 디자이너는 항공기 좌석 전문 디자이너로, 세계에서 처음으로 영국 항공(British Airways)이 도입한, 일자형의 누울 수 있는(lie-flat) 비즈니스 좌석을 디자인한 사람이다.

그는 “이번 디자인은 약 12개월에 걸친 것으로, 비행기의 경우 좌석 디자인은 좌석의 무게를 고려해야 하고(기체가 무거울수록 연료가 많이 들기 때문에 항공사 입장에선 지출 경비의 문제가 있다), 또 국제선 기체 규제의 여러 요구 사항을 충족시켜야 하기에 쉽지 않은 작업”이라고 말했다.

새로 바뀐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은 좌석의 높이를 기존 38인치에서 41치로 늘렸다. 공식 명칭은 ‘프리미엄 좌석’으로 보게티 대표는 “프리미엄 좌석의 경우 이코노미 좌석을 향상시킨 ‘이코노미 플러스’로 불리기보다는 ‘비즈니스에 가까운 좌석’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코노미 플러스’ 좌석은 이코노미 클래스의 첫 다섯 줄에 해당하는 구역에 있으며 탑승자가 좀 더 다리를 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냈다.

보게티 대표는 “이번 새로운 비즈니스 좌석은 미국 노선에 가장 적합한 좌석이 될 것”이라며 “다만 새 비즈니스 좌석 항공료는 기존보다 다소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노선을 가진 항공사들은 최근 들어 새로운 좌석과 라운지를 선보이는 등 경쟁이 심해졌다. 콴타스 항공은 LA, 달라스,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직항을 개설했고, 최근 아메리칸 항공은 LA-시드니 간 노선을 24년 만에 재개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세계에서 가장 긴 보잉 787 드림라이너기로 지난해 LA-멜번 간 직항을 개설했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는 내년부터 비행 중 기내 무선 데이터 통신 시스템(Wi-Fi)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으나 자세한 사항은 올해 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기내 무선통신 서비스는 최근 에미리트 항공과 싱가포르 항공 등 일부 국제선 기내에서 시행한 바 있으며, 콴타스 항공도 이미 국내선에서 기내 무선 데이터 통신 시스템을 실시한 바 있다.

종합(버진항공 2).jpg

새 비즈니스 좌석의 등받이를 완전히 젖히면 길이는 80인치(203cm)로, 퀸 사이즈 침대 길이와 맞먹는다.

 

종합(버진항공 3).jpg

기존 이코노미 좌석 앞열 5개 줄에 선보이는 ‘프리미엄 좌석’. 공간 넓이를 확대한 것으로 기존의 비즈니스 석에 가깝다.

 

이은주 객원기자

 

  • |
  1. 종합(버진항공 1).jpg (File Size:42.9KB/Download:41)
  2. 종합(버진항공 2).jpg (File Size:36.2KB/Download:49)
  3. 종합(버진항공 3).jpg (File Size:42.9KB/Download:50)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01 호주 배우 겸 코미디언 하미시 블레이크씨, 호주 방송대상(‘Gold Logie’)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2.06.23.
900 호주 NSW budget 2022- 주 정부 예산적자, 113억 달러로 3배 이상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2.06.23.
899 호주 NSW budget 2022- 다문화 커뮤니티 문화 행사 지원 예산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2.06.23.
898 호주 NSW budget 2022- 새 예산 계획의 Winner and Loser는 누구? file 호주한국신문 22.06.23.
897 호주 공정근로위원회, 국가 최저임금 5.2% 인상 결정... 주 $40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2.06.23.
896 호주 ‘Shared Equity Scheme’으로 일부 계층의 주택구매, 한결 수월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2.06.30.
895 호주 NSW 주 정부의 토지세 개혁, 광범위한 이점은 아직 부족하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2.06.30.
894 호주 NSW 주, 스몰비즈니스 관련 이벤트 개최 단체에 보조금 제공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2.06.30.
893 호주 세금신고 준비... “직종에 따라 법적으로 청구 가능한 항목들 많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6.30.
892 호주 NSW 주, 불법 파업단체에 대한 처벌 강화... 노사관계법 개정키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06.30.
891 호주 호주의 첫 ‘오미크론’(Omicron) 변이 파동, “드러난 것보다 더 컷을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2.06.30.
890 호주 Census 2021... 호주, 무종교 인구 증가-문화적 다양성은 더욱 확대 file 호주한국신문 22.06.30.
889 호주 호주의 비공식 국가 이념 ‘mateship’, “이전처럼 강하지 않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6.30.
888 호주 NSW 주, 7월 17일까지 무료 독감 예방접종 ‘연장’ 제공키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07.07.
887 호주 NSW 주의 도로 통행료 경감 프로그램, 이달 1일부터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2.07.07.
886 호주 독감 또는 COVID-19 증상이 느껴진다면... ‘복합 바이러스 검사’ 가능 file 호주한국신문 22.07.07.
885 호주 호주 주택가격 하락 가능성? 국내 전문가들, “위험 수준은 아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7.07.
884 호주 호주 중앙은행,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실생활에 미칠 영향은 file 호주한국신문 22.07.07.
883 호주 인구조사에서 드러난 호주의 빈 주택, 전체의 10% 달하는 100만 채 file 호주한국신문 22.07.07.
882 호주 호주의 COVID-19 사망자, 1만 명 넘어서... 다른 국가와의 비교는 file 호주한국신문 22.07.07.
881 호주 기후변화 심각... 2030년까지 25가구 중 1가구, 주택보험 가입 불가능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2.07.07.
880 호주 2022-23 회계연도, 변경되는 규정은 어떤 것이 있나... file 호주한국신문 22.07.07.
879 호주 Sydney's gangland... ‘범죄도시’라는 오명을 얻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7.07.
878 호주 Census 2021- ‘이너 시드니’ 경제 수준, 호주 전체 평균보다 훨씬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22.07.07.
877 호주 밀레니엄 세대의 지방 지역 이주, 지난 5년 사이 최고치 기록 file 호주한국신문 22.07.14.
876 호주 시드니-멜번 부동산 시장 위축 불구, 12개월 사이 가격 상승한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2.07.14.
875 호주 2019-20년도 호주 전역 ‘여분의 침실’ 1,300만 개... 더 나은 용도는? file 호주한국신문 22.07.14.
874 호주 IT 분야의 빠른 기술 발전 불구, NSW 주는 19년 전 강의 계획 ‘그대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07.14.
873 호주 COVID-19 4차 접종, 7월 11일부터 가능... 알아야 할 사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2.07.14.
872 호주 ACMA, 이동통신사에 ‘문자메시지’ 관련 새 규정 적용... 사기행각 차단 위해 file 호주한국신문 22.07.14.
871 호주 호주 소비자들의 ‘Buy now, Pay later’ 지출, 119억 달러로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2.07.14.
870 호주 국가 성별 임금격차 분석... 여성 근로자에 ‘암울한 그림’ 보여준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7.14.
869 호주 NSW 주,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기간 중 가장 많은 인구 순손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7.14.
868 호주 호주인들, 이전보다 더 장수하지만 만성질환 안고 있는 이들도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2.07.14.
867 호주 시드니 지역 주택 임대료,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이후 19%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1.
866 호주 NSW 주 정부, 스몰비즈니스-NFP 단체 대상으로 홍수피해 지원금 제공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1.
865 호주 COVID-19 감염자 다시 확산... 정부, 실내 마스크 착용 강력 ‘권장’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1.
864 호주 NSW 주 정부, 취약 지역사회 대상 RAT 키트 무료 제공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1.
863 호주 6월 종료된 COVID-19 병가 보조금 지급, 9월 말까지 연장키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1.
862 호주 하루 필요한 양의 야채 섭취하는 호주 성인, 10명 가운데 1명도 안 돼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1.
861 호주 6월 호주 실업률 3.5%로 하락... 거의 9만 개 일자리 추가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1.
860 호주 서부호주 항구도시 프리맨틀, ‘World's top 50 travel destinations’에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1.
859 호주 2021년도 HSC 시험대상 학생들 부정행위, 이전년도 비해 27%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1.
858 호주 호주의 문화적 다양성 상위 10개 교외지역 중 8개는 빅토리아 주에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1.
857 호주 호주 상위기업 CEO들은 어떻게, 얼마나 많은 급여와 보너스를 챙기나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1.
856 호주 올해 5월까지 지난 1년 사이, 시드니 전역 주택 17채 가운데 1채 매매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8.
855 호주 NSW 주 기술-훈련부, 100만 명 이상 대상 TAFE 기술교육 제공 방침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8.
854 호주 Northern Territory 원주민 기대수명 증가했지만... “더 많은 노력 필요”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8.
853 호주 인슐린 주사 필요성 없을 수도... 당뇨 환자들에게 ‘희소식 가능성’ 제시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8.
852 호주 COVID-19 감염자 확산... 정부, 재감염 시기 관련 조언 변경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