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초고층1).jpg

지난 주 건축 승인을 받은 멜번(Melbourne) 소재 319미터 높이의 ‘오스트렐리아 108’(Australia 108)의 가상도.

 

멜번, 200미터 이상 22개 초고층 건축물 승인 또는 건설 중

 


더 많은 고층 타워들이 멜번(Melbourne)에서 건설 중이거나 건축 허가나 난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자 로비 그룹인 어반 태스크포스(Urban Taskforce) 사의 수치에 따르면 멜번의 경우 높이 200미터 이상의 타워는 22개에 달하며 현재 8개로 기록된 시드니에 비해 훨씬 많은 수치이다.

 

전 NSW 주 정부 건축가였으며 현 어반 태스크포스 대표인 크리스 존슨(Chris Johnson)씨는 “멜번 중심가에 건축이 승인된 세 개의 주거용 고층 빌딩은 도시가 어떻게 변화할지를 나타내는 사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30년까지 시드니의 스카이라인은 235미터의 고도 제한으로 인해 남자들의 짧은 머리 스타일처럼 균일하게 될 것”이라고 비유하면서 “멜번은 높은 빌딩과 낮은 빌딩이 함께 공존하여 보다 역동적으로 변화할 것이며 멜번의 스카이라인은 100층 이상의 초고층 빌딩으로 꾸며질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주 멜번은 최초로 100층 주거 타워인 ‘오스트렐리아 108’(Australia 108)의 건설을 승인했다.

높이 309미터, 1105세대의 아파트로, 사우스뱅크(Southbank) 지역에 위치한 이 타워는 남반구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 될 전망이다.

 

멜번에서는 또한 250미터 이상의 두 개의 타워 공사가 착공된다. 퀸즈브리지 타워(Queensbridge Tower)는 276미터로 사우스뱅크와 프리마 펄(Prima Pearl) 지역에 건설되며 다른 타워 하나도 사우스뱅크 지역에 254미터의 높이로 세워진다.

반면 시드니는 제임스 패커(James Packer)의 크라운 시드니(Crown Sydney) 건물 하나만이 250미터 높이로 건설된다.

 

존슨 대표는 “수도관 문제로 인해 크라운 시드니가 유일하게 건축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하며 “시드니의 나머지 건물들은 시드니 시티의 시드니 타워(Sydney Tower) 보다 높게 건설될 수 없다”고 말했다.

 

시드니에서 곧 가장 높은 주거 빌딩이 될 그린랜드 센터(Greenland Centre)의 높이가 235미터인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빅토리아 주 정부 매튜 가이(Matthew Guy) 기획부 장관은 최근 시드니를 겨냥해 “멜번은 고밀도 고층 생활에 적합한 장소”라고 주장했다.

 

그는 “2010년 이래로 멜번 도심에서는 시드니보다 높은 비율인 54% 이상의 가정이 건축 승인을 얻었으며, 이 수치는 11% 이상인 NSW 주 전체 승인 비율보다 높다”고 강조한 뒤 “더 많은 주거용 건축물을 승인함으로써 시드니에서 발생한 급격한 주택부족 문제가 우리에게는 없다”고 말했다.

 

최근 호주 통계청(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은 멜번의 인구가 2053년 시드니를 추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즉 멜번은 인구 증가로 인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빠르게 새로운 주거 건물의 건축을 승인하고 있다.

 

2010년 이래로 멜번은 18만7,111개의 주거 건물에 대한 건축을 승인했지만 시드니는 12만1,322건에 그쳤다.

 

멜번은 호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가 될 궤도에 오른 반면 시드니는 여전히 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

 

존슨 대표는 “현재 시드니에는 160만 가구가 있으며 이렇게 되기까지는 203년이 걸렸다”고 설명하면서 “주 정부의 추정치를 기초로 향후 50년 동안 우리는 두 배 이상의 주거 건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시드니가 직면할 문제를 풀 수 있는 방법은 오직 고층 건물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영혁 기자

yhchung@koreanherald.com.au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01 호주 기후변화와 관련된 극한의 날씨, “세계유산 위협하는 공통의 적...”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300 호주 올해 6월까지 12개월 사이, 광역시드니의 임대료 최다 상승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299 호주 새로운 계열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초기 단계 환자에 ‘효과 가능성’ 보여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298 호주 호주에서 가장 외로움을 느끼는 이들은 누구...? 노년층 아닌 중년의 남성들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297 호주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가격 2.3% 상승... 일부 교외지역 성장세 두드러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296 호주 ‘메트로 웨스트’ 기차라인 건설 지연, NSW 주택건설 계획도 ‘차질’ 위험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295 호주 2022-23년도 ‘금융’ 부문 옴부즈맨에 접수된 소비자 불만, 9만7천 건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294 호주 “뜨개질 그룹에서 치매-손 떨림 예방하고 새 친구들도 만나보세요”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293 호주 NSW 전역 캥거루 개체 크게 증가... 과학자들, 생물다양성 문제 경고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292 호주 “NSW 주 ‘유료도로 이용료 감면’ 대신 ‘바우처’ 도입해 통행량 줄여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291 호주 시드니 부동산 시장 회복세 ‘뚜렷’, 주택가격 치솟은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290 호주 일단의 정신건강 전문가들, 장기간의 실직과 자살 사이의 ‘인과관계’ 확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289 호주 공실 늘어가는 시드니 도심의 사무 공간, 주거용으로 전환 가능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288 호주 No dance, No gum, No 방귀! 10 of the silliest laws around the world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287 호주 획기적 AI 혁명, “수용하거나 뒤처지거나”... 전문가-학계-기업 관계자들 진단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286 호주 대학 내 만연된 성폭력 관련 ‘Change The Course’ 보고서 6년이 지났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285 호주 생활비 압박 속 ‘생계유지’ 위한 고군분투... ‘multiple jobs’ 호주인 ‘급증’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284 호주 그림을 통해 보여주는 ‘좋은 것과 나쁜 것’ 사이의 양면성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283 호주 CB 카운슬, ‘War on Waste’ 관련 무료 워크숍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282 호주 라이프스타일-대도시보다 저렴한 주택가격이 ‘지방 지역 이주’의 주요 요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281 호주 호주 전역 대도시 주택가격 오름세 보이지만... 상승 속도는 더디게 이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280 호주 수천 명의 소셜미디어 이용자들, 온라인상에서 각 지역의 잊혀진 역사 공유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279 호주 NSW 주 정부, 신규 주택 위해 시드니 11개 교외 공공부지 재조정 알려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278 호주 인플레이션 수치, 호주 중앙은행 목표인 2~3% 대로 돌아오고 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277 호주 시드니 시, 헤이마켓에 한국-중국 등 아시아 문화 및 음식거리 조성 방침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276 호주 호주 각 대학에서의 ‘표현의 자유’ 위협, 2016년 이후 두 배 이상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275 호주 호주 여자축구, 사상 첫 월드컵 4강에 만족해야... 결승 진출 좌절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274 호주 CB 카운슬, 예술가-지역 청소년들이 만들어가는 ‘거리 예술’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273 호주 7월 호주 실업률 3.7%... 일자리 14,600개 실종-실업자 3,600명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272 호주 캐나다베이 카운슬, 오랜 역사의 이탈리안 축제 ‘Ferragosto’ 개최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271 호주 지속되는 생활비 위기... ‘기후변화 행동’ 지원 호주인 비율, 빠르게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270 호주 SA 주 연구원들, 대변검사 없이 대장암 여부 확인하는 ‘조작’ 박테리아 설계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269 호주 NSW 각 학교 학생들의 교내 ‘베이핑 문제’ 심각... 교육부, 실태파악 나서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268 호주 Sydney Royal Wine Show 2023... 국내외 전문가가 선택한 최고의 와인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267 호주 ‘off-market’ 주택 거래... “일반적으로 매매가격 낮추는 경향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266 호주 “2023년의 ‘Matildas’, 여자축구-스포츠 이벤트의 ‘게임 체인저’로 기억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265 호주 “연방정부의 주택 계획, 향후 10년간 임차인들 320억 달러 절약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264 호주 허위 고교 졸업장-영어평가서로 대학에... 시드니대, 상당수 ‘부정입학’ 적발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263 호주 40년 후 호주 인구, 거의 1,400만 명 추가... 총인구 4,050만 명 이를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262 호주 캔터베리 뱅스타운 지역사회 지도자들, 폭력 문제 해결 위한 ‘한 목소리’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261 호주 단 7주 만에 수백만 달러... ‘돈세탁’에 이용되는 NSW 최악의 펍과 클럽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260 호주 “생활비 압박에 따른 ‘식품경제성’ 위기, 괴혈병-구루병 위험 높인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259 호주 주택담보대출 상환 스트레스... 대출자들에게서 종종 보이는 실수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258 호주 보건-의료 부문에 매월 5천 명 신규 인력 추가... 그럼에도 직원부족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257 호주 성적 괴롭힘 관련 ABS 전국 조사, 젊은 여성 35% 이상 ‘피해 경험’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256 호주 호주 다수 지역들, 올해 봄 시즌 높은 수준의 ‘심각한 산불’ 경보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255 호주 NAPLAN 평가의 근본적 개편 이후 NSW 3분의 1 학생, ‘기준 충족’ 미달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254 호주 ‘Intergenerational Report 2023’... 주요 그래프를 통해 보는 호주 미래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253 호주 캔터베리 뱅스타운 카운슬, 태양열 패널 설치 주민에 자금 지원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252 호주 올해 겨울 시즌, ‘호주 기상 기록상 가장 따뜻한 계절’... 기상청 확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