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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시드니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면서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게 제기됐지만 올 들어 주말 경매기 시작된 지난 달 평균 72%의 낙찰률에 중간 낙찰가격도 120만 달러를 넘어서는 등 ‘둔화 전망’을 무색케 하고 있다. 사진은 경매를 통해 매매가 성사된 시드니 지역의 한 아파트.

 

지난 달 경매 낙찰률 72%, 중간 낙찰가격도 120만 달러로

 

시드니 주택시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대부분의 예상과 달리 지난 2월 시드니 주말 경매시장의 구매자 열기는 시드니 전체 72% 낙찰률이라는 결과를 끌어내면서 ‘부동산 시장 둔화’라는 전망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2월까지 3개월간의 시드니 주택가격은 0.2%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부동산 분석회사 코어로직(CoreLogic)이 금주 화요일(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주택가격은 0.5% 뛰어올랐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지난 달 시드니 전역에서 보여준 높은 경매 낙찰률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부동산 정보회사인 도메인 그룹(Domain Group)에 따르면 시드니 주말 경매가 시작된 지난 달 첫 주부터 4주 동안 이너 시드니(inner Sydney)의 경매 낙찰률은 평균 82.3%를 기록했으며 90% 이상의 높은 낙찰 결과를 보인 지역(suburb)도 10개에 달했다.

도메인 그룹 수석 경제학자 앤드류 윌슨(Andrew Wilson) 박사는 시드니 사우스 웨스트(south west. 49%)와 웨스트(west. 52.9%) 지역이 극히 저조한 낙찰률을 보였음에도 이 같은 평균을 기록한 것은 놀라운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 기간의 중간 낙찰가격도 120만 달러로 높아졌다.

윌슨 박사는 “시드니 도심 인근 지역의 높은 중간가격에 의해 주도된 시드니 부동산 시장은 다른 지역의 주택가격 둔화에도 불구, 전체 중간 낙찰가격을 끌어올렸다”고 진단하면서 “이자율에 민감한 만큼 이들 지역(시드니 south west 및 west)의 경우 은행의 모기지 금리 인상, 투자자에 대한 규제 강화 조치에서 회복되지 못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시드니 동부 및 북부 지역의 경우 인기 지역인 반면 경매 매물 등록 주택이 적다보니 구매자들이 치열한 가격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인 그는 “시드니 부동산 시장 둔화는 너무 성급한 전망이었다”면서 이너 시티(inner-city) 지역의 경우 주택가격 상승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시드니 동부 더블베이(Double Bay)를 기반으로 하는 중개회사 ‘1st City’s’ 사의 판매 에이전트 브래드 칼드웰 아일스(Brad Caldwell-Eyles) 판매 에이전트는 “시드니 시티와 동부 지역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부동산 시장 상승세가 휘청였음에도 불구, 올 2월 주말 경매가 시작되면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심 및 동부 지역은 은행의 모기지 이자율 상승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 주택가격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둔화 전망을 무색케 하는 부동산 시장의 고공 행진은 최근 흔들리는 주식시장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주택시장을 주목한 데서 기인한다는 분석도 있다.

부동산 중개회사 ‘Di Jones estate’ 사는 최근 경매를 통해 거의 허물어져 가는 2침실 주택과 패딩턴(Paddington)의 1침실 주택을 각각 100만 달러에 판매했다. 이를 진행한 아이기 다미아니(Iggy Damiani)씨는 “이 주택에 입찰한 이들은 무려 63명에 달했다”고 말했다.

다미아니 에이전트는 “(시드니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기 시작한) 지난해 봄 부동산 시장과 다른 점은 주택시장에 나오는 매물의 부족”이라고 설명하면서 “현재의 주택시장 활황을 지탱하는 것은 바로 공급 부족”이라고 덧붙였다.

‘Richardson & Wrench Mosman / Neutral Bay’ 사의 로버트 시미언(Robert Simeon) 대표는 로워노스쇼어(lower north shore) 지역 또한 공급 부족으로 가격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로워노스쇼어 지역 모스만(Mosman)의 경우 약 4천800여 주택 가운데 매매로 나오는 주택은 1%에 불과하다.

 

■ 시드니 최고 경매 낙찰률 지역

(2016년 2월)

-Balgowlah : 100%

-Maroubra : 93.8%

-Randwick : 93.1%

-Redfern : 92.9%

-Coogee : 92.3%

-St Ives : 92.3%

-Paddington : 91.7%

-Bexley : 90.9%

-Ryde : 90.9%

-Turramurra :90.9%

-Double Bay : 90.0%

* Source : Domain Group

 

■ 시드니 경매 낙찰률 상위 지역

(2016년 2월)

-City and East : 82.3%

-Northern Beaches : 80.6%

-Lower North Shore : 77.2%

-Upper North Shore : 75.9%

-Inner West : 72.7%

-South : 72.5%

-Canterbury-Bankstown : 59.8%

-West : 52.9%

-Central Coast : 50.7%

-South West : 49.0%

 

-평균 낙찰률 : 72%

-경매 중간낙찰가격 : 120만 달러

* Source : Domain Group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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