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파커).jpg

호주 최대 카지노 그룹인 크라운의 제임스 파커(James Packer. 사진 왼쪽) 회장과 그의 오랜 친구인 나인 엔터테인먼트(Nine Entertainment)의 데이빗 긴젤(David Gyngell. 사진 오른쪽) CEO가 대낮에 주먹다짐을 벌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언론들은 이들의 싸움 이유가 톱 모델 미란다 커 때문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제임스 패커-데이빗 긴젤 길거리 싸움, ‘파파라치’ 동영상에 잡혀

 


호주 최대 카지노 그룹인 크라운(Crown)의 제임스 패커(James Packer) 회장과 그의 오랜 친구인 나인 엔터테인먼트(Nine Entertainment)의 데이빗 긴젤(David Gyngell) CEO가 대낮 노상에서 주먹다짐을 벌여 화제가 되고 있다.

 

패커와 긴젤은 학창시절부터 친구로 서로의 결혼식 들러리를 해줄 정도로 절친한 사이였지만, 최근 관계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예루살렘에서 시드니에 도착한 패커는 집에 도착하기 전 자신의 경호팀으로부터 본다이비치(Bondi Beach) 앞에 위치한 자신의 저택 앞에 채널9 중계차가 서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패커는 이 중계차가 자신의 사생활을 보도하기 위해 긴젤이 보낸 것으로 생각하고 긴젤에게 중계차를 치우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패커의 문자 메시지에 기분이 상한 긴젤은 패커가 집에 도착하기 전에 그의 집을 찾아가 차량 진입로에 자신의 흰색 아우디 SUV를 세우고 패커와 전화통화를 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들은 서로 만나기 전 통화를 할 때부터 분위기가 험악했으며, 긴젤은 전화통화 중 “주먹으로 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커는 집 앞에 도착하자 차에서 내려 긴젤에게 다가갔고 손에 블랙베리 휴대폰을 든 채 최소 세 번의 주먹을 날렸으며, 맨발이었던 긴젤은 날렵하게 주먹을 피하며 패커의 머리에 여러 차례 주먹을 날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패커는 198cm 장신을 이용해 긴젤에게 헤드록을 걸고 길바닥에 쓰러트렸다.

패커의 경호원들이 달려들어 이들을 뜯어 말리고 패커를 집안으로 데려갔다. 한 남성은 “제임스, 가요, 그냥 가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목격자는 이들이 “미친개처럼 싸웠다”고 말하는가 하면 이 난투극을 촬영한 파파라치 브렌던 번(Brendan Beirne)은 “처음에는 그냥 친한 친구들끼리 장난으로 주먹질을 하는 줄 알았다”며 “하지만 이내 그것이 장난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됐고, 나는 너무나 큰 충격에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번은 이 난투극을 우연히 단독으로 사진 촬영을 했으며 그의 동료는 길 건너편에서 영상에 담았다.

 

이 영상을 보면 긴젤은 “난 네가 호주에 있었는지도 몰랐다”고 소리치는 장면이 나온다.

이날 패커의 집 앞에 세워져 있던 중계차는 채널9의 비번 직원인 닉 토킥(Nick Tokic)가 다음 날 새벽 촬영을 나가기 위해 세워둔 것이었으며, 그는 “나는 패커의 집 근처에 산다”고 말했다.

 


영국 매체, “난투극은 모델

미란다 커 때문” 보도

 


‘이날 난투극이 일어난 원인’과 ‘절친했던 이들 사이가 틀어진 이유’ 등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국의 주요 매체들은 이들의 난투극이 호주의 톱 모델인 미란다 커(Miranda Kerr)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매체들은 “패커는 채널 9의 중계차가 커와의 염문설이 난 자신의 뒷조사를 하기 위해 긴젤이 보냈다고 생각했으며, 이로 인해 난투극이 벌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패커는 약 8개월 전 부인 에리카 백스터(Erica Baxter)와 결별했다.

 

영국 매체 매트로(Metro)는 ‘올랜도 블룸(Orlando Bloom)의 전 아내를 두고 언론 재벌들이 해변가에서 주먹질’이라는 제목으로 “긴젤이 두 번째 부인과 결별 후 미란다 커와 가까워져 패커를 화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Independent)도 ‘제임스 패커와 데이빗 긴젤, 헤비급 호주 사업가들이 미란다 커를 두고 싸우다?’라는 제목으로 이 소식을 전했다.

 

한편 패커와 긴젤은 이후 채널 9을 통해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35년 동안 친구였고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우리는 서로를 존중하며 더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드니 경찰은 이들 중 아무도 상대편을 고소하지는 않았지만 이 날의 난투극은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난투극 단독 촬영한

파파라치, 20만 달러 횡재

 


금주 화요일(6일) 시드니 모닝헤럴드(The Sydney Morning Herald)는 파파라치 브렌던 번이 이날의 난투극을 단독 포착했다고 전하며 번은 일요일(4일) 오전 해외 출장을 갔던 패커가 시드니로 귀국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패커가 집에 들어가는 장면이라도 찍어볼까 싶어 그의 집 앞에서 대기 중이었다고 보도했다.

 

번은 약 3분 동안 이어진 파커와 긴젤의 난투극 장면을 약 300장의 사진에 담았고, “그중 50장 정도가 쓸 만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번과 그의 동료는 독점적으로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루퍼트 머독(Rupert Murdoch)의 뉴스 코퍼레이션(News Corporation)에 20만 달러에 팔았고, 파커와 긴젤의 난투극 장면이 생생히 담긴 사진들은 화요일(6일) 발행된 뉴스코프 계열 신문 지면을 도배하다시피 했다.

 

특히 데일리 텔레그래프(Daily Telegraph)는 두 사람의 난투극 사진과 관련 기사를 1면부터 9면까지 싣기도 했다.

 


정영혁 기자 yhchung@koreanherald.com.au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51 호주 배우 휴 잭맨, “호주의 공화제 전환, 불가피하다고 본다” 개인 의견 피력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550 호주 2022년도 NAPLAN 결과... 학업성취 높은 NSW 주 소재 학교는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549 호주 대학 졸업 신입 연봉 6자릿수 직종은... 치과 전공자 초봉 10만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548 호주 AFP, 다문화 커뮤니티 대상으로 ‘외국 간섭 신고’ 캠페인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547 호주 Shouldering a heavy burden... 호주 학생들의 등교가방 ‘무게’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546 호주 NSW 주 선거... 젊은 유권자들이 정치권에게서 듣고 싶어 하는 정책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545 호주 소셜 카지노 게임, 실제 도박 행위로 간주될 수 있을까... 연방의회 검토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544 호주 호주의 높은 주택가격, “기준금리의 문제 아니라 인구통계학적 요인 때문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543 호주 2023 NSW 주 선거... 2019년 이후 정치 지도, 크게 바뀌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542 호주 미니멀리즘과 웰빙... 삶에 필요한 물품의 ‘최소화’가 더 나은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541 호주 Sydneysiders, 은퇴 연령 on th up... 1970년대 이후 가장 오래 일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540 호주 3월 넷째 주말의 NSW 주 선거... “추측도 없고 기대감도 커지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539 호주 예술을 통한 고통의 치유... 행동주의 작가가 선보이는 ‘Devotion’ 메시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538 호주 호주 부동산 시장... 매물 공급 감소-경매 낙찰률 상승으로 가격 하락 ‘주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537 호주 호주 중앙은행, 10개월 연속 기준금리 인상... 3.6%로 11년 만에 최고치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536 호주 호주 정규직 여성 임금, 남성 동료에 비해 연간 약 13,200달러 적어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535 호주 long COVID 증상, 지속적 보고... 백신 접종한 이들에게도 흔하게 나타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534 호주 2022년 호주 사망 인구, 예상보다 거의 2만 명 늘어... 절반이 COVID 원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533 호주 NSW 주 선거... 유권자들의 ‘표심’을 지배하는 한 가지는 ‘생활비 부담’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532 호주 Cost-of-living crisis... 10대 청소년들을 취업 전선으로 내몬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531 호주 2022년 연방 선거 이어 2023 NSW 주 선거에서도 ‘Teals’ 바람, 이어질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530 호주 Bankstown Arts Centre, 차세대 아티스트 육성 프로그램 진행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529 호주 ‘tree-sea change’ 바람으로 호황 누렸던 지방 지역 주택가격, 큰 폭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528 호주 주택담보대출 상환금 증가율, 임금상승 크게 앞서... 가계 재정 압박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527 호주 QLD의 Bundaberg-Fraser Coast, 지난해 ‘new kids on the block’으로 부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526 호주 “물가지수 정점 불구하고 내년 말까지는 실질임금 혜택 얻지 못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525 호주 시간당 10달러? 광역시드니의 노상주차 비용이 가장 비싼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524 호주 Housing affordability crisis... 임대 스트레스 벗어나려면 얼마를 벌어야 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523 호주 여성 작가 대상의 ‘스텔라 문학상’, 호주인의 독서 습관을 어떻게 변화시켰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522 호주 NSW State Election... 무소속 후보 ‘약진’ 속, 양대 정당 힘겨운 접전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521 호주 WHO의 ‘팬데믹 선포’ 3년... COVID-19가 호주에 남긴 타격과 향후 대처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520 호주 ‘베이비부머’보다 많아진 젊은이들, NSW 주 선거 결과는 청년 유권자 손에...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519 호주 브리즈번, 미 주간지 ‘타임’의 ‘World's Greatest Places’ 중 한 곳으로 선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518 호주 도심 인근 ‘Enmore Road’, 킹스크로스 대체하는 새 유흥구역 되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517 호주 일자리 반등으로 실업률 하락... RBA의 ‘기준금리 인상’ 압력 가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516 호주 NSW 주의 ‘두뇌 유출’... 매년 10만 명의 거주민, 타 정부관할구역으로 이주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515 호주 광역시드니 부동산 시장 회복 조짐? 일부 교외지역 ‘picking up’ 뚜렷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514 호주 상원위원회 보고서, ‘주 4일 근무 시범 시행-유급 육아휴직 기간’ 등 ‘권고’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513 호주 NSW 주 전역에서 최악의 ‘혼잡도로’는 Parramatta Road at Auburn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512 호주 Age-Disability support pension-JobSeeker 보조금, 약 3.7% 인상 지급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511 호주 ‘Climate 200’의 일부 주요 후원자, 이번에는 ‘대마초 합법화’에 눈 돌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510 호주 “호주, 학비대출 확대-취업비자 점검 및 직장 관련 규정 재정비 필요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509 호주 NSW State Election- 연립의 수성 전략에 노동당, 파상적 공세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508 호주 NSW 주 각 학교 교장에 대한 학생-학부모 폭력 행위, ‘사상 최고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507 호주 호주, 전 세계 ‘행복’ 순위 12위... 핀란드 등 북유럽 국민들, ‘가장 행복’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506 호주 음주량에도 빈부격차? 부유한 지역 10대들, 저소득 지역 비해 더 마신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505 호주 시드니-멜번 등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 급등한 ‘스쿨존’ 구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504 호주 시드니 각 지역 운전자들, 유료도로 통행료로 연간 수백 만 달러 지출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503 호주 Cost of Living Crisis 영향? NSW 주 중-장년층 남성 자살 비율 급증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502 호주 White Australia to multiculturalism... 호주의 이민국가 형성 과정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