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짐 베츠).jpg

정부 정보열람법에 따라 페어팩스 미디어(Fairfax Media)가 공개한 고위 공직자들의 공금 지출 내역이 일부 드러난 가운데, 정부기관 고위 공직자 중 가장 검소하고 공금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은 공직자는 ‘Infrastructure NSW’의 최고 이사인 짐 베츠(Jim Betts. 사진)씨로 드러났다. 이 기관의 전 최고이사인 폴 브로드(Paul Broad)씨 또한 공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는 개인비용 지출도 정부 공금으로 충당

‘Infrastructure NSW’ 전-현직 최고 이사, 가장 검소

 

‘호화로운 저녁식사, 고급 커피 머신, 콴타스 클럽 멤버십, 그리고 안락한 사무실 의자. 이 모든 것들은 국민들의 세금으로 국가기관 일부 수장들이 누린 특전의 일부 일 뿐이다.’

납세자 세금으로 책정된 국가 공금의 가장 큰 지출 부문은 바로 고급 프랑스 레스토랑인 ‘Felix at the Ivy’, 치플리 타워(Chifley Tower)에 있는 일식당 ‘Azuma’, 호주 유명 요리사 닐 페리(Neil Perry)의 요리로 유명한 ‘Rockpool Bar and Grill’ 등에서 이뤄졌다.

페어팩스 미디어(Fairfax Media)는 지난 3년간 총 11만 달러 이상의 활동비를 지출한 6개 정부기관 고위 공직자들의 지출 세부내역을 입수, 보도했다.

동 미디어가 정부 정보열람법(Government Information Public Access Act, GIPA)에 따라 확인한 문건에 따르면 공금 관련 지출 중 가장 검소한 공직자들은 ‘Infrastructure NSW’의 최고 이사인 짐 베츠(Jim Betts)씨, 전 이사였던 폴 브로드(Paul Broad)씨였다. 이들 두 공직자가 3년간 지출한 공금은 5,905.94달러였다.

이들이 지출한 공금 중 가장 큰 부분은 ‘Rockpool Bar and Grill’에서 주류가 포함되지 않은 일반적인 고객 점심식사 접대비용이 차지했으며, 그외 대부분의 다른 지출은 휴대폰 이용 요금과 저렴한 점심식사 비용이었다. 이 기관은 서명된 지출신청서를 포함, 모든 지출기록을 공개했다.

지출비용이 가장 높았던 기관은 NSW Health의 행정관(secretary), 닥터 매리 폴리(Dr Mary Foley)씨로 지출금액은 3만4,952달러에 달했다.

가장 많은 공금이 사용된 6개월(2012-13 회계연도) 동안의 지출은 7,169.73달러였다. 해당 기관은 이중 4,017.53에 대해 정부 공식회담을 위한 출장, 보건복지부 질리언 스키너(Jillian Skinner) 장관과 함께 한 2013년의 영국, 홍콩, 싱가포르 해외연수 중 숙소와 식사대금이었다고 밝혔다.

나머지 3,029.75달러는 차량, 주차, 그리고 택시이용 요금 등에 지출되었으며 그해 잔액(balance)인 6,177.81달러는 세부적으로 기록되어 있지 않았다.

대부분의 정부기관은 각각의 항목별 지출 내역을 보여주는 전체 신용카드 내역서를 제출한 반면,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를 포함한 타 기관들은 명세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다.

교육부는 단지 11개월간의 지출 샘플만을 공개하고, 정작 페어팩스 미디어에게는 정보열람에 대한 청구 금액으로 정부 기관들 중 최고 금액인 1,335달러를 요구했으나, 페어팩스 미디어가 정보공개는 대중의 알 권리를 위한 것이라 피력하자 청구 비용의 50%까지 감면해주기도 했다.

기획부의 전 최고 사무관 샘 하다드(Sam Haddad, 2014년 퇴임)씨는 공금지출 대부분을 주차비용으로 지출했으며, 그 액수는 1,257달러였다. 하다드 전 최고 사무관은 이외에 데이빗 존스(David Jones) 백화점에서 사무실용 커피머신을 $238에 구입하고 주말 신문 배달을 위한 정기구독료 및 자신의 콴타스 클럽 멤버십 갱신료도 공금에서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샘 하다드씨의 후임인 캐롤라인 맥넬리(Carolyn McNally) 최고 사무관은 지난 3월 CEO 포럼에 참여할 당시, 캔버라의 가장 비싼 호텔인 하이야트(Hyatt) 숙박료로 684.19달러를 지출했다.

주 환경보호 기구인 EPA(Environment Protection Authority)의 베리 버피어(Barry Buffier) 대표는 대부분의 지출이 택시이용이었다. 그의 지출 중 특이한 것은 위원회를 위한 스틸 캡 부츠(steel cap boots) 구입, 리스모어(Lismore)로 이동하는 도중 이용한 패스트푸드 헝그리 잭(Hungry Jack)에서의 식사, 그리고 커피 플런저, ICAC 훈련기간 중 구입한 사무실 물품 등이 눈에 띈다.

그가 제출한 첫 번째 지출 내역은, 자신의 사무실 업무용 의자 구입비용으로 ‘Sit Back and Relax’ 사에 1,427.40달러를 지불한 것이었다.

 

강세영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짐 베츠).jpg (File Size:26.9KB/Download:45)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51 호주 배우 휴 잭맨, “호주의 공화제 전환, 불가피하다고 본다” 개인 의견 피력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550 호주 2022년도 NAPLAN 결과... 학업성취 높은 NSW 주 소재 학교는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549 호주 대학 졸업 신입 연봉 6자릿수 직종은... 치과 전공자 초봉 10만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548 호주 AFP, 다문화 커뮤니티 대상으로 ‘외국 간섭 신고’ 캠페인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547 호주 Shouldering a heavy burden... 호주 학생들의 등교가방 ‘무게’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546 호주 NSW 주 선거... 젊은 유권자들이 정치권에게서 듣고 싶어 하는 정책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545 호주 소셜 카지노 게임, 실제 도박 행위로 간주될 수 있을까... 연방의회 검토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544 호주 호주의 높은 주택가격, “기준금리의 문제 아니라 인구통계학적 요인 때문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543 호주 2023 NSW 주 선거... 2019년 이후 정치 지도, 크게 바뀌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542 호주 미니멀리즘과 웰빙... 삶에 필요한 물품의 ‘최소화’가 더 나은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541 호주 Sydneysiders, 은퇴 연령 on th up... 1970년대 이후 가장 오래 일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540 호주 3월 넷째 주말의 NSW 주 선거... “추측도 없고 기대감도 커지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539 호주 예술을 통한 고통의 치유... 행동주의 작가가 선보이는 ‘Devotion’ 메시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538 호주 호주 부동산 시장... 매물 공급 감소-경매 낙찰률 상승으로 가격 하락 ‘주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537 호주 호주 중앙은행, 10개월 연속 기준금리 인상... 3.6%로 11년 만에 최고치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536 호주 호주 정규직 여성 임금, 남성 동료에 비해 연간 약 13,200달러 적어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535 호주 long COVID 증상, 지속적 보고... 백신 접종한 이들에게도 흔하게 나타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534 호주 2022년 호주 사망 인구, 예상보다 거의 2만 명 늘어... 절반이 COVID 원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533 호주 NSW 주 선거... 유권자들의 ‘표심’을 지배하는 한 가지는 ‘생활비 부담’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532 호주 Cost-of-living crisis... 10대 청소년들을 취업 전선으로 내몬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531 호주 2022년 연방 선거 이어 2023 NSW 주 선거에서도 ‘Teals’ 바람, 이어질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530 호주 Bankstown Arts Centre, 차세대 아티스트 육성 프로그램 진행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529 호주 ‘tree-sea change’ 바람으로 호황 누렸던 지방 지역 주택가격, 큰 폭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528 호주 주택담보대출 상환금 증가율, 임금상승 크게 앞서... 가계 재정 압박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527 호주 QLD의 Bundaberg-Fraser Coast, 지난해 ‘new kids on the block’으로 부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526 호주 “물가지수 정점 불구하고 내년 말까지는 실질임금 혜택 얻지 못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525 호주 시간당 10달러? 광역시드니의 노상주차 비용이 가장 비싼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524 호주 Housing affordability crisis... 임대 스트레스 벗어나려면 얼마를 벌어야 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523 호주 여성 작가 대상의 ‘스텔라 문학상’, 호주인의 독서 습관을 어떻게 변화시켰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522 호주 NSW State Election... 무소속 후보 ‘약진’ 속, 양대 정당 힘겨운 접전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521 호주 WHO의 ‘팬데믹 선포’ 3년... COVID-19가 호주에 남긴 타격과 향후 대처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520 호주 ‘베이비부머’보다 많아진 젊은이들, NSW 주 선거 결과는 청년 유권자 손에...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519 호주 브리즈번, 미 주간지 ‘타임’의 ‘World's Greatest Places’ 중 한 곳으로 선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518 호주 도심 인근 ‘Enmore Road’, 킹스크로스 대체하는 새 유흥구역 되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517 호주 일자리 반등으로 실업률 하락... RBA의 ‘기준금리 인상’ 압력 가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516 호주 NSW 주의 ‘두뇌 유출’... 매년 10만 명의 거주민, 타 정부관할구역으로 이주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515 호주 광역시드니 부동산 시장 회복 조짐? 일부 교외지역 ‘picking up’ 뚜렷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514 호주 상원위원회 보고서, ‘주 4일 근무 시범 시행-유급 육아휴직 기간’ 등 ‘권고’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513 호주 NSW 주 전역에서 최악의 ‘혼잡도로’는 Parramatta Road at Auburn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512 호주 Age-Disability support pension-JobSeeker 보조금, 약 3.7% 인상 지급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511 호주 ‘Climate 200’의 일부 주요 후원자, 이번에는 ‘대마초 합법화’에 눈 돌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510 호주 “호주, 학비대출 확대-취업비자 점검 및 직장 관련 규정 재정비 필요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509 호주 NSW State Election- 연립의 수성 전략에 노동당, 파상적 공세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508 호주 NSW 주 각 학교 교장에 대한 학생-학부모 폭력 행위, ‘사상 최고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507 호주 호주, 전 세계 ‘행복’ 순위 12위... 핀란드 등 북유럽 국민들, ‘가장 행복’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506 호주 음주량에도 빈부격차? 부유한 지역 10대들, 저소득 지역 비해 더 마신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505 호주 시드니-멜번 등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 급등한 ‘스쿨존’ 구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504 호주 시드니 각 지역 운전자들, 유료도로 통행료로 연간 수백 만 달러 지출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503 호주 Cost of Living Crisis 영향? NSW 주 중-장년층 남성 자살 비율 급증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502 호주 White Australia to multiculturalism... 호주의 이민국가 형성 과정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