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매 1).jpg

지난 주말(15일) 경매에서 무려 100년 만에 매매가 된 파이브덕(Five Dock) 소재 주택. 2개 침실에 개조되지 않은 이 주택은 그러나 잠정가격보다 무려 27만 달러 높은 137만 달러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잠정가격+27만 달러 낙찰... 기준금리 인하, 부동산 시장 재점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경매 매물 수가 현격하게 줄어든 가운데서도 이너 시티(inner city) 및 이너웨스트(Inner west) 지역 주택 수요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

5월 둘째 주말 경매가 진행된 지난 주 토요일(14일), 파이브덕(Five Dock) 호주 초기 양식의 100년 된 주택이 137만 달러의 높은 금액에 거래가 성사돼 화제가 됐다. 이 낙찰가격은 잠정가보다 무려 27만 달러가 높은 것이었다.

부동산 분석회사 도메인 그룹(The Domain Group)에 따르면 지난 주말 경매에는 500채의 주택이 매물로 등록, 경매가 진행됐다. 이 등록매물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적은 수치이다.

이 가운데 거래가 이루어진 매물은 363채로 낙찰률은 80.3%로 이전 주에 비해 낙찰 비율은 다소 높아졌다.

이 회사 수석 경제학자 앤드류 윌슨(Andrew Wilson) 박사는 “아주 놀라운 결과”라면서 “지난해 7월 이후 기록된 가장 높은 낙찰률”이라고 말했다.

그는 턴불(Malcolm Turnbull) 정부가 네거티브 기어링(negative gearing)을 현행대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하긴 했으나 오는 7월 총선 결과에 따라 이 제도 자체가 변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이전에 주택투자를 위해 몰려든 점, 게다가 중앙은행(RBA)의 기준금리 인하로 경매 낙찰률이 다소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매물 수가 떨어진 것에 대해서도 윌슨 박사는 “연방 총선 결과를 지켜보는 판매자들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일부 판매 에이전트들은 이 같은 매물 부족이 경매에서 치열한 경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으며, 특히 지난 5월3일 RBA가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한 뒤 높은 가격의 낙찰 결과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브덕 소재 트레바니언 스트리트(Trevanion Street) 상의 주택매매를 담당한 ‘Ray White Drummoyne’ 사 판매 에이전트 피오나 헬람스(Fiona Hellams)씨는 “지난 3일(화) RBA가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발표한 뒤 이 주택에 대한 예비구매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특히 이전까지만 해도 등록매물 수가 많지 않았지만 이자율 인하 이후 크게 높아진 것을 볼 수 있다”며 “부동산 시장에 대한 신뢰를 준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헬람스씨는 이를 증명하듯 100년의 오래된 주택에 개조된 것도 아니고 또 2개뿐인 침실, 주차공간도 없는 주택임에 110만 달러의 높은 잠정가격에 설정되었음에도 무려 10개 그룹이 입찰에 응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매에서는 부모가 거주하는 파이브덕으로 이주하고자 이날 경매에 입찰한 33세의 젊은 부부에게 낙찰됐다.

92세의 어머니를 대신해 이 주택을 판매한 제프 클라크(Geoff Clarke)씨와 그의 네 형제들은 “이 주택이 팔렸다는 것은 이제 어머니가 양노원으로 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높은 가격에 판매됐음에도 씁슬함을 감추지 못했다.

클라크씨의 모친은 이 주택에서 85년을 살았다. 그녀의 부친이었던 보비 루커(Bobbie Luker)씨는 인근 애보츠포드(Abbotsford)에 있었던 ‘Nestle plant’ 사에서 일했으며, 1950년 부친이 사망한 뒤에도 클라크씨의 모친은 다른 집으로 이주하지 않았다.

클라크씨의 형제들은 이 주택에서 자라며 많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지만 이 주택을 그대로 갖고 소유하고 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피오나 헬람스 판매 에이전트는 지난 주말 드럼모인(Drummoyne)의 해안가인 버넬 스트리트(Burnell Street) 상에 있는 4개 침실의 또 다른 주택도 판매했다. 5명의 입찰자가 가격경쟁을 펼쳤던 이 주택은 431만 달러에 낙찰됐다. 5명 모두 이너 웨스트에 거주하던 이들로, 모두가 이 주택을 마음에 들어하다 보니 낙찰가격도 상당히 높아졌다.

인근 치스윅(Chiswick)에 있는 1950년대 지어진 오래된 주택 또한 잠정가격보다 높은 160만 달러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매매를 진행한 ‘Warwick Williams Real Estate’ 사의 판매 에이전트 아드리안 서리니(Adrian Sereni)씨는 8개 그룹이 입찰에 응했다고 말했다. 이 주택은 해안 전망은 물론 도심 스카이라인이 보이는 블랙웰 포인트 로드(Blackwall Point Road)의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다.

남부 지역에서는 실바니아 워터스(Sylvania Waters)에 있는 1970년대 주택이 매물로 등록된 지 1주일 만에 이날 경매에서 판매됐다. 낙찰가는 135만9천 달러. 매매를 진행한 ‘McGrath Cronulla’ 사의 질 얀코스(Jill Yankos) 에이전트는 “주탯 소유자가 잠정가격으로 122만 달러를 책정했다”며 “10만9천 달러가 높은 가격에 낙찰된 것은 아주 좋은 결과”라고 덧붙였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경매 1).jpg (File Size:43.1KB/Download:49)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751 호주 The British Monarchy- 치명적 질환에 시달렸던 역대 군주들은...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9.
750 호주 The British Monarchy- ‘여왕의 생일’ 명칭, 언제 ‘King's Birthday’로 바뀌나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9.
749 호주 전염병 방역 차원의 호주 국경 폐쇄로 현재 19만 명의 ‘이민 인력’ 손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9.
748 호주 ‘COVID-19 종식 단계’ 진단에 호주 전염병 학자들, ‘대체적으로 동의’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9.
747 호주 TGA, 생후 6개월 이상 유아에 ‘Pfizer COVID 백신’ 접종 승인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2.10.06.
746 호주 페로테트 주 총리, 자녀 ‘수영강습’ 지원하는 두 번째 바우처 사용 권고 file 호주한국신문 22.10.06.
745 호주 ‘네거티브 기어링’ 혜택 감안, “투자자가 제공하는 임대주택 표준 필요” file 호주한국신문 22.10.06.
744 호주 “제1형 당뇨 환자의 질병에 따른 ‘심적 부담’ 문제에도 주의 필요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10.06.
743 호주 UniSA 연구팀, 신진대사와 치매 관련 뇌 측정 사이 연관성 발견 file 호주한국신문 22.10.06.
742 호주 이전 정부에 제출된 ‘비밀’ 보고서, “5년 이내 간병인 10만 명 부족” 예측 file 호주한국신문 22.10.06.
741 호주 호주 중앙은행, 6개월 연속 금리 인상... 이달 상승폭은 0.25%포인트 file 호주한국신문 22.10.06.
740 호주 대형 트럭 운전기사 부족... 일부 회사들, 연봉 15만 달러까지 제시 file 호주한국신문 22.10.06.
739 호주 1천만 달러 이상 호화주택 거래, 지난 2년 사이 두 배로 늘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2.10.06.
738 호주 호주 연간 인플레이션 상승률, 7월 7%에서 8월 6.8%로 소폭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2.10.06.
737 호주 가계생활비 압박 가중 지속... 슈퍼마켓 물품 절도행각도 빠르게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2.10.06.
736 호주 정부, ‘COVID 의무 격리’ 해제... ‘팬데믹 병가 지원금’ 제공도 종료 예정 file 호주한국신문 22.10.06.
735 호주 팬데믹 사태에서 직종별 근무 상황 제각각... ‘주 4일 근무제’ 관심도 높아져 file 호주한국신문 22.10.06.
734 호주 임시비자 상태의 호주 내 숙련 기술자들, ‘스폰서’ 회사 내에서의 문제 털어놓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10.06.
733 호주 빅토리아 자유당, 주 선거 앞두고 ‘대중교통 요금 극적 할인’ 파격 제안 file 호주한국신문 22.10.13.
732 호주 냉각된 부동산 시장... 주택판매 수가 급격히 감소한 시드니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2.10.13.
731 호주 2022년도 NSW 주 HSC 시험 시작.. 18일간 이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22.10.13.
730 호주 NSW 주, 인지세 개혁 단계서 ‘online calculator’까지 선보였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2.10.13.
729 호주 호주, 첫 ‘복합 COVID 부스터’ 프로그램 시작... ‘모더나’ 오미크론 백신 출시 file 호주한국신문 22.10.13.
728 호주 호주 가정이 겪는 높은 생활비 압박감, ‘COVID-19로 인한 스트레스’ 능가 file 호주한국신문 22.10.13.
727 호주 부동산 시장 침체 속, 주택가격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2.10.13.
726 호주 Work has changed... NSW 노동당, ‘긱 경제’ 노동자에게도 보상-휴가 약속 file 호주한국신문 22.10.13.
725 호주 내년 1월 1일부터 NSW 주 전역서 모바일 과속 단속 경고판 다시 등장 file 호주한국신문 22.10.13.
724 호주 광역시드니 각 지방의회, 규제당국 설정 이상의 카운슬 비용 인상 ‘호소’ file 호주한국신문 22.10.13.
723 호주 ‘COVID 기원’ 국제 조사팀, “동물성 전염병일 가능성 가장 높다” 결론 file 호주한국신문 22.10.13.
722 호주 NSW 법무부, ‘Coercive control’을 불법으로 규정하는 새 법안 발표 file 호주한국신문 22.10.13.
721 호주 George Street 상의 ‘차 없는 거리’, 서큘러키 인근까지 연장 ‘제안’ file 호주한국신문 22.10.13.
720 호주 NSW Ambulance-GoodSAM 협업으로 심장병 환자 위한 ‘앱’ 개발 file 호주한국신문 22.10.20.
719 호주 아파트 구입 후 판매에서 손실을 본 시드니-멜번 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2.10.20.
718 호주 COVID-19 병가 보조금 중단... 비정규 ‘감염’ 근로자들, 압박감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22.10.20.
717 호주 ‘Times Higher Education’의 세계 대학 분석... 호주 대학들 순위는 file 호주한국신문 22.10.20.
716 호주 Year 9 학생들 ‘쓰기 능력’, 지난 7년 사이 크게 감소... AERO 보고서 file 호주한국신문 22.10.20.
715 호주 호주에 거주 중인 해외 엔지니어들 절반, 실업 상태이거나 다른 분야에 종사 file 호주한국신문 22.10.20.
714 호주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올해 처음으로 ‘Favourite K-Pop Artist’ 카테고리 신설 file 호주한국신문 22.10.20.
713 호주 ‘6개월에 이르는 유급 육아 휴가’... 노동당, 점진적 확대 계획 발표 file 호주한국신문 22.10.20.
712 호주 현금 보너스-미용비 제공... 고용주들, 다양한 복지로 기술인력 ‘유혹’ file 호주한국신문 22.10.20.
711 호주 인구조사 데이터... “신기술과 인구 고령화가 호주 노동력 재편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10.20.
710 호주 ‘쉰들러 리스트’ 원작자 토마스 케닐리, ‘ARA Historical Novel Prize’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2.10.27.
709 호주 NSW 보건부 브래드 하자드 장관, “정계에서 물러나겠다” 밝혀 file 호주한국신문 22.10.27.
708 호주 지난달 일자리 창출 고갈되었지만... 공식 실업률은 ‘안정적’ 유지 file 호주한국신문 22.10.27.
707 호주 단독주택 가격 성장, 지난 수년 사이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크게 앞질러 file 호주한국신문 22.10.27.
706 호주 ‘정부 COVID-19 대책’에 대한 민간 검토 보고서, “중대한 실수...” 평가 file 호주한국신문 22.10.27.
705 호주 ‘컨트리 음악의 전설’ 슬림 더스티, 최근 검색엔진 ‘Google's doodle’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10.27.
704 호주 해외 출생 호주 이민자들, 높은 학력 불구하고 ‘구직’의 어려움 호소 file 호주한국신문 22.10.27.
703 호주 광역시드니의 주요 식량 공급처, 서부 지역의 농지가 사라지고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10.27.
702 호주 Budget 2022- 호주인들, 향후 수년간의 어려운 재정 시기 견뎌내야 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2.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