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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토마스 케닐리(Thomas Keneally. 사진)씨가 지난해 출간한 ‘Corporal Hitler’s Pistol’로 호주 및 뉴질랜드 작가들에게 수여하는 올해 ‘ARA 역사소설상’(ARA Historical Novel Prize)을 수상했다. 사진 : Sydney Mechanis' School of Art

 

지난해 출간 ‘Corporal Hitler's Pistol’로... “최종 후보자들과 상금 나누겠다” 밝혀

 

호주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 중 하나이자 고령의 역사 소설가가 올해 ‘ARA 역사소설상’(ARA Historical Novel Prize)을 수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이 상금을 최종 후보들과 나누겠다고 밝혀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올해 10월로 꼭 87세가 된 토마스 케닐리(Thomas Keneally) 작가가 지난 10월 20일(목) 발표된 올해 ARA 역사소설상을 수상했다. 케닐리 작가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유명 영화 중 하나인 ‘쉰들러 리스트’(Schindler's List)의 원작 ‘Schindler's Ark’의 작가이자 여러 유명 문학상을 수상한 호주 최고 반열의 작가 중 하나로 꼽힌다.

‘ARA Historical Novel Prize’는 호주 및 뉴질랜드 역사소설 작가들에게 주어지는 문학상으로, 작가들에게 그들의 클라스를 인정받는 기회를 제공하는 유명 문학상이다.

이날(10월 20일) 수상자 선정이 발표된 후 그는 5만 달러의 상금을 “요실금 패드에 사용하기보다는(그는 87세의 고령이다) 이를 올해 준우승 작가들과 나누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후보 명단에 오른 다른 작가들을 돌보고 싶다”며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는 종종 생계를 위해 작은 돈을 모아야 하는 문제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 자신을 위해 상금을 비축하고 노년의 위험을 대비하고 싶지 않다”는 말도 곁들였다.

이에 따라 그는 올해 이 문학상 롱리스트(longlist)에 이름을 올린 6명의 작가들에게 각 4,000달러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는 자신의 수상자 선정에 대해 “스스로를 아직도 소설 작가라고 믿는 확인이었다”고 말했다. “87세의 나이에 작품을 만들어가는 것은 25세에 소설을 쓰는 것과 똑같은 과정”이라는 그는 “하지만 가끔은 문학상을 받아야 소설가라는 망상(delusion that we're a novelist)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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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케닐리 작가의 소설 ‘Corporal Hitler’s Pistol’(Penguin Books 발간). 이 작품은 제 1, 2차 세계대전 사이의 트라우마가 호주의 한 농촌사회에 미친 영향을 그려낸 것이다. 사진 : Penguin Books Australia

 

케닐리 작가는 1967년 호주 최고 권위의 ‘마일즈 프랭클린 문학상’(Miles Franklin Award), 1982년에는 ‘영어권 작가들의 노벨문학상’으로 일컫는 ‘맨부커상’(Man Booker Prize)을 비롯해 다수의 문학상 수상 및 최종 후보에 올라 명성을 얻은 소설가이다.

지난해 8월 출간한 ‘Corporal Hitler's Pistol’(히틀러 상병의 권총)은 NSW 중북부, 미드 노스코스트 지역(Mid North Coast region)에 있는 그의 고향 켐시(Kempsey)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1933년을 배경으로 제 1, 2차 세계대전 사이의 트라우마가 호주 시골 마을에 미치는 영향을 파고든다. ‘모든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전쟁’으로 시작된 ‘끝나지 않은 전쟁’ 이야기이다. 1차 세계대전 직후 호주 농촌 커뮤니티는 용광로와 같았으며 많은 이들은 다양한 사람들을 받아들였다. 작가는 자신에게 익숙한 고향을 배경으로 20세기 초 흑인(원주민)과 백인 사이의 상호작용 및 관계에 대해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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