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테러 위협 1).jpg

호주 출신으로 IS 테러조직에서 고위직에 있던 에지트 라드(Ezzit Raad)가 최근 시리아에서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가운데 IS 조직이 오페라하우스(사진) 등 호주 내 주요 시설에 대한 테러를 감행하라고 ‘론 울프’(Lone wolf)들에게 촉구했다.

 

호주 출신 IS 고위 조직원 에지트 라드 사망 직후 공식 성명 통해

 

극단 이슬람 테러 조직인 IS(Islamic State)가 호주 내 ‘론 울프’(lone wolf. 단독으로 활동하는 테러리스트)들에게 호주의 아이코닉 사이트인 본다이 비치(Bondi beach), 오페라하우스(Opera House), MCG(Melbourne Cricket Ground) 등을 대상으로 칼과 총격 또는 독을 이용한 끔찍하고 상세한 테러행위를 촉구했다고 금주 화요일(6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보도했다.

IS 조직의 이 같은 테러 공격 촉구는 호주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호주 국적의 테러리스트 에지트 라드(Ezzit Raad)가 시리아에서 사망한 이후 공식 성명을 통해 나온 것이다. 에지트 라드는 지난 2005년 호주 주요 상징물 중 하나인 멜번(Melbourne) 소재 크리켓 그라운드(MCG) 폭파를 구상했다가 체포돼 구속된 바 있다.

IS는 금주 월요일(5일) 발행된 것으로 보이는 자체 온라인 매거진 ‘루미야’(Rumiyah) 첫 판에서 호주 내 ‘론 울프’들로 하여금 “어떤 방식으로든 호주에서 테러 공격을 감행하라”고 촉구했다.

IS는 이 성명에서 “그들의 발아래 불을 붙여 그들 모두를 태워 버리라”면서, 라드(Raad)의 죽음에 복수하는 방법으로써 테러 공격을 감행하라고 덧붙였다.

이어 “브런스윅(Brunswick), 브로드메도우(Broadmeadows), 뱅스타운(Bankstown), 본다이(Bondi)의 길거리에서 이들을 죽이라”고 촉구한 ‘루미야’는 “(칼로) 찌르고 총격을 가하며 독살하거나 자동차로 깔아뭉개라. 그들의 오만함이 없어질 때까지, 그들 스스로 후회에 못 이겨 무릎을 꿇을 때까지 아무 곳에서나 보이는 대로 그들을 살해하라. 알라의 뜻으로, 그리고 너의 희생으로, 움마(Ummah. 이슬람 공동체)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 테러 전문가 및 정부 관계자들은 “IS가 서방 국가의 계속되는 공격에 이라크 및 시리아 내에서 많은 영토를 잃게 되자 테러 공격을 통해 전 세계에 자신들의 존재를 다시금 과시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잡지는 ‘페데니스’(Pendennis)라는 코드명으로 테러 작전을 수행하다 체포돼 4년 반 수감됐던 라드가 시리아 알레포(Aleppo) 인근 만비즈(Manbij)에서 폭발물 파편에 맞아 사망했다고 언급했다.

그의 동생 아흐마드 라드(Ahmad Raad) 또한 지난 2005년 테러리스트 압둘 네이서 벤브리카(Abdul Nacer Benbrika)의 지휘 아래 멜번 MCG를 폭파하려는 테러 계획에 가담했다가 체포된 바 있다.

‘루미야’ 잡지는 또한 호주에 대해 “어둠으로 가득하고 이슬람을 거부하는 타락한 곳이며 간음과 온갖 범죄가 가득한 땅”이라 간주했다.

라드는 지난 2013년 석방된 후, 호주 정부가 시리아 내 이슬람 테러 조직에 가담하려는 이들을 대상으로 여권을 취소시키는 종합적인 테러방지 정책을 전개하기 직전, 호주를 떠나 시리아 IS 조직에 합류했다.

이 잡지는 또한 라드가 교도소에서 이슬람 정신을 더욱 확고히 한 상태에서 풀려났다고 주장했다.

호주 당국은 라드를 호주 내 주요 테러조직원 모집책으로 보았으며, 지난 7월4일 바그다드(Baghdad) 시장에서의 자살 폭탄테러를 감행한 시리아인 아담 다흐만(Adam Dahman)의 테러를 도운 인물로 파악하고 있다.

‘라마야’ 잡지는 라드에 대해 “IS가 파러크 댐(Faruq Dam)과 인근 지역의 통치자로 임명했던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가 하지 바크르(Haji Bakr)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이라키(Abu Bakr al-Iraqi) 조직에 합류했으며, 그의 가장 가까운 동료 중 하나가 되었다고 전했다.

알 이라키는 IS 테러 조직의 최고 군 사령관이며 지난 2014년 시리아 북부 알레포(Aleppo)에서 시리아 정부군과 싸우다 사망한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Abu Bakr al-Baghdadi)의 수석 부사령관을 지낸 인물이다.

종합(테러 위협 2).jpg

시리아에서 사망한 에지트 라드(Ezzit Raad)가 지난 2005년 폭파 계획을 세웠던 멜번 크리켓 그라운드(MCG). IS가 호주를 포함, 서방국가를 대상으로 테러공격을 촉구하는 것은 자신들의 입지가 좁혀지는 데 따른 불안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테러 위협 1).jpg (File Size:61.4KB/Download:49)
  2. 종합(테러 위협 2).jpg (File Size:60.6KB/Download:52)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877 호주 기후변화 심각... 2030년까지 25가구 중 1가구, 주택보험 가입 불가능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2.07.07.
876 호주 2022-23 회계연도, 변경되는 규정은 어떤 것이 있나... file 호주한국신문 22.07.07.
875 호주 Sydney's gangland... ‘범죄도시’라는 오명을 얻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7.07.
874 호주 Census 2021- ‘이너 시드니’ 경제 수준, 호주 전체 평균보다 훨씬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22.07.07.
873 호주 밀레니엄 세대의 지방 지역 이주, 지난 5년 사이 최고치 기록 file 호주한국신문 22.07.14.
872 호주 시드니-멜번 부동산 시장 위축 불구, 12개월 사이 가격 상승한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2.07.14.
871 호주 2019-20년도 호주 전역 ‘여분의 침실’ 1,300만 개... 더 나은 용도는? file 호주한국신문 22.07.14.
870 호주 IT 분야의 빠른 기술 발전 불구, NSW 주는 19년 전 강의 계획 ‘그대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07.14.
869 호주 COVID-19 4차 접종, 7월 11일부터 가능... 알아야 할 사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2.07.14.
868 호주 ACMA, 이동통신사에 ‘문자메시지’ 관련 새 규정 적용... 사기행각 차단 위해 file 호주한국신문 22.07.14.
867 호주 호주 소비자들의 ‘Buy now, Pay later’ 지출, 119억 달러로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2.07.14.
866 호주 국가 성별 임금격차 분석... 여성 근로자에 ‘암울한 그림’ 보여준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7.14.
865 호주 NSW 주,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기간 중 가장 많은 인구 순손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7.14.
864 호주 호주인들, 이전보다 더 장수하지만 만성질환 안고 있는 이들도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2.07.14.
863 호주 시드니 지역 주택 임대료,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이후 19%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1.
862 호주 NSW 주 정부, 스몰비즈니스-NFP 단체 대상으로 홍수피해 지원금 제공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1.
861 호주 COVID-19 감염자 다시 확산... 정부, 실내 마스크 착용 강력 ‘권장’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1.
860 호주 NSW 주 정부, 취약 지역사회 대상 RAT 키트 무료 제공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1.
859 호주 6월 종료된 COVID-19 병가 보조금 지급, 9월 말까지 연장키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1.
858 호주 하루 필요한 양의 야채 섭취하는 호주 성인, 10명 가운데 1명도 안 돼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1.