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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질 발작을 실시간으로 더 잘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설계된 모바일 앱(app. 사진)이 10여 년의 개발 끝에 출시됐다. 호주 의료기술 회사인 ‘Seer Medical’이 개발한 ‘Seer Epilepsy Management’라는 이름의 앱은 환자 상황을 조합하여 가능한 예상 발작을 최대 한 달 전에 예측하게 해 준다. 사진 : Epilepsy Foundation of Australia

 

예측 불가능한 위험 상황, 미라 알려... 전 세계 환자에게 ‘게임체인저’ 될 듯

 

호주에서 만들어진 새로운 모바일 앱(app) 기능이 전 세계 간질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10여 년 간의 개발 기간이 소요된 이 혁신적 기술은 간질 발작을 실시간으로 더 잘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멜번(Melbourne) 기반의 의료기술 회사 ‘Seer Medical’이 비외과적(non-invasive) 관리 도구로 개발한 ‘Seer Epilepsy Management’라는 이름의 앱이 나왔다. 이달 초 7 News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앱에는 또한 약물 알림, 발작 사건 및 이전 의료 상황을 기록할 수 있는 기능을 포함해 환자를 위한 여러 도구들이 들어 있다.

환자는 이 앱에 자신의 증상과 이전 발작 상황을 기록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앱은 패턴과 가능한 예상 발작 촉발을 조합하여 최대 한 달 전에 발작을 예측한다.

이 새로운 기술은 예측할 수 없는 발작을 경험했던 수천 명의 환자들에게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평이다. 호주간질재단(Epilepsy Foundation of Australia)에 따르면 현재 이 질환을 갖고 있는 호주 전역 25만여 명에게 있어 가장 안 좋고 불안한 부분은 사전 경고가 거의 또는 전혀 없이 발작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동 재단은 “(간질 환자의) 발작의 불확실성은 사람들을 큰 위험에 빠뜨린다”면서 “비록 작은 발작이라 하더라도 운전 중이거나 샤워 도중, 뜨거운 물 붓기, 계단 오르기, 기타 일상 활동 중 발생하게 되면 심각한 부상이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면서 “불행하게도 이는 간질 환자들로 하여금 운전면허증을 포기하게 하고 좋아하는 취미를 하지 못하게 또는 바꾸게 만들거나 환자 가족의 일상생활에도 불안을 줄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간질재단에 따르면 쇠약해지는 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3분의 2는 약을 복용함으로써 발작을 없앨 수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간질에 의해 예측할 수 없는 발작을 경험하는 이들은 약 2,400만 명에 이른다.

동 재단은 “환자들이 발작을 일으킬 가능성이 더 높은 시점에서 이에 대한 경고를 받는다면 스트레스를 줄이고 일상생활에서의 안정감을 높일 수 있다”말했다.

간질 질환을 갖고 있는 하미시 맥밀란(Hamish Macmillan)씨는 “매년 평균 10회의 발작을 경험하며,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때 극도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혼자 샤워를 하는 것부터 도로를 건너는 것까지 작은 위험이라도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는 그는 “점차 그것(발작)을 관리하는 방법을 익혔고 조금 더 나아지기는 했지만 최악의 상황은, 여전히 발작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eer Epilepsy Management’ 앱은 또한 신체 움직임과 활력 징후를 추적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에 연결할 수도 있다. 이 앱은 현재 App store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새로운 추적 기능은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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