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아파트 가격 1).jpg

광역 시드니의 주택가격이 100만 달러를 훌쩍 넘어선 가운데 아파트 중간가격도 강세를 보여 27개 지역(suburb)이 ‘100만 달러 클럽’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시드니 하버 전망을 가진 포인트 파이퍼(Point Piper) 소재 2개 침실 아파트. 90스퀘어미터의 넓지 않은 면적임에도 지난 5월 이 아파트는 143만 달러에 거래됐다.

 

광역 시드니 아파트 중간가격 100만 달러 지역, 27개로 늘어

 

지난해 하반기, 잠시 주춤했던 시드니 주택가격이 올 들어 다시 강세를 보이면서 중간가격 100만 달러를 크게 넘어선 가운데, 이제는 아파트도 100만 달러를 넘긴 지역이 늘어나 내집 마련을 꿈꾸는 이들을 한숨 짓게 하고 있다.

금주 화요일(26일) 부동산 분석회사인 ‘도메인 그룹’(Domain Group)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시드니 주택시장이 활황세로 돌아서기 전까지만 해도 광역 시드니에서 아파트 가격이 100만 달러를 넘는 지역(suburb)는 3곳에 불과했다.

하지만, 현재 아파트 중간가격 ‘100만 달러 클럽’에 포함된 지역은 27개 서버브로 늘어났다.

NSW 주 주도인 시드니 이외 대도시에서 아파트 가격이 100만 달러를 넘어선 도시는 없다. 이 가격에 가장 근접한 곳은 현재 캔버라(Canberra)로, 도심 호수 주변인 야라물라(Yarralumla)의 중간가격은 99만 달러이다.

광역 시드니에서 아파트 중간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밀러스 포인트(Millers Point)로 206만 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록스(Rocks)가 195만 달러로 뒤를 잇고 있다.

부동산 중개회사인 ‘McGrath Eastern Suburbs’ 사의 리차드 숄허브(Richard Shalhoub) 판매 에이전트는 “록스, 그리고 바로 이웃인 밀러스 포인트는 이전까지만 해도 예비 구매자들로부터 크게 시선을 받지 못했으나 최근 도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구매자들로부터 집중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부터 월시 베이(Walsh Bay), 바랑가루(Barangaroo), 밀러스 포인트에 있는 정부 주택 매각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이 지역에 대한 구매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수요 또한 크게 늘었다”면서 “레스토랑, 카페, 도심 직장과 인접한 지역으로 도심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할 수 있으며 특히 시드니의 아이콘인 시드니 하버(Sydney Harbour) 지역이라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숄허브 에이전트는 이어 “최근 수년 사이, 시드니 도심의 경우 국제적 도시라는 인식은 더욱 확대됐다”며 “시드니 거주자들도 뉴욕이나 런던의 주거 스타일을 따르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가격을 상승시키는 또 다른 요인은 빼어난 해안 전망으로, 현재 아파트 중간가격 100만 달러가 넘는 광역 시드니 27개 지역(suburb)의 경우 이런 지리적 요건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는 시드니 하버의 포인트 파이퍼(Point Piper)도 포함되는데, 현재 이 지역의 아파트 중간가격은 167만1,250달러로 집계됐다.

부동산 회사 ‘Oxford Agency’의 매트 마라노(Matt Marano) 에이전트는 “포인트 파이퍼에서 아파트를 구매하려면 최소 100만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그는 이 지역 웬트워스 스트리트(Wentworth Street) 상에 있는 90스퀘어미터 면적의 2개 침실 아파트를 143만 달러에 판매한 바 있다. 이 아파트 매매가가 이처럼 높은 결정적 이유는 발코니에서 시드니 하버브릿지가 훤히 바라보인다는 점 때문이다.

‘도메인 그룹’의 윌슨 박사는 “이런 조건의 100만 달러 아파트는 구매자들에게 있어 1천만 달러 이상의 매력으로 다가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드니의 경우 해안가에 자리해 아파트는 항상 매력적인 주거지가 되어 왔으며, 하버 전망을 가진 아파트들이 100만 달러를 훌쩍 넘어서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드니 부동산 시장, 아파트 가격 상승의 또 다른 요인은 해외 구매자들로부터 인기, 젊은 부부들의 시장 진입 증가이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이들은 기꺼이 해안가 전망 주거지에 대한 ‘프리미엄’을 인정하며, 이것이 좋은 위치의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 광역 시드니 아파트 중간가격 100만 달러 지역

(suburb / 중간가격)

-Millers Point : $2,060,000

-The Rocks : $1,950,000

-Point Piper : $1,671,250

-Milsons Point : $1,657,000

-Darling Point : $1,655,000

-Cremorne Point : $1,537,500

-Kurraba Point : $1,520,000

-Double Bay : $1,410,000

-Caringbah South : $1,375,000

-Tamarama : $1,362,500

-Manly : $1,332,000

-Breakfast Point : $1,230,000

-Hunters Hill : $1,200,000

-Balmain : $1,185,000

-Rozelle : $1,172,000

-Kirribilli : $1,160,000

-Bondi Beach : $1,150,000

-Clovelly : $1,150,000

-Fairlight : $1,135,000

-Bronte : $1,100,000

-Vaucluse : $1,100,000

-Mortlake : $1,100,000

-Coogee : $1,057,500

-Waverton : $1,052,000

-Rose Bay : $1,015,000

-North Bondi : $1,010,000

-Abbotsford : $1,000,000

 

Source: Domain Group, June 2016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아파트 가격 1).jpg (File Size:35.6KB/Download:38)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851 호주 여행자 수요에 한정됐던 캐러밴, ‘임대 위기’ 상황 해결책 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8.
850 호주 재택근무자들, “더 긴 시간 일하고 효율성 떨어지며 체중 증가 경험” 토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8.
849 호주 15년 만의 정신건강 관련 국가 조사, 젊은 여성층에서 ‘가장 위험’ 드러나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8.
848 호주 지원 연장된 COVID 병가 보조금, 지급 대상과 신청 방법은...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8.
847 호주 올 하반기의 호한경제협력위원회 회의, 핵심은 ‘녹색 에너지’ 확대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8.
846 호주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인한 한 개인의 ‘잔혹하게 현실적인’ 이야기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8.
845 호주 전례 없은 ‘주거 위기’ 속, 호주 전역의 빈 주택 수 100만 채 달해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8.
844 호주 6월 분기 시드니-멜번 중간 주택가격, 2019년 초반 이후 처음으로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2.08.04.
843 호주 호주 물가상승률 6.1%로 치솟았지만... “최고점 지나고 있다” 분석 file 호주한국신문 22.08.04.
842 호주 NSW 교육부, 초등학교 내 방과 전후 돌봄 서비스 확충 file 호주한국신문 22.08.04.
841 호주 항체 관련 혈액검사... 호주 성인 COVID-19 감염 비율 최소 46% 달해 file 호주한국신문 22.08.04.
840 호주 가계생활비 부담 크게 증가... 호주 중앙은행은 이를 어떻게 대처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2.08.04.
839 호주 호주 중앙은행, 기준금리 50베이시스포인트 또 인상, 4개월 연속 file 호주한국신문 22.08.04.
838 호주 호주 어린이들의 새 영웅으로 부상한 원주민 소녀 전사 ‘와일라’ file 호주한국신문 22.08.04.
837 호주 알바니스 총리, ‘Indigenous Voice to Parliament’ 관련 ‘국민투표’ 제안 file 호주한국신문 22.08.04.
836 호주 캔터베리 뱅스타운 카운슬, 일반 및 재활용 폐기물 분리 수거 ‘강화’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1.
835 호주 NSW 주 정부, 일선 가정-성폭력 지원 단체에 추가 기금지원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1.
834 호주 호주, “비자발급 지연으로 해외 재정 관련 전문인력 유치 실패...”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1.
833 호주 호주 부동산 시장 위축됐지만... NSW 주 지방 지역 주택가격 ‘지속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1.
832 호주 전염병 대유행 이후 진단 지연됐던 말기환자 치료 수요, 크게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1.
831 호주 인플레이션 상승-실질임금 하락했으나 일부 기업 이익은 크게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1.
830 호주 NSW 주의 ‘포커머신’ 도박자들, 지난 30년간 1,350억 달러 잃어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1.
829 호주 생후 6개월-5세 사이 취약 영유아 대상으로 COVID-19 백신 제공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1.
828 호주 호주 최고의 엔터테이너 중 하나인 주디스 더엄씨, 79세로 타계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1.
827 호주 전염병 대유행 이후 ‘온라인 시험 부정행위’ 돕는 인터넷 사이트, 크게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1.
826 호주 ‘쉐어하우스’ 세입자들, 겨울 시즌 하루 17시간 ‘최저 건강온도’에서 보내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8.
825 호주 라이드 지역구 빅터 도미넬로 의원, 은퇴 의사 밝혀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8.
824 호주 NSW 주 법무부, 일선 비상상황 서비스 종사자 ‘법적 보호’ 강화키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8.
823 호주 파라마타에서 카툼바까지... ‘Great West Walk’ 산책로, 80km 연장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8.
822 호주 홍수로 인한 주거지 피해-임대료 관련, “보조금 신청하세요”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8.
821 호주 은밀히 진행되는 대동맥 협착증, 향후 5년 내 5만 명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8.
820 호주 정부, 첫 주택구입자 지원으로 205억 달러 지출했으나 그 효과는...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8.
819 호주 5세 미만 영유아에 COVID-19 백신접종 승인 및 권장, 6개월 미만 신생아는?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8.
818 호주 호주 최고 소득자들, 퍼스에 거주... 연소득 최저는 NSW 주 일부 지방 지역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8.
817 호주 NSW 주 의회 업무 환경 조사- 성추행 및 폭행, 광범위한 ‘괴롭힘’ 만연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8.
816 호주 NSW 주 의회 업무 환경 조사- 조사 대상자들, “It's a boys' club...”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8.
815 호주 부동산 시장 최고의 ‘핫스폿’ 바이런 베이, 6월 분기 성장률 둔화 file 호주한국신문 22.08.25.
814 호주 3년 만에 개최된 ‘Ferragosto Festival’, 이전의 활기 다시 살아나 file 호주한국신문 22.08.25.
813 호주 ‘JobTrainer’ 기금 지원, 2022-23년도 말까지 연장 file 호주한국신문 22.08.25.
812 호주 NSW 주 정부, 심장병 환자 보호 위한 새 ‘앰뷸런스 패키지’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2.08.25.
811 호주 시드니 센트럴 기차역, 바랑가루 이은 또 하나의 ‘문화 허브’로 재개발 file 호주한국신문 22.08.25.
810 호주 코카인, 시드니사이더들의 ‘메뉴’에 다시 등장... 적발 건수 크게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22.08.25.
809 호주 아직 COVID-19에 감염된 적이 없다? ‘운이 좋아서’ 만은 결코 아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8.25.
808 호주 ‘클럽 비즈니스’ 쇠퇴... 호주 밀레니엄 세대의 밤 문화 트렌드 변화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08.25.
807 호주 태양광 에너지, 특정 순간 호주 전역의 가장 큰 전력 공급원 되기도 file 호주한국신문 22.08.25.
806 호주 실업률, 다시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하락 원인, 좋은 소식 아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8.25.
805 호주 전 세계 최고의 현역 사이클링 선수들, 다음달 울릉공에 집결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8.25.
804 호주 호주 커플들의 이혼 신청 급증... ‘divorce coach’, 새 직업으로 떠올라 file 호주한국신문 22.08.25.
803 호주 9월 예정된 ‘Jobs Summit’, 호주의 숙련기술 인력 수용에 변화 있을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2.08.25.
802 호주 NSW 주 정부, 메도뱅크 TAFE NSW에 ‘Multi-Trades Hub’ 개설 file 호주한국신문 22.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