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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사태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2019년 12월에서 2022년 12월 사이, 대도시 외곽 및 지방 지역 인구는 급격한 성장을 보였다. 사진은 지난 3년 사이 3만100명의 인구증가를 보인 시드니 서부, 블랙타운(Blacktown) 지역. 사진 : Wikipedia

 

NSW에서는 Blacktown, Bringelly 및 Green Valley, Rouse Hill 등 인구 급증

KPMG 분석 보고서에... VIC의 Werribee-Hoppers Crossing, 가장 큰 성장 기록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이후 지난 3년여 기간, 사상 최저의 이자율은 지방 지역에서 내집 마련을 이루려는 이들의 대규모 이주를 불러 왔고, 이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엄청난 인구 붐이 발생했다.

최근 전 세계 4대 회계법인 중 하나이자 경제컨설팅 사인 KPMG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염병 사태는 2019년 12월에서 2022년 12월까지 3년 동안 일부 교외지역(suburb)을 비롯해 ‘sea and tree change’ 지역 인구에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

멜번 도심에서 서쪽으로 약 37킬로미터 거리에 자리한 윈엄(Wyndham region)의 교외지역(suburb)인 웨리비(Werribee) 및 호퍼스 크로싱(Hoppers Crossing)은 첫 주택구입자들의 인기 교외지역으로 부상하면서 3년 사이 3만4,500명의 인구가 이주함으로써 지역별 인구증가 집계 목록에서 최상위를 기록했다.

시드니 서부의 ‘SA3 지역’(Statistical Areas Level 3로, 보통 인구 2만 명 이상의 지방 또는 교외지역을 가리키는 통계구역)인 블랙타운 노스(Blacktown)은 이 기간 동안 3만100명이 증가해 두 번째 인구 유입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KPMG의 인구통계 학자이자 인프라 경제 전문가인 테리 론슬리(Terry Rawnsley) 연구원은 “팬데믹 초기의 낮은 이자율이 첫 주택구입자들에게 매집 마련의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주택을 구입하려는 이들이 더 많은 주택담보 대출을 받을 수 있었고, 또한 재택근무가 가능했기에 많은 이들이 보다 더 먼 지역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부 교외 또는 지방 지역 인구가 빠르게 증가한 데에는 두 가지 요인으로 볼 수 있다는 론슬리 연구원은 “전염병으로 인해 사람들은 인구밀도가 높은 공유 주택에 거주하는 것을 우려하게 됐고, 이를 피해 가격이 저렴한 지역의 단독주택에 눈을 돌리게 됐다”고 말했다.

선샤인코스트(Sunshine Coast, Queensland)의 오모-옥센포드 지역(Ormeau-Oxenford region)은 지난 3년 사이 2만4,500명이 늘어나 전체적으로 다섯 번째이자 QLD에서 가장 많은 인구 유입이 이루어진 지역으로 집계됐다.

인구증가 상위 10개 지역 가운데 유일한 서부호주(Western Australia) 교외지역은 퍼스의 녹지대인 스완(Swan)으로, 이 기간의 인구 증가는 1만5,600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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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 남서부 해안의 서프 코스트(Surf Coast) 카운슬 지역은 빅토리아(Victoria) 지방 지역에서 인구가 가장 크게 증가한 곳 중 하나이다. 사진은 서프 코스트 지역, 토키(Torquay)의 Farmers Market을 찾은 사람들. 사진 : Surf Coast Events

   

론슬리 연구원은 “특히 각 지역의 새로운 주택단지 개발이 이어지고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면서 거래가 크게 늘었다”며 “하지만 전염병 봉쇄 기간, 재택근무를 하게 됨에 따라 보다 나은 라이프스타일을 꿈꾸는 이들에게 구입 자금은 그리 중요한 요소가 아니었다”고 분석했다.

일부 지방 지역 인구도 크게 늘어났다. NSW 주에서는 메이틀랜드(Maitland)가 3년 사이 8천 명의 가장 많은 이주를 받아들였으며 뉴카슬(Newcastle)과 로워 헌터(Lower Hunter)가 5,800명으로 뒤를 이었다.

빅토리아(Victoria) 주에서는 서프 코스트(Surf Coast) 및 벨라린 페닌슐라(Bellarine Peninsula)에 각 1만3,100명의 인구가 추가됐으며 멜번(Melbourne)에서 멀지 않은 발라랏(Ballarat. 8,400명)과 질롱(Geelong. 5,300명)도 인구 성장이 두드러졌던 지방 도시로 꼽힌다.

팬데믹 기간 동안 주택가격이 크게 치솟은 모닝턴 페닌슐라(Mornington Peninsula)는 ‘see changers’로 인해 3,100명이 늘어났다.

KPMG의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인구는 2019년 말 이후 44만 명이 늘어났으며, 2022년 말, 처음으로 2,600만 명을 넘어섰다. 또 2,500만 명의 인구에서 2,600만 명이 되기까지 4년이 소요됐다. 팬데믹 이전의 인구 통계를 보면 100만 명의 인구가 증가하는 데 걸린 기간은 2년이었다.

론슬리 연구원은 “이전에 비해 두 배가량 더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분명한 것은 한동안 해외에서의 인구 유입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점차 유학생들이 돌아오고 국제 이주가 정상을 찾아가면서 호주 인구증가는 다시 가속화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AMP Capital’의 수석 경제학자인 셰인 올리버(Shane Oliver) 박사는 COVID-19 팬데믹 기간 동안 첫 주택구입자의 대출이 급증한 것을 감안할 때 지방 지역 인구가 크게 증가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올리버 박사는 “이는 당시 초저금리와 정부 지원을 반영한 것”이라며 “주택구입자를 위한 지원 조치가 일반적인 기대보다 훨씬 더 긴 기간 동안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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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기간 동안 이어진 정부 인센티브는 첫 주택구입자들의 시장 진입 또는 주택건설을 지원했다.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그는 이어 “팬데믹 기간 동안의 원격근무를 끝내고 다시 사무실로 출근해야 하는 이들이 늘어나기에 지방 지역으로 이주했던 이들 가운데 일부는 다시금 대도시로 돌아온 것으로 본다”면서 “시드니, 멜번, 브리즈번 등 도시 외곽에는 아파트나 타운하우스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올리버 박사는 “하지만 지방 이주자 대다수는 그대로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우리는 이제 더 분산된 생활, 재택근무의 지속적 확산이라는 장기 추세를 가질 것”이라는 올리버 박사는 “COVID-19 전염병 사태는 이를 극적으로 가속화했다”고 덧붙였다.

 

■ 2019-2022년 인구증가 상위 10개 SA3 통계 구역

(State / SA3 : 2022년 12월 현재 / 2019-2022년 사이 증가 / 2019-2022년 사이 증가율)

VIC / Wyndham : 308,900 / 34,500 / 4%

NSW / Blacktown-North : 147,300 / 30,100 / 7.9%

VIC / Casey-South : 237,100 / 29,400 / 4.5%

QLD / Ormeau-Oxenford : 170,500 / 24,500 / 5.3%

NSW / Bringelly-Green Valley : 147,400 / 21,700 / 5.4%

VIC / Melton-Bacchus Marsh : 204,100 / 20,500 / 3.6%

VIC / Tullamarine-Broadmeadows : 212,300 / 18,800 / 3.1%

NSW / Rouse Hill-McGraths Hill : 60,500 / 17,500 / 12.1%

WA / Swan : 161,100 / 15,600 / 3.4%

QLD / Springfield - Redbank : 113,300 / 14,300 / 4.6%

Source: KPMG, ABS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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