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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 전역의 가정 폭력문제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경찰청은 이의 예방과 대처를 위해 지역사회 구성원들로 하여금 적극적인 신고 및 제보를 당부하는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사진은 이를 발표하는 NSW 주 경찰청 앤드류 스키피오네(Andrew Scipione) 청장.

 

경찰, 매일 400건 신고 접수... 공격적 광고 캠페인 전개

 

NSW 주내 가정폭력 관련 사망자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경찰이 가정 내 학대로 의심되는 사례에 대해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하고 나섰다.

올 들어 NSW 주에서 발생된 가정폭력과 관련 사망자 수는 32명으로, 지난 한해 23명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NSW 주 경찰청 앤드류 스키피오네(Andrew Scipione) 청장은 피해자를 죽음으로 이끈 가정폭력 사례가 40% 증가했다고 밝히며 “이는 통계 이상의 삶에 관한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청장은 이어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 사회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으며, 이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스키피오네 청장은 “일부 사례에 있어서는 가정 내 폭력의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있지만 경찰에 신고하는 것에 대해서는 망설이는 경향이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NSW 경찰은 가정폭력과 관련, 매년 주 전역에서 1만4,500여건의 신고를 접수하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매일 400건의 폭력 사건을 신고받는다는 의미다.

이 같은 신고 접수 사례 가운데 60%는 이전에 폭력과 관련해 경찰에 신고한 적이 없는 이들이다.

경찰청의 믹 퓰러(Mick Fuller) 부청장은 가정폭력으로 경찰에 신고하는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 사례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퓰러 부청장은 “대개의 사람들은 이웃에 문제가 발생하면 적극적으로 나서 돌보지만 이웃의 가정 또는 가족폭력 문제에 있어서는 여전히 사적인 문제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가정폭력으로 희생될 수 있는 이들을 구하는 데 있어 경찰은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가정폭력, 범죄로 간주해야

 

NSW 범죄통계국(NSW Bureau of Crime Statistics and Research) 자료에 따르면 2015년 6월에서 올해 6월까지 경찰에 접수된 가정폭력 신고 사례 중 가장 많은 발생지역은 블랙타운(Blacktown)으로, 총 2,014건에 달했다. 각 지방정부 지역의 거주 인구 비율을 감안한 가정폭력 발생 순위로 보면 블랙타운은 31번째이다.

같은 기간, NSW 주 전역의 가정폭력 관련 사망 34명 가운데 블랙타운에서의 사망자는 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친구나 인척, 이웃 주민들에게 해당 지역의 가정폭력 사례에 대해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하고자 ‘No Innocent Bystanders’라는 이름의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래픽으로 제작된 이 광고물은 지역 의사, 구성원들에게 가정폭력으로 의심되는 상처를 입은 여성을 볼 경우 ‘Crimestoppers’(1800 333 000)으로 신고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NSW 주 가정폭력 예방 부처의 프루 고워드(Pru Goward) 장관은 “가정폭력을 예방에는 이웃의 방관자로 하여금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장려하는 문화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고워드 장관은 “가정폭력은 분명한 범죄”라고 못박으며 “우리 사회가 이를 중요 범죄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관은 이어 “누군가 이웃의 자동차를 파손시킨다면, 이를 본 사람은 즉각 경찰에 신고를 할 것”이라며 “이웃에서 발생되는 가정폭력은 이웃의 자동차가 파손되는 것이 아니라 이웃 사람이 해를 당하는 것이며 생명을 위협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NSW 각 카운슬 지역별 가정폭력 발생 건수

(지역, 괄호 안의 순위는 인구에 따른 발생비율 / 발생 건수)

-Walgett (1) : 143

-Moree Plains (2) : 242

-Coonamble (3) : 62

-Wellington (4) : 99

-Griffith (5) : 273

-Wentworth (6) : 67

-Cobar (7) : 47

-Bogan (8) : 28

-Broken Hill (9) : 168

-Forbes (10) : 85

-Blacktown (31) : 2014

-Campbelltown (34) : 892

-Penrith (40) : 1037

-Sydney (41) : 973

-Bankstown (49) : 934

*Source : NSW Recorded Crime Statistics(BOSCAR). 2015년 6월부터 2016년 6월까지의 통계.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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