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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의 가장 최근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하위계통 BA.2에 의한 감염 사레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NSW 주 보건부 브래드 하자드(Brad Hazzard. 사진 앞줄 가운데) 장관은 향후 몇 주 동안 많은 발병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덴마크 등 유럽 국가들에서도 환자 발생 증가세, ‘지배 균주’로 자리잡나...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을 위한 기본적인 규제들이 대부분 해제된 이후, 보다 전염성이 강한 COVID 돌연변이가 등장하고 있다.

지난 2월 21일 및 25일을 기해 NSW 주의 COVID 관련 대부분 제한 규정이 완화된 이후 지난 3월 10일(목), NSW 주 감염자가 1월 이후 최고 수치인 16,288건을 기록하면서 NSW 주 보건부 브래드 하자드(Brad Hazzard) 장관은 “새로 출현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2 감염사례가 향후 6주 안에 두 배로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덴마크 연구기관 ‘Statens Serum Institut’(SSI)에 따르면 덴마크는 물론 영국, 노르웨이, 스웨덴을 포함해 유럽 및 전 세계 국가에서 BA.2 변이에 해당하는 발병 사례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BA.2는 덴마크 연구기관의 감염자 수치, 또 하자드 장관의 경고만큼 심각할까.

 

▲ BA.2는= COVID-19의 열한 번째 변이인 ‘오미크론’(Omicron)에는 전 세계에서 발병한 사례를 설명하는 BA.1 변이와 여러 하위계통이 있다. 이런 가운데 NSW대학교(UNSW) 연구팀은 ‘Nextstrain clade 21L’로도 알려진 BA.2가 최근 NSW 주에서 지배적 균주가 되었다고 보고 있다. BA.1과 BA.2는 아미노산과 단백질을 포함, 유전적 서열이 다르다.

 

▲ BA.2의 전염력이 더 강한가?= 세계보건기구(WHO) 연구 결과 BA.2 변이가 BA.1에 비해 전염성이 강하고 빠르게 전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UNSW School of Population’의 제임스 우드(James Wood) 부교수는 “새로운 하위 변이는 본래 변이 바이러스에 비해 약 25% 전염이 빠르다”고 설명하면서 “최근 덴마크 연구를 통해 이 하위계통 변이가 ‘오미크론’에 비해 전염력이 높다는 게 처음 밝혀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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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2는 본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와 32개의 돌연변이를 공유하지만 28개의 또 다른 돌연변이가 있다. 사진 :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Allergy and Infectious Diseases

   

우드 부교수에 따르면 최근 약 한 달가량의 감염사례를 보면 BA.2가 지배적이었다. 그는 “(UNSW 연구진은) 영국 등 다른 여러 국가에서 이 같은 패턴을 확인하기 시작했으며 이제 호주, 특히 NSW 주에서 해당 사례를 확인하는 데이터를 얻고 있다”면서 “BA.2는 앞으로 몇 주 동안 NSW 주에서 발생하는 감염사례의 9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NSW 보건부의 부의료책임자(Deputy Chief Health Officer)인 마리안 게일(Marianne Gale) 박사는 “새로운 변종이 지배 균주가 되려면 더 많이 전염을 시키거나 백신 또는 면역반응을 피해야 한다”며 “지금 우리가 확인하고 있는 것은, 오미크론의 하위 계보인 BA.2가 증가하는 추세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 BA.2는 더 치명적인가= 잠재적으로 더 빠르게 전파되는 것으로 얼려졌지만 WHO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영국 및 덴마크의 감염 데이터를 인용, “오미크론의 BA.1과 BA.2의 심각성에는 차이가 없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UNSW의 우드 부교수도 “(현재 BA.2 감염자가 급증한) 덴마크는 사망자의 빠른 증가를 경험한 적이 없다”며 “(그런 점에서 심각성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드 부교수는 “우리는 BA.2 감염자의 입원 및 집중치료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현재 추가접종(booster shots)으로 인한 면역력 증가를 기대할 수 있고 실제로 이것이 심각한 질병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게일 박사는 “이전의 버전에 비해 BA.2의 심각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며 “해외 연구는 BA.2가 BA.1을 매우 빠르게 추월해 ‘오미크론’의 지배적 유형이 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BA.2의 전염성이 강하다는 것이다.

 

▲ 새로운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 NSW 주 브래드 하자드 보건부 장관은 BA.2 감염자 급증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앞으로 한 달, 또는 6주 안에 현재 감염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발병 사례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WHO는 이를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로 분류했다. 하지만 우드 부교수는 “지나치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면서 “현재 우리가 접종받은 백신은 이에 대항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당시처럼 발병 사례가 빠르게 증가하고 이에 대비한 우리의 의료 시스템이 염려됐던 때와는 다르다”는 점을 덧붙였다.

다만 우드 부교수는 “감염이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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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하위계통인 BA.2의 높은 전염성에서 스스로를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접종을 받는 것이며, 면역력 지속을 위해 추가접종 또한 권장된다. 아울러 마스크 착용을 고려할 필요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 우리 스스로를 보호하는 길은= 우드 부교수는 “앞으로 몇 달간 COVID 감염 위험이 높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하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우려할 일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바이러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신이 위험군에 속해 있고 백신을 접종받지 않았다면 당장 예방접종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는 우드 부교수는 또한 “(이미 두 차례의 접종을 완료한 상태에서) 고령자이거나 위험 요소가 있다면 추가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게다가 감염이 우려된다면 마스크 착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조언이다.

뉴카슬대학교(University of Newcastle) 닉 톨리(Nick Talley) 박사 또한 추가접종이 심각한 질병을 막는 데 있어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톨리 박사는 “NSW 일대를 휩쓴 끔찍한 홍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잠시 COVID에 대한 경계를 뒷전에 놓을 수도 있지만, 우선은 우리 자신이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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