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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WPP 2016 세계 보도사진 대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호주 출신의 프리랜서 보도사진가 워렌 리차드슨(Warren Richardson)씨(사진). 현재 그는 동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동유럽 활동 워렌 리차드슨씨... 난민자의 몸부림 카메라에 담아

 

헝가리-세르비아(Hungary-Serbia) 국경의 봉쇄된 철조망 사이로, 아이만이라도 난민자로 보다 나은 세상에서 살게 해 주려는 한 사내의 모습을 담은 호주 다큐멘터리 사진가의 사진이 세계 최고 권위의 보도사진 대전 대상을 차지했다.

동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프리랜서 사진가인 워렌 리차드슨(Warren Richardson)씨는 WPP(World Press Photo) 재단이 주관하는 2016년 세계 보도사진 대전에서 한 난민자의 처절한 몸부림을 담은, ‘새 삶을 향한 희망’(Hope for a New Life)이라는 제목의 사진으로, 128개국 5천700여 출품 보도사진 가운데 최고상을 거머쥐었다.

WPP 재단의 이번 보도사진 대전 심사위원 중 하나인 본 왈리스(Vaughn Wallace)씨는 “지난해의 난민 위기를 보여준 놀라운 이미지”라면서 “시작적으로 아주 강렬하면서도 미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사진”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심사위원인 후앙 웬(Huang Wen)씨도 “잊을 수 없는 이미지”라며 “국경의 철조망 너머, 안전한 세상에서 아이가 살아가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아이를 떠나보내는 아버지의 깊은 슬픔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리차드슨씨는 지난해 8월 이곳 국경지대에서 5일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가 노숙을 하며 보냈던 이곳 국경에는 동유럽으로 건너가려는 시리아 난민 200여명이 감시를 피해 어떻게 하든 국경을 넘으려 했고, 이때마다 경찰이 달려와 이들을 가로막는 일이 반복되고 있었다.

그 5일간 그는 난민자들의 몸부림을 카메라에 담느라 완전히 지쳐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WPP 대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사진에 대해 “새벽 3시경 경찰의 눈을 피해 철조망을 넘은 다른 난민자에게 자기 자식을 넘기는 한 사내를 보았고, 경찰이 알아챌까봐 카메라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은 채 달빛에 의지해 그 장면을 담았다”고 밝혔다.

한편 WPP 재단은 1955년에 설립, 네달란드 암스테르담에 본부를 두고 있는 비영리 단체로, 이 재단이 매년 실시하는 세계 보도사진 대전은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고 있다. 재단은 특히 수상자가 결정된 이후 출품 사진을 모아 전시회를 갖는데, 이 전시는 매년 전 세계에서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WPP 보도사진 대전은 긴급뉴스(Spot News)를 비롯해 ‘General News’ ‘People’ ‘Sports’ ‘Contemporary Issues’ ‘Daily Life’ ‘Portraits’ ‘Nature’ 등 8개 부문에서 각 부문 수상자와 함께 대상작을 선정하고 있다.

올해 보도사진 대전에서 리차드슨씨는 ‘Spot News’ 부문 1등상과 함께 보도사진 대전 대상을 차지했다.

올해 WPP 보도사진 대전의 수상작 일부를 소개한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대상 및 ‘Spot News' 부문 1등상- ‘Hope for a New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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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WPP ‘세계 보도사진 대전’의 ‘Spot News’ 부문 및 대상을 거머쥔 호주 출신 프리랜서 보도사진가 워렌 리차드슨(Warren Richardson)씨의 ‘Hope for a New Life’. 그는 새벽 3시경 경찰의 눈을 피해 국경 철조망 사이로 아이를 넘기는 장면을 목격했고, 경찰이 눈치챌까봐 카메라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고 달빛만으로 이 사진을 담았다고 밝혔다.

 

■ ‘People’ 부문 1등상- Waiting to Regi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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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난민 캠프에서 난민자 등록을 기다리는 동안 비를 피하려는 한 소녀가 우의를 입고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가 : 매틱 조르만(Matic Zorman).

 

 ‘People’ 부문 2등상- La Maya Tra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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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Las Mayas’ 페스티벌에서 여신 ‘마야’(Maya)로 선정된 소녀가 화려한 꽃 장식 속에 서 있다. 사진가 : 다니엘 오초아 드 올자(Daniel Ochoa de Olza).

(*라 마야 축제는 풍요를 기원하는 스페인 축제로, 여신으로 선정된 소녀는 이 축제 기간 몇 시간이고 꼼짝하지 않은 채 서 있어야 한다-편집자 주).

 

■ ‘Sport’ 부문 3위- Neptun Synch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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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로나이즈 수영팀의 넵툰 싱크로(Neptun Synchro) 장면으로, 스포츠 부문 3등상을 차지한 사진이다. 사진가 : 요나스 린비스트(Jonas Lindkvist).

 

■ ‘Nature’ 부문 1등상- Storm Front on Bondi B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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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동부, 본다이 비치(Bondi Beach)의 바다 위에 낮게 깔린 채 몰려드는 검은 먹구름이 마치 ‘쓰나미’(tsunami)와 같은 두려움을 준다. 사진가 : 로한 켈리(Rohan Kelly).

 

■ ‘General News’ 부문 1등상- Europe's Refugee Cri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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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리아 난민뿐 아니라 그 이전부터 아프리카를 출발, 유럽으로 몰려드는 난민 문제는 지구촌의 최고 뉴스 중 하나였다. 그리스 스칼라(Skala) 마을 인근에 도착한 불법 난민선박. 사진가 : 세르게이 포노마노프(Sergey Ponomarev).

 

■ ‘Nature’ 부문 2등상- Whale Whisper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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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버들이 혹등고래(humpback whale)와 그 새끼를 관찰하는 이 사진은 ‘자연’ 부문 2등상에 선정됐다. 사진가 : 아누아 페짠 플로리크(Anuar Patjane Floriuk).

 

■ ‘Contemporary Issues’ 부문 2등상- The Forgotten Mountains of Sud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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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테러로 심각한 화상을 입은 수단(Sudan)의 한 소녀가 치료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집 앞에 앉아 고통을 참고 있다. 사진가 : 아드리안 오하네시안(Adriane Ohanesian).

 

■ ‘Nature’ 부문 3등- The Power of 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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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콜리마 화산(Colima Volcano)vhrqkf 장면을 담은 사진으로 ‘자연’ 부문 3등상을 차지했다. 사진가 : 세르지오 타피로(Sergio Tapiro).

 

■ ‘Long-Term Projects’ 부문 2등상- A Life in De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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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학요법 치료를 받아야 하는 아내 옆에서 한 남자가 아내의 치료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가 : 낸시 보로윅(Nancy Borowick).

 

■ ‘Daily Life’ 부문 1등상- China's Coal Add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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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중국의 한 화력발전소 지역에서 두 남성이 지독한 매연에도 아랑 곳 없이 수레를 끌고 있는 모습으로, ‘일상생활’ 부문 1등상 수상작이다. 사진가 : 케빈 프라이어(Kevin Frayer).

 

■ ‘Spot News’ 부문 1등상- Aftermath of Airstrikes in Sy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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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시리아 IS 장악지역에 대한 공습 직후의 모습을 담은 뉴스 보도 사진으로 ‘긴급뉴스’ 부문의 또 다른 1등상 수상작이다. 사진가 : 사미르 알 도우미(Sameer Al-Dou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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