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베어드).jpg

NSW 주의 두 자유당 하원의원이 부패 혐의로 사퇴하면서 배어드(Mike Baird. 사진) 정부 역시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는 위기에 직면했다.


ICAC 조사에서 위증 사실 시인... 주 정부, 보궐선거 계획

 


자유당 소속 주 하원의원인 앤드류 콘웰(Andrew Cornwell), 팀 오웬(Tim Owen) 의원이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다 의원직에서 물러나면서, NSW 주 배어드(Mike Baird) 정부가 보궐선거를 치러야하는 위기에 직면했다.

 

뉴카슬(Newcastle) 지역구의 오웬 의원과 찰스타운(Charlestown) 지역구의 콘웰 의원은 금주 화요일(12일) 쉘리 핸콕(Shelley Hancock) 하원의장에게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부동산 개발업자로부터 1만 달러의 현금을 받은 것에 대한 독립부패방지위원회(Independent Commission Against Corruption, ICAC)의 조사에서 위증을 했다는 것을 인정했다.

 

콘웰 전 의원은 지난 주 ICAC의 조사에서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1만 달러의 뇌물을 받았으며, 이를 개인 세금 납부에 사용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와는 별도로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또 1만 달러를 받아 2011년 선거 운동에 사용했다.

 

NSW 주에서는 2009년부터 정치인에 대한 부동산 개발업자의 기부를 금하고 있다.

 

이들의 의원직 사임 직전 마이크 베어드(Mike Baird) 주 수상은 의회에서 “이들의 자리에 대해 검토하겠다”며 의원들을 상대로 연설했었다.

질의응답 시간에 베어드 수상은 “정부는 뉴캐슬과 찰스 타운의 보궐 선거를 실시하겠다”고 밝히며 “새로운 의원을 찾기 위해 지역 사회에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보궐 선거 시기에 대한 최종 결정은 핸콕 의장과 NSW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하겠지만 몇 주 안에 보궐 선거가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NSW 주 총선거가 내년 3월에 예정되어 있어 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의원들의 임기는 채 7개월이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는 또 2011년 총선 당시 자유-국민 연립 정당이 획득했던 의석수를 유지하는 것은 힘들 전망이다. 지난 총선에서 찰스타운 지역구의 콘웰 전의원은 상대편 후보보다 9.9%의 표를 더 얻으며 당선됐지만 뉴카슬에서 오웬 전 의원과 상대 후보의 표 차이는 2.9%에 불과했다.

 

금주 화요일 오웬 전 의원은 ICAC 조사에서 “부동산 개발업자이자 현 뉴카슬의 제프 맥클로이(Jeff McCloy) 시장으로부터 1만 달러의 현금 봉투를 받았지만 돌려줬다는 거짓말을 했다”고 고백했다.

 

오웬 전 의원은 “지난 일요일(10일) 맥클로이 시장을 만났고, 2011년 선거 이전에 기부 받은 2천 달러를 돈을 돌려 줬다는 위증을 하기로 서로 입을 맞췄다”고 고백했다.

 

사실 봉투에는 1만 달러의 현금이 들어있었고 이 돈은 그의 선거 활동에 사용됐다.

ICAC에서 거짓을 증언을 한 것은 범죄이며 이는 최대 5년 형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오웬 전 의원은 “이런 일은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다”고 후회했다.

 

그는 위증을 고백하기 하루 전인 월요일(11일) ICAC에서 “선거 전에 맥클로이가 얇은 봉투를 건네주었고 그곳에는 100달러 지폐 몇 장이 들어있었지만 이는 좋은 모습이 아니어서 그 봉투를 다시 맥클로이의 우편함에 넣었다”고 증언했었다.

 

다음 날인 화요일(12일) NSW 주 폴 툴(Paul Toole) 지방 정부 장관은 “ICAC에서 나타난 여러 사실 등에 따라 맥클레이 시장 역시 그의 자리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려해 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맥클로이 시장은 사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4월에는 배리 오파렐(Barry O'Farrell) 전 수상이 사업가 닉 디 지롤라모(Nick Di Girolamo)에게 3천 달러 상당의 고가 와인을 받았으나 ICAC에서 기억이 안 난다고 증언했다가 위증으로 밝혀지면서 사퇴했으며, 지난 12월에는 에너지부의 크리스 해처(Chris Hartcher) 장관 역시 자금조성 문제로 ICAC의 조사를 받은 후 내각에서 사임한 바 있다.

 


정영혁 기자

yhchung@koreanherlad.com.au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977 호주 숙명여대 음대생들, 시드니대학서 연주회 호주한국신문 14.08.14.
4976 호주 시드니 주택 가격, 올 2분기 3.1% 올라 호주한국신문 14.08.14.
» 호주 NSW 주 하원의원 2명, 부패 혐의로 의원직 사퇴 호주한국신문 14.08.14.
4974 호주 NSW 주 정부, 고속도로 제한 속도 상향 고려 호주한국신문 14.08.14.
4973 호주 정부, 취약 계층에 GP 진료비 $7 면제 ‘고려’ 호주한국신문 14.08.14.
4972 호주 호주 노동자 임금 인상, 물가 상승 못 따라가 호주한국신문 14.08.14.
4971 호주 “중동 지역 긴장으로 호주내 인종차별 증가...” 호주한국신문 14.08.14.
4970 호주 12세 딸 불법 결혼시킨 아버지, 첫 범정 심리 호주한국신문 14.08.14.
4969 호주 맹견 공격으로 이웃집 남성 손가락 절단 호주한국신문 14.08.14.
4968 호주 기획①-제1차 세계대전 발발 100년 호주한국신문 14.08.14.
4967 호주 호주 실업률 6.4%, 12년래 최고 기록 호주한국신문 14.08.14.
4966 호주 ‘Islamic State’의 소셜 미디어, 호주 내 테러 위협 높여 호주한국신문 14.08.14.
4965 호주 시드니 부동산, 전년 동기간의 ‘활황기’ 돌아오나... 호주한국신문 14.08.21.
4964 호주 스트라스필드 봄 축제, 한국계가 메인 무대 장식 호주한국신문 14.08.21.
4963 호주 한국관광공사, 명예 홍보대사로 임다미 위촉 호주한국신문 14.08.21.
4962 호주 이휘진 총영사, 한인 워홀러들 작업장 방문 호주한국신문 14.08.21.
4961 호주 한국 ‘장애청년드림팀’, 한인회 방문 호주한국신문 14.08.21.
4960 호주 외곽 오지 지역 센터링크에서도 시민권 시험 가능 호주한국신문 14.08.21.
4959 호주 “모든 고용주, 차별금지법 숙지해야...” 호주한국신문 14.08.21.
4958 호주 ‘나플란’ 시험 쓰기 과목, “너무 어렵다” 지적 이어져 호주한국신문 14.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