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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가 다음 달부터 호주 국경 개방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호주 국적기인 콴타스 항공(Qantas Airways)는 11월 이후 미국과 영국 노선을 시작으로 국제 항공운송을 재개하기로 했다. 사진 : Twitter / Qantas Airways
 

TGA가 인정하는 백신 완전 접종 여행자 대상으로 검역 절차 간소화
정부, 백신접종증명서에 국제민간항공기구 표준의 VDS 표시 QR코드 삽입

 

지난해 3월 폐쇄된 호주 국경이 개방된다. 특별한 목적으로 연방 내무부의 허가를 받지 않고 해외여행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스콧 모리슨(Scott Morrison) 총리는 지난 1일 (현재 백신접종률이 높고 속도 또한 빠른) NSW 주를 시작으로 16세 인구 80%가 COVID-19 예방접종을 받은 주에 대해 다음 달(11월)부터 호주 국경을 다시 열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정부의 이 같은 방침과 함께 호주 국적기인 콴타스 항공(Qantas Airways)은 국제노선 운항을 재개할 준비가 되었다는 반응이지만 여행을 위한 규정은 엄격하게 적용된다.

 

▲ 해외여행 최우선 조건은 COVID-19 완전 접종= 콴타스 항공은 11월 14일부터 국제선 운항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보다 더 일찍 또는 더 늦게 운항을 재개할 수도 있다. 현재 콴타스 측은 연방정부가 국경 개방에 대한 정확한 일정을 제시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에 따라 항공기 운항 계획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콴타스의 현재 계획은, 국경 개방시 시드니-런던간 왕복 항공편을 주 3회, 시드니-로스앤젤레스 왕복 항공편 또한 주 3회 운항한다는 방침이다. 항공기는 승객 236명의 탑승이 가능한 보잉 787-9드림라이너로, 회사 측은 이 좌석이 완전 예약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필요한 경우 수요에 대비해 더 많은 항공편을 추가로 운하하겠다는 계획이다. 


콴타스 항공기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하는 이들은 COVID-19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또한 승객들은 기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백신접종 완료, 증명은 어떻게?= 이달(10월) 말까지 QR코드가 포함된 국제 예방접종 증명서에 액세스할 수 있다. 백신접종을 완료했다는 인증서는 호주 정부 ‘myGov’ 사이트를 통해 제공된다.


지난 1일(금) 모리슨 총리의 국경 개방 계획 발표 후, 이날 저녁 연방 내각은 이와 관련해 몇 가지 세부 사항을 내놓았다. 이는 △연방정부는 호주에서 출국하는 여행자가 외국 국경 및 호주 국경에서 제시할 수 있는 ‘국제 COVID-19 백신접종 증명서’를 만들고, △이 증명서는 국제민간항공기구(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ganization. ICAO)가 지정하고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가 승인한 새로운 표준에 맞추며, △증명서에는 ICAO 표준에서 지정한 VDS(Visible Digital Seal)를 표시하겠다는 것이다. VDS는 보안 전자여권 기술을 사용하는 것으로, 여권 칩만큼 안전한 QR 코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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콴타스 항공 최고경영자인 알란 조이스(Alan Joyce. 사진) CEO. 그는 국제 여행이 시작되면 우선 시드니-런던, 시드니-로스앤젤레스 왕복 운항을 주 3회로 시작하며, 수요에 따라 늘린다는 방침이다.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또한 △VDS를 전 세계의 기존 여권관리 시스템 및 수많은 항공사에서 사용하는 ‘IATA Travel Pass’와 같은 COVID-19 여행 앱과 호환되도록 하고 △이 새로운 증명서를 이달 말까지 myGov를 통해 디지털 및 인쇄 가능한 형태로 호주인들에게 제공한다는 것이다.


콴타스는 승객들에게 해외여행 단계에서 요구되는 백신접종 및 감염여부 테스트 요구사항을 충족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여행 패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승객이 사용할 모바일 앱은 ‘IATA Travel Pass’이다. 정부가 COVID-19 예방접종 증명서를 발급하면 여행자는 이를 ‘IATA Travel Pass’에 업로드 하여 항공기 탑승을 할 수 있다.

 

▲ 사회적 거리두기는 여전히 필요한가= 콴타스 측은 공항이나 각 주(State)마다 사회적 거리 유지 규정이 다를 수 있기에 관할 구역에서 적용되는 규칙을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자가격리는= 호주 의약품 규제 당국인 ‘Therapeutic Goods Administration’(TGA)가 인정한 COVID-19 백신을 2회 접종한 귀국 시민, 영주비자 소지자는 호텔에서의 2주간 격리 대신 7일간 집에서 자가격리를 할 수 있다.


TGA는 중국산 ‘시노백’(Sinovac), 인도산 ‘코비실드’(Covishield) 백신을 인정하기로 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 두 백신을 호주에서 인정한 것은, 이를 사용한 국가에 체류 중인 호주인의 귀국 및 유학생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COVID-19 예방접종을 마치지 않았거나 호주 TGA에서 인정하지 않은 백신을 받은 이들은 호주 도착 후 14일 동안 호텔 격리를 해야 한다. 만 12세 미만 어린이, 의학적 사유로 백신접종이 불가능한 호주 시민이나 영주비자 소지자는 예방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간주한다.


그런 한편 연방정부는 뉴질랜드, 싱가포르 및 남태평양 지역 국가에서 호주인 및 해당 국가 국민들의 호주 여행시 검역 과정을 없앤 여행 허용을 추진하고 있다.

 

▲ 국경 개방에 대한 업계 반응= 시드니공항은 11월부터 국제선 항공편 운항 재개 계획을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시드니공항 대변인은 “국경 개방 소식은 해외에 체류 중인 호주인이 귀국하거나 또는 해외로 나가 가족, 친구들을 만나고자 하는 수많은 호주인들에게 좋은 소식”이라며 “지난 18개월 동안 필사적으로 버텨온(hanging on by their fingernails) 공항 관련 수백 개 기업들에게도 진정으로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 “모든 공항 운영을 재개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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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여행자들은 필수적으로 호주 의약품 규제 당국인 TGA가 인정하는 COVID-19 백신 접종을 마쳐야 하며, 이를 증명하는 백신여권이 필요하다. 사진은 항공기에 탑승하는 여행자들. 사진 : Sky News 방송 화면 캡쳐


호주 여행사 연합체인 ‘Australian Federation of Travel Agents’(AFTA) 또한 항공편 재개 계획을 환영하면서 “황폐해진 호주 여행산업 분야에 가장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호주 여행 부문은 600일 이상 폐쇄된 상태였으며 이 기간 동안 이 분야 전체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만5천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AFTA의 통 맨워링(Tom Manwaring) 의장은 “호주 전역은 물론 해외여행을 간절히 원했던 우리 업계에서 국경 재개 계획은 멋진 첫 단계”라고 기쁨을 표하며 “다만 항공사 탑승객 수 한도를 없애고 승인된 백신 접종을 완료한 모든 승객이 신속한 테스트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모든 장애물을 하루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 노동조합 반응은= 호주운송노조(Transport Workers' Union. TWU)는 항공여행에 대한 국가적 COVID-19 안전 계획이 미흡한 상황에서 국경 개방을 추진함으로써 공공보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연방정부를 비난했다.


TWU는 국제성 항공여행 승객이 14일간의 격리를 거쳤음에도 다시 국내 항공을 이용한 후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있다며 국제선 및 국내선 공항에서 비행 전 신속한 감염여부 테스트와 백신여권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TWU의 마이클 케인(Michael Kaine) 사무총장은 항공 여객기가 다시 이륙함으로써 그 동안 일자리를 잃어 고군분투했던 관련 분야 노동자들에게 안도감을 주겠지만 안전조치가 선행되기까지는 너무 짧은 시간”이라며 팬데믹 상황에서 가능한 안전하게 국제선 항공 운항을 재개하는 것은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부분이지만 그렇다고 무모하게 시행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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