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여행산업 1).jpg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기간 동안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호주 관광산업, 특히 해외여행이 올해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화복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진은 발리(Bali)의 한 사원. 발리는 글로벌 온라인 여행 서비스 ‘호주 익스페디아’(expedia.com.au)의 숙박 수요 기준으로 올해 1월 10일 현재까지 호주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여행지이다. 사진 : Pixabay / nitsaholidays

 

관련 전문가들 진단... ABS 데이터 상의 지난 연말 여행 활동, 2019년 2월과 유사

 

2023년은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호주 관광산업, 특히 해외여행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기록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해외여행자 입국에 비교적 덜 개방적이었던 일본, 중국 등이 적극적으로 여행자 유치에 나섰으며, 이런 가운데 관광 목적의 호주인 출국이 늘어나고 있다.

구글(Google)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호주인들의 해외 항공편 및 여행보험에 대한 검색 또한 급증하고 있다.

 

▲ 12월 호주인 여행 활동, 3년 전 수준= 호주 통계청(ABS)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2022년 12월, 호주인 여행 활동은 2019년 2월과 유사한 수준이다.

최대 소비자 권익단체 ‘초이스’(CHOICE)의 금융 및 여행 부문 책임자 조디 버드(Jodi Bird)씨는 이 수치에 대해 “이미 예상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염병 사태가 시작된 2020년, 몇 차례의 봉쇄기간 동안 항공 산업과 해외여행 업계는 2024년경에야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면서 “아마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당시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기반 글로벌 온라인 여행 서비스 사인 ‘Expedia’의 브랜드 관리 책임자 다니엘 핀치(Daniel Finch)씨 또한 유사한 예측을 내놓았다.

 

▲ 크리스마스 시즌의 호주인 해외 출국은= 지난해 11월, 해외로 출국한 호주인 수는 117만7,430명으로, 전달인 10월에 비해 16만2,610명이 늘었다.

ABS의 2022년 12월 데이터는 아직 잠정적이지만 올해 월별 집계에서 가장 큰 수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종합(여행산업 2).jpg

지난 10년간의 호주 방문자 및 호주인의 해외 출국을 보여주는 그래프. Source: 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는= 지난 1월 10일 현재, ‘호주 익스페디아’(expedia.com.au)의 숙박 수요를 기준으로 호주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상위 목적지는 발리(Bali)였다. 상위 10개 방문국가를 보면,

1 Bali, Indonesia

2 Tokyo, Japan

3 Singapore

4 London, United Kingdom

5 Fiji

6 Phuket, Thailand

7 Queenstown, New Zealand

8 Los Angeles, United States

9 Rome, Italy

10 Bangkok, Thailand로 나타나 있다.

 

이들 목적지 중 상위에 있는 발리와 일본은 해외여행자에 대해 거의 완전히 국경을 개방하면서 해외에서의 방문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종합(여행산업 3).jpg

지난해 12월까지 14개월 사이, 호주인 해외 출국자 수를 보여주는 그래프. Source: 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 호주인이 많이 찾은 국내 여행지는= 글로벌 여행 서비스 사인 ‘웹젯’(Webjet) 자료를 보면 지난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15일까지 국내 최고 목적지는 멜번이었다. 상위 10개 목적지는,

1 Melbourne

2 Sydney

3 Brisbane

4 Gold Coast

5 Adelaide

6 Perth

7 Cairns

8 Hobart

9 Maroochydore

10 Canberra 순이다.

 

‘Expedia’의 핀치씨는 “QLD의 골드코스트와 선샤인코스트, NSW의 노스코스트를 방문하는 국내 여행자가 급증한 가운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 동부 해안 지역 여행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또한 올해 최고의 휴양 목적지가 될 론세스톤(Launceston, Tasmania), 뉴카슬(Newcastle, NSW), 헌터밸리(Hunter Valley, NSW) 지역 방문자 증가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종합(여행산업 4).jpg

해외여행과 함께 국내 여행자 수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여행 서비스 사 ‘웹젯’(Webjet)에 따르면 지난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15일까지 가장 많은 이들이 찾은 국내 여행지는 멜번(Melbourne)이었다. 사진은 멜번 도심의 한 그라피티(graffiti) 거리. 사진 : Blender Studios

   

▲ 항공료에 미칠 영향은= 해외여행이 늘어나고 있음은 항공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 분석회사 ‘Cirium’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사이 전 세계적으로 항공사들의 여행자 수용 능력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항공 수요에 따라 탑승권 가격은 계속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Cirium’은 유럽행 항공료의 경우 팬데믹 이전에 비해 21%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왕복 항공권 평균 가격은 1,743달러(2019년)에서 2,109달러(2022년 10월 기준)가 됐다.

호주 공정경쟁소비자위원회(Australian Competition and Consumer Commission. ACCC)의 최근 자료는 국내선 항공료가 팬데믹 이전에 비해 크게 올랐음을 보여준다.

 

▲ 항공권 가격 상승 이유는= ACCC의 아나 브레이클리(Anna Brakey) 위원은 “높아진 연료비용, 항공 운영상의 문제에 대응, 각 항공사들이 비행 일정을 축소했다”며 “강한 여행 수요에도 불구하고 제한된 공급으로 항공권 가격이 인상됐다”고 설명했다.

ACCC에 따르면 승객당 항공사의 평균 수익(모든 운항 유형의 평균 항공료로 산정)은 2019년 10월에 비해 2022년 10월 현재, 27%가 더 높다. 브레이클리 위원은 “우리는 항공사들이 여전히 팬데믹으로 인한 자원 문제를 겪고 있음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종합(여행산업 5).jpg

여행 수요가 증가했지만 높은 연료비, 운영상의 문제 등으로 항공료는 크게 상승했다. 사진 : Unsplash

   

한편 ‘익스페디아’의 핀치씨는 “해외여행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생활비 부담이 여전한 상황에서 국내여행으로 눈을 돌리는 이들도 많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 호주인들이 검색한 해외 목적지는= 구글(Google) 데이터를 보면 올해 1월 1일부터 16일 사이, 호주인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국가는 태국이었다. 상위 검색 국가(또는 지역)를 보면,

1 Thailand

2 Japan

3 India

4 Bali

5 Fiji

6 Switzerland

7 Europe

8 Singapore

9 Vanuatu

10 Noumea(남태평양 프랑스령 New Caledonia 섬의 항구 도시) 순이었다.

 

종합(여행산업 6).jpg

호주인들의 해외여행 증가뿐 아니라 여행지 검색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구글'(Google)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16일까지 호주인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목적지는 태국이었다. 사진은 태국의 유명 관광지 중 하나인 푸켓(Phuket) 섬. 사진 : Pixabay / Michelle_Maria

   

아울러 서부호주(Western Australia)와 타스마니아(Tasmania)를 제외한 각 주 및 테러토리의 항공사 검색을 보면 국제선 검색이 국내선보다 많았다. 구글 데이터의 흥미로운 점은, 올해 이 기간(1월 1일부터 16일까지), 크루즈 여행에 대한 검색이 2022년 같은 기간에 비해 90% 더 높다는 것이다.

전염병 사태 초기, 가장 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발생지 중 하나는 시드니에 정박했던 유람선 ‘Ruby Princess’ 호였다. 이 유람선에 있던 수천 명의 여행자를 시드니에 하선하도록 허용한 후 700명 이상이 감염 상태였던 게 확인됐었다. 당시 이 유람선 승객 중 28명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사망한 바 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여행산업 1).jpg (File Size:200.3KB/Download:11)
  2. 종합(여행산업 2).jpg (File Size:50.8KB/Download:19)
  3. 종합(여행산업 3).jpg (File Size:42.1KB/Download:11)
  4. 종합(여행산업 4).jpg (File Size:141.2KB/Download:13)
  5. 종합(여행산업 5).jpg (File Size:60.6KB/Download:13)
  6. 종합(여행산업 6).jpg (File Size:129.3KB/Download:10)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251 호주 무서운 10대들, 대낮 길거리서 패싸움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8.
6250 호주 야데나 쿠룰카, 올해 ‘Blake Art Prize’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8.
6249 호주 NSW 노동당 의원, ‘Lockout Laws’ 재고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8.
6248 호주 불법 마약 ‘택배’로 2주 만에 15만 달러 챙겨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8.
6247 호주 과격 테러리스트 샤로프 아내, 시리아서 사망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8.
6246 호주 호주 국민당, 바나비 조이스 의원 새 대표 선출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8.
6245 호주 시드니 경기 호황, 호주 국가 경제 선도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8.
6244 호주 연립 여당 지지도 ‘시들’, 말콤 턴불 인기도 식어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8.
6243 호주 호주 인구 빠르게 늘어, 16일 새벽 2400만 명 돌파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8.
6242 호주 NSW 아핀 로드(Appin Road), 호주 최악의 위험도로?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8.
6241 호주 전문가들, “시드니는 여전히 좋은 부동산 투자 지역” file 호주한국신문 16.02.25.
6240 호주 시드니 마약 조직, 하루 120명에 마약 판매 file 호주한국신문 16.02.25.
6239 호주 수천의 저소득 가정, 원활한 인터넷 사용 어려움 file 호주한국신문 16.02.25.
6238 호주 “새 슈퍼감염 모기, ‘지카’ 바이러스 치료에 도움...” file 호주한국신문 16.02.25.
6237 호주 호주 젊은이들에게 ‘평생 직업’ 개념 사라져... file 호주한국신문 16.02.25.
6236 호주 “시드니 ‘Lockout Laws’, ‘라이브 업소’에도 타격” file 호주한국신문 16.02.25.
6235 호주 ‘Sydney, 1788-2014, Taken before its time’ file 호주한국신문 16.02.25.
6234 호주 ‘앵무새 죽이기’ 저자 하퍼 리, 89세로 타계 file 호주한국신문 16.02.25.
6233 호주 동성애자 탄압... NSW 정부, 38년만에 공식 사과 file 호주한국신문 16.02.25.
6232 호주 “100달러 고액권, 범죄자들의 탈세로 이용...” file 호주한국신문 16.02.25.
6231 호주 호주 프리랜서 보도사진가, ‘세계 보도사진 대전’ 대상 file 호주한국신문 16.02.25.
6230 호주 주말 시드니 경매, 일부 지역 낙찰가 폭등 file 호주한국신문 16.03.03.
6229 호주 “호주인들, 비만 관련해 탄산음료 업계에 불만 제기 필요...” file 호주한국신문 16.03.03.
6228 호주 시드니 부동산 시장 둔화, “성급한 전망이었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3.03.
6227 호주 고령자 케어-보건 분야, 향후 새 직업군 창출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16.03.03.
6226 호주 AFP, 향후 10년 내 경찰 인력 절반 ‘여성’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16.03.03.
6225 호주 호주 젊은층에서 불법 ‘아이스’ 복용 크게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16.03.03.
6224 호주 의료 목적의 대마초 재배 법안, 연방의회 통과 file 호주한국신문 16.03.03.
6223 호주 원주민 출신 정치인 린다 버니의 ‘역사 만들기’는 진행 중 file 호주한국신문 16.03.03.
6222 호주 다량 유통 50달러 위조지폐, 은행도 속을 만큼 정교 file 호주한국신문 16.03.03.
6221 호주 전 세계 ‘Powerful Passports’ 순위는... file 호주한국신문 16.03.03.
6220 호주 NSW, VIC에 비해 주정차위반 벌금액 3배 비싸 file 호주한국신문 16.03.03.
6219 호주 The books that changed me... file 호주한국신문 16.03.03.
6218 뉴질랜드 *(사)재외동포언론인협회 제공 고국방문 시 ‘가볼만한 곳’ 정보: ‘꽃과 호수, 신한류 예술의 합창’ 2016고양국제꽃박람회 file 굿데이뉴질랜.. 16.03.10.
6217 뉴질랜드 뉴질랜드 중앙은행, 기준금리 2.25%로 인하 file 굿데이뉴질랜.. 16.03.10.
6216 뉴질랜드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항에서 지카 바이러스 매개 모기 유충 발견 file 굿데이뉴질랜.. 16.03.10.
6215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최대 화제는...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0.
6214 호주 시드니 자산가 늘어, 초호화 저택 수요도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0.
6213 호주 NSW 주, 모든 공무원에 탄력근무제 적용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0.
6212 호주 시드니 남서부 잉글번서 총기 난사 벌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0.
6211 호주 파라마타 카운슬, 시드니 CBD까지의 직행기차 제안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0.
6210 호주 시드니 최고 부유층 거주 지역서 마약 파티?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0.
6209 호주 IS는 어떻게 젊은이들을 세뇌시키나...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0.
6208 호주 은퇴 정치인 연금으로 올 4천만 달러 예산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0.
6207 호주 ‘에어비앤비’, 75년 전통의 ‘백패커 숙소’에 타격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0.
6206 호주 호주, ‘파리 테러’ 이은 IS의 다음 테러 목표 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0.
6205 호주 Top 10 most underrated places in Australia...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0.
6204 뉴질랜드 웰링턴 부동산 시장 활발, RV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돼 file 굿데이뉴질랜.. 16.03.11.
6203 호주 열기구에서 본 멋진 켄버라 file 한호일보 16.03.14.
6202 호주 서호주 순경의 애틋한 ‘캥거루 사랑’ file 한호일보 16.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