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탁구대회).JPG

올해로 5회를 맞는 ‘이에리사배 한인탁구대회’가 ‘세월호 참사’ 애도 분위기 속에서 차분하게 진행됐다. 이날 선수들은 검은 리본을 부착하고 경기에 임했으며 희생자 애도를 위한 분향소, 유족을 위한 성금 모금함 등이 마련되기도 했다.


이 에리사배 한인탁구대회... 선수들, 검은 리본 부착



한국의 탁구 강국을 이끌었던 이 에리사 의원(새누리당)의 이름을 건 ‘이에리사배 한인탁구대회’가 지난 주 토요일(26일) 라이드(Ryde) 소재 ‘ELS Hall Park’에서 성료됐다.


지난 2010년 시작돼 올해로 5회를 맞는 이번 대회는 지난 70년대 사라예보의 신화를 만들어 낸 한국의 탁구 영웅 이 에리사 의원의 이름을 건 대회로, 재외 한인사회에서는 최초이며, 2년 전 미국 동포사회가 호주에 이어 해외에서는 두 번째로 ‘이에리사 배’ 대회를 개최했다.


‘사라예보 신화’는 1973년 4월, 유고슬라비아(연방 해체 이전) 사라예보에서 열린 제32회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에서 이 에리사 선수 등이 주축이 된 여자팀이 일본과 중국 등 강호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여자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것으로, 대한민국 스포츠 사상 최초로 구기 종목에서 세계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한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올해 대회는 한국의 ‘세월호 참사’로 인해 지난해와 달리 환영의 밤 행사를 취소하는 등 대회의 규모를 축소, 희생자 애도 분위기 속에서 대회가 진행됐으며 이 에리사 의원 역시 이번 참사로 인해 대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 의원은 서면을 통해 “고국으로부터의 비보에 마음이 바쁘셨을 텐데도 불구, 어려운 여건 속에서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주최 측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이에리사배 탁구대회’가 교민사회의 단합을 더욱 확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대회를 빛내주신 모든 호주 교민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대회장에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함이 비치되어 선수 및 가족들의 성금과 탁구협회 라플 수익금 일부가 모금되어 한인회에 전달됐다. 또한 시드니한인회에서 분향소를 마련, 희생자를 애도하는 공간을 마련했으며 모든 선수들은 검은 리본을 부착하고 경기에 임했다.


올해 대회에는 ‘한국 대학 동아리 탁구연맹’ 김태훈 회장을 비롯해 박 태순, 박대성, 윤홍균, 이수현 선수가 직접 대회에 참가, 호주 주니어 선수들과 한 팀이 되어 경기를 갖는 등 교류를 나누기도 했다.


올해 A단식 결승에는 재호주한인탁구회관 관장인 우상훈 선수와 과거 시드니 한인탁구 챔피언이었던 금동재 선수가 맞붙었다. 우상훈 선수는 첫 세트를 내주었지만 이후 연달아 2세트를 이김으로써 우승을 차지했다.


OPEN 단식에서는 한국 대학챔피언 윤홍균 선수가 현 호주 여자탁구 국가대표 미쉘(Michelle) 선수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어 우승을 차지했다. 윤 선수는 수준이 다른 공, 수, 서비스 기량을 선보이며 많은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번 대회는 당초 예상을 초과하는 호응 및 참가로 인해 일부 경기가 다음날로 연기되는가 하면 일부 선수들이 사정상 차석하지 못하는 등 몇 가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851 호주 여행자 수요에 한정됐던 캐러밴, ‘임대 위기’ 상황 해결책 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8.
850 호주 재택근무자들, “더 긴 시간 일하고 효율성 떨어지며 체중 증가 경험” 토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8.
849 호주 15년 만의 정신건강 관련 국가 조사, 젊은 여성층에서 ‘가장 위험’ 드러나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8.
848 호주 지원 연장된 COVID 병가 보조금, 지급 대상과 신청 방법은...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8.
847 호주 올 하반기의 호한경제협력위원회 회의, 핵심은 ‘녹색 에너지’ 확대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8.
846 호주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인한 한 개인의 ‘잔혹하게 현실적인’ 이야기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8.
845 호주 전례 없은 ‘주거 위기’ 속, 호주 전역의 빈 주택 수 100만 채 달해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8.
844 호주 6월 분기 시드니-멜번 중간 주택가격, 2019년 초반 이후 처음으로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2.08.04.
843 호주 호주 물가상승률 6.1%로 치솟았지만... “최고점 지나고 있다” 분석 file 호주한국신문 22.08.04.
842 호주 NSW 교육부, 초등학교 내 방과 전후 돌봄 서비스 확충 file 호주한국신문 22.08.04.
841 호주 항체 관련 혈액검사... 호주 성인 COVID-19 감염 비율 최소 46% 달해 file 호주한국신문 22.08.04.
840 호주 가계생활비 부담 크게 증가... 호주 중앙은행은 이를 어떻게 대처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2.08.04.
839 호주 호주 중앙은행, 기준금리 50베이시스포인트 또 인상, 4개월 연속 file 호주한국신문 22.08.04.
838 호주 호주 어린이들의 새 영웅으로 부상한 원주민 소녀 전사 ‘와일라’ file 호주한국신문 22.08.04.
837 호주 알바니스 총리, ‘Indigenous Voice to Parliament’ 관련 ‘국민투표’ 제안 file 호주한국신문 22.08.04.
836 호주 캔터베리 뱅스타운 카운슬, 일반 및 재활용 폐기물 분리 수거 ‘강화’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1.
835 호주 NSW 주 정부, 일선 가정-성폭력 지원 단체에 추가 기금지원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1.
834 호주 호주, “비자발급 지연으로 해외 재정 관련 전문인력 유치 실패...”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1.
833 호주 호주 부동산 시장 위축됐지만... NSW 주 지방 지역 주택가격 ‘지속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1.
832 호주 전염병 대유행 이후 진단 지연됐던 말기환자 치료 수요, 크게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1.
831 호주 인플레이션 상승-실질임금 하락했으나 일부 기업 이익은 크게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1.
830 호주 NSW 주의 ‘포커머신’ 도박자들, 지난 30년간 1,350억 달러 잃어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1.
829 호주 생후 6개월-5세 사이 취약 영유아 대상으로 COVID-19 백신 제공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1.
828 호주 호주 최고의 엔터테이너 중 하나인 주디스 더엄씨, 79세로 타계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1.
827 호주 전염병 대유행 이후 ‘온라인 시험 부정행위’ 돕는 인터넷 사이트, 크게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1.
826 호주 ‘쉐어하우스’ 세입자들, 겨울 시즌 하루 17시간 ‘최저 건강온도’에서 보내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8.
825 호주 라이드 지역구 빅터 도미넬로 의원, 은퇴 의사 밝혀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8.
824 호주 NSW 주 법무부, 일선 비상상황 서비스 종사자 ‘법적 보호’ 강화키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8.
823 호주 파라마타에서 카툼바까지... ‘Great West Walk’ 산책로, 80km 연장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8.
822 호주 홍수로 인한 주거지 피해-임대료 관련, “보조금 신청하세요”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8.
821 호주 은밀히 진행되는 대동맥 협착증, 향후 5년 내 5만 명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8.
820 호주 정부, 첫 주택구입자 지원으로 205억 달러 지출했으나 그 효과는...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8.
819 호주 5세 미만 영유아에 COVID-19 백신접종 승인 및 권장, 6개월 미만 신생아는?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8.
818 호주 호주 최고 소득자들, 퍼스에 거주... 연소득 최저는 NSW 주 일부 지방 지역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8.
817 호주 NSW 주 의회 업무 환경 조사- 성추행 및 폭행, 광범위한 ‘괴롭힘’ 만연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8.
816 호주 NSW 주 의회 업무 환경 조사- 조사 대상자들, “It's a boys' club...”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8.
815 호주 부동산 시장 최고의 ‘핫스폿’ 바이런 베이, 6월 분기 성장률 둔화 file 호주한국신문 22.08.25.
814 호주 3년 만에 개최된 ‘Ferragosto Festival’, 이전의 활기 다시 살아나 file 호주한국신문 22.08.25.
813 호주 ‘JobTrainer’ 기금 지원, 2022-23년도 말까지 연장 file 호주한국신문 22.08.25.
812 호주 NSW 주 정부, 심장병 환자 보호 위한 새 ‘앰뷸런스 패키지’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2.08.25.
811 호주 시드니 센트럴 기차역, 바랑가루 이은 또 하나의 ‘문화 허브’로 재개발 file 호주한국신문 22.08.25.
810 호주 코카인, 시드니사이더들의 ‘메뉴’에 다시 등장... 적발 건수 크게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22.08.25.
809 호주 아직 COVID-19에 감염된 적이 없다? ‘운이 좋아서’ 만은 결코 아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8.25.
808 호주 ‘클럽 비즈니스’ 쇠퇴... 호주 밀레니엄 세대의 밤 문화 트렌드 변화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08.25.
807 호주 태양광 에너지, 특정 순간 호주 전역의 가장 큰 전력 공급원 되기도 file 호주한국신문 22.08.25.
806 호주 실업률, 다시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하락 원인, 좋은 소식 아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8.25.
805 호주 전 세계 최고의 현역 사이클링 선수들, 다음달 울릉공에 집결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8.25.
804 호주 호주 커플들의 이혼 신청 급증... ‘divorce coach’, 새 직업으로 떠올라 file 호주한국신문 22.08.25.
803 호주 9월 예정된 ‘Jobs Summit’, 호주의 숙련기술 인력 수용에 변화 있을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2.08.25.
802 호주 NSW 주 정부, 메도뱅크 TAFE NSW에 ‘Multi-Trades Hub’ 개설 file 호주한국신문 22.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