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산불비용 메인).jpg

산불, 홍수, 토네이도 등은 주로 여름에 발생되는 호주의 피할 수 없는 자연재해이다. 지난 여름, 대형 자연재해인 1건의 토네이도와 3건의 산불로만 호주 보험사는 총 5억5천만 달러의 비용이 들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남부 호주 파이너리(Pinery) 지역을 휩쓴 산불 현장.

 

호주 보험위원회 밝혀... 지난 수년간 보험사 재해비용 30~40억 달러

 

산불, 홍수, 강력한 스톰(storm)은 호주에서 매년 발생되는, 피할 수 없는 자연재해이다. 그런 만큼 이로 인한 인명은 물론 재산상의 피해도 천문학적 수치를 넘어선다.

지난 주 금요일(25일) 호주 국영 ABC 방송에 따르면, 가장 최근 발생된 4건의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료만 5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호주 보험위원회(Insurance Council of Australia. ICA)가 NSW 주의 토네이도(tornado)와 남부 호주(South Australia), 빅토리아(Victoria), 서부 호주(Western Australia) 주의 산불 피해 비용을 집계한 것으로, 이 4건의 보험료만 5억5천만 달러에 달하고 있다.

ICA의 캠벨 퓰러(Campbell Fuller) 위원장은 이에 대해 “상당한 금액이지만 그나마 이전 해보다는 적은 비용”이라고 말했다.

퓰러 위원장은 “보험위원회가 한 건의 토네이도와 세 건의 산불 피해 비용을 정산한 결과 자연재해로 인한 손실 측면에서 아주 치명적인 여름이었다”면서 “하지만 지난 몇 년간의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료 손실은 30~40억 달러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호주 북부의 사이클론(cyclone)을 감안하면 보험료 손실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커넬 토네이도(Kurnell tornado), NSW : 2억600만 달러

지난해 12월16일 아침, 시드니 남부 카마이 보타니베이 국립공원(Kamay Botany Bay National Park)이 있는 커넬(Kurnell) 지역을 강타한 토네이도로 보험사는 총 2억600만 달러의 보험료를 지급해야 했다. 이는 지난 여름의 자연재해 비용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이었다.

토네이도와 함께 커넬의 일부 지역에는 골프공 크기의 우박이 시속 213킬로미터 속도로 쏟아지는 등 전례없는 날씨를 보이기도 했다.

이 세찬 돌풍으로 크게 손상된 주택만 80여 채에 달했다.

종합(Kurnell tornado 1).jpg

시드니 남부 커넬(Kurnell) 지역을 상타한 강한 돌풍(tornado)으로 신각한 손상을 입은 주택들. 지난 여름 발생한 재앙 중 보험사 소요비용이 가장 많았다.

 

 

■ 파이너리 산불(Pinery bushfires), SA : 1억7,200만 달러

지난해 11월 남부 호주(South Australia) 애들레이드(Adelaide) 북부의 파이너리(Pinery) 지역을 휩쓴 산불로 인한 보험료는 1억7,200만 달러에 달했다.

이 산불은 남부 호주 중북부 지역의 가축 방목지를 순식간에 파괴했다. 총 8만5천 헥타르의 면적을 검은 폐허로 만든 이 산불로 전소되거나 파손된 주택은 91채에 달했다.

이 지역 주민인 자넷 휴즈(Janet Hughes), 앨런 틸러(Allan Tiller)씨가 산불로 사망했으며 5명의 주민이 심각한 화상을 당하기도 했다.

종합(Pinery bushfires 1).jpg

애들레이드(Adelaide) 중북부 삼림지역을 삼키고 있는 화마. 시커먼 연기가 이 지역 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다.

 

 

■ 와이 리버(Wye River), 세퍼레이션 크릭(Separation Creek) 산불, VIC : 1억1천만 달러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발생한 빅토리아(Victoria) 주 서남부 와이 리버(Wye River) 지역의 산불로 235개 주택이 전소되거나 심각한 파손을 당했으며, 보험위원회 집계 결과 지급된 보험료는 총 1억1천만 달러였다.

퓰러 위원장은 “산불 피해지역의 복구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라면서 “정부와 보험사, 계약자가 피해지역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지역 복구가 바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미 많은 지역이 정리된 상태”라며 “전소 또는 파손된 주택의 재건축 승인을 포함, 남은 복구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이선 자연재해 상황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특히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 지역 산불은 상당히 외딴 지역에 있고 또 가파른 언덕 지역으로 복구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종합(Wye River bushfires 1).jpg

지난해 크리스마스 당시 빅토리아 주 서남부 와이 리버(Wye River) 지역에서 발생된 산불 현장. 붉은 화마가 밤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 얄루프 산불(Yarloop bushfires), WA : 7천100만 달러

지난 1월 서부 호주(Western Australia) 퍼스(Perth) 남부의 얄루프(Yarloop) 지역에서 번개에 의해 시작된 산불은 17일간 이 지역을 불태웠으며, 180여 주택이 소실되고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재해 손실로 보험사는 7천100만 달러의 비용이 소요됐다.

종합(Yarloop bushfires 1).jpg

서부 호주(Western Australia) 남부, 얄루프(Yarloop)에서 지난 1월 시작된 산불은 17일간 이어지며 180여 주택을 완전히 망가뜨렸다. 산불 현장에서 진화를 준비하고 있는 소방대원들(사진).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산불비용 메인).jpg (File Size:94.2KB/Download:59)
  2. 종합(Kurnell tornado 1).jpg (File Size:90.9KB/Download:53)
  3. 종합(Pinery bushfires 1).jpg (File Size:43.9KB/Download:59)
  4. 종합(Wye River bushfires 1).jpg (File Size:39.7KB/Download:57)
  5. 종합(Yarloop bushfires 1).jpg (File Size:52.4KB/Download:52)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51 호주 올해 연방선거의 새 바람 ‘teal’, ACDC의 ‘올해의 단어’에 선정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1.
650 호주 본다이에서 바이런으로... 광역시드니 부유 교외지역 인구, 점차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1.
649 호주 CB 카운슬의 새 도시계획, ‘Australian Urban Design Awards’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8.
648 호주 NSW 주 반려견들, “보다 공격적”... 무책임한 사육자-COVID 상황서 기인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8.
647 호주 구인광고에 제시된 급여, 아직 견고하지만... 생활비 상승에는 여전히 뒤져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8.
646 호주 호주 중앙은행, 8개월 연속 기준금리 인상... 현금 이자율 3.1%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8.
645 호주 시드니, 전 세계 172개 도시 중 ‘생활비 가장 높은 도시’ 열 번째에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8.
644 호주 NSW 주 정부 ‘농업관광’ 관련 규제 완화... 농장주들, 추가 수입 가능해졌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8.
643 호주 주택시장 침체 1년... 내년에는 가격 오를까? “답은 이자율에 달려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8.
642 호주 영어 외 언어로 된 구인광고 절반 이상의 제시 급여, 최저임금에 못 미쳐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8.
641 호주 호주 근로자들 지갑, 더 두둑해질까... 노동당 정부의 새 노사관계법, 하원 가결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8.
640 호주 중-저가 부동산 비해 상위 가격대 주택들, 주택시장 침체에 더 크게 반응 file 호주한국신문 22.12.15.
639 호주 ‘Broken heart’... 심장마비 의심 환자 10명 중 약 1명은 ‘타코츠보 증후군’ file 호주한국신문 22.12.15.
638 호주 술고래들, “취할수록 본인 스스로 얼마나 취했는지 깨닫지 못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12.15.
637 호주 호주 가계지출 1.1%로 ‘아직은’ 견고하지만... 9월 분기 GDP 성장 ‘미약’ file 호주한국신문 22.12.15.
636 호주 NSW 주 여성안전부, ‘성-가정폭력’ 근절 위한 5개년 계획안 마련 file 호주한국신문 22.12.15.
635 호주 높은 인플레이션, 모기지 차용인-저소득층-고령자 가정에 가장 큰 타격 file 호주한국신문 22.12.15.
634 호주 NSW 주 정부, 임차인 대상의 ‘임대료 입찰 행위’에 ‘불법화’ 조치키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12.15.
633 호주 차세대 COVID-19 백신,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끝낼 수 있을까... file 호주한국신문 22.12.15.
632 호주 부동산 매매 소요기간 분석... 호주 전역의 주택 구입자 인기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2.12.15.
631 호주 Best place to watch New Year's Eve Fireworks Sydney file 호주한국신문 22.12.15.
630 호주 “NSW 주 학부모들, ‘Back to School’ 바우처 신청하세요” file 호주한국신문 22.12.15.
629 호주 호주 남동부 지역에 집중됐던 수차례의 홍수와 태풍, 이제 끝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2.12.15.
628 호주 COVID-19 PCR 테스트, 2023년부터 의료진 의뢰 있어야 가능 file 호주한국신문 22.12.15.
627 호주 시드니 시티, 엔터테인먼트 구역 ‘안전’ 보장하는 ‘퍼플 플래그’ 시험 file 호주한국신문 22.12.15.
626 호주 호주 크리켓 레전드 셰인 완, 2022년도 검색 엔진 ‘Google’의 최다 주제 file 호주한국신문 22.12.15.
625 호주 2022년도 호주 부동산 시장... 주택가격 하락폭 가장 높았던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1.19.
624 호주 호주 국민 68%, 지난해 홍수 등 ‘자연재해’로 선포된 지역에 거주 file 호주한국신문 23.01.19.
623 호주 NSW 주의 첫 주택구입자 ‘토지세 제도’, 이달 16일부터 시행 file 호주한국신문 23.01.19.
622 호주 “페로테트 주 총리의 나치 복장 험담, 끔찍한 겁쟁이들이 하는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1.19.
621 호주 2022년도 최저가-최고가 중간 주택가격을 기록한 스트리트는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1.19.
620 호주 “주 전역의 포커머신 수 줄이고 1회 도박 액수도 500달러로 제한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1.19.
619 호주 지난해 11월의 카타르 월드컵 열기, 올해 7월 호주-뉴질랜드서 이어진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1.19.
618 호주 높은 인플레이션-생활비 부담 가중 속, 호주 최상위층 부는 더욱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1.19.
617 호주 2023년 호주 부동산 전망... 투자용 주택 구입에 좋은 시기일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1.19.
616 호주 전 세계 ‘파워풀 여권’은... 호주, 무비자 방문 가능 국가 185개 국 file 호주한국신문 23.01.19.
615 호주 부자 부모에게서 태어난 ‘금수저들’, 향후에도 부 누릴 가능성 높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1.19.
614 호주 COVID가 가져온 가정-직장생활의 변화, “Pandora’s box has been opened” file 호주한국신문 23.01.19.
613 호주 2023년 1월 1일부터 적용된 새로운 규정, 어떤 것이 있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1.19.
612 호주 가중되는 생활비 압박, 호주 중산층의 자선단체 지원 요청도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1.25.
611 호주 간헐적 음주,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것에 비해 우울증 위험 낮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1.25.
610 호주 지난해 12월 일자리 수 크게 사라져... 실업률 3.5%로 소폭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3.01.25.
609 호주 백신자문 패널 ATAGI, 겨울 시즌 앞두고 다섯 번째 추가접종 고려 file 호주한국신문 23.01.25.
608 호주 NSW 주, “파트너 폭력 이력 확인 가능한 ‘Right To Know’ 시행하겠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1.25.
607 호주 전국 주택임대료 10.2% 상승... 최상위-하위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1.25.
606 호주 NZ 자신다 아던 총리, ‘깜짝’ 사임 발표, 후임은 힙킨스 교육부 장관 file 호주한국신문 23.01.25.
605 호주 World's busiest flight routes... 서울-제주 구간, ‘가장 많은 이용객’ 노선 file 호주한국신문 23.01.25.
604 호주 1월 24일부터 광역시드니 유료 도로 통행료 보조금 환급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3.01.25.
603 호주 “올해 호주인 해외여행자, 전염병 사태 이전 수준의 기록적 한 해 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1.25.
602 호주 NSW State election- “여성 후보 확보하지 못한 자유당, 승리 힘들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