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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인들의 건강 수준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2명 중 한 명이 만성질환을 안은 채 살아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호주 보건 의료 관련 단체들이 2025년까지 달성해야 할 10가지의 건강증진 목표를 설정, 눈길을 끈다. 이들이 제시한 각 항목들은 세계보건기구(WHO)의 방안과도 일치하는 것들이다.

 

설탕음료 줄이고 아동 대상의 인스턴트 식품 광고 제재 필요

 

호주인 2명 중 1명은 만성질환을 갖고 있다. 암, 정신 및 심장질환과 같은 질병은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조기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 젊은 세대들에게도 이는 예외가 아니다.

주목해야 할 것은 만성질병의 30%는 예방 가능하며 보통 동일한 위험요소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저명한 과학자들과 임상의, 보건 단체가 2025년까지 달성할 호주인 건강증진 목표를 설정, 눈길을 끈다. 특히 이 항목들은 전 세계 만성질환 조기 사망자를 25% 감소시키자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의제와도 일치한다.

의료 관련 단체들은 최근 발표된 ‘호주인 건강 성적표’를 바탕으로 우선되어야 할 정책적 행동 10가지를 발표했다. 건강을 위협하는 위험요소를 줄이고 보다 건강한 호주를 만들어가기 위한 이 행동 조치 10가지를 소개한다.

 

1. 설탕 음료 섭취 줄이기= 성인 2명 중 한 명, 어린이 4명 중 3명이 1일 권장량을 이상의 설탕을 섭취하고 있다. 단 음료는 호주인 설탕섭취의 주요 원천이며 체중 증가와 당뇨병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설탕 음료에 20%의 세금을 부과하게 되면 심장발작, 뇌졸중 및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으며 생명을 구할 수도 있다. 또한 이 세금으로 매년 필요한 건강 프로그램을 위한 4억 달러의 예산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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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동 대상의 유해 음식 마케팅 중단= 40%에 가까운 어린이와 젊은이들이 인스턴트 음식을 통해 에너지를 얻고 있다. TV 시청률이 가장 높은 프라임 시간대에 방영되는 식품 광고 3분의 2가 건강하지 않은 제품들로 채워져 있어 마케팅에 특히 민감한 아이들이 더욱 취약한 상황에 처해 있다.

아이들을 겨냥한 식품 마케팅을 규제하는 것은 인스턴트 식품의 소비를 상당부분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며, 대개의 호주인들도 정부 주도의 규제를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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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지속적인 금연 캠페인= 흡연은 호주에서 예방 가능한 사망과 질병의 주요 원인이다. 금연 캠페인은 흡연을 시작하는 청소년의 수를 줄이고, 담배를 끊을 의향이 있는 사람들이나 이전에 흡연했던 사람들에게 금연의 의지를 북돋아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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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모두를 위한 금연정책= 호주 원주민의 약 40%와 정신 질환자의 24%가 흡연을 하는 이들이다. 금연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모든 직장 및 공공장소에서 금연 법률을 준수해야 한다. 미디어를 통해 보다 다양한 이들에게 금연인식을 심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불우이웃을 돕는 가정의학과 의사들(GPs) 및 기타 지역 보건 서비스 단체들도 일반진료에 금연을 포함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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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활동적인 생활 습관= 호주 청소년의 90% 이상이 충분한 신체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2025년까지 이를 최소 10% 줄이는 것이 정부의 목표이다.

‘Active travel to and from school’ 프로그램을 통해 자동차 대신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해 통학하는 호주 어린이 및 청소년이 37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뿐 아니라 호주인 전체가 안전하게 돌아다닐 수 있는 도시 환경 및 통행인 전용의 인도가 조성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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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알코올 세금과 책임 있는 음주문화= ‘헨리 조세검토안’(Henry Tax Review, 이하 헨리보고서)은 알코올 세금에 건강 및 사회적 위험이 적절하게 고려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7년에는 현재 알코올 세금에서 10%를 인상하고 알코올 함량에 따른 차등적 과세정책이 최우선 사항이 될 전망이다.

다행히 요즘 근래 술 소비 트렌드는 과음을 삼가고 책임 있는 음주문화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변해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음주로 인해 매년 약 5천500명이 사망하고 15만7천명의 입원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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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고용은 곧 정신질환을 치료하는 약= 국가 실업률 통계에 따르면 많은 실업자들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 2025년까지 고용 격차를 절반으로 줄이는 것이 정부의 목표이다.

실업은 재정적 어려움으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건강을 더욱 악화시킨다. 실업에 따른 인한 생산성 저하로 발생되는 손실액은 연간 약 25억 달러에 이른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년간 국가지원 직업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자살 예방 및 광범위한 노력과 함께 이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통합하는 것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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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소금섭취 줄이기= 호주 성인의 대부분은 매일 권장량보다 5g 이상 더 많은 소금을 섭취한다. 소금은 심장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이며, 높은 성인 고혈압 환자(23%)를 발생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호주 소금 섭취의 약 75%는 가공식품에서 비롯된다. 2025년까지 식품에 첨가된 소금을 줄여 염분 섭취량을 30% 줄이면 심장질환, 뇌졸중 및 신장질환의 감소를 통해 연간 3천500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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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심장 건강 증진 프로그램= 심장병은 호주에서 가장 큰 사망 원인이며 심혈관 질환(심장마비 또는 뇌졸중) 위험이 높은 성인 약 97만 명이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낮추는데 필요한 약물을 포함,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자신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면 이러한 현상은 더 악화 될 수 있다.

고위험군 관리 계획과 심장위험 평가를 통해 비용은 낮추고 효율성을 높인 국가 차원의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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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정기적인 건강 측정 설문조사= 매 5년마다 건강을 측정하는 대대적인 설문조사를 진행해 만성질환을 추적해야 한다. 이러한 정책이야말로 호주인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질병을 사전에 방지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저렴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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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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